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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도 역시 풍성한 한달입니다. ^^

책을 고르는 재미도 독서의 즐거움에 견주었을 때 뒤지지 않는군요.

제가 추천하는 6월의 도서는 다음의 5권입니다.

 

 

인사이드 애플 Inside Apple- 비밀 제국 애플 내부를 파헤치다 
애덤 라신스키 (지은이) | 임정욱 (옮긴이) | 청림출판 

 

 

 

 

 

 

 

 

 

 

 

 

멀티플라이-전 세계 글로벌 리더 150명을 20년간 탐구한 연구 보고서 리즈 와이즈먼 | 그렉 맥커운 (지은이) | 최정인 (옮긴이) | 고영건 (감수) | 한국경제신문 

 

 

 

 

 

 

 

 

 

 

 

안철수 He, Story- 세상 누구도 듣지 못한 안철수 리얼 스토리 
박근우 (지은이) | 리더스북

 

 

 

 

 

 

 

 

 

 

 

빈 카운터스- 숫자와 데이터로 기업을 망치는 사람들
밥 루츠 (지은이) | 홍대운 (옮긴이) | 비즈니스북스

 

 

 

 

 

 

 

 

 

 

 

 

어떻게 따르게 만들 것인가- 리더들의 탁월한 언어 습관 
케빈 머리 (지은이) | 장세현 (옮긴이) |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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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 2012-06-06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경제경영/자기계발 신간평가단 파트장 키치입니다.
추천신간 체크 완료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주식을 사려면 마트에 가라 - 투자수익률 774% 세계 1위의 개인투자자가 말한다
크리스 카밀로 지음, 차백만 옮김 / 한빛비즈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주식투자에서 큰 돈을 만져볼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많은 일반투자자들이 처음엔 목돈을 만져볼 요량으로 주식투자에 뛰어들지만, 실제 결과는 정반대인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다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 대개는 주식투자에 필요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거기에 중요한 고급정보는 우리가 알 수 없는 곳에서 오고가리라는 막연한 추측과 함께. 이렇듯 한낱 개인에게는 철옹성 같기만 한 주식투자에 아마추어 개인 투자자로서 성공한 이가 성공담을 들려준다. 일확천금을 원치는 않더라도, 도대체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하는 궁금증에 책의 첫 장을 넘겼다.

기술적 분석을 맹신하는 일반투자자들의 시각을 우선 돌려놓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p. 31 ㅡ 하지만 불행히도 증권사들이 엄청난 연봉을 주고 MIT 컴퓨터 공학도들을 고용해서 기술적 분석의 한계를 극복하려 노력해도, 장기간 투자수익을 분석한 결과, 기술적 분석에 의한 투자수익은 무작위로 주식을 골라 투자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증명됐다.

대신 자신의 주변을 관찰하라고 주문한다. 일례로 좋아하던 과일향 음료 스내플가판대가 줄어든 것을 보고 투자로 이어간 경험을 들어 실제 투자의 성공에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바로 사람들의 행동양식에 대해 이해하게 되면, 성공적인 주식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그 외에도 게임을 좋아하던 동생 덕에 파악하게 된 게임시장에서의 실제 수요의 흐름. 뛰어난 사양을 갖춘 게임보다 오히려 해상도가 떨어지는 닌텐도의 Wii가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투자의 성공 핵심 요소는 판을 뒤엎는 정보. 이를 위해서는 우선 투자자의 눈으로 세상을 관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연히 이는 주위 인간관계를 이용하는 것으로 발전되고, 더 나아가 소셜 네트워크 등 대중의 힘을 활용해야 함을 역설한다. 아울러 투자수익 극대화 방안도 설명하고 있다. 책의 후반부에 담긴 다양한 성공사례를 접하면서 이런 관점으로 주식투자를 바라 볼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다만, 한국적 상황에서 같은 결과가 나오리라고 믿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이 점 유념하면서 책을 읽는다면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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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번역가로 먹고살기 - 책도 읽고 돈도 버는 먹고살기 시리즈
김명철 지음 / 바른번역(왓북) / 201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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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번역가가 되는 꿈을 꾸어 보았을 것이다. 신춘문예에 등단하여 자신의 글을 쓰는 작가가 되는 것은 마음먹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기에 어느정도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가늠할 수 있게 되면 자연스레 장래 직업 리스트에서 작가를 지우기 마련이다. 그러나 글을 쓴다는 것이 자신을 표현한다는 면과 관계가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그 유혹은 평생을 두고 떨치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엄연히 다른 분야의 일을 하면서도 번역(출판, 영상을 망라하여) 시장을 기웃거린다. 접지 못한 꿈이었든, 본디 외서를 번역하는 일에 투철한 사명감이 있었든 혹은 아주 적나라하게 먹고살기 위한 부업을 꿈꾸든 번역은 사그라지지 않는 매력을 지닌 일이다.

