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작가의 책을 길게 그리고 많이 읽다보면 아무래도 지루해지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작가라도 같은 패턴이 반복되기 마련인법이죠. 소설도 그런 법인데 에세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것이 일상을 떠난 여행에 대한 에세이라도 반복되면 그 자체가 일상이 되어 버리니까요. 오기사님의 책도 슬슬 그런 느낌이 든다는 생각이 든 이 시점에(전작인 나한테 미안해서 비행기를 탔다는 좀 실망스러웠거든요) 나온 두 권의 책은 그런 생각을 시원하게 날려 버리는 책이었습니다.

특별한 여행지가 아니라 오기사가 발붙이고 사는 대한민국의 서울을 다른 책과 청혼이라는 무려 한 여자에 대한 사랑고백을 다룬 책이었으니까요.

전 타인의 사랑타령에는 눈꼽만큼의 관심도 없는 사람이라 이 책은 패스할까 했으나 제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청혼이랍시고 널 위해서라면 일요일엔 일을 하지 않겠어-라는 멘트를 날리다니. 역시나 오기사, 마음에 드는구려 싶었습니다.

사랑타령이라 달달하니 보기 싫을까 걱정했지만 그런 정도는 아니었구요. 어찌보면 담담하달수 있는 두 연인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진짜 청혼을 하면서 저런 멘트를 날렸을까 궁금해하며 웃기도 했고요.

두분이 결혼을 했는지는 나오지 않습니다. 만일 했다면 이제 결혼이라는 전혀 새로운 여행을 떠나게 되겠죠. 그 여행에서는 또 어떤 재밌고 멋진 책들이 나올지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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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안본건 아니지만 리뷰를 쓰기 싫어서 본 책을 머리맡에 쌓아둔채 게으름을 부린게 거의 한달이 다 되어가지 싶네요.

게으름은 저의 고질병이자 불치병이자 유전병입니다.

여튼 마음에 들었던 책이지만 비싼 팝업북을 사 모으는 중인지라 중고로 사려고 벼르다 50%세일이라는 말에 감격하며 바로 배달시킨 가마슈 경감 시리즈 2 - 치명적인 은총입니다.

쓰리 파인즈에 일어난 두번째 살인사건. 모두가 모인 경기날, 호수 한가운데서 감전사를 한 여인. 쓰리 파인즈에 독기를 몰고 왔던 여인의 죽음이지만 모두들 심란하기한 이 마을로 가마슈 경감이 사건해결을 위해 돌아옵니다.

말썽꾼도 덧붙여서요. 니콜이 다시 등장하길래 최고의 말썽꾼이 다시 왔군 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더 큰 말썽꾼이 숨어있더군요. 그 뒤에는 상상도 못한 사람이 숨어있구요. 과연 가마슈 경감이 이 함정을 피할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함정은 피한다 하더라도 그가 받은 상처도 걱정스럽구요.

평온하고 사랑스러운 마을이지만 사람사는 곳인지라 말썽도 있고 살인사건도 있는 스리 파인스. 다음 이야기도 무척 기대되지만 이 뒤로 통 나올 생각을 안하네요. 50%세일로 산 주제에 라는 생각에 출판사를 원망하지도 못하겠습니다.

덧글. 제가 어쩌다 팝업북에 빠지게 됐는지 저 조차도 아리송할 따름입니다. 평소 그림이나 사진보다 글을 더 좋아하는지라 글 많고 두꺼운 책만을 사랑하던 저였는데. 이런 글은 몇 자 없고 비싸기까지한 책에 빠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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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펫숍 오브 호러즈 Petshop of Horrors 12
아키노 마츠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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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레온형사를 피해 또다시 가방 하나에 전 가족을 싸들고 일본을 떠난 백작. 다음 시즌이 나오는것인지 이대로 끝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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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 14
하츠 아키코 지음, 서미경 옮김 / 시공사(만화)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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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만화.제가 가장 사랑하는 만화죠.더 자주 발간되지 않는것이 슬플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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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저 Silver Spoon 9
아라카와 히로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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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하치켄이 정말 많이 크고 넉넉해지고 있네요. 보기 좋아요. 저도 그렇게 조금씩 자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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