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 - 고종 즉위부터 임시정부 수립까지
김태웅.김대호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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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아르테 팝콘양 네이버 포스트) 

 

 어느 명절 즈음이었다. 부모님과 나는 외가에 있었다. 그때, 외할머니께 문안 인사를 하러 오신 분이 계셨다. 외가의 집안분이셨다. 외가는 전주 이씨인데, 그분의 자부심이 상당하셨다. 왕의 후손이라는 당당함. 그 언행의 바탕에 있는 힘이 느껴졌다. 그 뒷면에는 망국의 한(恨)도 드리워져 있었고. 물론, 왕실과 그분은 살짝 거리가 있었지만. 그 후로 조선의 아픔을 생각할 때면, 오래전 그분이 떠오르고는 했다. 그리고 고종 즉위부터 임시정부 수립까지의 발자취를 담은 글이 있다. 2019년인 올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글이리라. 우리의 근대사. 아픔의 역사다. 하지만, 이 글과 함께 그 아픔까지 감싸며 자부심을 갖고자 한다. 예전에 뵌 외가의 집안분처럼.


 글은 고종이 즉위한 1863년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까지의 발자국을 담고 있다. 그 당시, 격동의 시기였다. 1910년, 조선은 국권을 상실했다. 이제 일본의 식민지가 된 것이다. 그리고 1919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했다. 어떻게 나라를 잃었으며, 어떻게 나라를 찾고자 했는지 그리고 있는 이 글. 29가지의 큰 질문을 던지며, 그 안에 작은 여러 질문과 함께 그 답을 꼼꼼히 새기고 있다. 3장 '김옥균, 혁명가인가 반역자인가?', 7장 '명성왕후는 왜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했는가?', 27장 '그들은 왜 독립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을까?' 등의 질문들. 깨닫기에 알맞은 질문들이었다. 그 질문 하나하나에 대한 답도 현답(賢答)이었고.


 '3·1운동의 출발은 파리강화회의나 고종의 국장 등 특정한 계기에서 비롯되었지만, 이 운동이 한반도 전역에서 장기간 지속되고 전 계층이 동참할 수 있었던 까닭은 일제와 맞서 싸웠던 1910년대 국내외의 모든 조직이 간직한 내적 역량 때문이었습니다.' -28장 '무엇이 3·1운동을 '세계적인 경이'로 만들었는가?' 중에서. (558쪽)


 살다 보면, 상처로 아픔을 받기도 한다. 조선도 그랬다. 결국, 조선은 사라졌다. 그렇지만, 많은 분들의 소원이 대한의 독립이었다. 소원이 쌓여 3·1운동을 낳은 것이고. 모두의 내적 역량을 담은 그때의 함성. 고귀한 외침이었으리라. 경건한 놀라움이었으리라.         


 역사는 삶의 스승.


-마르쿠스 키케로의 '변론가론(De Oratore)' 중에서.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 정말 뜻깊은 해라고 생각한다. 이때, 이런 좋은 책을 만나서 행운이었다. 질문으로 호기심을 불러 나의 가슴을 뛰게 한 책. 그 질문의 답을 함께 풀며, 깨달음을 얻게 한 책. 우리 근대사를 담은 이 책은 내 삶의 스승이 되기에 충분했다. 학창 시절, 시험을 위해 외우기만 했던 이 역사. 깊이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게다가 아픔의 역사인 근대사는 일부러 가까이 하지 않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 아프다고 멀리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아파하며 질문하고 이어가고 싶다. 또, 계속 답하고 싶다. 아픔 안에서 자부심을 가지며. 나의 삶 속에서. 스승으로 모시고. 그렇게 온고지신(溫故知新), 법고창신(法古創新)하리라.  




 덧붙이는 말.


