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가 정말 많이 밀렸습니다. 이 블로그를 만들때부터 그랬지만 역시나 하루하루 뭔가를 계속 한다는거 저에겐 정말 어려운 일이네요. 책이야 계속 봤지만 오락을 더 많이 한거같구요. 일단 밀린 리뷰들중 쉬운것부터 갑니다. 만화책들이죠.

 

 

 

 

 

 

 

 

 

 

 

 

 

 

기대했던 내용은 아니지만 도움이 될듯도 싶고, 읽어서 나쁠 내용은 아닌것 같아서 뒷권도 사봤습니다. 내용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현재로서는 별무소용이라는게 문제긴 하지만요.

 

 

 

 

 

 

 

 

 

 

 

 

 

식객2가 나왔더군요. 3권짜리긴 하지만 전권 칼라판이라는 점에 더해 마침 반값세일을 하던지라 생각도 않고 덜렁 샀습니다. 진수성찬이 나오진 않지만(사실 약간 기대했었는데요) 재미는 여전합니다. 식객인걸요. 말이 필요없죠.

 

 

 

 

 

 

 

 

 

 

 

 

 

 

 

도서관이라는 말과 아름다운 표지에 혹해서 산 책입니다만 실망했습니다. 주제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인물들이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쓸데없이 지나치게 까칠한 도서관 사서와 별 이유도 없는데 눈치보는 이용객이라는 설정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일본만화는 대개 내용이 참 좋은데 이상하게도 서점이나 도서관이 나오는 내용은 마음에 드는 만화가 없더군요.

 

 

 

 

 

 

 

 

 

 

 

 

 

 

 

이 만화는 정말 좋습니다. 작가분의 전력이야 이미 입증된 거긴 하지만 전혀 다른 분야인데 이렇게 잘쓰실수가 있나요. 작은 마을에서의 일상. 우리네 사는 이야기인듯 아닌듯한 내용이 정말 좋습니다. 강추하는 만화입니다.

 

 

 

 

 

 

 

 

 

 

 

 

 

 

 

늙은 개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읽을때마다 가슴 한쪽이 저릿한 책입니다. 저희 강아지도 13살이나 된지라 웬지 남의 일 같지가 않달지... 1권에서 웬지 눈물나는 내용이 많아서 더 사지말까 했으나 그림체도 마음에 들고 해서 결국 3권까지 구매하고 말았습니다. 포스팅을 같이 올릴까 하였으나 도대체 3권이 어디있는지 찾을수가 없어서 일단 이거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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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만에 포스팅입니다. 여러가지 일들이 있기도 했지만 사실 그동안 휴대폰 게임에 빠져서리...이제 좀 시들하기도 하고 또 너무 휴대폰게임에만 빠져있는건 좋이 않은것 같아서 다시 책 포스팅을 시작해볼까 합니다.
이제 그만 사야지 라고 매번 다짐하지만 매번 볼때마다 사는 음식관련 책입니다. 만화책치고는 약간 높은 가격대에 살까말까 망설이다 1권에 앞표지에 나오는 도시락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사고 말았죠.
이분 음식 그림 아주 예술이에요. 그냥 잘 그리는게 아니라 정말 맛있어 보이게 잘 그리세요.
모든 책들이 다 그렇듯이 많이 보면 거기서 거기인게 에세이 관련 책이고 그 중 음식관련한 책들은 더 그렇죠. 맛있다, 맛없다, 이 두가지 얘기로 모든 이야기가 완결되는거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만만하지 계속 사보는게 또 이 음식관련 책들이란 말이죠. 책뿐이 아니라 요즘은 티비에서도 어찌나 식당이나 음식 프로그램이 많은지.고 있으면 시간 가는줄 모를 지경입니다.
하지만 이 책 썩 좋습니다. 그림은 정말 환상이고, 음식 정보도 적정하고, 가족 이야기도 적당한 수준에 본인의 추억과 버무려내는 솜씨까지 정말 훌륭해요.
표지 그림만 보고 혹해서 사긴 했지만 정말 후회없는 선택입니다. 가격대가 조금만 더 낮으면 더 좋을것 같긴하지만 올 컬러이니만치 어쩔수 없는 일이겠죠. 그리기도 힘들지만 인쇄비도 만만치 않을테니까요. 허나 저처럼 사대는 사람에게는 가격대란 언제나 중요한 요소. 관심이 안갈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이 책은 중고로 잘 나오지 않아서 정가주고 샀거든요. 후회는 없습니다만 아쉽기는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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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와라 신야님의 작품 네 권을 봤습니다. 한꺼번에 본 건 아니지만 포스팅은 한꺼번에 하는걸로.

