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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쓰레기는 왜 생기나요? - 나부터 실천하는 ‘제로웨이스트’ 어린이 책도둑 시리즈 26
최원형 지음, 홍윤표 그림 / 철수와영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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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과 지구 온난화. 이제는 먼 일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그 자체가 되었다. 이상 기후를 몸소 겪으며 환경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음을 느끼는 지금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일회용품 사용 증가로 지구는 더욱더 쓰레기에 신음하고 있다. 환경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는 지금, 아이들의 각종 환경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생님, 쓰레기는 왜 생기나요?]이다.


이 책은 "쓰레기를 태워도 괜찮나요?", "우리나라에 쓰레기 산이 있다고요?" 등 질문에 대한 답으로 구성되어 있다.아이들이 정말 궁금해할 질문들, 꼭 알아야 할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어 지식이 알차게 들어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분리배출을 잘 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우유팩이나 멸균 팩은 어떻게 버리는지 아이들이 환경 보전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내용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어 좋았다. 어른인 나도 잘 알지 못했던 점, 궁금했던 점을 해결하며 끄덕이며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최근 투명 페트병을 따로 분리배출하고 있는데 뚜껑은 색이 다르니까 따로 배출해야 하나? 궁금해하고 있었다. 책에서 다 쓴 페트병을 잘게 부순 다음 액체에 담그는데 이때 뚜껑 재질은 뜨고 페드가 가라앉아서 뚜껑과 함께 배출해도 괜찮다는 설명을 듣고 명쾌해졌다.


책을 다 읽고 뒤편을 보니 이 책은 재생 종이를 사용했으며, 표지는 코팅을 하지 않았다고 되어있어 더 의미 있었다.


환경 보전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왜 환경 보전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것' 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잘 안다면, 실천하는 것은 자연스레 뒤따라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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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니를 찾아서
엘렌 오 지음, 천미나 옮김 / 길벗스쿨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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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의 감동을 넘는 어린이 이산문학의 탄생이라는 책 띠지를 보고 ‘과연 어린이 소설이 이산문학을 잘 담아낼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한 장 한 장 몰입하며, 눈물 흘리며 순식간에 읽은 책이다. 

주인공인 주니는 한국인 이민 3세이다. 주니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학교 아이들에게 “개고기 먹는 아이”, “공산당”으로 놀림을 당한다. 유색 인종이라고 차별하고 놀리는 아이들, 학교 벽에 붙어 있는 공산주의자 마크 등을 보며 주니는 어려움을 겪는다. 다른 친구들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행사를 준비하기로 하지만 주니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참여를 거부한다.

하지만 주니는 사회 과제로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이 달라진다. 조부모가 겪었던 한국전쟁 시절의 이야기를 들으며 주니는 그들에게 공감하고, 배우며 성장해나간다. 6.25 전쟁을 겪은 세대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이해에 대한 힘으로 인종차별을 극복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마지막에 인종 차별을 외면하는 같은 한국인 이민 3세 친구에게 “너도 한국인이야. 그 사실은 너도 바꿀 수 없어.”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주니가 진정한  “김주니”를 찾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동/청소년 문학계에서 판타지의 비율이 압도적이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판타지 아니면 읽지 않는다.”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지금 아이들이 <김주니를 찾아서>를 읽고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묵직하게 끌고 나가는 이야기의 매력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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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빛의 수수께끼 웅진책마을 117
김영주 지음, 해랑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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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커서 뭐 될래?", "꿈이 뭐니?"

