<?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JUNE (JUNE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iamjune</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10 Oct 2026 01:46:04 +0900</lastBuildDate><image><title>JUNE</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04790114120183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iamjune</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JUNE</description></image><item><author>JUNE</author><category>밑줄그은아래</category><title>할 수 있고, 하고 싶은 것만,</title><link>https://blog.aladin.co.kr/iamjune/17538825</link><pubDate>Sun, 27 Sep 2026 07: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amjune/17538825</guid><description><![CDATA['못해 그리고 안 할 거야(Can't and Won't)'를 입 밖으로 내 보내는 쾌감도 있다. 이 말만 잘했어도 인생이 달라지지 않았을까,싶다. 결혼한다는 청첩장까지 보내고 결혼 안 한다고 했던 기억, 엄마와 수 시간을 설왕설래로 설득당했다.&nbsp;살면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마음 먹기는 그리 쉽지 않다. 여러 관계에서 수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하면 입안에서 늘 맴돌기 마련이다.<br>이렇게 글을 쓰다니, 시, 산문, 단편 소설, 편지글 등 여러 종류의 글로 5부까지 구성된 이야기집이다.&nbsp;&nbsp;각 부의 제목이 인상적이다.&nbsp;어떻게든 읽으려고 노력중이다(1부). 그저 평범한 난기류(2부), 감정의 진실에 더 가까이 다가가(3부), 모든 것이 변했다는 느낌과 어떤 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느낌(4부), 인생이 너무 심각해서 글을 계속 쓸 수 없다(5부).&nbsp;<br>순간에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 감각을 이야기로, 모든 일상이 이야기가 된,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주 사소한 것까지 이야기가 된다는 거다. 그러고 보면 삶은 아주 사소하고 단순한 것부터 시작되고 그것이 켜켜이 모이고 쌓여 일생이 되는 데 말이다.&nbsp;<br>저자는 그 작은 것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로 풀어낸다. 그냥 일상이다.&nbsp;몇 가지 떠오른 추억을 버무리며,*돌고 도는 이야기에서 저자를 깨운다는 쓰레기 수거용 트럭 소리를 읽을 때 '엘리제를 위하여'가 떠올랐다. 어릴 때 이 소리가 들리면 청소차가 왔다.&nbsp;*러그를 팔지 안 팔지 고민하는 모습에서는 일일 최소 하나씩 비우자고 맹세까지 한, 그러나 매일 추억과 기억이 들어 있다는 고민과 핑계로, 그러면서 오히려 이유를 붙여 무언가를 구매하려 한다. 멈춤해야 한다.*언니에 대한 글에서는 동생들의 마음을 느끼기까지, 언니있는 친구를 부러워한 어린 시절이 마구 떠올랐다.&nbsp;*블루밍턴에 잠깐 머문 것은 와본 적이 없다고 까지, 어디 여행 가서 그 나라를 다 가본 것처럼, 자랑질?까지 한, 상대가 안 가본 나라에 대해 특히, 나에겐 아이슬란드가 있다고까지, 부끄럽다.*각 부에는 회사나 담당자에게 보내는 항의 편지가 있다. 답장은 어떻게 왔을까, 궁금하다. 편지 주고 받았던 시절, 빨강 우체통과 엽서, 연말에 만든 카드와 연하장 등, 국군 아저씨 위문 편지까지 떠오른다. 편지를 쓰면서 고르고 고른 단어, 쉼표와 마침표까지, 행간의 설렘까지 동봉한 추억이 그립다.*그런데 저자는 인생이 너무 심각해서 글을 쓸 수 없다고 한다. 삶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에 관해 글을 쓰기도 하는데, 저자가 그런 사람 중 하나가 되었다고 고백한다. 글쓰기를 중단하고 삶을 감당하는 법을 배워야 하고 인생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고 맺고 있다.&nbsp;<br>덕분에 일상에서 아주 작은 일부터 집중하고 그것을 언어로 글로 더 잘 표현해보려 한다. 적어도 그렇게 살았다는 생각은 들지만, 지금은 타인을 향하거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 보다 나의 삶의 순간에 대해 섬세하고 객관적으로 "따뜻한 불이라거나 빨간 불이라고 할 필요가 없다. 형용사를 더 제거할 것(274쪽)." 이처럼&nbsp;교정과 수정이 필요할 때다.&nbsp; &nbsp;<br>원서로 읽어 보고 싶은 글이다. 번역을 잘 하셨다.&nbsp;이제는&nbsp; 6시가 되면 출근 모드로 눈이 떠진다.]]