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모두 해피 뉴이어입니다.

새해의 첫 리뷰는 비싼 책 시리즈로 시작해 봅니다. 요즘 SBS 한달 이용권으로 받아놓은 예능본다고 바빠서 책을 등한시하고 있는 관계상 리뷰도 뜸했죠. 이 책도 벌써 한달도 전에 본 책인데 이제야 포스팅을 하네요.

이 책도 제법 오래 망설이다가 산 책입니다. 책값이 만만찮아서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이런 책은 사진이 중요한데 나무는, 특히나 오래된 큰 나무는 책으로 봐서는 그 진면목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아무리 큰 도판의 사진이라 한들 실제 크기에 비하면 새발의 피요, 비교를 위해 옆에 사람이 서있다고 한들 제대로 된 위압감이 느껴지는것도 아니라서요.

그래서 몇 년째 사니마니 하다 마침 중고가 나와서 그냥 중고로 구매했습니다. 이런 비싼 책일수록 중고로 잘 안사는데 요즘은 형편도 좀 어렵고 해서.

사서보니 역시나 사진이 그렇게까지 감동적이지는 않더라구요. 솔직한 표현을 하자면 사진보다 책 내용은 더 허접했구요. 아무리 사진집이라지만 너무 내용이 아무것도 없더군요. 전 그림이나 사진보다 글을 더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아무래도 내용이 없으면 마음에 들지 않은 경향이 강해서요. 이럴꺼면 사진집 왜 사냐고 혼잣말을 할 정도로 사진보다 내용에 집착을 합니다.

게다가 솔직히 자연을 찍은 사진에 감동을 받기가 어렵더라구요. 사진집이 아무리 크다고 한들 진짜 자연풍경에 비하면 너무 작잖아요. 자연풍광은 사람이 만든것 같이 아기자기한 맛에 보는게 아니라 사람의 손으로는 불가능하구나 싶은 거대하고 호쾌한 맛에 보는건데 사진으로 그걸 전달하는건 좀 무리인것 같아요. 사진 이미지라는게 실제와는 달리 사진작가의 시점이 들어가 있다는 것도 그렇고요. 이런 말하기 뭐한데 이제까지 사진집보고 크게 감동받은적이 없어요. 그러면서 이런 비싼 사진집을 사보고는 깐족깐족 마음에 안든다는 평을 하는 제가 좀 웃기긴한데 또 한번씩 사고 싶거든요.

아무리 살까말까 해도 보관함에 넣었던 책은 기어이 사고 마는지라 이 책도 언젠가는 사고 말꺼라고 스스로 생각했던 책인데 한 4-5년만에 결국 구입을 했습니다. 크게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라는 평을 하고 있긴 하지만 그렇게 나빴던것은 아니구요. 그냥 비싼 값에 비하면 그저 그랬어요-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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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캣은 제가 참 좋아하는 작가분입니다. 시니컬한 내용과는 다르게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그림이 너무 좋거든요. 근데 지우개라는 작품부터 약간 어라? 싶은 기분입니다.

뭐라 콕 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웬지 이건 아닌데 라는 기분이 든다고나 할까요. 이분 블로그나 혼자놀기라는 책을 보면서 약간 우울증의 기질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는 했었지만 보면 볼수록 그 정도가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우개라는 작품은 좀 이상하더라구요. 우울증+자폐기질+자학의 느낌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어쩌나 저쩌나 망설이다 이 책을 샀는데.....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죠. 지나치는건 모자람만 못하다구.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아끼는건 무척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느낀건 그 정도가 좀 지나치다 싶더라구요. 이 분 블로그를 보건 책을 보건 항상 느끼는건데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고 거의 대부분이 야옹군에 대한 이야기거든요. 그 의존도가 좀 지나친게 아닐까 싶더라구요. 뭐, 사람마다 각자의 사정과 생각이 있는것을 내가 이러니 저러니 책 조금 읽고 뭐라고 말하는것도 우습긴 합니다만 책을 낸다는건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는거니 말이 없을수는 없는거죠. 여튼 이 분, 파리와 뉴욕 체류기로 정점을 찍으시고는 그 뒤로 점점 내리막인것 같다는게 제 솔직한 감상입니다만 다음 작품은 또 다를수도 있겠죠.

 

 

 

 

 

 

 

 

 

 

 

 

 

 

게이 만화를 표방한 레시피 모음집, 중고로 살까 하였으나 걍 샀습니다. 사실 만화는 대개 제값을 주고 사는 편입니다. 물론 중고로 사는것도 많습니다만요.