 이 책은 2017년 9월 7일부터 2018년 10월 25일까지 60회 연재한 네이버 오디오클립 <역사탐구생활>을 바탕으로 방송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까지 충실히 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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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수업 -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예술 강의
문광훈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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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을 보고, 깊은 그리움이 다가와 내게 머물었던 기억이 있다. 음악을 들으며, 마르지 않는 눈물이 흘러 나를 적셨던 기억도 있다. 그리고 소설과 시를 읽으며, 넓은 상상이 날개를 내 안에서 펼쳤던 기억이 있다. 또, 조각과 건축을 만나며, 전율 같은 감동이 나에게 숭고함을 주었던 기억도 있다. 누군가와 함께 미술관에 갔을 때였고, 누군가의 초대를 받아 간 음악회에서였다. 그리고 밤을 새우며 누군가의 글과 대화를 나눴을 때였으며, 박물관이나 고궁을 누군가와 함께 거닐 때였다. 이렇게 예술은 나의 삶을 일깨워 주었다. 그런 어느 예술 강의가 있다.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예술 강의. 그 강의에 수강 신청해 보았다.  

 

 

카라바조 <도마뱀에 물린 아이>. (사진 출처: 흐름출판 네이버 포스트)


 '예술은 삶의 한계 속에서 어떤 자유를 느끼게 하고, 그 자유 이상의 책임을 떠올려주며, 이런 책임 속에서 다시 자유가 얼마나 고귀한지를 절감케 한다. 자유와 책임 중 하나라도 누락된다면, 예술은 미망에 불과하다.

 (……) 

 삶의 변화는 내가 꿈꾸면서 다른 사람의 꿈을 깨울 수 있을 때 비로소 일어난다. 우리는 예술 속에서 다시 꿈꾸고 선택하며 새롭게 깨어나 행동하게 된다. (……) 예술은 설렘과 아쉬움의 교차 경험이다. 이는 우리가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잠시 돌아보게 한다.' -'프롤로그' 중에서. (28~29쪽)


 '예술의 경험은 우리의 세계가 그리 좁은 것이 아니라는 것, (……) 깨우쳐준다.

 예술이 아름다운 것은 예술 자체가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그 경험에서 오는 감각의 쇄신 때문이다. 감각의 쇄신은 삶의 쇄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넓고 깊은 삶의 지평을 떠올리게 하지 못한다면, 예술은 쓸모없을지도 모른다. (……) 이 지평의 경험 속에서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르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다른 가능성, 다른 삶의 형성 가능성이야말로 곧 예술의 가능성이고 아름다움의 가능성이다. 다르게 살 수 없다면, 그것은 아름다움의 배반이다. 심미적 경험이 삶의 변형에 이어지지 못한다면, 예술은 예술이 아니다.' -서문 '삶의 심미적 조형' 중에서. (11~12쪽)


 르누아르, 렘브란트, 드가, 마네, 피카소, 최북, 추사(김정희), 브람스, 슈만, 김수영, 백석, 황인숙, 카프카, 포스터, 국립중앙박물관, 도산서원 등. 강의에 소환된 예술의 혼이다. 그 혼들의 예술. 삶의 한계 속에서 자유와 책임을 떠오르게 한다. 또, 예술은 삶의 변화를 준다. 나는 예술을 만나서 그리움, 눈물, 상상, 감동을 경험했다. 이 경험이 내 다른 삶의 형성 가능성을 주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랬다. 풍성한 삶. 그것은 예술이 바탕이었다.


 '삶의 자발적 구성, 바로 여기에 미학 수업의 목표가 있다.' -서문 '삶의 심미적 조형' 중에서. (13쪽)


 우리 옛 선비들이 갖춰야 할 것 가운데 하나가 심미안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심미안으로 예술을 했고, 또 예술을 감상했다. 시, 서, 화 등. 그 안의 아름다움과 그 짝인 끔찍함을 포용하며. 그들의 삶을 구성해 나아갔다. 자발적으로. 그렇게 품격 있는 삶을 이루어 나아갔다. 이 마흔여섯 강의를 이어온 목소리도 말한다. 예술로 삶을 자발적으로 구성하라고. 나는 그의 목소리에서 옛 선비의 예술로 이루어진 삶을 다시 보았다. 그리고 그렇게 살리라 다짐했다. 선비로서의 자유와 책임을 느끼며.

