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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워크 - 강렬한 몰입, 최고의 성과
칼 뉴포트 지음, 김태훈 옮김 / 민음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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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기계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대결은 놀라운 결과였다. 우리의 예상과 달리 인공지능 알파고가 승리했다. 상상했던 현실이 무너지는 불편함이 없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인공지능에 무관심했던 사람들도 다가올 미래에는 인간과 기계가 경쟁해야 한다는 냉정한 현실을 주목했다. 사회가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되는 속도에 따라 제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사회의 일상 언어가 된 것도 이러한 이유에 있다. 4차 산업혁명이란 제2의 기계 시대를 말한다. 지난 날 산업혁명의 증기기관이 제1의 기계 시대였다면 제2의 기계 시대는 디지털 기술이다. 기계가 디지털 기술로 진보하면서 그만큼 스마트(smart)해졌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이라는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면서 호모 사피엔스의 셈법은 복잡해졌다.인공지능 기계들이 효율적으로 일하게 되면서 무인(無人) 시스템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디지털 기술이라는 부수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인간적인 노력을 다해야 한다. 당장 일자리를 걱정해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 할 일이 불가피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필요한 기술만을 배우면 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인공지능은 ‘딥 러닝(Deep Learing)’의 기술이다. 컴퓨터가 학습을 통해 인간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거꾸로 기계처럼 살아가고 있다. 생각하지 않고 있다.

 

 

취업 전망을 좋게 하거나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해 우리 또한 스마트해진 게 사실이다. 단순히 생활의 편리함을 생각한다면 스마트한 기술 없이는 제대로 사는 게 어려우니까. 우리는 좀처럼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한다. 스마트폰이 고장이 나서 세상과 소통할 수 없는 단 몇 분이더라도 우리가 얼마나 악몽에 시달려야만 하는지 모른다. 디지털 기계를 오래 동안 사용하는 만큼 우리는 더 이상 호모 사피엔스가 아니라 ‘호모 디지터스(Homo Digitus)’다. 그러면 호모 디지터스가 우리 모두를 위한 미래일까? 우리가 디지털 기계의 소비자라고 하면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디지털 기계의 생산자가 되고 싶다면 칼 뉴포트의 실용적이고 설득력 있는 조언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뉴욕 타임스 북 리뷰에 따르면 칼 뉴포트는 자기계발의 특별한 작가다.『딥 워크(DEEP WORK)』을 읽어보면 작가의 통찰은 예리하고 정확하다. 이 책에서 작가는 호모 디지터스의 미래를 찬미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비극적으로 다루지도 않는다. 오히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생각들은 아주 일상적이다. 이 책의 부제는 '강렬한 몰입, 최고의 성과‘다. 디지털 기계가 마법적 도구라고 한다면 딥 워크, 즉 몰입은 인간적인 도구다. 마법적 도구가 손과 눈의 예술이라면 인간적인 도구는 마음의 예술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의미 있는 행동보다 오히려 의미 없는 행동들을 훨씬 많이 한다. 과거에는 TV가 바보상자였다면 오늘날에는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이 바보상자다. 만약에 스마트폰이라는 기계와 그것에 붙여진 이름이 같다고 하면 우리는 굳이 어떠한 고민도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아이러니하게도 스마트폰의 중독은 우리에게는 최악의 삶이 되고 만다. 그래서 이러한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작가의 스마트한 생각이 궁금해졌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호모 사피엔스 디펜시스(homo sapiens deepensis)’로 거듭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몰입이 어려 모로 최선이기 때문이다.

 

 

칙센트미하이에 따르면 몰입은 “어렵고 가치 있는 일을 이루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통해 육체나 정신을 한계까지 밀어붙일 때 최고의 순간들이 찾아온다.”는 정신적 상태를 말한다. 그러니까 최고의 순간은 몰입할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일을 하면서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려면 우리는 몰입과 마주해야만 한다. 예전처럼 오래 일만한다고 해서 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보다 깊이 일하면서 집중해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그래야만 우리는 최선을 다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일상적인 직장 생활의 ‘상시 접속 문화(culture of connectivity)’가 최선이 아님을 보여준다. 직원들이 바쁘게 일해야 하는 모습이 곧 그 회사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는 결코 최고의 성과를 달성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직장에서 최소 저항을 극복하기 최선의 방법으로 딥 워크의 생산성에 주목한다. 이러한 딥 워크를 실행하기 위해서 하나, 몰두하라. 둘, 무료함을 받아들여라. 셋, 소셜 미디어를 끊어라. 넷, 피상적 작업을 차단하라는 것이다.

