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원칙 사고 - 원점에서 시작하는 일론 머스크식 문제 해결법
안유석 지음 / 처음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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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F. 케네디 대통령은 “1960년대가 끝나기 전에 달에 가겠다고 선언했다. 사람들은 이러한 계획은 미친 짓이며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1969년 닐 암스트롱은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첫발에 내린 역사적인 장면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로 인해 문샷 사고(Moonshot Thinking)라는 말이 생겨났다. (moon)로 쏘아올린(shot) 것처럼 불가능한 목표를 달성하려는 사고방식을 말한다.


우리 시대 혁신의 아이콘 일론 머스크를 문샷 사상가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2021년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이다. 그는 다양한 미래지향적 산업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개척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기존 산업이 가진 문제를 파악하고 극복했으며 결과적으로 혁신을 만들었다. 전기차에서부터 우주 및 인공지능 산업까지 그의 위대한 혁신은 인류의 미래를 발전시키는 새롭고 흥미로운 일이었다.


그러면 세계 최고로 성공한 그의 혁신 비결은 무엇일까? 안유석의 1원칙 사고를 읽으면 해답을 얻을 수 있다. 바로 1원칙 사고. 1원칙 사고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난다. 그리고는 모든 문제를 가장 근본적인 요소부터 재정의해서 다시 생각하는 것이다.


가령, 그는 테슬라를 전기차의 대표 브랜드로 혁신시켰다. 2000년대 중반 전기차는 바퀴 달린 골프 카트의 수준이었다. 주행 거리와 성능의 한계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전기차를 대중화시키는 방법으로 왜 전기차는 비쌀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물리적 관점으로 해부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배터리라는 근본적인 본질을 파악했다. 기존의 전기차가 큰 단위의 배터리 셀이었다면 테슬라는 작은 셀을 다량으로 연결하여 고출력, 대용량 배터리팩을 완성했다.


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능하게 하는 제1원칙 사고에는 다음과 같이 5가지 핵심 구성요소가 있다.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는 기술

-본질을 쪼개는 근본 요소 분석

-기본 원리로 다시 조립하기

-실험하고 검증하여 답을 찾다

-논리적 사고와 수학적 사고를 활용하는 법

 

위의 5가지 핵심 구성요소를 살펴보면, 뭔가 특별한 게 없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5가지 핵심 구성요소에서 중요한 사항은 순서에 있다. 다시 말하면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의 본질을 쪼개고 나서 기본 원리로 다시 조립하는 가장 창의적인 단계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현실에서 얼마나 유효한지 철저한 검증을 하기 위해 실험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만약에 앞의 순서를 생략하거나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의 해답을 찾는다면 실패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본질을 쪼개는 방법으로 ‘5 Whys’기법을 실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방법은 특정 현상에 대해 연속적으로 왜 그런가?”를 다섯 번 정도 질문하면서 문제의 본질에 들어가는 기법이다. , 문제에 대하여 질문을 던져 답을 얻으면 바로 그 답에 다시 그렇다면 왜 그런 결과가 생겼는가?”라고 또다시 질문하는 것이다. 이렇게 5번 질문을 하면 즉각적인 해답이 아니라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는 일론 머스크의 성공을 통해 거대한 사고 혁명을 알게 되었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생각의 힘은 1원칙이었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생각의 한계에서 벗어나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모든 것에 궁금증을 갖고 새로운 해결책을 완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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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 우리의 민주주의가 한계에 도달한 이유
스티븐 레비츠키.대니얼 지블랫 지음, 박세연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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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먼저 인간이고,

그 다음에 국민이 되어야 한다.

-소로우, 시민불복종

 

 

민주주의(民主主義)는 동력(動力)이다. 다른 정치체제와 달리 강렬한 이데올로기나 독재라는 부정적인 요소가 없다. 작가 E. B. 화이트(E. B. White)의 표현을 빌리자면, 민주주의는 ‘don’t shove(밀지 마세요)’에서 ‘don’t’에 해당하는 말이다.


하지만 오늘날 민주주의가 역주행하고 있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12.3 비상계엄이 발생했다. 이보다 더 충격적인 사건은 202116일 미국에서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이 아닐까? 미국의 민주주의가 결코 유용하게 작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은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선진국이다. 이런 나라에서도 민주주의를 방임하게 되면 엄청난 폭력성을 발휘하게 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간과했다.


민주주의는 왜 존재하고 어떻게 유지되어야 하는가? 이런 의문에 빠져 있을 무렵에 스티븐 레브츠키·대니얼 지블랫의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를 읽었다. 이 책에서 밝히고 있듯 민주주의가 한계에 도달한 이유가 궁금했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을 원칙으로 한다. 동시에 다수의 지배에 대하여 방어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소수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문제는 소수를 보호하는 정책이 오히려 소수의 독재를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대략적으로 알면서도 그 문제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른다. 단순히 권력의 비대함이거나 지역감정을 상투적으로 비판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법을 정치적 무기로 활용하는 헌법적 강경 태도때문에 국민의 이익을 대표하고 있느냐에 대해서 회의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헌법의 허점을 이용하기, 과도하거나 부당한 법의 이용, 선택적 집행, 법률전쟁이라는 서로 모순되는 말과 장치들의 합법적인 형태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


아담 쉐보르키의 말대로 민주주의는 정당이 선거에서 패배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현실은 민주주의의 기초 상식과는 달리 맹목적이다. 기득권은 선거의 패배를 부정하면서 민주주의를 방패 삼아 무력을 휘두르고 있다. 민주주의를 왜곡하고 오염시키며 혐오와 갈등으로 정치적 정당성마저 무너뜨리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촛불과 응원봉을 들고 거리에 나오는 충직한 민주주의자이다. 헌법과 법률을 지키지 않은 극단적인 정치 세력에 맞서며 다시금 민주주의가 최후의 보루라는 것을 강력하게 믿는다.