내용의 반 이상이 레시피이긴 하지만 완전 일본식이라서 솔직히 별로 써먹을 곳은 없습니다. 아니, 그렇다기보다 그저 제가 별로 안좋아하는 요리들이 많은터라. 한국요리는 이렇게 반찬 두 개랑 국 두 그릇만 딱 만들어서 먹고 마는 경우는 없잖아요.

그렇지만 이 게이커플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가 퍽 재미있어서 꾸준히 보고 있는 만화입니다. 이 작가분도 제가 은근 애정하는 분이라서요.

일반에서는 능력있는 미중년 변호사지만 게이업계에서는 그다지 인기없는 타입인 주인공과 어딘지 푼수스러운 미용사와의 별로 달콤하지 않은 동거생활. 오랜 만남 끝에 드디어 부모님에게 인사까지 드린 두사람. 은근 유머러스한 일상 이야기가 재미있는 만화입니다. 아빠는 요리사같은 본격 요리만화라기엔 좀 부족하고 그런 따뜻한 맛도 조금 부족하지만 전혀 다른 맛이 있는 요리같달까요. 같은 일본요리인데도 전혀 다른 맛의 만화. 볼때마다 매번 감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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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빠른 발매 속도를 보인 은수저8. 7권을 사고 아직 리뷰를 올리지도 못했는데 바로 8권이 나왔습니다. 정말 너무나도 바람직한 발매속도입니다.

사실 농사는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나 한창때의 성인 남자의 힘이 없으면 불가능하죠. 어머니와 어린 두 동생이랑 고군분투하는걸 보고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참으로 가슴아픈 이야기였습니다.

노력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칠수 밖에 없는 그들의 사연이 너무 짠하더군요. 더구나 아직 고등학생인데 어쩌겠어요. 하치켄 역시 도와주고 싶었지만 방법이 없었고요. 금액이 크더라구요. 실려가는 소들과 마지막에 나오는 텅빈 우사가 웬지 찡하니 눈물이 날것 같았습니다.

아키가 자신의 꿈을 향해 가보겠다는 결심을 한것은 좋았지만 어떻게 잘될지. 하치켄은 아키의 곁에 머물수 있을지, 자신의 꿈을 찾을수 있을지. 하치켄은 항상 자신에게 꿈이 없다고 한탄하지만 이 세상에는 꿈이 있는 사람이 극소수잖아요.

그나마 꿈을 가지고 싶다는 소망조차도 가진자의 여유죠. 아프리카 어디나, 네팔의 어디쯤에 태어났다면 그런 소리조차도 사치일테니까요. 비록 아버지를 원망하고 있지만(솔직히 등장한 아버지가 그런 원망 들을법한 인간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그 아버지가 제공하는 경제적인 여유덕분에 속 편한 소리나 하며 사는것도 사실이니까요.

우습고 즐거운 만화지만 동시에 읽을수록 슬프고 가슴아픈 만화기도 합니다.  

 

 

 

 

 

 

 

 

 

 

 

 

 

 

 

전 시리즈에 비해서 사실 조금은 재미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이 시리즈. 같은 이야기의 반복이라는 패턴때문이기도 하지만 곁다리인 중국인 보스가 미국인 형사인 레온만큼 좋지 않아요. 

하지만 간간히 페무트나 환수의 성좌의 인물들이 등장해주는건 좋아요. 토키와도 등장해주면 좋겠지만 그건 좀 방향이 안맞을것 같고. 페무트와 여전히 싸우며 잘 지내는걸 알게 되는게 참 즐거워요. 꼭 아는 사람의 소식을 전해 듣는것 같은 느낌이라서요.  

또 한가지 불만은 전보다 책두께가 얇아요. 착각이 아니라 점점 더 얇아져요. 책값은 비싸지는데...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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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역시 표지가 너무 예뻐서 산 책입니다. 제목과 표지가 너무 느낌이 좋아서 샀는데 내용도 좋습니다. 에세이라고 해서 샀는데 반은 단편 이야기라기에 어쩔까 싶었습니다. 단편들은 제 취향이 아닌지라. 이 책에 이야기들은 단편이라고 해도 많이 짧습니다. 아주 짧은 이야기들이고 이야기라기보다 삶의 한 장면을 묘사해 놓았다고 하는게 정확할까요. 몇 장 안되는 짧은 이야기인데도 주인공의 모든 삶을 말해주는듯 한 표현력이 정말 탁월한 단편입니다.

