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 애플과 구글은 소비자가 아니라 사용자에게 물건을 판다
에런 샤피로 지음, 박세연 옮김 / 민음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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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분명 도움이 되는 내용이긴 한데, 지루해서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인터넷업계 종사자라면 공부하는 셈 치고 한번쯤 읽어볼만하다.
 
 
인상깊은 구절
 
패러다임에 맞는 기술
1) 대체 가능성 : 개방형 모듈 시스템을 사용하라
2) 통제된 상호 운용성 : API를 이용해 정보를 공유하라
3) 관리 가능성 : 관리하기 쉬운 소프트웨어를 선택하라
4) 업데이트 가능성 : 최적화된 CMS를 활용하라
5) 지속적인 확장 가능성 : 처음부터 큰 규모로 시작하지 마라
6) 속도 : 인터넷 사용자들은 1초도 기다리지 않는다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해 이케아를 찾는 이유


- 이케아해커스(www.Ikeahackers.net)라는 사이트에 가서 전체 인테리어에 관한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이케아의 소명은 사람들이 더욱 수준 높은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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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사회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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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현대사회를 '성과사회'로 규정한다. 성과사회의 문제는 외부적 규제가 아니라 오히려 자발적 긍정이며,  모든지 할 수 있음의 긍정 키워드가 개인들로 하여금 우울과 패배의식을 만들어 낸다고 지적한다.
많은 부분 공감이 되었다. 취업이 안되거나 돈을 못벌거나 하는 문제는 '내 노력이 부족해서'라기 보다는 '사회'의 탓일 수 있는데 그걸 자꾸 간과하게된다. 어쩌면 현대 사회의 우리는 '열심히 하면 안되는게 없다'는 믿음으로 스스로를 끊임없이 학대하고 있는 것을 아닐지... 


인상깊은 구절

 

이제 금지, 명령, 법률의 자리를 프로젝트, 이니셔티브, 모티베이션이 대신한다. 규율사회에서는 여전히 '노No'가 지배적이었다. 규율사회의 부정성은 광인과 범죄자를 낳는다. 반면 성과사회는 우울증 환자와 낙오자를 만들어낸다.

 

우울한 인간은 노동하는 동물로서 자기 자신을 착취한다. 물론 타자의 강요없이 자발적으로. 그는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이다. 강조적 의미의 자아 개념은 여전히 면역학적 범주다. 그러나 우울증은 모든 면역학적 도식 바깥에 있다. 우울증은 성과주체가 더이상 할 수 있을 수 없을 때 발발한다. 그것은 일차적으로 일과 능력의 피로이다 .아무것도 가능하지 않다는 우울한 개인의 한탄은 아무것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믿는 사회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더 이상 할 수 있을 수 없다는 의식은 파괴적 자책과 자학으로 이어진다. 성과주체는 자기 자신과 전쟁 상태에 있다. 우울증 환자는 이러한 내면화된 전쟁에서 부상을 입은 군인이다. 우울증은 긍정성의 과잉에 시달리는 사회의 질병으로서, 자기 자신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인간을 반영한다.

 

존재를 의지로 대체한 니체조차 인간에게서 모든 관조적 요소가 제거된다면 인간 삶은 치명적인 과잉활동으로 끝나고 말 것임을 알고 있었다. "우리 문명은 평온의 결핍으로 인해 새로운 야만 상태로 치닫고 있다. 활동하는 자, 그러니까 부산한 자가 이렇게 높이 평가받은 시대는 일찍이 없었다. 따라서 관조적인 면을 대대적으로 강화하는 것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인간 성격 교정 작업 가운데 하나이다.