이번 12.3 비상계엄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국가적 중대사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진보와 보수, 좌와 우로 대립하며 각자도생에 빠져든 사회는 획일적이며 극단적이다. 국가비상사태를 경험하면서 민주주의가 헌법만으로 실현될 수 없다는 사실은 더욱 절실해졌다. 헌법을 뒷받침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로 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문화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면 합리적이며 민주적 여론을 형성하면서 민주주의의 원칙을 더 강화하기 위해 대화하고 행동해야 한다.


일찍이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는 이분법적 사유를 말하면서 하나가 다른 것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지배하는 폭력적 질서가 존재한다고 했다. 혼돈의 시대에 국가가 무엇이며 극단주의 폐단이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성찰은 가장 중요한 일이다. 우리의 정치 공동체는 극단적 소수자만을 위해서는 안 된다. 정치의 반복되는 무능력, 무책임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극단주의의 페르소나를 벗고 우리 모두를 위한 민주주의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민주주의의 동력으로 인간의 참된 의미를 회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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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 - 상식과 통념을 부수는 60개의 역설들
조지 G. 슈피로 지음, 이혜경 옮김 / 현암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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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개의 역설! 보이는 것을 의심하는 새로운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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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젊어야 한다는 것! 작가나 작품의 생물학적 연령을 뜻하지 않는다. 젊음은 곧 살아있음 그 자체이며 그것의 생명력은 텍스트 스스로가 그 에너지를 못 이겨 급기야 독자의 삶을 찢고 그 안으로 들어서는 국면을 야기한다. 세계의 현상 유지를 중지시키고 변혁의 사태를 일으키는 이 특이점을 문학적 사건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소설의 특이점은 다름 아닌 동시대성솨 그것이 맺는 관계의 자장 안에서 관측된다. 요컨대 문학의 젊음이란 한 작품이 자신의 시대에 접근하는 자세와 그에 관한 해석의 내용으로 파악된다. 그렇기 때문에 문학의 정전들, 고전문학이라 불리는 것은 역사적 시간 속에서 내내 청춘을 누릴 수 있다.-전승민/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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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 - 상식과 통념을 부수는 60개의 역설들
조지 G. 슈피로 지음, 이혜경 옮김 / 현암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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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제논의 역설 중에 아킬레스와 거북이가 경주를 하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거북이는 아킬레스보다 10m 앞에서 달린다. 이럴 때 아킬레스가 거북이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제논의 논리에 따르면 이 경주의 승자는 거북이다. 아킬레스가 10m를 달리는 동안 거북이는 그만큼 1m를 이동하기 때문이다. 아킬레스가 결코 따라잡을 수 없는 이유는 무한 분열에 있다. 제논은 거리와 시간을 무한히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아킬레스는 무한히 많은 지점을 계속해서 통과하게 된다. 하지만 수학적으로 풀어보면 아킬레스가 거북이를 따라잡을 수 있다. 이러한 오류는 급수의 수렴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급수의 수렴을 통해 무한히 작은 시간 간격들을 합하면 유한한 시간에 수렴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조지 G. 슈피로의 보이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에는 상식과 통념을 부수는 60개의 역설들이 나온다. 우리가 역설에 직면하는 순간은 어떤 진술이 타당한 추론에 기초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진술을 받아들일 수 없을 때이다. 역설들을 살펴보면 단순히 모순처럼 보이는 현상에 대해 수수께끼를 푸는 것이 아니다. 달리 말하면 이것이 바로 역설의 매력인지 모른다. 역설은 일상생활을 의심하면서 전혀 상상하지 않았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통찰력이다. 상식은 세상을 이해하는 일반적인 방식이며 결과이다. 그러나 역설은 상식을 의심하면서 눈앞의 사실적 현상에 대해 반대하는 질문을 던진다. 덕분에 삶을 폭넓게 이해하는 사유가 열린다.


저자에 따르면 역설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 참 역설이다. 어떤 전제가 결함이 있거나 추론이 부정확하지만 놀랍게도 결론은 옳은 경우다. , 거짓 역설이다. 말 그대로 추론이나 결과 모두 거짓인 경우다. 마지막으로 이율배반 역설이다. 추론하는 과정이 모두 올바른데 결론이 논리에 맞지 않는 경우다. 여기에는 거짓말쟁이 역설이 있다. 예를 들면, ‘이 문장은 거짓이다는 경우다. 이 문장이 참이라고 하면 문장의 내용은 거짓이 되므로 모순이 되고 만다. 반대로 이 문장이 거짓이라고 하면 문장의 내용은 참이 되므로 이것 또한 모순이다. 이렇듯 역설들은 삶의 사전적인 의미와 상반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가 모두가 잘 알고 있듯 진실과 거짓을 나누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소크라테스의 역설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일찍이 소크라테스는 나는 내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무지함에 대해 스스로 낮추는 겸손함을 보여준다. 그런데 소크라테스의 말을 듣고 있으면 두 가지 생각이 충돌한다. 먼저 자신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내용이 거짓말 같아도 진실처럼 여겨진다. 정말로 자신의 무지를 모른다는 사실은 거짓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것은 모순이 되고 만다. 만약에 아무것도 알지 못하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면 소크라테스는 현명한 사람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오래전부터 친숙한 지식에 도전하는 다양한 역설을 깨닫게 된다. 저자의 말처럼 역설이란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방식이다. 우리가 아는 지식이 언제나 진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역설이 좀 더 진실에 접근할 수 있는 비판의 방식이 되기도 한다. 역설은 단순히 지식의 반대어가 아니다. 오히려 지식의 의심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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