 

 

가령, 산만함을 일으키는 인터넷을 현명하게 활용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안식일을 주장하기도 한다. 이것은 마치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금식(禁食)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성공하기 힘들다. 그래서 저자가 말하는 보다 구체적인 방법은 인터넷 안식일의 대안이다. 즉 “가끔 산만함에서 벗어나 집중하는 시간을 정할 것이 아니라 가끔 집중에서 벗어나 산만함을 허용하는 시간을 정하자”(154p)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인터넷을 쓰는 시간을 정해 놓고는 나머지 시간은 인터넷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인터넷은 자극이 높은 탓에 그 시간동안 우리의 활동은 가치가 낮아지게 된다.

 

 

또 하나, ‘연락하기 어려운 사람이 되라.’고 한다. 파상적 작업이란 “지적 노력이 필요하지 않고, 종종 다른 곳에 정신을 팔면서 수행하는 부수적 작업”을 말한다. 결과적으로 파상적 작업은 업무를 집중하지 못하게 한다. 많은 직장인들이 이메일을 관리하는 데도 시간낭비를 할 수 밖에 없다. 이럴 때 목적에 맞는 발신자를 제한하는 ‘발신자 필터’, 평범한 답신이 아닌 좀 더 ‘절차 중심 접근법’, 답신을 쓸 가치가 최소화라고 한다면 ‘회신하지 않는다.’는 세 가지 조언은 이메일이 일으키는 스트레스를 크게 약화시킨다. 따라서 연락하기 어려운 사람은 새로운 의사소통이며 가치 있는 일을 찾고자 하는 권리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늘 바쁘게 일한다. 그래서 ‘저녁과 주말이 있는 삶’이 가능할까? 라는 질문은 가장 어렵다. 하지만『딥 워크』의 대답은 스마트하다. 바로 몰입하라는 것이다. 문제는 누구나 알고 있으나 정작 누구나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것이며 실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몰입이 최고의 성과를 낸다고 하더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앞서 말했듯 몰입은 정신적 체조다. 좀 더 구체적으로 두뇌를 렌즈로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부터 나는 일을 할 때 노동자나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가 되기로 했다. ‘생산자의 시간표, 매니저의 시간표(Maker's Schedule, Manager's Schedule)’라는 유명한 글을 쓴 폴 그레이엄은 창조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생산자’의 시간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생산자의 시간이란 오랫동안 방해받지 않는 업무 시간을 의미한다. 내 방식대로라면 생산자의 시간은 곧 스마트한 시간이다. 쉽지 않겠지만 하루에 1~2시간은 연락하기 힘든 사람이 되어보는 것이다. 최선은 그런 것이다.

 

# 딥 워크, 몰입, 호모사피엔스디펜시스, 생산자의 시간,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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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리를 가로막는가
로버트 켈시 지음, 인윤희 옮김 / 넥서스BIZ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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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선택 사항이 아니다.”