 그림, 음악, 소설과 시, 조각과 건축 등. 그 예술과 요즘 가까이 하지 못했다. 그저 정지해 있었다. 바쁨과 피곤을 핑계로. 그 좋았던 기억이 있었음에도. 예술은 가까이하면 할수록 더욱 나에게 크게 다가올 텐데. 예술의 아름다움. 그 영원한 기쁨과 함께 할 텐데. 예술이여. 나의 삶과 함께 하자.

 깊은 사유로 '미학 수업'이라는 예술 강의를 담았고, 그 강의에 경청했다. 잘 준비된 강의였다. 매 강의마다 빛나는 통찰이 있었다. 그의 높은 뜻이 나의 '영혼을 섬세하게 조율'해주는 책이었다.




 덧붙이는 말.


 이 책은 2011년 출간되었다가 절판된 '영혼의 조율'을 새롭게 가다듬고 수정하여 편집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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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 -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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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X세대다.

물론 지금은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무장한 또 다른 신인류에 밀려 멸종해버렸지만
내 스무살에 우린 인류 역사상 최첨단의 문명을 소비하는 신인류였다.

PC 통신으로 사랑을 찾고, 삐삐로 마음을 전하며, 음성 메시지로 이별을 통보하던
우린 역사상 가장 젊은 인류였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tvN, 2013)'의 제3화 '신인류의 사랑' 나정 나레이션 중에서. 


 015B의 노래 하나. '신인류의 사랑'. 기억을 되살리며 찾아보니, 1993년 여름에 나온 노래라고 한다. 그때의 사랑. X세대의 사랑. 그것을 담은 '나도 이젠 다른 친구들처럼 맘에 드는 누군가를 사귀어 보고 싶어'라는 노랫말. 그당시 신인류였던 그들의 사랑. 그 사랑의 진솔한 목소리였다. PC 통신과 삐삐, 그리고 음성 메시지와 가까웠던 그들의 깊은 목소리. 그 목소리에 다른 목소리가 이어진다. 그 목소리가 품은 것은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의 이야기. 포노 사피엔스의 이야기다. 그렇게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시공간의 제약 없이 소통할 수 있고 정보 전달이 빨라져 정보 격차가 점차 해소되는 등 편리한 생활을 하게 되면서, 스마트폰 없이 생활하는 것이 힘들어지는 사람이 늘어나며 등장한 용어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혜가 있는 인간'이라는 의미의 호모 사피엔스에 빗대어 포노 사피엔스(지혜가 있는 폰을 쓰는 인간)라고 부른 데서 나왔다."' -25쪽.


 2015년 3월에 포노 사피엔스라는 낱말이 첫 등장했다고 한다. 2007년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탄생시킨 이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포노 사피엔스가 지구를 점령한 것이다. 혁명에 이은 새로운 세상의 도래. 이 신문명이 우리 눈앞에 선명하게 떠올랐다.  


 '자본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포노 사피엔스 소비 문명을 따라가는 기업들에게 투자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기업들이 명심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전략 수립의 방향입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도 포노 사피엔스 시대의 문명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제 과거와는 다른 패러다임의 새로운 생각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110쪽.


 스마트폰 중독. 그저 스마트폰의 부작용만을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이제 모든 것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언젠가 게임 공략 영상을 보러 Youtube에 들어갔었다. 놀라운 세상이었다. 수많은 동영상이 여러 색을 내며 눈부셨다. 이런 세상에서 그 부작용의 뒷면을 보라고 지은이는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그 가능성을 보라고 외치고 있다. 올바르게 적응해서 나아가라고 소리치고 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tvN, 2013)'. (사진 출처: 네이버 이미지)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신인류의 사랑이 설레고 가슴 뛰는 이유는
삐삐도, 스마트폰도, 최첨단의 그 어떤 유행 때문도 아니다.

젊음은 서툴고 투박해야 하며, 사랑은 해맑고 촌스러워야 한다.
그것이 내 스무살의 사랑이 설레고 가슴 뛰게 기억될 수 있는 유일한 조건이다.