이중 돌아보면 언제나 네가 있었다는 제가 처음 산 이 작가분의 책입니다. 전에는 관심 가지지 않던 작가분인데 (늘 그렇듯이) 제목과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사고 말았습니다.

읽어보니 내용도 너무 좋고 사진도 퍽 마음에 들어서(사실 화질이 썩 좋지 않아서 그다지 크게 마음에 든다고 하기는 그렇습니다만) 인생의 낮잠이라는 책을 또 구매했는데 그 책을 보고 완전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그 뒤 이 분의 작품중 대개는 구해서 읽어봤습니다만 의외로 이 분의 대표작인 인도방랑은 전 완전 별로었습니다. 이분 책만 그런게 아니라 저는 누가 쓴 책을 봐도 인도여행은 도저히 좋아할수가 없더군요. 남들이 영적이라고, 종교적이라고, 이들의 삶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어쩐다는 것들이 저는 솔직히 하나도 마음에 들지 않거든요. 돈 있는 사람들이 여행이가서 없는 사람들의 삶을 보면서 이러니 저러니 하는것도 일종의 위선같기도 하고요.

게다가 읽어보니 저는 이 작가분의 젊은 시절에 쓴 책이 다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것 같습니다. 처음 쓴 인도방랑도 그 뒤에 바로 떠났다는 티베트 방랑도 재미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같은 내용일것 같은 동양기행과 메멘토 모리라는 책은 아직 구매하지 않고 약간 고민중입니다. 척 봐도 영혼이 어쩌고 저쩌고 할것 같아서요. 이런 점은 아마도 제가 그다지 청춘의 방랑이라든가 사춘기 같은 시기를 겪지 않고 지나서인것 같기도 합니다. 뒤에 쓴 아메리카 기행은 그럭저럭 좋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파트는 작가의 중년시기인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네가 있었다와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기도, 인생의 낮잠같은 책은 참 좋거든요.

아무것도 없는 일상의 소소함을 사랑하는 제 성격때문에 그런것 같기도 하고요. 이 작가분의 책 중 현재까지 최고라면 역시 인생의 낮잠인것 같습니다. 내용도 사진도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요즘 신간이 나왔던데 그 책은 또 어떨지 기대가 큽니다.

덧글. 며칠전 도서 정가제가 또 시행되었습니다. 몇년전에도 시행한적 있죠. 그 정책? 신간도서의 할인율을 10%로 묶고 1년 6개월이 지나야 할인율을 낮출수 있었던 정책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때도 명분은 지금과 똑같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중소서점을 살리고 도서의 정당한 구매가 어쩌고 저쩌고 하고 떠들어댔었죠. 비슷한 정책을 시행했고 이미 실패했으면 이 제도로는 중소서점을 살릴수 없음이 분명한데 왜 또 이런짓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는 이유는 꼭 할인율만이 아닙니다. 그 점이 제일 큰 이유이기는 하겠지만 다른 이유도 큽니다. 일단, 중소서점에는 없는 책들이 많습니다. 일부러 바쁜 시간을 내서 사러갔는데 책이 없어서 그냥 올 경우도 허다하다는 점이죠. 물론, 그 서점 주인들의 불친절함도 큰 몫을 하겠죠. 좀 서서 본다고 오만 인상을 다쓰는 사람들이니까요.

실물을 볼수 없다지만 마음대로 고를수 있고, 이것저것 장바구니에 담았다 빼도 뭐라는 사람 없고, 서점에 직접 왔다갔다 하는 시간과 차비면 집 앞까지 바로 가져다주는 편리함도 큰 이유인데 이점은 인터넷 서점을 따라올수가 없죠. 먼저, 그 불친절함이 제일 큰 문제일테고요.

이런 점은 고려하지 않은체 책값만 묶으면 중소서점들이 살아날것처럼 떠들어대는데 참 한심하네요. 이 정책에 어떤 분이 이런 코멘트를 다셨더구요. 비싸게 파는 놈들은 아무 재제도 가하지 않으면서 싸게 사겠다는 서민들만 막는다고요. 참 옮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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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에세이를 좋아하는건 일상의 소소함을 일깨워주는 느낌이 좋아서입니다. 소설이나 드라마속에 나오는 멋지고 모험 가득한, 혹은 너무나도 어렵고 고통스러운 삶은 보통 잘 일어나지 않는 일입니다. 그러니 소설이나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거구요.