영화 <아폴로 13호>에서 비행 관제 본부장인 진 크라츠(Gene Kranz)가 한 말이다. 그러면 그의 말대로 실패는 선택 사항이 아닐까? 어느 누구도 실패를 선택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실패의 두려움이라는 기회비용이 위험하다. 행동 능력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우리가 발전하기 위한 잠재력을 계속 파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패를 선택한다고 했을 때 그것은 우리의 상식과는 차원이 다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선택의 결과에 대한 건전한 경고라고 할 수 있다. 즉 우리가 실패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주장은 실패가 선택 사항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조하는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로버트 켈시가『무엇이 우리를 가로막는가』에서 제안하는 성공의 비결은 ‘골치 아픈 문제들’을 어떻게 치유하는가에 있다. 우리는 성공 자체가 목적이 된 시대에 살고 있다. 이로 인해 성공이 장밋빛이라면 실패는 잿빛이 되고 만다. 그런데도 성공한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놀랍게도 실패를 간과하지 않았다. 가령, 발명왕 에디슨은 “나는 실패하지 않았다. 그저 작동하지 않는 1만가지의 방식을 발견한 것뿐이다.”라고 했다. 결국 문제는 실패가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저자가 말하는 성공의 비결을 발견하게 된다. 오랫동안 실패에 대한 해답을 찾았던 저자는 스스로를 ‘실패 전문가’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실패 전문가는 성공의 여부를 실패 자체가 아닌 실패에 대한 반응에서 찾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실패를 경험하기 마련이다. 실패 없이 성공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저자의 주장대로 실패가 아닌 실패에 대한 반응이다. 우리가 실패를 하게 되면 두려움을 감당하기 어렵다. 이것이 곧 실패의 두려움이며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은 어떤가? 우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잠재력을 계속 창조해야만 하는데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우리는 정작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무엇보다도 실패의 두려움은 성공이 낮은 방식으로 행동하게 만들어 실패를 더 확실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럴 때 저자가 주장하는 실패의 두려움을 헤쳐 나가는 7단계는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골치 아픈 문제를 파악하는 데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즉,

 

1단계-당신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라

2단계-목표를 시각화하라

3단계-이정표를 설정하라

4단계-전략과 전술을 세워라

5단계-효율적으로 실행하라

6단계-사람 대하기

7단계-당신만이 가진 재능을 찾아라

 

이 책을 통해 꿈의 실현이 실패의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감옥이 될 수 있음을 볼 수 있다. 꿈이 우리의 방해물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방해물에 대한 반응이 더 큰 문제이다. 긍정적인 성취동기를 가진 사람들의 통제 위치는 상황에 따라 적응에 나갈 수 있으며 자기 확신으로 이어진다. 반면에 부정적인 성취동기를 가진 사람들의 통제 위치는 실패의 두려움으로 인해 자기만족에 빠지고 만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실패의 두려움이라는 중요성을 잊고 산다. 이제 우리도 자신만의 진정한 잠재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저자의 조언대로 두려움을 용기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성공이 ‘모’ 아니면 ‘도’라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만큼 설득력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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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조건 - 사람은 무엇으로 행복을 얻는가
바스 카스트 지음, 정인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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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인간관계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여기에 관한 재밌는 실험이 있다. 일명 '돈과 의자 실험'인데 방법은 이렇다. A, B 실험자에게 서로 다른 화면이 나오는 컴퓨터의 모니터를 보게 하는 것이다. A 실험자의 컴퓨터에는 알록달록한 물고기들이 노는 화면을, B 실험자의 컴퓨터에는 지폐가 펄럭이는 화면이 나온다. 그런 후 A, B 실험자에게 다른 실험자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줄 테니 자신의 의자 옆에 다른 사람의 의자를 옆에 가져다 놓으라는 것이다. 이것이 실험의 끝인데 그 결과는 놀랍게도 서로 달랐다. 즉 A 실험자가 상대방의 의자를 가까이에 놓았다면 B 실험자는 멀리 놓았다.

 

위의 실험을 통해 바스 카스트는『선택의 조건』에서 우리에게 흥미로운 몇 가지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돈은 인간관계를 불행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경제가 호황인데도 여전히 행복의 만족도가 불황인 원인을 진단한다. 물론 돈이라는 물질적인 풍요를 완전히 거부할 수는 없다. 돈이 없으면 여러 가지로 불편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돈이 불러일으키는 사회적 문제를 생각하면 끔직하다. 불편함을 넘어 엄청난 스트레스다. 스트레스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저자는 베를린 프리드리히 가의 한 모퉁이에 있는 전광판을 주목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고급 레스토랑 위에 있는 전광판의 문구는 '자본주의는 사랑을 죽인다.'는 것이다.