내 나이 스물, 나는 지금 서툴고 촌스러운 사랑을 시작한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tvN, 2013)'의 제3화 '신인류의 사랑' 나정 나레이션 중에서.


 '혁명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제가 선택한 답은 '사람'입니다.' -프롤로그 '포노 사피엔스의 시대, 당신은 준비됐나요?' 중에서. (13쪽)


 드라마 '응답하라 1994(tvN, 2013)'의 제3화 '신인류의 사랑'에서 이런 말이 한다. 사랑이 설레고 가슴 뛰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말한다. 그 이유는 그 어떤 유행 때문이 아니라, 서툴고 투박한 젊음, 해맑고 촌스러운 사랑이 조건이 되어서 그렇다는 것이다. X세대도, 포노 사피엔스도 결국은 사람이다. 015B의 노래처럼 그 당시의 신인류도, 지금의 신인류도 여전히 '맘에 드는 누군가를 사귀어 보고 싶어'하는 건 같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 앞날의 빛나는 열쇠가 되리라. 큰 힘이 스마트폰을 든 사람들에게 이동한 지금. 그 포노 사피엔스의 마음에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 큰 열쇠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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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걸어야 하는가? - 그에 대한 과학적 분석
박길성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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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걷는다. 걸으면서 두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된 사람. 그런데, 여전히 두 손을 쓰지만, 이제 사람은 필요한 만큼 걷지 않는다. 자동차와 승강기 등이 있어, 너무 적게 걷는다. 그래서 건강을 위해 걷기를 힘차게 외친다. 나도 몇 년 전, 깊이 아프고 나서, 헬스장에 다녔던 적이 있다. 그곳에 가서 먼저 하는 건 걷기였다. 러닝머신에서 한동안 걷고, 아령을 들었다. 그렇게 건강을 회복했다. 그때, 걷기가 좋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걷기 예찬론자가 더 있다. 그는 의외로 의사가 아니라, 현직 판사다.

 

 '왜 걸어야 하는가?'의 목차. (사진 출처: 지식과감성 블로그)


 걸을 수 있는 것이 축복이라고 말하는 그. 가난했던 그는 또 허약하기도 했다. 젊은 날, 식후 30분 산책이 위장병에 좋다는 글을 보고, 실천한다. 그리고 사법시험에 합격. 그렇게 걷기 예찬론자가 된다. 이 책을 지은 계기인 것이다.

 그는 이 글에서 걷기의 개괄적인 설명에 이어, 걷기의 구체적 효과와 주의할 점을 이야기한다. 더 나아가 건강을 위한 식사를 말하고, 약과 병원에 너무 의존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는 걷기의 효과로 1. 뇌 자극 및 활성화, 2. 뇌의 노화 방지, 3. 치매 예방, 창의력 및 학습능력 향상, 4. 스트레스 및 우울증 해소, 5. 폐기능 증진, 신진대사 촉진, 만성피로 해소, 6. 혈액순환 활성화, 고혈압 개선, 7. 심장병 예방, 8. 비만 해소, 9. 소화 촉진, 10. 체온 상승(저체온증 개선)과 면역력 강화, 11. 유방암 치료, 12. 간암 및 폐암 치료, 13. 대장암 예방, 14. 장내 면역기능 강화, 15. 변비 · 치질 · 불면증 해소, 피부 탄력 회복, 16. 척추 등 자세 교정, 17. 골다공증 예방, 18. 당뇨병 예방과 치료, 19. 정력 증진, 20. 다리 근력 강화, 무릎관절 강화, 발바닥 마사지 등을 거론한다.  


 나는 소요(逍遙)하기를 좋아한다. 많은 생각이 걸으면서 나왔다. 나무를 좋아하는 나는 가끔 숲을 거닐며, 땅과 하늘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 내 안의 빛과 이어주는 그 소중한 문을 다시 찾게 해주는 산책. 이 걷기가 건강에도 매우 좋다고 한다. 물론, 나도 꾸준히 걷지는 못한다. 이 책을 읽으며, 꾸준함을 더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칸트만큼은 아니어도.    