 

우울증, 소진증후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와 같은 오늘날의 정신 질환은 심적 업악이나 부인의 과정과는 무관하다. 그것은 오히려 긍정성의 과잉, 즉 부인이 아니라 아니라고 말할 수 없는 무능함, 해서는 안 됨이 아니라 전부 할 수 있음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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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부메의 여름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 손안의책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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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고쿠 나츠히코란 작가는 '망량의 상자'를 통해 처음 알게되었다. 망량의 상자가 너무나 치명적으로 매력적이었던 탓에 그의 팬이 되기로 작정! 두번째로 선택한 책은 바로 이 '우부메의 여름'이다. 이 책 역시, 자근자근 읽는 맛이 있다. 어쩌면 사건 그 자체보다 주인공들 사이에서 오고가는 만담이 더 흥미롭다. 종교와 철학, 심리를 아우르며 고민에 빠져들게 하는 이 작가.... 물론 스토리 전개도 기괴하고 섬뜩하다. 망량의 상자보다는 덜했지만 우부메의 여름 역시 뒷맛이 씁쓸했다. 눈을 감으면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듯한 잔상. 이번 여름은 교고쿠 나츠히코와 함께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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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스타일의 두 얼굴 - 미국판 강남좌파의 백인 문화 파헤치기
크리스천 랜더 지음, 한종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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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하고 위트있는 책이다. 미국 백인들의 허세를 나열한 책? 그간 은연중에 동경해왔던 미국 문화가 어쩌면 가식 또는 허세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깨달음에 허무해지기도 했다. 저자의 시각이 부정적인 쪽으로 편향되어 있긴 하지만,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책이란 측면에서 꽤나 유익했다.

책 제목은 솔직히 원제인 Stuff White People Like를 직역한 '백인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책 내용을 직관적으로 함축하고 있는 말인데 왜 제목을 어렵게 바꿨는지 의문.

 

 

 

<인상깊은 구절>

 


커피

백인들은 공정 무역 커피(제3세계에서 재배되는 헐값의 커피를 공정 가격으로 구입한 것)을 구매하며 만족해 한다. 추가로 2달러를 지불함으로써, 저임금 노동자들의 땀과 눈물이 담긴 우울한 액체를 마시는 친구들과 달리 행동할 수 있는 것이다.

 


유기농 식품

농산물 직판장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백인들은 작업복을 입고 트랙터를 모는 농부가 살충제를 쓰지 않고 유기농 농산물을 키운다고 믿는다. 사실 대부분의 유기농 식품은 거대 기업이 생산하고 있고 농산물 가격 인상의 구실이 된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백인들은 유기농이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내일 당장 전 세계 농작물이 100퍼센트 유기농법으로 생산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을 텐데도 그들은 별로 개의치 않을 것이다.

 


비영리단체

백인들이 비영리단체의 95%를 채우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백인들은 비영리단체에 열광한다. 그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자기만족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친구와 부모에게 자신이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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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해도 괜찮아 - 나와 세상을 바꾸는 유쾌한 탈선 프로젝트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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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식 교수의 신작 '욕망해도 괜찮아'는 상당히 솔직하게 쓰여진 책이다. 본인 자신의 이야기와 더불어 사람들의 욕망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의 전작인 '불편해도 괜찮아'를 참 좋게 읽었었는데 이번 책은 그에 비해 다소 산만한 점이 아쉽다. 군데 군데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가 명확하지 않은듯하다. 칼럼 모음집이라고 보면 좋을지 에세이라고 봐야할지.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다.


인상깊은 구절

오늘 내가 하는 말, 쓰는 글 중에 '유명해지고 싶다' 또는 '잘난 척하고 싶다'는 욕망을 지워도 그대로 남아 있을 문장이 몇개나 될까요.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올리는 글 중에 은근히 잘난 척하는 걸 빼고 나면 몇개나 남을까요. 한번 세어보싶시오. 그런 말을 하지 말고, 그런 글을 쓰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런 말, 그런 글을 빼고는 별로 할 얘기가 없는 게 우리 인간들입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자는 겁니다. 자신이 욕망의 덩어리임을 인정하고 나면 남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길은 한결 따뜻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에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건 차가운 진실입니다. 그걸 알면 세상이 스산하게 느껴지죠. 그런데 그 진실이 주는 자유가 있습니다.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들의 반응에 일일이 신경쓸 필요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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