></description></item><item><author>JUNE</author><category>밑줄그은</category><title>꼭 할 말만, - [못해 그리고 안 할 거야 - 리디아 데이비스 이야기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iamjune/17538798</link><pubDate>Sun, 27 Sep 2026 06: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amjune/175387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932066&TPaperId=175387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273/30/coveroff/k9929320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932066&TPaperId=175387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못해 그리고 안 할 거야 - 리디아 데이비스 이야기집</a><br/>리디아 데이비스 지음, 이주혜 옮김 / 에트르 / 2024년 07월<br/></td></tr></table><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273/30/cover150/k9929320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2733097</link></image></item><item><author>JUNE</author><category>밑줄그은아래</category><title>해피 추석!</title><link>https://blog.aladin.co.kr/iamjune/17536309</link><pubDate>Fri, 25 Sep 2026 15: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amjune/17536309</guid><description><![CDATA[저자는 몇 년에 걸쳐 독립된 단편으로 열네 편의 이야기를 썼지만, 이들은 서로 연결 되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으며, 특히 삶의 모든 것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밝힌다.각각의 단편은 소제목이 있지만,&nbsp;피셔의 변주곡처럼 인물과 사건, 이미지가 반복되는 구조를 가지면서 하나로 연결된 장편같다.&nbsp;&nbsp;'겨울 여행'은 슈베르트 가곡 '겨울 여행(우리나라는 겨울 나그네)'에서 따온 제목이다.열네 편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nbsp;시공간을 넘어 우리가 걷고 있는 인생이라는 길을 대변하고 있다.마지막 편에 나오는 글처럼, '인생은 하나의 경로도 목적지도 아닌 여행이며, 우리가 사라질 때는 그 위치가 어디든 우리는 언제나 여행의 중간 지점에 있다. 하필이면 겨울 여행에 당첨되어(285쪽)'<br>기억에 남는 글은,&nbsp;'사후작품'은 예술가가 마지막으로 슈베르트 대신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피셔의 곡을 연주함으로써 죽음 이후에도 누군가를 살아나게 한다.'유언장'은 더 더 사랑해주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 넘치는 데, 남의 자식들이라니. 많이 쓸쓸하다. 그렇다면 이때까지 살아온 나의 삶은?&nbsp;'손안의 희망'은 아주 작은, 실낱같은 희망만 있으면 우리는 살아갈 수 있다. 그래서 순간의 미세하고 작은 기대, 작은 선택이 모여 삶이 되는 거 같다.&nbsp;'이 분'은 2분이라는 아주 짧은 시간에 얼마나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보여준다. 우리의 삶은 이렇게 짧은 순간들이 모여 만들어 진다.'먼지'는 먼지를 생각해 보면 된다. 먼지도 이유가 있어 쌓이는 것이고, 그 먼지는 방심한 틈을 타서 모든 것을 덮어버리기도 한다.'겨울 여행'은 겨울 들판을 걸어가는 나그네가 떠오른다. 우리 모두는 삶이라는 여행을 하고 있다. 누구는 봄 여행 중이고, 누구는 여름 여행으로, 가을 여행 등등 각자의 도정에 있다.&nbsp;<br>살아서는 누군가를 기억하고 죽어서는 기억된다는 것에서, 남은 자의 기억 속에 소환되는 내 모습은 어떨까 싶다.추석을 앞두고 세 명의 시누들을 만나 서로 다른 그들의 기억에 나의 기억까지 나누었다.아들 가족과 일박 이일로 친정에 미리 다녀왔다. 아들 가족은 어제 같이 와인 곁들여 외식하고 오늘은 처가로 일찍 갔다. 좋은 시아버지 시어머니로 남고 싶은 마음과 며느리가 이렇게 저렇게 좀 하면 좋을 텐데 바라는 마음이 수시로 오간다.하지만 손녀에 중독된 우리의 기쁨에 비하면 에구구 됐다, 됐어, 뭘 바라겠냐, 싶다. 매일 손녀 보여 주는 거로 퉁친다.&nbsp;&nbsp;]]></description></item><item><author>JUNE</author><category>밑줄그은</category><title>하필이면, - [겨울 여행]</title><link>https://blog.aladin.co.kr/iamjune/17536254</link><pubDate>Fri, 25 Sep 2026 14: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amjune/175362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4543&TPaperId=175362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08/73/coveroff/89374645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4543&TPaperId=175362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겨울 