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읽다

읽다 (2015년판) - 김영하와 함께하는 여섯 날의 문학 탐사 ㅣ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1월

삼부작의 마지막. 그의 눈과 입을 훔쳐본 보다, 말하다를 거쳐 그의 서재를 훔쳐볼 기회이다. 사실 좋은 작가는 곧 좋은 독서가임이 거의 틀림 없을터인데, 그의 작품을 통해 짐작한 목록이 아닌 그가 직접 말한 이번 목록을 통해 독자들이 고품격 독서편람목록을 추가할 좋은 기회가 아닐련지.

[100자평] Adele - 정규 3집 25

Adele - 정규 3집 25
아델 (Adele) 노래 / 강앤뮤직 (Kang & Music) / 2015년 12월

CD테이블에 올리고 플레이를 누르는 순간 공간을 가득 채우는 목소리.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만큼 많이 울려퍼진 그녀의 목소리가 더욱 깊어진 것을 느낀다. 타이틀 Hello 외에 Love in the Dark가 개인적인 이번 앨범에서의 추천곡

[100자평] 금요일엔 돌아오렴

금요일엔 돌아오렴 -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
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엮음 / 창비 / 2015년 1월

우리 사회가 올 해 꼭 남겨야만 하는 기록이 있다면 단연코 이 책이다.

[100자평] 아무래도 좋을 그림

아무래도 좋을 그림 - 여행을 기억하는 만년필 스케치
정은우 글.그림 / 북로그컴퍼니 / 2015년 9월

약간 번진 듯 한 잉크자국이 정겨운 그림들을 바라보며 감탄하다가, 함께 적힌 문장들을 읽고 오래 생각해본다. 그림 그리는 동안 오래 바라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생각들이 가득 채우고 있다. 처음엔 그림을, 그리고 문장을, 마지막엔 작가의 시선을 상상해보며,작가가 들인 공력만큼 애써 읽는다

[100자평] 스무 살

스무 살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도장깨기처럼 김연수의 소설깨기를 한창하던 때, 서점에선 구할 수 없어 도서관에서 용캐 구했을 땐, 책도둑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었을만큼 소장하고 싶었다. 반납할 때의 아쉬움을 알고 있는 이라면 누구든 이번 재판본 소장에 뛰어드리라. 눈부신 자유가 있지만 그저 떠돌았을 뿐인 스무살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