 역시 법률가의 걷기 예찬이었다. 아주 체계적인 짜임에 굉장히 논리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킨다. 본문뿐만 아니라 많은 각주로 그 논거를 충분히 제시하고 있다. 그 노고에 고개가 숙여진다. 걷기 예찬이라 하면, 의레 의사가 지은이일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법률가도 이렇게 의학적인 논거를 보이며, 걷기 예찬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중용(中庸)의 도를 이에 잇는다.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아니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도 아니하는 중용. 걷기도 중용, 음식 조절도 중용이다. 이 단순한 진리. 지키자. 그래서 건강과 행복, 희망을 갖도록 하자.    





 덧붙이는 말.


 '꿈을 키우는 행복한 걷기'가 초판이고, '꿈을 키우는 걷기'가 그 개정판이다. 이 책은 '꿈을 키우는 걷기'의 개정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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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3-15 1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반대로 이렇게 생각합니다(가끔 제가 책이나 알라딘 서재에 있는 글을 읽으면 청개구리 성격이 나옵니다. 너그러이 이해해주세요... ㅎㅎㅎㅎ). 걷기가 만능통치약이 될 수 없다고요. 요즘 미세먼지가 많아지는 날이 많아지고 있어서 걷기 운동이 건강을 해치는 독이 될 수 있어요. ^^;;

사과나비🍎 2019-03-15 17:25   좋아요 0 | URL
^^* 아, cyrus님~^^*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해요~^^*
아, 당연히 이해하지요~^^* 이런 정중한 말씀은 괜찮아요~^^*
아,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당연히 안 해야지요~^^*
그래서 중용의 도가 중요한 것 같아요~^^*
이 책의 저자도 걸을 때 주의할 점에 대해 말하기도 하고요~^^*
그나저나 cyrus님~ 불금되시기 바랄게요~^^*
이런 한적한 서재에 댓글 남겨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페크(pek0501) 2019-03-19 19: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많이 걸어 보니 걷기가 좋아지더라고요. 몇 년 동안 매일 한 시간씩 걸었어요.
걷기 예찬론자로 <걷는 사람, 하정우>라는 책을 낸 영화배우 하정우도 있습니다. 걷기에 반한 사람입니다.
컴퓨터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나 디스크 환자는 특히 걷기가 좋다고 합니다. 자세가 저절로 교정된다고 의사가 말하더군요.
주 3회 이상 걷기를 실천하려고 합니다. 지난 주에는 주 5회를 걸었어요. ㅋ

사과나비🍎 2019-03-20 22:41   좋아요 1 | URL
아, 답글이 늦었네요...^^;
그나저나 페크님은 몇 년 동안 하루에 한 시간씩 걸으시고 계셨네요~^^*
아, 그 책도 있군요~ ‘걷는 사람, 하정우‘라는 책은 제가 아직 못 만난 책이에요~^^;
그리고 주 3회 걷기 실천! 지난 주에는 주 5회를 걸으셨다니, 대단하시네요~^^*
미인이시고, 건강 관리도 잘하신다니,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장사는 돈관리다 - '구멍'은 막고,'돈맥'은 뚫는 알짜 장사회계
후루야 사토시 지음, 김소영 옮김, 다나카 야스히로 감수 / 쌤앤파커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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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사는 물건을 팔아서 이익을 남기는 일이다. 음식 장사를 하는 곳, 식당. 그 식당이 이익을 남기지 못해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가운데 폐업하는 업종 1위가 '식당업'이라 하니,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요식업계의 인기인 백종원 씨가 골목식당을 다니며 문제를 찾고, 풀이도 한다. 그 TV 방송이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다. 나도 몇 번 정도 봤다. 백종원 씨가 찾은 문제. 그것은 맛, 위생 상태, 이익에 대한 문제가 많았다. 난 장사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익의 중요성을 그 방송을 보고 알았다.