 

 

그 번역의 세계로 들어가는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 줄 책, <출판 번역가로 먹고살기>.

번역가가 되기까지 어떤 험난한 고난의 길을 걸어야 했는지를 김명철 (주)바른번역 대표는 가감없이 이야기해 준다. 자신이 번역가로 전업을 하면서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책 사이사이에 '번역가 일기'라는 형식으로 실어 번역가 지망생들에게 전한다.

 

번역 실무에 대한 글이라기 보다는 번역가라는 직종이 가지는 장단점을 상세히 설명하는데 번역가 지망생이라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번역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부터 번역을 하려면 무엇인 필요한지, 실제 일감은 어떤 방식으로 얻는지 그 외 출판사와 계약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 이만하면 숟가락으로 밥을 떠먹여 주는 격이니 이보다 더 친절한 직업 안내서가 또 있을까.

기성 번역가들의 진심어린 충고도 눈여겨 볼만하다. 저자는 번역이나 해 볼까하고 덤벼드는 지망생들에게는 가차없이 일침을 가한다. 작가 못지 않은 전문성을 지니는 번역가를 한낱 글을 옮겨놓는 기술자로 취급하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주는 셈이다.

 

4장 출판번역 실전 노하우에서는 다양한 예시문을 들어 번역 연습을 해 볼 기회를 주고 있다. 직역과 의역에 대한 작가의 의견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직역, 의역의 문제가 아니라 번역하하려는 책의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을 제대로 전달했느냐의 문제일 것이다.

 

 

 

p.158    저자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는 번역문이 좋습니다.

           그리고 원문을 읽을 때의 느낌까지도 전달되면 더욱 좋겠죠.

 

 

 

우리는 왜 번역을 하는 것일까. 문장의 치장도 아닐 것이고, 자신의 언어지식을 과시하는 일은 더욱더 아닐 것이다. 그것은 소통의 문제, 생각의 흐름일 것이다. 그 흐름이 우리 땅으로 흘러왔을 때 일반독자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내가 할 수 있다면, 그것은 그 자체로 보상이 되는 일이지 않을까.

번역가 지망생들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출판 번역가로 먹고살기> 김명철 지음 | 왓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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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자기계발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5월, 새로운 것들과 어느정도 익숙해질 즈음, 따뜻한 햇살아래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싶어집니다. 날이 좋아 여행들을 많이 다니시겠죠? 배낭 속에 책 한 권 챙겨가는 건 어떨까요? 행복한 5월 어느덧 우리 곁에 다가왔어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마이클 샌델

 

2010년 <정의란 무엇인가>로 국내에 정의에 대한 고찰을 불러 일으켰던 마이클 샌델의 2012년 신작입니다. 영어공부를 해 볼 거라고 원서로 덤볐다가 책 한 권 다 읽는데 꽤많은 시간을 들였었죠. 이번엔 번역본으로 먼저 읽어볼 생각입니다.

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일상생활과 연관시켜 설명하는 명쾌함, 또 기대해 봐도 되겠지요. 시장이 과연 절대선일까,라는 개인적인 궁금증을 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학자들의 책에서 어느정도 흐름은 짐작할 수 있지만, 전 마이클 샌델 교수의 의견이 무척 궁금합니다.

 

 

 

 

  <세계는 누가 지배할 것인가> 자크 아탈리

 

우선은 저자인 자크 아탈리 교수의 박식함에 압도되었습니다. 책으로나마 이런 분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다는 것, 영광입니다.