 

때로는 복잡하고 지루한 설명보다는 간단한 문장이 오히려 더 감각적일 수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자본주의가 사랑을 죽인다는 메시지는 저자의 통찰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자본주의의 문제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되돌아보면 우리의 삶은 돈으로 인해 어느 정도는 물질적인 결핍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돈을 더 벌기 위해서는 더 바쁘게 살아야 하는데 그럴수록 중요한 삶의 가치를 희생해야만 한다. 즉 정신적인 결핍 현상으로 인해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않다. 친밀함도 찾아볼 수 없는 막막한 사막 같다고 할까? 또한 바쁠수록 행복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불안하다. 이것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정신적인 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돈을 최고로 선택하고 있다. 일찍이 허버트 A. 사이먼은 ‘인간의 생각은 첫째 어떤 대상을 알아 볼 수 있는 방대한 능력과 둘째, 선택적 탐색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고 했다. 굳이 철학자의 사유가 아니더라도 우리에게 어떤 상황에서 선택은 불가피하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행복의 만족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단순히 선택의 질이라고 한다면 별로 놀라울 것이 없다. 하지만 선택의 양도 간과할 수 없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 말대로 선택할 게 많은데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다.

 

가령, 어떤 물건을 선택하는 데 있어 ‘극대화자’인가, ‘만족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극대화자는 물건을 사기 위해 이것저것 탐색하며 오랜 시간을 투자한 반면 만족자는 자신이 세운 기준까지만 탐색한다. 이유인즉 극대화자는 최고를 추구하기 때문이며 만족자는 좋은 것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최고는 끝이 없다는 데 있다. 언제든지 수많은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고라는 극대화된 감정에 있어 기회비용은 늘 불안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 바쁜 현대인들에게 좋은 것은 뭘까? 느리게 사는 것이다. 느림은 단순히 천천히 걷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행복하게 걷는 것이다. 경쟁 사회에서 느림은 상대방의 빠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바쁜 사람들의 눈을 보면 괴테가 주변에서 직접 느꼈던 성급한 태도, ‘벨로치퍼리시’(veloziferisch)를 알 수 있다. 어디 그뿐 만인가, 그들의 ‘악마의 눈’(이탈리아어로 malocchio)은 어떤가? 그러나 느림은 결코 상대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절대적이어야 한다. 저자가『선택의 조건』에서 충고한대로 ‘절대적인 것이 상대적인 것을 이겨야’ 한다. 이것이 행복에 있어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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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의 마법 - 당신도 모르게 꿈을 이루어주는 비밀의 힘
존 윤(윤형석)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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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자기계발을 하는 데 있어 숫자가 왜 중요한 걸까? 그동안 천편일률적인 방법론에 대한 거부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보고서에 따르면 부를 창조하는 부자들 역시 숫자에 강하다고 한다. 예를 들면 많은 유태인들이 “오늘은 매우 덥다.”라는 말 대신 “오늘은 화씨 80도다.”라는 말을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는 숫자의 마법이 숨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당신도 모르게 꿈을 이루어주는 비밀의 힘이라는 부제가 달린 존 윤의『8의 마법』이 흥미로웠다. 우선적으로 그가 말하고자 하는 숫자의 강력한 힘은 NLP(Neuro Linguistic Programinig)라는 심리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 즉 “당신이 원하는 감정을 특정한 언어나 물건에 연결하여 연상하는 훈련을 하면 나중에는 거꾸로 그런 언어, 물건을 이용해서 당신이 원하는 감정 상태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선택한 숫자는 ‘8’이다. 사방에 재물이 퍼진다는 발재(犮財)라는 단어의 첫 글자와 숫자 8은 중국어로 ‘빠’ 정도의 비슷한 발음이 된다. 중국인들이 ‘돈을 벌다.’ 라는 단어와 발음이 비슷한 ‘8’이란 숫자에 목숨을 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는 이렇게 동음이의어와 형태에 의한 연상 작용을 바탕으로 하여 ‘8=행운’이라는 새로운 마인드를 창출한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8의 마법 주인공은 아니다. 원하는 것을 다 얻을 수 있다면 오히려 그것은 마법이 아니다. 실제로 우리에게 운이 좋은 것은 8의 마법을 실천해서 최선의 효과가 이루어질 때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3단계로 8의 마법을 실천하는 IBL전략이 운명을 만드는 열쇠라고 주장하고 있다.

먼저 I는 상상하다(Imagine)이다. 자신이 믿기 원하는 것을 생생하게 상상하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M은 상상과 현재 사이에 다리를 놓아라(Bridge)이다. 여기에는 첫째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강력한 말의 힘으로 명령한다. 둘째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지지해주는 팬클럽을 만든다. 섯째 자신이 원하는 믿음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집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L은 현재를 떠나라(Leave)이다. 현재를 과감히 버려야 한다. 지금 갖고 있는 헌 믿음을 버려야 새 믿음이 들어올 자리가 생긴다.

