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한 권을 만났어요~^^*

‘대치동 독서법’이에요~^^*

서평 도서랍니다~^^*

이메일로 신청 안내가 와서요.

신청했더니, 왔네요~^^;

저에게 아이는 없지만요.

요즘 학원에서는 어떻게 독서법을 가르치는 살짝 궁금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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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5월의 첫째 날.

한 권을 만났어요~^^*

근로자의 날이라서요.

책이 안 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왔네요~^^*

서평 도서랍니다~^^*

글항아리 서포터즈로서 받았어요~^^*

세 권 가운데 저는 고민 끝에 '중일전쟁'을 선택했네요~^^*

다른 두 권은 '인류는 어떻게 역사가 되었나', '인간의 글쓰기 혹은 글쓰기 너머의 인간'였어요~^^*

이 두 권도 끌렸었는데요.

어쩔 수 없이 한 권을 골라야 해서요.

10일이 서평 마감이니, 부지런히 읽어야겠어요~^^*

'중일전쟁'은 과연 어떤 가르침을 저에게 줄까요.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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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원고 - 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대하여
존 맥피 지음, 유나영 옮김 / 글항아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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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서평을 졸문(文)이라고 했다. 내가 댓글로 누군가에게. 반은 겸손으로. 반은 진심으로. 다음 댓글로 부연 설명을 했다. 내 글을 보면, 자꾸 고치고 싶어진다고 했다. 그런데, 귀찮아서 안 한다고. 그렇게 급하게 쓴 글이 너무 많다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렇다. 막막한데, 급하게 써야 한다. 나도 시선(詩仙) 이백(李白) 할아버지처럼, 일필휘지(一筆揮之)로 써도 명문(名文)이고 싶다. 아니면, 시성(詩聖) 두보(杜甫) 할아버지처럼, 부지런히 퇴고(推敲)를 거듭하면서 뛰어난 글을 짓고 싶다. 개성이 다른 두 시인의 우열을 가릴 수는 없으리라. 아마 이백도 머릿속으로는 계속 퇴고를 하고 시를 썼으리라. 난 그냥 쓰면, 많이 부족한 글이고, 고치면 조금 나아지지만, 여전히 부족한 글이다. 게다가 퇴고의 연속은 너무 힘들다. 그래서 귀찮다는 핑계로 내 글은 대부분 첫 번째 원고인데, 간혹 두 번째 원고도 있다. 그러니, 부끄러운 글이다.


'내가 쓰는 단어 하나하나가 모조리 자신이 없고 결코 빠져나올 수 없는 곳에 갇혔다는 느낌이 든다면, 절대로 써내지 못할 것 같고 작가로서 재능이 없다는 확신이 든다면, 내 글이 실패작이 될 게 빤히 보이고 완전히 자신감을 잃었다면, 당신은 작가임이 틀림없다.' -'네 번째 원고' 중에서. (257쪽)


 책이 많아 작가라는 오해를 가끔 받지만, 절대 작가가 아닌 나. 그저 졸문 전문가. 그런데, 위의 글을 보면, 영락없이 나는 작가다. 작가들도 나와 같은가 보다. 단, 첫 번째 원고에서만. 논픽션의 대가라는 할아버지의 글이니, 옳으리라.


 '보통의 작가와 무대 위의 즉흥 연주자(아니 모든 공연 예술가)가 다른 점은, 글을 수정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실은 수정이야말로 집필 과정의 본질이다. 단 한 줄도 북북 그어서 지우지 않는 완벽한 작가의 눈부신 초상이란 환상의 나라에서 온 속달우편일 뿐이다.' -'네 번째 원고' 중에서. (260쪽) 


 수정. 그것이야말로 집필 과정의 본질이다라는 글이 와닿는다. '네 번째 원고'라는 이름이 책에 붙은 이유겠지. 1931년에 태어나신 미국 할아버지도 퇴고의 중요성을 잘 아는구나. 전설의 저술가라더니, 역시.