아이들은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들으며 큰다. 어렸을 때에는 저마다의 꿈을 외치지만, 점점 고학년이 될수록 잘 모르겠는데요, 혹은 꿈이 없는데요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아이들의 이런 모습에는 자신이 과연 이 직업을 할 수 있을지, 자신과 어울리는지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하얀 빛의 수수께끼>의 주인공 창이의 집은 할아버지 대부터 집안 대대로 요리를 만드는 '숙수'였다. 하지만 창이는 '고추 떨어진다'라는 친구들의 놀림을 듣고 숙수를 하고 싶지 않아 한다. 창이에게 아버지는 한 가지 수수께끼를 내며, 이 수수께끼를 풀면 숙수가 되지 않아도 된다는 제안을 한다. 창이는 아버지와 함께 화성에 가서, 다양한 숙수 일을 체험하고 수수께끼를 풀어 나간다. 아버지가 낸 '하얀 빛의 수수께끼'의 정답이 무엇인지 창이와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며 읽다 보면 금세 책의 마지막 장으로 향한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하얀 빛의 수수께끼>는 숙수, 화성, 석빙고 등 다양한 옛 모습들을 이야기에 잘 녹여내어 완전히 몰입하여 읽을 수 있었다. 조선시대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도 삽화를 따라가며 충분히 끄덕이며 읽을 것이다. 저마다의 장인 정신을 보여주며 일하는 숙수들의 모습을 엿보다 보면 '숙수'라는 직업에 완전히 매료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특별한 인물인 정숙수가 누구인지 생각해 보는 재미까지. 한 이야기도 놓칠 수 없이 읽게 되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학원, 학교, 유튜브 등 너무나도 빠르게 흘러가는 요즘 아이들의 삶에 정작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진정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스스로에게 묻고 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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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모험 중 - 생리와 성에 관한 진짜 솔직한 이야기
이도이아 이리베르테기 지음, 성초림 옮김, 손경이 감수 / 키다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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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인 나는 매년 주기적으로 학급 내에서 성교육을 실시한다. 매년 분위기는 다르지만 대체로 

사춘기를 앞둔 고학년 아이들은 관심 없는 척 시선은 피하며, 귀는 쫑긋 경청하고 있는 모습이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쑥스러워하는 아이들과 '성, 신체변화'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때 자녀 혹은 학생들에게 <우리는 지금 모험 중> 을 읽도록 건네주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열세 살 텔마, 클로에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서술되어 있어 친구가 옆에서 설명해 주는 것처럼 술술 읽힌다. 신체적 변화를 겪는 아이들이 충분히 겪을만한 일들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지식적인 부분도 충분히 채워주고 있다. 각 이야기에서 보충 설명 부분이 끝에 나와 있어 아이들의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탐폰 사용법을 삽화로 그려준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이 책을 읽을 아이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되리라 생각된다. 또한 중간중간에 도전/ 깜짝 테스트 등이 있어서 소통하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 


생리를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 부분, 성적 지향, 성관계 까지 폭넓게 다루어준 점도 아주 좋았다. 


곧 몸의 변화와 사춘기를 '모험' 이라고 알려주는 아이들의 길라잡이 같은 책이 될 것 같은 

<우리는 지금 모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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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과 유진 - 개정판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금이 지음 / 밤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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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소년 문학에 대하 관심을 많이 갖게 되어 유진과 유진을 읽었다. 

논문에서도 인용이 굉징히 많이 된 책이었다. 한참 입시 공부를 할 때 발간된 도서여서 이렇게 유명한 도서를 읽지 못했다니, 반성하며 읽어보았다. 


작은 유진과 큰 유진. 같은 동명이인인 두 사람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같은 사건을 겪었지만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게 된 두 사람. 


책을 읽으며 '부모의 역할', 그리고 사건 그 이후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성폭력' 이라는 사건을 함께 겪었지만 두 유진은 서로 다른 길을 간다.  


이 시대에는 작은유진의 부모가 너무나 많다. 아이의 상처보다는 본인의 상처에 집중하고 

큰 사건을 마주하려하지 않고 "괜찮다" 라는 말로 회피하려 한다. 

아이들에게 상처받지 않게, 모른체 감싸주는 부모가 되지 않아야겠다라는 경각심을 갖게 된다. 

 

책 말미에 부모님을 '힘없는 신혼 부부'로 그리고, 이해의 실마리를 던지는 작은 유진의 말에서

부모또한 이해받는 느낌을 들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또한 든다. 


살아가며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겪을 아이들에게 이금이 작가는 따듯하게 어루어 만져준다. 


작가의 말 까지 한 글자도 빼놓지 않고 읽은, 정말 멋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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