 '저는 월급쟁이에서 벗어나 저렴한 가격이 장점인 꽃집 '게키하나'를 열었습니다.' -16쪽.


 '저는 매출이 계속 오르는데도 수중에 현금이 부족한 상태가 이어지는 딜레마에 빠져 있었습니다. 매달 1,000만 원씩 매출이 늘어나는 상황인데도 도매상에게는 “미안하지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고 사정해야 하는 처지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황은 알겠는데 와닿지 않는 불안감’ 같은 것이 응어리처럼 남아 있었습니다.' -21쪽.


 일본의 한 자영업자가 있다. 연봉을 많이 받던 직장인이었던 그. 퇴직하고 꽃집을 시작했다. 실제 꽃집도 있었지만, 온라인 쇼핑몰에서 연 꽃집이 인기가 있었다. 그런데, 매출은 오르는데, 폐업 위기까지 간 그의 꽃집. 무엇이 문제였을까.


 "오늘은 ‘얼마를 벌어야 돈이 남는가’를 알 수 있는 한계이익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전에도 느꼈지만 어려워 보이는 이름이네요."
 "그대로 설명하면 매출액에서 변동비를 뺀 겁니다. 조금 알기 쉽게 설명하면 '매출액'에서 '판매하면 반드시 드는 비용'을 뺀 것이 한계이익인데, 한번 이해하면 간단해요. 한계이익을 알면 마치 마법의 안경을 쓴 것처럼 얼마나 팔아야 돈을 버는지 알 수 있어요."
 "마법의 안경이요?"
 "네, 총수익(매출 총이익)은 이른바 일반 안경으로 보이는 숫자입니다. 그러나 한계이익이라는 마법의 안경이 있으면 본질적인 이익이 보여요.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돈 버는 숫자가 보이는 안경이죠." -77쪽.


 문제는 매출 중심의 결산이었다. 그랬던 그가 회계사에게서 한계이익을 배운다. 그 문제의 풀이였다. 마법의 안경이라 말하는 한계이익. 그것은 매출액에서 변동비를 뺀 거라 한다. 다시 말하면, 매출액에서 판매하면 반드시 드는 비용을 뺀 것이다. 그렇게 한계이익을 알면 얼마를 벌어야 돈이 남는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난 어릴 때, 용돈 기입장을 쓰기도 했다. 또, 어떤 모임에서는 회계도 했었다. 그때의 경험에 비추어 보건대, 당연하지만 지출보다 수입이 많아야 좋았다. 잔액이 넉넉해야 안심이 됐다. 이 책의 저자 후루야 사토시는 수입보다 지출이 많았으니, 매출이 올라도 돈이 부족했다. 그리고 한계이익에 대한 깨달음. 이제 얼마를 벌어야 돈이 남는지 알게 된 그. 그 하나로 다시 일어섰다. 선승(禪僧)의 대오(大悟) 각성(覺醒) 같았다. 역시 장사는 돈관리라 할 수 있겠다.  


 '제가 이익을 낼 수 있게 된 지금은 저 말고 다른 사람들도 돈을 벌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의 새로운 일이 되었습니다.' -'맺음말' 중에서. (241쪽)


 경주 최부잣집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그 집안의 육훈(六訓) 가운데 하나. '사방 백 리 안에 굶어 죽는 이가 없게 하라'라는 말씀이 있다. 상부상조하라는 뜻이다. 그렇게 남을 도우며 이웃의 안정을 지키라는 것이다. 그러면 이웃에게 도움을 받게 되기도 하리라. 올바른 부의 역할이라 하겠다. 희생 정신이 깃든 깊은 뜻. 나도 이어받고 싶다. 또, 이어주고 싶고. 이 책의 저자도 그런 희생 정신이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비록 그는 멀리 일본에 있지만.


 어려운 회계 이야기를 쉽게 잘 알려주는 이 책. 이제 많은 분들이 이 책으로 회계를 잘 알게 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자영업자분들도 더 힘을 내실 수 있었으면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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