여행</a><br/>자우메 카브레 지음, 권가람 옮김 / 민음사 / 2025년 01월<br/></td></tr></table><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08/73/cover150/89374645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8087395</link></image></item><item><author>JUNE</author><category>밑줄그은아래</category><title>나는 글쓰기가 어렵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iamjune/17484213</link><pubDate>Mon, 31 Aug 2026 21: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amjune/17484213</guid><description><![CDATA[글을 쓰는 이유에 정답이 들어있는 글을 읽었다. 리디아 데이비스는 즐거움을 위해 글을 쓴다. 그러기 위해 아주 작은 것까지 자세하게 보아야 하며, 아주 사소한 것까지 면밀히 기록하는 꾸준함과 주의 깊음과 거기에 가장 적합한 언어를 찾아낸다. 그리하여야 이 순간이 영원으로 남을 수 있도록 재현할 수 있으며 누군가와 지금 이 순간을 아주 정확하게 정밀하게 나눠 가질 수 있게 된다.&nbsp;아울러 언제나 무언가를 읽고 있어야 한다고, 그러면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이리도 고단하고 피곤한 일이 즐거운 사람도 있구나..&nbsp;그렇다면 나는 왜 글을 쓰고, 어떻게 쓰고 있는지, 되물어 본다. 읽기와 쓰기가 동시에 함께 나아가야 하지만, 쓰기의 이유보다는 쓰기의 방법을 생각해 볼 때다.나에게 즐거움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해 보면 답이 나온다. 나는 쓰기보다는 읽기에 더 재미가 있고, 쓰기의 근간에 자신보다는 타인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매우 크다.이미 쓴 글은 읽을 수 있는 것으로 존재하게 되니까, 누군가 읽든 읽지 않든 말이다, 그러니, 그럴바에야 누군가 읽을 수 있는 글을 쓰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싶으니 잘 쓰고 싶다는 바램이 크고, 어쩌면 리디아 데이비스의 생각과는 아주 멀기도 하다.그래서 리디아 데이비스는 글쓰기가 즐거움을 위해서고, 나는 고민과 미사여구에 빠지게 된다.<br>영화 '파리의 사생활'을 보았다. 타인을 이해하기는 굉장히 어렵다.&nbsp;대학 동기 중 가장 마지막으로 퇴직하는 친구(조기 입학과 늦은 호적)를 축하하기 위해 만났다. 1985년 평교사로 시작해 교감 장학사 교장으로 어제 퇴임했다. 맛있는 것을 먹으며 케익을 자르고 선물을 주고 받고, 서로를 축하하고 미술관 들러서 왔다.&nbsp;작품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면 이해하기 어려웠겠다.&nbsp;지금껏 살아봐도 나와 다른 사람을, 무언가를 이해하기는 무척 어렵다.&nbsp;&nbsp;손녀 등하원하는 일은 재밌다. 매일이 다르고 새롭다. 자세히 보니 더 예쁘다. 매 순간 신경써야 한다. 오늘도 꽈당했다. 부모에겐 비밀이다. 내일 잘 살펴봐야 한다.&nbsp; &nbsp;<br>]]></description></item><item><author>JUNE</author><category>밑줄그은</category><title>글을 쓰는 이유 - [세부 속으로 - 더 자세한 쓰기, 사라짐의 쓰기에 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iamjune/17484040</link><pubDate>Mon, 31 Aug 2026 20: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amjune/174840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9722&TPaperId=174840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26/0/coveroff/k9621397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9722&TPaperId=174840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부 속으로 - 더 자세한 쓰기, 사라짐의 쓰기에 대하여</a><br/>리디아 데이비스 지음, 서제인 옮김 / 에트르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26/0/cover150/k9621397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260072</link></image></item><item><author>JUNE</author><category>밑줄그은아래</category><title>잠시라는 시간이 약,</title><link>https://blog.aladin.co.kr/iamjune/17451843</link><pubDate>Sat, 15 Aug 2026 08: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amjune/17451843</guid><description><![CDATA[임경선 '글을 쓰면서 생각한 것들'을 읽으면 글을 쓰는 사람들에 대해 알 수 있다.