 '"강하고 견실하고 교묘한 구조, 독자가 계속 책장을 넘기고 싶게끔 만드는 구조를 세워라. 논픽션의 설득력 있는 구조는 픽션의 스토리라인과 유사하게 독자를 끌어들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구조' 중에서. (62쪽)


 '독자들이 구조를 눈치채게끔 해선 안 된다. 구조는 사람의 외양을 보고 그의 골격을 짐작할 수 있는 만큼만 눈에 보여야 한다. ...... 한 편의 글은 어딘가에서 출발하여, 어딘가로 가서, 도달한 그 자리에 앉아야 한다. 어떻게 이 일을 할까? 반박의 여지가 없기를 바라는 구조를 세움으로써 이 일을 한다. 처음, 중간, 끝.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첫 페이지.' -'구조' 중에서. (82쪽)


 구조라는 묶음에서 이 할아버지는 말하고 있다. 그 중요성을. 우리도 국어 시간에 배우지 않았던가. 글을 구조를. 특히, 논술할 때 서론, 본론, 결론의 구조로 쓰라는 가르침을. 그런데, 이 할아버지. 구조에 대해 집착을 하고 있다. 좋은 의미로. 아름다운 구조도 할 수 있을 듯. 마치 훌륭한 건축가들이 멋진 구조로 건물을 짓듯이.


 '"물러서, 창조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둬"라고 말하고 있는 듯 보인다.' -'생략' 중에서. (296~297쪽)


 '창의적 논픽션은 없는 걸 지어내는 게 아니라 가진 걸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생략' 중에서. (298쪽)   


 어느 과자 광고에서 말하지 않던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고. 그렇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런 건 생략해야 한다.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도 뜻을 전할 수 있다. 부처의 뜻은 마음에서 마음으로도 이어졌으니. 염화미소(拈華微笑)로.

 한 이야기가 생각났다. 중국 송나라 휘종은 궁중 화가들에게 '꽃을 밟고 돌아가니 말발굽에서 향기가 난다(踏花歸路馬體香)'라는 시제로 그림을 그리게 했다고 한다. 꽃향기를 어찌 그릴까. 어느 젊은 화가는 말을 따라가는 나비를 그렸다고 한다. 한시(漢詩)에서 이런 표현을 입상진의(立象盡意, 형상을 세워서 나타내려는 뜻을 전달한다)라고 한다고 한다. 뜻을 직접 말하지 않고 형상으로 뜻을 말하는 시인. 그래서 시는 함축적이리라. 이 할아버지는 논픽션에도 그런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듯하다. 창의적 논픽션이라고.  


 이 '구조', '네 번째 원고', '생략' 외에도 '연쇄', '편집자들과 발행인', '인터뷰를 끌어내는 법', '참조 틀', '체크포인트'라는 묶음의 글이 있다. 글쓰기 과정을 주제로 한 여덟 편의 수필. 손주에게 전하는 듯한 할아버지의 삶이 담긴 자상하고 꼼꼼한 글이었다. 경험으로 가르침을 살짝 귀띔해주는 그. 풍부하고 깊이 있다. 그도 글쓰기를 '자학적이고 정신을 파괴하며 스스로를 옭아매는 노동'이라고 했다고 한다. 적극 공감이다. 고행을 견디는 수행자. 작가다. 그만큼 글쓰기가 힘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평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이 글을 쓰면서 나도 이렇게 힘드니. 나도 앞으로 할아버지의 강의에서 들은 금과옥조(金科玉條)를 잊지 않고 지켜야 할 텐데. 고치며 네 번째 원고까지 가야 할 텐데. 이제, 첫 번째 원고 마무리다. 그런데, 졸리다. 또, 고치기 귀찮아졌다. 자고 싶다. 꿈에서 이백 할아버지와 두보 할아버지 만나서 뱃놀이 하고 싶어졌다. 글은 언제 고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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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사랑하고 수시로 떠나다 - 낯선 길에서 당신에게 부치는 72통의 엽서
변종모 지음 / 꼼지락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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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꼼지락)


 여행자의 엽서다. 설레는 만남이다. 누군가 여행하면서 엽서를 보내 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고는 했었다. 먼 곳에서도 나를 생각한다는 느낌. 그 느낌을 향유하고 싶었다. 그 상상이 반은 현실이 되었다. 비록 우체국 소인은 없지만, 정확히 나를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여행자의 엽서를 책으로 만났다. 오래도록 여행자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그. 그의 72통의 엽서. 바다, 산, 강, 사막, 도시 등. 세상 곳곳의 낯선 길에서 보낸 그의 엽서. 그에게서 직접 엽서를 받은 이들이 부러워졌다. 여행지의 감성이 가득 담긴 여행자의 숨결 하나하나. 포근하게, 찬란하게 왔을 테니. 그 곁에서 나도 살짝 들이마셔 본다.


