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

일곱 권을 만났어요~^^*

‘빛을 두려워하는’은 서평 도서예요~^^*

감사하게도 당첨이 됐어요~^^*

그나저나 더글라스 케네디 아저씨의 책과 대화를 아직 안 했던 것 같네요….^^;

이번 기회에 해야겠어요~^^*

‘몰입의 즐거움 스페셜 에디션’, ‘메트로폴리스’, ‘여름으로 가는 문’,

‘사랑의 여러 빛깔’, ‘죽음의 미학’, ‘사물의 뒷모습’은 중고 도서예요~^^*

반가운 만남이에요~^^*

수집하는 즐거움이 저를 감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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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 - 망가진 책에 담긴 기억을 되살리는
재영 책수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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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세월에 물든다. 시간의 흔적이 남는 것이다. 그리고 그 물든 흔적에 기억이 깃든다. 책과 그 책을 만난 이의 기억. 책과 인연이 있어 만나고, 다정한 대화를 나누며, 쌓은 기억. 또, 그렇게 앞으로 쌓을 기억. 더없이 소중하다. 그런데, 그런 책의 시간이 무너진다면, 우리는 상심의 울음을 짓고 만다. 귀한 인연의 끈이 끊어지려 하는 그 순간. 그 인연의 끈을 잡고 다시 잇고 싶지만, 쉽지 않다. 특별하지만, 아픈 책을 만난다는 것. 그래서 그 책과 대화를 더이상 할 수 없다는 것. 큰 슬픔이다. 결국, 아픔이 옮아오게 되기도 하고.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움직이는 이가 있다고 한다. 책 수선가라 호칭되는 이. 아픈 책을 치료하는 이다. 그 치료의 기록이 담긴 책을 감사한 인연이 있어 만나게 되었다. 《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이라는 책. 이 책과 따뜻한 대화를 나눴다.




'어렸을 적 친구가 다시 돌아온 것 같아요.' -'살아남는 책' 중에서. (22쪽). 


'그 책에 소중한 추억이 있다면 다시 오랫동안 튼튼하고 아름다울 수 있도록, 

특별한 감흥이 없다면 책 수선을 통해 새로운 추억이 시작될 수 있도록, 

재영 책수선은 언제나 망가진 책들을 환영하며 기다리고 있을 테니.'

-'우연히 만나 운명이 되는 책' 중에서. (266쪽). 


책도 수선한다. 그것을 이제서야 알았다. 기록을 보니, 대부분 책과 사연이 있는 이들이 책 수선가를 찾는다. 추억을 지키기 위해, 추억을 만들기 위해, 추억을 나누기 위해.

어렸을 적 친구 같았던 국어사전, 사랑의 흔적이 가득한 동화책, 선물받았다가 자녀에게 대물림하는 스물여섯 살 성경책, 어머니의 유품으로 어머니를 닮은 도안집, 수집가가 어렵게 구한 희귀한 잡지, 할머니의 정갈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장, 할아버지께서 하나하나 정성으로 쓰신 천자문, 33년 된 사랑의 결혼 앨범, 힘들게 수집한 절판된 전집, 참된 친구와 함께한 여행 일지 등. 그리고 책뿐만이 아니다. 책갈피, 액자 등도 있다. 물론, 종이 재질로 된 것들이다.

이렇게 책이 가진 기억은 그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추억이 되어, 우리에게 속삭인다. 징검다리가 되어 나에게, 또 다른 이에게 추억을 이어주기도 한다.


'책은 힘이고 용기이며, 동력이자 사유의 횃불이고 사랑의 샘.' -루벤 다리오.


책, 사물이지만, 사물 그 이상이다. 즉, 책이 대화할 누군가를 만나지 못한다면, 그저 미완성일 뿐이다. 그때는 단순 사물인 것이다. 운명의 영혼과 인연이 되어, 깊은 대화를 나누어야 비로서 완성된 책이 되는 것이다. 그때서야 책이 사물이지만, 사물 그 이상이라 할 수 있다. 시인 루벤 다리오의 말처럼, 힘이고 용기이며, 동력이자 사유의 횃불이고 사랑의 샘인 되는 것이다. 그렇다. 책은 양가적(兩價的)이다. 어쩔 수 없이 마침내 병에 걸리거나 다치게 되는 책. 아끼는 책의 아픔! 비애가 솟아날 수밖에 없다. 고통이다. 이런 고통을 이해하고, 그 책의 기억을 관찰하며, 파손된 책의 형태와 의미를 수집하는 책 수선가. 아픈 책들의 수호자로서 치유의 손길을 베푸는 그녀. 그녀에게는 책에 아로새겨진 기억을 기꺼이 나누어도 된다. 언제나 아픈 책에게 환영의 인사를 준비하고 기다리는 그녀이기에. 지금까지 대화를 나눈 이 빛나는 책 수선가의 책에서도 그 사랑스런 얼굴이 그려진다. 그런 그녀가 남긴 이 기록. 꼼꼼하고, 사려 깊다. 그러니, 대화가 싱그럽다. 이 책, 사물 그 이상이다. 힘, 용기, 동력, 사유의 횃불, 사랑의 샘이다.

