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잔에서 우연히 만난 하령의 전 태자 아륜과 사신의 일행으로하령에 온 비진의 문관 원자서. 둘은 첫눈에 사랑에 빠졌지만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투닥투닥 하면서 여정을 함께 한다. 그리고 점점 서로에게 빠져든다. 스스로 황제의 자리를 버렸지만 자신의 존재 자체가 현 황제의 위협이 되기 때문에 선뜻 손을 내밀 수 없는 아륜. 그를 사랑하지만 관료로서 제 나라를 발전시키고 싶은 욕망을 쉬이 버릴 수 없는 원자서. 결국 두 사람에게 위협의 손길은 뻗어 오고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모종의 일을 꾸미는 아륜. 그 어떤 것보다 가장 소중한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이는 그럼으로써 가장 소중한 것을 가지게 된다. 처음 본 남자를 꼬시는 데 거리킴이 없는 원자서나, 을을 자처하지만 그럼에도 숨길 수 없는 지배자로서의 거침없는 면모를 보이는 아륜이나 매력적인 인물이 많이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