하지만 일상의 소소함이란 그 소중함을 알기 참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요즘 신동엽씨가 가끔 TV에서 아무 일도 없는 요즘이 너무 행복하다고 할때마다 느끼듯이 무슨 일이 있고 난 후에야 깨닫게 되는게 일상의 소중함입니다. 깨달은 후에라도 다시 잊어버리기 너무 쉬운 일이기도 하구요. 그런 점을 조근조근 말해주는 것이 바로 에세이라는 장르라서 좋아합니다.

근데 이번에 본 책들은 전혀 다른 분야입니다. 비일상을 말하는 에세이들이죠. 저로서는 따라가기 어려운 혹은 따라가고 싶지도 않은 삶을 사신 분들의 에세이 3편입니다.

 

 

 

 

 

 

 

 

 

 

 

 

 

이 분을 알게된건 당연히 무라카미 하루키때문입니다. 성이 같다보니 검색할때 같이 뜨거든요. 소설은 도저히 제가 좋아할수 없는 분야이고 그나마 에세이도 너무 좋아요라는 말은 절대 못할 내용입니다. 철저하리만큼 자기 중심적이랄지 이기적이랄지 철이 없다고나 할지. 여튼 너무나도 남성적인, 그것도 철없는 남성 중심적인 얘기라서 그닥 마음에 들지는 않는데 군데군데 보면 어~ 이건 한번 새겨들을만 한데 싶은 내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소설은 절대 읽지 않지만 에세이는 읽는 분이죠. 이 책도 마찬가지 입니다. 비즈니스 잠언집이라는 부제답게-절대 잠언같은 하실 분은 아닌 이미진데-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내용입니다. 저는 직장인이기는 합니다만 비즈니스라고 할만한 일에 종사하고 있지는 않은 관계로 설렁설렁 읽었는데 이게 의외로 좋더군요. 이제까지 읽은 이분의 글중 제일 마음에 든것 같습니다. 만인에게 통용된다고 하기는 어려우나 한번쯤은 생각할만한 꺼리들을 던져주더군요. 기대보다 훨씬 좋았던 책입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만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말을 처음으로, 그것도 법정에서 하신 분이더군요. 과연~싶었습니다. 물론 앞에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말도 붙어있었습니다. 다만, 타인에게 절대 피해를 주지 않고 자신을 파괴한다는게 가능할까 싶습니다만.

이런 파격적인 말을 남긴 분답게 내용도 독특합니다. 미인에다 천재 작가, 그만큼 화려했던 삶. 도박이나 스피드등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사회악이라고 부르는 일을들 태연히 한데다 그에 대해 긍정적인 글까지 쓰다니. 저같은 사람은 생각조차 못한 삶을 살다간 사람입니다. 솔직히 그렇게 살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구요. 그런걸 보면 어떤 성향을 타고 나는것 같기도 합니다.

재미없다고 하기는 좀 그런데 재미있다고 하기도 좀 애매합니다. 첫째로 전 이 사강이라는 분의 작품을 읽어본적이 없거든요. 에세이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서도 유명한 사람들이긴 한데 제가 관심가지고 있던 분들은 아닙니다. 이름을 들어보고 아~그 사람. 하는 정도지 그런 유명한 사람을~~이러면서 흥분할 만큼 아는 사람들이 아니라서 좀 흥미가 떨어지더군요.

오히려 본인의 도박이나 스피드에 대한 열정을 말하는 부분이 더 수긍이 가고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거라면 저도 이해를 못하지만 공감을 할수 있는 내용이니까요. 나머지 부분은 재미가 없었습니다.

 

 

 

 

 

 

 

 

 

 

 

 

 

 

 

이 분 모르시는 사람은 없으리라고 봅니다. 워낙에 유명한 작가분이니까요. 당연 저도 알고 있지만 이 분 소설을 딱히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읽어서 즐거운 책은 아니니까요. 말하자면 우리의 머리를 두드리고 일깨우는 분야의 소설만 쓰신 분이죠. 이 분 에세이 두 편을 읽었습니다. 나는 왜 쓰는가와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이라는 에세입니다. 에세이라기보다는 좀 더 전문적이죠. 르포에 가깝다고나 할까요. 단지 주제가 다른 여러종류의 글이 섞여있어서 에세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솔직히 두 편다 재미는 없습니다. 정치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인데다 시대적으로 떨어져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착취가 지금도 전혀없는 일은 아니지만 위건 부두에 나오는 내용만큼 심각하지는 않으니까요. 물론 그보다 더 심한 나라가 여전히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실감하기는 어렵더군요.