일찍이 아인슈타인은 이미 1950년대에 과거, 현재, 미래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많은 양자물리학자들이 다양한 미래가 지금 동시에 가능성으로서 이미 존재하며, 우리가 그 중 하나를 ‘이것이다’라고 확신을 가지고 믿는 순간 그 미래가 비로소 현실로서 나타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것을 통해 저자는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자신을 미래로 ‘미는’ 것이 아니라(현재-과거), 지금 당장 머릿속에서 꿈을 이룬 자기 자신을 그리고 그 미래로부터 현재의 자신을 ‘당기는’ 방법(미래-현재)이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실업과 안면 마비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제 변호사로, 다시 자기계발 전문가로 변신한 저자의 메시지 즉 8의 마법은 곧 ‘당신이 진심으로 믿는 것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믿음이 중요하다고 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단순히 믿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믿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는 그 비밀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이 책에 담겨있는 8의 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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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뛰는 삶 - 간절히 원하는 그 모습으로 살아라
강헌구 지음 / 쌤앤파커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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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호박벌을 아세요? 세상에서 가장 부지런한 동물이라고 합니다. 꿀을 모으기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1주일에 1,600km를 날아다닙니다. 겨우 2,5cm 밖에 안 되는 체구에서 어떻게 그런 힘이 생기는지 경이롭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호박벌은 사실상 날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몸은 너무 크고 뚱뚱한데 날개는 형편없이 작고 가벼워서 날기는커녕 떠있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호박벌은 그 엄청난 거리를 날아다닙니다. 그 비결은 자신이 날 수 없게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오로지 꿀을 따 모으겠다는 목적만이 있을 뿐입니다. 목적을 향해 호박벌의 가슴은 뛰었을 것입니다. 만약 데카르트가 호박벌을 알았다면 “나의 가슴은 뛴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고 말했을 것입니다.

가슴이 뛴다는 말은 매우 평범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했을 때 전혀 새로운 의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어느 누구는 호박벌을 보면서 신세를 한탄할 수 도 있습니다. 호박벌의 가슴에 비해 자신들 가슴은 살기 위해 숨 쉬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아무런 두근거림이 없습니다. 지루한 일상을 반복하는 무기력한 삶이 두렵다고 말합니다. 행복은 정말로 꿈같을까요?

강헌구는 [가슴 뛰는 삶]에서 행복은 꿈이 아니라 비전이라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비전(Vision)은 막연한 꿈(Dream)과는 다르다고 합니다. 꿈이 ‘-하고 싶은 것’, ‘-가 되고 싶은 것’과 같은 막연한 바람이나 소망이라면, 비전은 ‘-까지는 반드시 -할 것’, ‘-까지는 반드시-가 될 것’처럼 기한이 있는 미래의 청사진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먼저 우리들 비전에 대해 ‘되돌아 보고, 들여다 보고, 내다보라.’고 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과거를 회상하며 반성하고 반추하여 얻은 혜안과 현재를 바르게 보고 인식하는 통찰력, 그리고 장래를 내다보고 운명을 건 결단을 감행하는 선견지명, 이 세 가지 요소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저자는 성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고의 전환을 이야기합니다. 저자 말대고 그것은 임계사고에 있습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는 말 대신 임계점까지 노력해야만 결과가 나온다고 합니다. 임계점이란 물이 99도가 아닌 100도에서 끓듯이 하나의 상태가 다른 상태로 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지점입니다.

돌이켜 보면 자기 계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새로운 인생 목표는 늘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패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유인즉 가슴이 뛸 만큼 제대로 된 비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기 계발에 있어 강조하는 시간전망(time perspetive)이 짧았기 때문입니다.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더 멀리 내다보고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이 책을 읽고 제목에 나와 있듯 가슴이 뛰기 시작해서 행복했습니다. 저자의 속도감있는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누구나 호박벌이 될 수 있다는 비전을 발견하게 됩니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비전! 당신의 가슴도 그렇게 뛰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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