덧붙이는 말.

하나. 이 책에는 리디셀렉트에 2020년 9월에서 2021년 5월 사이에 연재했던 글 스물한 편과 새로 쓴 아홉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한다.

둘. 저자가 말하길 테이프는 종이의 적이라고 한다. 장갑도 책에게 망령이라고 하고.

셋. 초판 1쇄 기준으로 233쪽의 '학업과책'을 '학업과 책'으로 고쳐야 한다.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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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어머니께서 보습에 좋다고 하시면서 어떤 크림을 찾으셨다.

지인에게서 받으셔서 쓰셨는데, 거의 다 쓰셨다고.

그래서 검색에 들어갔다.

김정문알로에 큐어 인텐시브 2X 크림.

50g으로 2개 주문했다.

그런데, 어떤 곳은 두 개를 주문하려니, 배송비가 6,000원이 붙는 곳이 있었다.

한 개에 배송비 3,000원씩인가?

잘 찾으니, 안 그런 곳이 있어, 거기서 주문했다.

그날이 12월 5일.

그리고 배송된 날이 12월 7일. 즉, 어제다.

어머니께 드렸더니, 바로 사용하시고 좋다고 하셨다.

아버지도 항암 치료 부작용으로 수족증후군이 있다고 하시는데, 잘 쓰셨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으로 구매 확정을 오늘 눌렀다.

참, 코로나19 잠복 기간이 있을 수 있다고 해서 어제 어머니께서 검사를 또, 받으셨다.

그 결과가 오늘 나왔는데 음성이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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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1-12-09 08: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정문알로에가 아직도 나오는군요!!!! 코로나 시대인 요즘 화장품 거의 안 사게 되네요. 저는 여드름 피부라 김정문 알로에 화장품 열심히 사용했었어요. 알로에가 여드름에 좋다 해서… 아버님께서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사과나비🍎 2021-12-09 18:18   좋아요 0 | URL
예~ 아직도 나오더라고요~^^* 맞아요~ 마스크를 쓰니, 아무래도 화장품은 그렇더라고요~^^;
그나저나 기억의집 님은 여드름이 있으셨군요~ 알로에가 피부에 좋긴 한 것 같더라고요~
부모님은 손발에 보습을 위해 바르실 것 같아요.
예~ 기억의집 님~ 말씀 감사해요~^^* 이렇게 댓글 남기시는 것에 마음으로 큰 힘을 얻네요~^^*
 



12월 7일.

한 권을 만났어요~^^*

‘그린 스완’이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지요~^^*

서평 도서예요~

사실, 이 친구의 서평단 당첨 소식을 11월 30일에 들었어요~

그런데, 안 와서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왔네요~^^*

하나하나 만나는 서평 도서.

하나하나 부지런히 읽어야겠어요~^^*

그나저나 백조라는 낱말을 보니,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백조로 변신한 게 자꾸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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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일에 받은 아버지의 새 차 K5.

9월 5일에 계약하고 오랜 기다림 끝에 받았다.

자동차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서 대기 기간이 긴 이 상황.

그 속에서 상대적으로 일찍 받은 것 같기는 하지만.

전에 타던 차가 고장나서 폐차하고, 다소 불편했었는데, 이제 다행이다.

무사고를 기원하며, 인증 사진을 찍었다.





아버지의 새 차를 타고 집을 나섰다.

삼성서울병원으로.

아버지의 병원 진료가 있는 날이기에.

11시 30분이 진료.

그 두 시간 전에 혈액 검사를 하셔야 한다.

즉, 9시 30분에 채혈실에서 채혈을 하셔야 한다.

애매한 시간에 출발했는데, 교통 체증까지 더해져서 마음을 답답하게 했다.

누군가의 교통 사고가 나서 더 밀렸고.

