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받이라는 게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남자이고, 또 남자의 몸으로 태를 가진다는 설정(액받이+오메가버스)은 색다른 듯하면서도 익숙하다. 나라에 발생한 횡액을 없애기 위해서는 여원(액받이 무당)을 안고 후사를 봐야 한다는 계시에 황제는 매우 불쾌해 하면서 그 상대인 여원을 조롱하고 상처를 준다. 그리고 여원(설)은 그런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결국 서로 진정으로 사랑하게 된다. 좀 뻔한 스토리이긴 하는데 동양풍이라 재미있게 읽었다.
오메가버스물은 좀 끊어야지 했는데 또 구매해서 읽고 있다. 기본 설정은 같아도 그 속에서 다양하게 변주하니 그게 매력이라 읽게 된다. 클리셰는 클리셰대로 익숙해서 좋은 것도 있고. 이 작품을 소개하는 키워드들이 마음에 들어서, 마침 달토끼 마블로 가격도 인하돼서 고민 없이 구매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뱀파이어에 초능력 등 sf, 뱀파이어와 계약한 인간, 인간을 뱀파이어로 만드는 집단, 그런 뱀파이어들을 처단하는 조직 등 미스터리적 요소가 다분.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 하면서 읽었다. 그런데 SM은 내 취향이 아닌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