&nbsp;진정성을 가지고 진심으로 글을 쓰는 데도, 그리 노력을 하는 데도, 독자의 호불호에 따라 밥은 먹을 수 있나 싶기까지, 하지만 좋아한다면, 사랑에 빠지면, 글을 놓을 수 없다.&nbsp;재능이 있다면 벌써 '책만 써서' 먹고 살 수 있을 건데, 대부분 그렇지 못하다.&nbsp;204쪽에 저자가 옮겨 온, 시인 유진목은 산문 [재능이란 뭘까]에서 자신에게 유일하게 남은 '쓰는 재능'을 두고 "죽지 않을 만큼만 돈을 주고 살려두면서 다른 선택도 못하게 하는 저주"라고 썼다. 오늘도 불행한 재능을 사랑하는 작가들에게&nbsp;오기도 하고 가기도 하는 독자가&nbsp;응원을 보낸다.&nbsp;&nbsp;<br>손흥규 '너를 기억하는 풍경'은&nbsp;1980년대 기찻길을 사이에 두고 위아래 마을에서 자란 다섯 명의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각자의 사연을 이야기하는 연작 소설이다.&nbsp;60년대 태어나 70년대 학창 시절을 지나 80년대에 대학생이 되고 90년대 결혼에 이르러 어른이 되기까지 나를 돌아보게 하는 글이다. 기억들은 단편적이고 흩어지다 새로이 각색되어, 그 기억들이 온전히 내 것일까,하는 의문도 생긴다. 그러나 그 때나 지금이나 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나의 풍경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있구나...-기찻길을 달리는 자전거, 69쪽세월이 흐른 뒤에도 준은 그날을 잊지 않았다. 모든 것이 처음이었던 날. 다시 태어났기보다 방금 태어난 것처럼 혼란스럽고, 그냥 혼란스러운 게 아니라 깊은 슬픔이 무엇인지 알아버린 듯한 기분이 들었던 날. 내 것인데도 내 것인 줄 몰랐던 감정이 내 것임을 알게 된 날이었다. 적어도 그때부터.....-어느 날 대숲에서, 86쪽세상의 모든 소리는 어느 정도 ...... 울음을 닮은 듯했다.&nbsp;-가난한 이야기, 135쪽자신을 기억해주는 다른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영은 낯설고 신기했다. 기억하는 나와 기억되는 나는 다른 존재 같았고, 이러한 불일치야말로 평범해 보이는 인간이 사실은 얼마나 신비로운 존재인지를 말해주는 것 같았다.-소가 오지 않는 저녁, 194-195쪽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진대도 이대로 곁에 머물면서 네가 들려줄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테니 무슨 말이든 해주렴. 그래 그렇게......-손금, 229쪽진짜 그리움은 영사가 아니라는 걸. 그리움은 누군가를 향한 마음이고 그 사람을 향해 달려가는 감정이어서 언제나 동사라는 걸.&nbsp;<br>박경리 '약이 되는 세월'은 시간이, 세월이 약이다가 절로 느껴진다. 감히 글을 쓴다면 이처럼 써야 한다를 한 꼭지씩 읽을 때마다 실감한다.-약이 되는 세월, 58쪽지난날에도 이런 좋은 봄날이 여러 백 번 있었을 텐데 - 잃어버리고 잊어버릴 수 있어야 약이 되는 세월도 많지만 모두 빈손만 펴보고 어째서 이렇게 가난할까. 어떤 철학자께서 언어가 진실의 표현이라면 많은 말이 필요 없을 것이며, 언어를 사용할 때 벌써 이야기꾼은 비속해진다고 했다. 돌아오지 못하고 가버리는 것을 잃어버릴지라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사람들은 저마다 말고 글로 추억을 만든다. 하고 많은 말과 글은 얼마만큼이나 추억을 만들어놓았을까. 꿈에 본 숲, 흐르는 구름, 탱자나무 울타리의 놀, 마음에 비친 천만 가지의 아름다움과 슬픔을 얼마만큼이나 기록해 놨을까. 참말을 하려면 그럴수록, 참말을 쓰려면 그럴수록 철학자의 말씀대로 비속해지고 말이 많아질 뿐, 진실은 저 혼자 아무도 몰래 둥둥 떠내려가 버린다.&nbsp;<br>오션 브엉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 는 글을 읽지 못하는 엄마에게 쓴 편지 이야기, 베트남 역사와 맞물린 여성의 삶은 슬프고 비참하고 또한 슬프다. 1부 103쪽까지 읽고 덮는다. 살면서 한때, 잠시라고 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길다. 오죽하면 그 잠시에라도 기대어 볼까, 싶다.&nbsp;]]></description></item><item><author>JUNE</author><category>밑줄그은</category><title>고만고만한, - [글을 쓰면서 생각한 것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iamjune/17451781</link><pubDate>Sat, 15 Aug 2026 07: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amjune/1745178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135067&TPaperId=174517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42/88/coveroff/k1921350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135067&TPaperId=1745178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글을 쓰면서 생각한 것들</a><br/>임경선 지음 / 