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슈만 : 피아노 협주곡 작품 54, 협주곡 소품
슈만 (Robert Schumann) 작곡, 아바도 (Claudio Abbado) 지휘, / Sony(수입)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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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주중 전반부에 슈만피아노 협주곡을 한동일 협연자와 같이 들려주었는데, 나이든 풍체의 남자 연주자의 연주였지만, 피아노곡 연주에 있어 거의 완벽하다 싶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거 같다.  

피아노 타이핑이 오타도 거의 무시해도 좋을 만치 없었고, 훌륭하고 충실한 연주를 해주었으며, 노년의 나이에 걸맞지 않은 완벽한 연주기량을 선보여 주어서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연주 내내 코로 허밍(음음...소리 냄)을 하는 소리가 2층 관람석 앞까지 크게 들릴 정도도 혼자 반주와 리듬을 맞춰가며 연주했다.

곡이 끝나고 나서 연주자는 간단히 자신의 곽승지휘자와의 인연과 부모님이 각각 94세, 92세까지 사시다가 돌아가신 이야기를 간단히 들려주었고, 오늘 연주를 어머님을 위해 기도하며 바친다고 말했다. 

 이어서 들려준 앙콜곡은 아주 화려하고 연주기교도 슈만의 협주곡만큼이나 현란한 , 멘델스존의 무언가중 봄의 노래를 연주해 주었다. 연주 기교와 기량도 역시 앞의 협주곡 연주만큼 완벽하고 깔끔하고 훌륭한 수준의 연주를 들려주었고, 오랜만에 만족스런 협연자의 피아노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 Robert Schumann - Piano Concerto in A minor, Op.54

슈만 (1810~1856) -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 작품54
 

I. Allegro affettuoso

II. Intermezzo ; Andantino grazioso

III. Allegro viv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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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바그너 :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 (2DISC)
빈 국립오페라 외 / Medici Arts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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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의 선율 , 대구시향365회 정기연주회 감상후기: 2010. 5. 7 (금)

 

 

따가운 햇살이 가득하고 약간더운듯한 늦봄, 초여름 대구의 5월 첫째 주 눈에 띄는 연주회가 개최되었다. 바그너의 오페라 서곡을 여러곡 들을 수 있는 대구시향 제 365회 정기연주회였다. 다른 곡들도 그렇지만 특히 바그너의 곡들은 평소에 공연장에서 잘 들을 수 없는 곡들이다. 아무튼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 트리스탄 이졸데, 탄호이저 등 제목들은 눈에 낯익고, 선율들도 라디오와 음반 등에서 아주 많이 들어보아 귀에 익숙했던 곡들이다.

 

전체적으로 이번 연주회를 개인적으로 평가해본다면 대구시향의 여타 연주회와는 다른 성공적이고 대체적으로 훌륭한 연주였다고 평해도 된다고 생각된다. 독주악기 연주자들의 연주에서도 작은 실수들이 예전처럼 잘 드러나지 않았던가 같고, 많은 부분 연주를 성공적으로 잘해주었던 것 같다.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 연주로 시작된 음악소리는 우렁차고 창창한 소리를 들려주었는데, 대구시향 특유의 교과서적인 연주 실력을 잘 발휘해 주었던 것 같다. 금관 악기와 곽악부분의 연주소리도 우렁차고 창대한 소리를 들려주어서, 사운드적인 기술적 측면에서는 상당히 성공적인 연주를 들려주었던 것 같다.

 

물론 다른 유수의 오케스트라나 다른 지휘자, 연주자들의 소리와 비교해서 심도 있는 선율과 음의 아름다움을 개척해갈 여지는 많을 거 같았으나, 연주자체가 기술적으로 완성도 있게 느껴져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대구시립교향악단 제365회 정기연주회 - 바그너의 선율

 

● 공 연 일 : 2010. 5. 7 (금) 7:30pm (1일간)

● 공 연 장 :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

 

○ R. Wagner - “Die Meistersinger” Prelude

바그너 (1813~1883) - “마이스터징거” 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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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느리게 걷기 느리게 걷기 시리즈
전주국제영화제 지음 / 시드페이퍼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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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전주국제영화제 방문후기