요즘은 누구나 경제를 이야기합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그런 현상은 더욱 짙어졌지요. 자연히 세계 경제 패권이 어떤 방식으로 형성되고 흘러갈 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얕은 지식을 지닌 저도 앞으로의 일들이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죠.

이 점에 대해 아탈리 교수는 어떤 식으로 설명할까요.

한 두 페이지를 훑어보니 저자는 초국적 차원의 정부를 제안하고 있군요. 흥미롭습니다. 어떻게 현실 상황에 접목시킬 지 책 첫장을 넘겨봐야 겠습니다.

 

 

 <무엇이 되기 위해 살지 마라> 백지연 

 

저자가 백지연인 걸 보고 잠깐 갸우뚱 했습니다. 표지만 보고 신임 세계은행 총재 김용의 자서전쯤 되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알고보니 아나운서 백지연이 김용 신임 총재를 인터뷰했던 내용을 담고 있군요. 방송을 보았기 때문에 사실 이 책을 선정할까 잠시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다시 들어보고 싶기도 하고, 또 책으로 출간된다니 내용면에서 좀 더 풍부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가 생겨 추천합니다. 자서전류(정확히 인터뷰지만)의 책이 의외로 신선한 자극이 된다는 점, 요즘 새삼 느끼고 있죠. 제목부터 끌리는 게 솔직한 마음입니다.

 

 

 

 

  <문제는 경제다> 선대인

 

전 사실 경제경영 분야에 대해 참으로 얕은 지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상황에 대해 논의하는 책들을 보면 '아~그렇구나'를 연발하고 있죠. 그래서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어느 순간 더이상은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신간평가단 모집에서 가장 취약파트에 지원했어요. 부딪쳐서 읽고 스스로 터득하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저에게 선대인 교수의 <문제는 경제다>는 어쩌면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번 깊이 빠져볼까, 나름 설레기도 하며 도전해 봅니다.

 

 

 

  <텔링 라이즈> 폴 에크먼

 

이런류의 도서를 보면 우선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과연 읽고나면 타인과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을까 하는. 타인의 마음을 쉽게 파악해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좀 더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려는 계산이 숨어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저는 그것보다는, 인간이 나타내는 다양한 표현방식과 그 심리간의 관계에 더욱 관심이 갑니다. 자연히 저 자신이 이해의 출발점이 되겠죠.  

저자는 30년간 과학적인 방법으로 표정에 대한 연구를 해 온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대가라고 합니다. 주변에서 발설되는 다양한 거짓말을 알아채는 법과 그 대책까지 설명한다니, 궁금증이 한껏 고조되네요.

 

 

여기까지가 5월 추천 도서입니다.

책을 고를 때나, 읽을 때는 정말이지 하루가 24시간의 두 배, 세 배는 되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심정이시죠? ^^ㅋ

알라딘 11기 신간평가단에 선정되었다는 메일을 받고 하루 종일 헤벌쭉 웃고 다녔어요.

책을 좋아하는 자에게는 독서 이외에 더 큰 선물은 없으니까요.

신간도서를 무료로 읽을 기회를 준 알라딘 서점에 넙죽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리뷰를 쓰고, 추천 페이퍼를 작성하는 것은 제가 성장해 나가는 또 다른 과정일 겁니다.

그런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되어 행복하구요, 2012년 봄은 그래서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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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2-05-02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고른 것과 다 달라서, 더 유심히 읽었습니다^^. 이번달에는 좋은 책이 참 많이 나온것 같아요~!!

lifestory 2012-05-02 21:57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책 선정하기가 이렇게 힘든 줄 처음 알았어요.

키치 2012-05-07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이번에 11기 경제경영 신간평가단 파트장을 맡게된 키치입니다.
추천도서 다섯 권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6개월 동안 잘 부탁드립니다. ^^*

lifestory 2012-05-07 22:4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 저희 파트장님이시군요.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도시를 읽다 - 세계의 도시 열다섯 곳에서 만나는 인간과 건축 이야기
장친난 지음, 양성희 옮김 / 안그라픽스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직업상 세계 여러 곳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귀빈들을 영접하다보면 우리나라 땅에서 상식으로 통하는 관념들이 들어맞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대학 때 문화인류학 수업을 들어본 것이 전부인 나로서는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게 대응하거나 매번 부딪쳐서 배우는 수밖에 없었다.