처음에 반만 에세이라는 말을 듣고 반은 건졌으니 됐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에세이보다 단편들이 더 마음에 들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이런 기분좋은 놀람은 언제나 환영이죠.

 

 

 

 

 

 

 

 

 

 

 

 

 

 

솔직히 이 책은 처음부터 마음에 안들것을 각오하고 산 책입니다. 책 설명을 봐도 그렇고 미리보기도 그렇고 정말 제 취향이 아닌 책이었거든요. 근데 전 음악 듣지만 음반을 잘 사는 편이 아닌지라 그 점이 항상 좀 미안해서요. 대신 음악가들의 책이라도 사준다는 일종의 다짐 비슷한걸 될수 있으면 지키려고 하는 편이라서 샀습니다.

역시나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남의 불행한 사정, 알고 싶지 않거든요. 이런말 하면 참 얄팍해 보이겠지만 전 책에서나마 행복하고 밝고 환한것만 보고 싶습니다. 불행은 현실에서 넘치도록 많은데 즐기려고 보는 책에서만큼은 멀리하고 싶으니까요.

그 점이 제 취향이 아니라는 점만 빼면 그다지 나쁘지 않았습니다. 얼마전 본 생각이 나서 라는 책은 너무 보기 싫어서 보다 말고 책을 덮을 지경이었는데 이 책은 그 정도는 아니고 술술 잘 읽었거든요. 표현력은 참 좋으시더라구요. 다만 주제가 제 마음에 들지 않았을 뿐. 이 분 살아온 길과 성격을 볼때 가능할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재미있는 글을 쓰신다면 글솜씨는 좋으셔서 좋은 내용이 될거 같은데. 아니 제 취향에 맞는 책이 될거 같은데...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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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턱하니 탐정이라고 나와있지만 실제 탐정이라고 하기는 애매합니다. 탐정 면허가 있는것도 아니고 탐정 사무실을 운영하는것도 아니고 탐정업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지도 않습니다. 거기다 하드보일드 탐정처럼 보이려고 하지만 하는짓은 영 맹탕입니다. 낮에는 뒷골목 불법도박으로 돈을 벌어서 그 돈으로 밤마다 시내의 바를 돌아다니며 술이나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게 주 업무죠. 그 틈틈이 어쩌다 자신에게 무언가를 의뢰하는 사람들의 일을 도와주는데 대개는 본인이 얻어터지는걸로 마무리 되기 일쑤입니다.

유머 하드보일드라고 장르소개에 나와있는데 이상한 말이긴 하지만 이 책은 그 장르가 맞는것 같습니다. 사실 하드보일드는 유머랑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분야죠. 거친 사나이와 어딘가 고독한 그림자 등등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 탐정은 그런게 없습니다. 하드보일드 탐정마냥 쫙 뻬입고 다니지만 실상은 허당끼 가득한 양아치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몹시 인간적이죠. 어딘지 2% 모자란 인간적인 면이 이 책의 매력같습니다.

유머라고 하지만 주인공의 허당끼가 약간 우스울뿐 사실 사건 자체는 몹시 우울한 사건입니다. 죽지 말았어야 할 좋은 사람들이 죽고 사건을 해결해봤자 남은 사람들의 상처는 고칠수 없습니다. 작품 전체에 감도는 유머러스한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사건 자체는 참 씁쓸한 느낌을 줍니다. 극악 무도한 살인자가 나오는게 아니라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사람들이 가해자이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타인에 대한 무감각함, 돈이라면 무슨 짓이든 하는 현대 사회의 무자비함, 이런 것이 이 작품을 하드보일드하게 보이게 한다고 봅니다.

덧글. 평을 좀 더 하고 싶었는데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군요. 새 직장에 들어간지 이제 일주일. 내일 아니 오늘 아침이면 다시 출근을 해야 하는데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 이번 직장은 누가 괴롭히는 사람이 있는것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유달리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 직장이란게 좋아서 가는건 아니고 월요병이야 누구에게나 있는것이고 월요일에 출근하기 싫은게 처음도 아닙니다. 이제 일주일 됐을뿐, 누구도 내게 뭐라는 사람도, 나쁜 일도 하나도 없었는데 왜 이렇게 마음이 무겁고 싫은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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