그렇게 늦은 상태로 병원에 도착해서, 암병원 지하 주차장에 갔다.

그런데, 그곳은 주차 대란이었다.

어렵게 다시 나와서 병원 장례식장에 주차를 했다.

좀 걸어서 암병원 2층 채혈실로 갔는데, 역시 기다려야 했고.

그렇게 진료 1시간 전쯤에서야 아버지는 채혈을 하실 수 있었다.

채혈하시는 분이 진료가 늦어질 수도 있다고 하셨다고.

아무튼 키, 몸무게, 혈압을 재고 접수를 했다.

결국, 진료는 30분 정도 늦어져서 12시쯤에 받았다.

간호사분의 다음 안내를 기다리며 아버지께 더 일찍 나왔어야 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아버지께서 잘 들으셔야 할 텐데.

그 후 안내를 받고, 처방전 출력을 하고, 항암 치료 접수를 했다.

그때가 12시 15분쯤.

역시 이곳은 사람이 많다.

그래서 안으로 들어간 시간은 3시 30분쯤.

그 사이에 점심 식사도 하고, 어딘가에 앉아 쉬기도 하고, 대기실에서 기다리기도 했다.

지정된 곳으로 들어가니, 친절한 간호사분이 계셨다.

대부분의 간호사분들이 친절하지만, 아무래도 더 기분 좋은 분이 계신 건 사실.

난 곰보다 여우가 좋고, 여우도 여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의 항암 치료가 끝난 시간은 6시쯤.

짧은 항암은 아니시다.

아버지께서 저녁 식사도 하자고 하셔서, 했다.

식사 후에는 편의점에도 들러서 드실 것도 좀 사고.





그리고 암병원 1층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사진으로 남겼다.

아까 낮에 봤을 때보다 밤에 보니 더 좋았다.

그 아름다움을 눈에 담고 병원을 나와, 근처 약국에 갔다.

드시는 항암제를 사러.

이제 아버지의 항암 치료 한 번 남았다.

내년 1월 4일.

그때도 잘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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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1-12-08 19: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루가 다 지나갔군요??
아버님도 사과나비님도 수고 많으셨어요.
그래도 아버님께선 딸과 함께 새차 시승도 하시고,종일 붙어 있으면서 식사도 하셔서 조금은 기분 좋지 않으셨을까?싶네요.
몇 년 전 친정어머니 항암 치료 받으러 모시러 다녔던 기억이 떠올라 몇 자 적어 봅니다.
이제 한 번 남으셨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빠른 쾌유 기원 드립니다^^

사과나비🍎 2021-12-08 22:50   좋아요 2 | URL
예~ 그렇게 하루가 가더라고요~^^;
저보다 아버지께서 수고가 많으셨지요~
책읽는나무 님 말씀처럼 정말 아버지께서 기분이 좋으셨으면 좋겠네요~^^*
아, 몇 년 전에 책읽는나무 님의 친정 어머님도 항암 치료를 받으셨군요…
사실 아버지도 5년 전에 항암 치료 받으셨었어요… 올해 암이 또 생기셔서요…
예~ 8번이었는데, 벌써 7번을 했네요…
아무튼 책읽는나무 님의 따뜻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밤 보내시기 바랄게요~^^*

서니데이 2021-12-08 20: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과나비님, 새차 멋있어요. 요즘 유행하는 무광블랙처럼 보이는 색상이네요.
요즘엔 병원에 가는 것도 어려운 점이 많은데, 고생하셨네요.
아버님의 항암치료가 이제 한 번 남았다고 하시니
꼭 건강 회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사과나비🍎 2021-12-08 23:51   좋아요 1 | URL
아, 서니데이 님~ 말씀 감사해요~^^*
차 색상은 인터스텔라 그레이(?)라고 하더라고요~ 어머니께서 골랐어요~^^*
맞아요~ 요즘 코로나19로 정말 그래요~
예~ 항암 치료가 8번인데요. 벌써 7번을 했답니다~
정말 서니데이 님 말씀처럼 잘 회복하셨으면 하네요~
서니데이 님도 따뜻하게 계시고요~ 좋은 꿈꾸시기 바랄게요~^^*

기억의집 2021-12-09 0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직 한번 항암 치료가 더 남으셨군요. 좋은 결과 얻으시길!!!!!

사과나비🍎 2021-12-09 18:10   좋아요 0 | URL
아, 한 번 남았어요~ 마지막까지 잘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기억의집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