이 책도 마찬가지. 이 분이 살던 시대의 영국의 정치에 대한 내용이 너무 많아서요. 우리나라 정치에 대한것도 소상히 모르는데 그 시대 영국의 정치상황을 어떻게 소상히 알겠습니까. 대충은 알지만 자세한 배경지식이 없으니까 지루하더군요. 공감할 수도 없구요. 이젠 조금만 내용이 어려워도 이해를 못하는게 아닐까라는 걱정과 갈수록 정말 쉬운 책만 좋아하는구나-라는 생각에 절 조금 우울하게 만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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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4-07-03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후 조지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에 대한 서평을 이렇게 솔직하게 쓰신 분이 계시다니 ㅋㅋㅋ
저도 이 책 샀는 데 다 읽지를 못 했어요 푸하
전 다만 코끼를 쏘다란 오웰의 에세이가 있는 데 인도에서 오웰이 근무하던 시절, 코키리가 난동을 부려 총을 들고 쏘러 가야 했다고 하네요. 근데 막상 난동을 부린다는 현장에 도착하니 코끼리는 한가롭게 풀을 뜯어 먹고 있었데요.
그런 코끼리를 보며 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는 데, 주위 인도 민중의 눈들이 따갑게 자신을 보며 쏴라 쏴라 하고 외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인도 민중을 관리하는 자의 위치에서 총을 안 쏠 수도 없고 뭐 체면이랄까? 인도 민중들에게 등 떠밀려 총을 쏜 오웰의 에시이를 읽으며 마치 대학 좋은 데 가야하고 사회적인 위치를 얻으려는 나의 투쟁이 수 많은 인도 민중들이 압박을 하는 것처럼 누군가에 의해 압박 당하며 난 몰리고 있지 않는 가란 생각을 했었어요..ㅎㅎㅎㅎ
암튼 조지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에서 오웰이 왜 글을 쓰는 지 밝히는 에세이는 좋았던 걸로 기억해요 ㅋ
저도 에세이는 참 좋아하는 데 딱히 어떤 게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에세이 집은 떠 오르지가 않아요 ㅎㅎㅎㅎ;;
안녕하세요 ㅋ 인사가 늦었네요 ㅎ
 

 

 

 

 

 

 

 

 

 

 

 

 

 

 

 

 

 

 

 

 

그동안 사서 쟁여둔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집을 일제히 섭렵했습니다. 이 분의 에세이를 특히 좋아하는터라 제목을 봐서는 어디서 본것 같은 제목도 보이더군요. 게다가 에세이라서 줄거리가 있는것도 아니고 하니 미리보기로 조금 본것 갖고는 이게 본건지 만건지 싶었습니다. 더구나 시기가 요즘 것이 아니라 2-30년전에 쓰신 글인지라 이걸 내가 갖고 있는게 아닌가 싶었거든요. 솔직히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이름이 붙은 에세이집은 안산게 없는지라.

하지만 좋아하는 분의 작품이고 해서 결국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막상 사서 읽어보니 더러 읽어본 내용도 있었지만 전혀 처음보는 내용도 많았어요. 해뜨는 나라의 공장같은 경우는 전체가 처음보는 내용이 확실했구요.

읽으면서 역시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진면목은 에세이야-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분 작품도 좋긴한데 솔직한 감상을 말하자면 그다지 마음에 안드는것도 많거든요. 보면 상실의 시대를 제외하고는 작품 전체가 약간 현실과 다른 공간이 모호하게 이어져있는 내용인데 판타지도 아니고 SF도 아니고 뭐라 말하기 애매한 영역이거든요. 환상문학이라고 평하기도 그런데 현실세계를 다룬 소설도 아니고하니 전 그닥 마음에 들지 않더라구요. 솔직히 소설도 다 읽어보긴 했습니다만 상실의 시대 말고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근데 에세이는 너무 좋아요. 이 분 에세이 중에 마음에 안드는건 하나도 없습니다. 다 좋아요. 이번 작품들도 역시나 기대를 배반하지 않더군요. 읽는 내내 기분 좋게 읽었습니다. 이 분은 특히나 에세이를 진짜 많이 쓰는 축에 드시거든요. 이런 일상의 사소한 사건을 읽으면 웬지 모르게 진짜 힐링이 되는 기분이 들어요. 그저 그렇게 사는게 인생이지, 하지만 그런것도 나쁘지 않아-라는 점을 직접 말로 하지 않아도 느낄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런걸 또 대놓고 말하면 듣기 싫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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