 '그 미소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아졌다. 좋은 것을 마주하는 일은 항상 그렇다. 작게 웃고 있는 얼굴 하나가 모든 풍경을 빛낸다. 따뜻한 봄의 강가나 화려한 사원에서도 아이의 웃음 한 뼘이 가장 빛나고 좋은 풍경이 되어 자꾸만 발목을 잡는다. 아이는 분명 봄이겠지.' -'봄이겠지' 중에서. (14쪽) 


 '멀리 떠나와서야 가까운 것들을 알겠다.' -'먼 곳의 정오' 중에서. (32쪽)


 '때론 아침 출근버스 안에서 그런 생각을 자주 했었지. 이대로 멈추지 않고 달리다가 몇 개의 국경을 넘고 대륙을 지나 몇 번의 계절이 바뀔 때, 누군가가 누른 붉은색 하차 벨이 울리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낯선 플랫폼이었으면 좋겠다고. 내린 곳에 당신이 서 있다면 더욱 좋겠다고.' -'여행자의 출근길' 중에서. (38쪽)


 '함부로 사랑하고 수시로 떠나기도 하겠지만 그마저 사랑 아니겠나.' -'나도 알고 있다' 중에서. (76쪽) 


 '아무리 멀리 돌아도 끝내, 그대가 원하는 그곳에 도착할 것을 안다. 언젠가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중에서. (110쪽)


 '문득 뒤돌아보며 웃게 되거나 자주 내 마음속을 간질이는 것. 제일 많이 생각나는 따뜻함이나 소소한 행복. 그것으로 견고한 집을 짓고 살자. 허무의 넓이도 공허의 깊이도 작은 따뜻함을 이길 수는 없다. 그것만 끌어모아도 커다란 행복이다. 굳이 떠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이 제법 많다.' -'여행자가 여행자에게' 중에서. (138쪽)


 여행지에서 느낀 그의 조각들. 작지만 따뜻하다. 그 조각 모음이다. 모으니, 또 커다란 행복이 된다. 사실, 일상이 힘겨울 때, 떠나고 싶다. 그러나 현실은 그런 나를 잡아맨다. 요즘에는 감염병의 대유행으로 여행은 더 머뭇거리게 되고. 다행히 우리나라는 감염병이 힘을 잃고 있는 것 같지만, 여전히 조심해야 하고. 이런 때, 이런 여행자의 엽서가 더 소중하게 다가온다.

 웃는 아이에게서 봄을 보았고. 나도 내가 내린 곳에서 꿈 속의 당신이 서 있다면 좋겠다고 상상했다. 함부로 사랑하고 수시로 떠나는 것도 사랑일까. 그렇게 작게나마 물음표를 가져 보고. 사랑했다면 사랑이겠지. 그렇게 또 작게나마 느낌표를 남겨 본다. 그리고 여행은 아무리 멀리 돌아도 끝내 내가 원하는 그곳에 도착할 것임을. 그 앎. 다시 한 번 환기하게 됐다.

 그가 여행에서 할 말과 사진들로 그의 바람처럼 할 수 있을 것 같다. 팍팍한 일상의 간격을 넓힐 수 있을 것 같고. 또, 나의 일상을 힘껏 껴안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기쁨이나 슬픔 또는 사소한 모든 것들까지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오래도록 여행자가 아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런 내가 오래도록 여행자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일 이의 숨결을 느꼈다. 솔직히 처음 들었다. 그의 이름을. 변종모라는 이름을. 이제, 기억하리라. 그의 이름도, 그의 숨결도. 그저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보았다가 아니었다. 그가 직접 느끼게 된 작지만, 따뜻한 숨결들. 감성적이고 인상적인 글과 사진으로 된 그 숨결들. 나에게 스며들었다. 사진 한 장, 엽서 크기의 글. 그 안에도 많은 것이 담겨 있었다. 그는 그것을 할 수 있는 여행자였다. 과시적인 여행이 아닌, 담백한 여행. 그가 하는 여행이 그랬다. 그러니, 그런 함축이 있었으리라. 소중한 이다.

 그가 정말 앞으로도 여행자이길 빈다. 그리고 이렇게 작지만, 따뜻한 숨결이 담긴 엽서를 계속 보내기를 소망한다. 나의 이런 마음의 등불이 올라가 별이 되면, 그도 보고 웃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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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

한 권을 만났어요~^^*

'나의 할머니에게'예요~^^*

서평 도서지요~^^*

다산북스에서 하고 있는 매3책(매주, 1권씩 3권 책 읽기)의 세 번째 책이에요~^^*

우리나라의 여섯 작가가 지은 단편집인가 봐요~^^*

그나저나 할머니 생각이 나네요...

깊이 대화를 하고 싶어지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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