토스트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42/88/cover150/k1921350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428815</link></image></item><item><author>JUNE</author><category>밑줄그은아래</category><title>나의 시간으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iamjune/17411142</link><pubDate>Sat, 25 Jul 2026 16: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amjune/17411142</guid><description><![CDATA[책을 읽으면서,몇 달이나 끌고 있는 누수 문제가 이젠 공유 부분으로 넘어가 외부 크랙를 공사하고 최소 한 달을 기다리는 중이다.여기 저기 생각들을 정리했지만 메모지는 사라지고 남은 것도 글씨가 엉망이고, 내용은 뭐라는 소리야, 정도다.그냥 지금 생각나는 대로 끄적인다.<br>1. 몇 시인가요?(존 버거 글/ 셀축 데미렐 그림)모두에게 가장 공평하고, 동일하게 주어진 것이 시간이리라. 그러나 시간을 보내는 방법 차이로 시간의 질은 전혀 다르다.&nbsp;지금이라는 현재에 집중하기 보다는 어쩌지 못하는 지나 간 과거와&nbsp;오지 않은 미래에 마음이 많이 가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를 허투루 보내는 일이 허다하다. 그리하여&nbsp;'앞으로 얻을 것'이 지금의 것'을 비운다(36쪽).치열하게 산다고는 하지만 후회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리고 가족이 생기니, 그들로 인해 나의 시간이 달리 지나게 된다. 나 또한 그들의 시간에 한 몫하고 있지만, '지금'에 충실하다 보면 시간이 나의 삶을 말해 주리라.&nbsp;갑자기 취업한 며느리 덕에 손녀 돌보느라 출퇴근 중이다. 나의 직장 생활을 위해 수고한 친정 엄마의 노고가 이제야 실감난다. 며느리는 보고서 쓰듯 이거 저거를 톡톡 주문하지만, 아들을 위해서, 손녀가 예뻐서 오갔다.<br>2. 피아노에 관한 생각(김재훈 글)피아노하면 대도시에서 살다가 시골로 내려갔을 때, 피아노 학원을 겨우 찾아서 배우게 했던 기억이 난다. 배우다 말다 반복하다 중학교 때 레슨비가 2만원 했던 거, 한 때는 피아노 전공까지 하고 싶었으나, 생일 선물로 받은 피아노, 70년대에 피아노가 있다니, 우리 집 장미 넝쿨 담장 너머로 오가던 사람들의 발길을 머물게 했던 체르니 연습곡과 월광, 비창까지, 귀에 맴돈다. 결혼 후 남편이 사 준 피아노가 애물단지가 되어 아직 버티고 있다. 친정에 가면 그 때의 피아노가 여전히 자매들과 마주한다.피아노의 약한 피아니시모부터 강한 포르티시모까지 다양한 셈여림에서 인생을 알았는데, 특히 이음줄과 늘림표는 아직도 유효하고 현재는 안단테의 시간이다. 그러나 요즘&nbsp;여러 가지 이유로 셀 수 없이 버려지고 있는 피아노를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김재훈은 이렇게 버려진 피아노를 해체하여 합주 악기로 만든다.<br>3. 번역가의 일(양지윤 지음)한 때 번역가가 되고 싶어 한영이나 영한으로 여러가지 시도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이미 서점에서 사라졌을 번역 책을 한 권이나 냈으니 소원은 푼 셈이다. 단어 하나하나, 심지어 주격 조사 하나에 들어 간 노력에 비해 번역료는 낮아도 너무 낮았다. 그러나 양지윤은 번역가의 길을 여전히 가고 있다. 그녀의 두근두근, 불안불안, 뿌듯뿌듯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nbsp;과감히 번역가의 길로 들어서서 멋짐을 보여주고 있는 양지윤에게 박수를 보낸다.&nbsp;&nbsp;]]></description></item><item><author>JUNE</author><category>밑줄그은</category><title>시간이 말해주리라(116쪽) - [몇 시인가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iamjune/17411051</link><pubDate>Sat, 25 Jul 2026 15: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amjune/174110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010665X&TPaperId=174110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2506/14/coveroff/893010665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010665X&TPaperId=174110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몇 시인가요?</a><br/>존 버거 지음, 마리아 나도티 엮음, 셀축 데미렐 그림, 신해경 옮김 / 열화당 / 2019년 12월<br/></td></tr></table><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2506/14/cover150/893010665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25061415</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