 

한데, 이번에 우연히 도서 이벤트에 당첨되는 행운이 따랐고, 거기에 더해 개인적으로 흥미를 끄는 도시를 읽다를 읽게 되었다. 처음엔 세계 여러 도시에 대해 지역적 특색과 함께 사회, 문화를 일러주는 가이드 역할 정도를 기대했었나보다. 그런데 한 장 한 장 읽어 가다보니 건축물을 중심으로 도시의 고유 정서를 읽어내는 독특한 안내서였다.

 

건축학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독자로서 책을 얼마나 소화해 낼 수 있을지가 개인적인 걱정거리였다.

340페이지에 달하는 두툼한 책을 들고 있자니 적잖이 근심이 쌓일 수밖에.

그러나 책을 펼쳐 개설에 해당하는 1장을 읽다보면 그런 걱정이 기우였음을 단박에 알 수 있다. 상하이 출신의 전직 건축가이자 교수였던 작가는 나와 같은 일반 독자를 염두에 두고 까다로울 것만 같은 기본적인 건축 이론을 세심하게 설명해 준다. 덕분에 인지도 수준에서 머물던 얄팍한 지식이 콜린 로우 교수의 콜라주시티 이론과 알도 로시의 랜드마크와 모체건축물 사이의 상호관계에 대한 이론도 어설프게나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1장에서 개설을 충분히 습득한 뒤 작가가 선정한 15개 도시를 리딩하는 실전코스 2장으로 넘어갔다.

전 세계의 다양한 도시를 내심 기대했는데,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맨해튼 세 곳의 미국 도시들이 선정되다보니 선정됨직도 한 여타 도시들이 등장하지 않는 아쉬움은 있다. 작가는 각 도시가 계획에 따라 형성된 곳인지를 먼저 설명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등장하게 되는 건축가들의 이야기를 덧붙이며 그들의 철학이 도시의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독자가 이해할 수 있게끔 설명한다. 곳곳에 드러나는 작가의 건축철학은 바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사람의 온기가 남아있는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따라서 실제 계획에 의해 조성된 브라질리아와 캔버라를 비교하며 자연을 정복하려는 의식이 지배하는 곳과 자연과 조화를 중시하는 곳의 차이가 어떻게 드러나는 지를 흥미롭게 보여준다.

 

마지막 3장은 도시 형태와 건축문화, 그리고 작가가 피력했던 관점을 총정리하여 요약한 챕터. 사실 1장과 3장을 여러 번 읽고 충분히 습득한다면, 2장은 작가의 설명에 따라 즐겁게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2장을 다 읽고 나면 그 외 다른 도시들의 구조, 문화에 대해 호기심이 생길 것이다.

 

도시를 문학 장르에 비유하는 작가의 인식도 신선했다. 덕분에 도시를 단순히 도시로만 바라보지 않게 되었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삶이라는 한 페이지를 써내려간다는 공동의 연대감이 새삼 느껴졌다. 자연스럽게 나의 일과 연관하여서는 대한민국 땅을 밟는 분들의 이면에 쓰인 삶의 뿌리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건축물에 담긴 그 지역 거주자들의 영혼이 도시를 형성하며, 도시는 문화를 이해하는 데 실질적인 단서를 제공한다는 점을 알았다. 덕분에 아주 유용한 정보를 얻기도 했고, 앞으로 다양한 도시를 접할 때 좀 더 깊이 있게 그 지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체득한 셈이다. 더불어 현재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곳도 새삼 다시 바라보게 되었으니, 이 책은 꽤나 성공한 문화가이드가 아닐는지.

 

어려울 지도 모른다는 긴장감 속에서 시작한 독서가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세상에 대한 흥미가 가득한 채 즐거운 마음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당장 여행을 떠나기는 어렵지만 그 도시에 대해 다채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면 이 책이 적절하겠다. 지금 당장 책을 펼쳐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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