 지난 5.5-5.6 양일간 전주국제영화제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전주영화제 참가는 올해가 저로서는 2008년에 이어서 두 번째 참석입니다. 이날 당일 오전 대구를 출발하여 3시간여 만에 전주에 도착, 버스터미널에서 영화제 셔틀버스를 타고 전주시내 영화제 개최장소로 이동후 미리 영화제 정보 사이트에서 찜해둔 전주비빔밥집중 하나인 ‘가족회관’에서 전주비빔밥을 맛보았습니다. 휴일 점심이었는데 손님들이 무척 많아 식당 안은 인산인해였습니다. 우리테이블 옆의 손님일행이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관심 있어 하시며 이런저런 전주정보를 몇 가지 알려주었는데 왱이콩나물국밥집에 가보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사실 전주비빔밥이든 콩나물국밥집이든 제가 먹어본 바로는 매일 먹는 우리가 일상에서 먹는 한식이라서 그런지 큰 맛남과 독특한 맛은 찾기 어려웠고 단지 전주식 한식이다 보니 반찬가짓수가 좀 많이 나오고 구색이 갖춰져 나온다는 것을 빼면 맛은 일반한식과 비슷합니다. 그보단 약간 짭짤한 반찬들이 많이 나와서 짠 듯 한 맛을 느꼈습니다.  

식사 후 바로 2시에 앵커리지라고 하는 2009년 로카르노 영화제 수상작을 보았고, 5시에 보려했던 작품‘숏숏숏’이 매진되는 바람에 일반 개봉영화 ‘구르믈벗어난 달처럼’을 보았습니다. 영화관람후 저녁식사를 위해 역시 예정해두었던 백반정식집을 찾아갔습니다. 죽림집이란 곳을 갔는데, 생각 외로 음식이 정갈하지 못했습니다. 혹시 근처 식당을 나중에 가게 되신다면 옆의 한국식당을 가시기 바라며, 혹은 비용이 약간 들더라도 한정식 집에서 한정식을 드셔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한정식을 먹더라도 비용대비 만족감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 같은 문제가 있을 거 같습니다. 괜찮은 식사 집을 찾기 위한 노력이 약간더 필요해보입니다.


 

 식사 후 풍납문을 거쳐서, 전주한옥마을로 접어들었습니다. 영화 약속의 촬영배경인 전동성당의 야경을 옆으로, 전주한옥마을안의 우리가 자고 갈 전주한옥체험마을한옥집을 향해 걸어갔는데, 동네 전체가 한옥이고 아기자기한 조명과 나무, 인공하천과 독특한 동네분위기로 무척 편안함과 안정감, 상쾌함과 아름다운 한옥마을의 정취를 느끼며 한참을 걸어갔습니다.

 


전주한옥마을체험관 세화관에서 체크인후 사랑방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한옥식으로 내부와 가구들이 꾸며져 있었고, 벽면과 창문은 창호지가 발라져 있었습니다. 문을 열어두면 시원한 저녁의 공기가 맑고 청명하게 방안으로 가득 들어와서 깨끗하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었고, 한옥 처마와, 한옥 지붕기와의 모습들을 널찍이 저쪽 편으로 바라보며 나름 정취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전통 이불을 덮고 한옥의 분위기 속에서 잠이 들었고, 자고나서 방이 너무 뜨거워서 깼다가 다시 잠드었습니다. 한옥방은 전통식이고 화장실과 샤워실은 현대식으로 구비해놓아 거주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미리 인터넷에서 한옥 숙박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 가능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은 숙소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한정식아침을 먹었습니다. 역시 모두 놋그릇에 반찬을 담아 내놓았는데 10여가지 이상의 한식반찬이 나왔는데, 약간 짭짤했습니다. 방별로 식사 상을 배정해주어 편안하게 식당채에 가서 동반자끼리 식사를 마쳤습니다.

 

식사 후 방에서, 방문을 열어놓고 마당과 건너편 행랑채를 바라보며 한옥의 정취를 느끼며 쉬었습니다. 다시 짐을 챙겨 밖으로 나와서 어제 지나왔던 한옥마을의 골목길을 나갔습니다. 길양옆모두다 한옥집이었는데, 동학혁명기념관, 한지체험관, 최명희 문학관, 전통전시관 등등 수많은 한옥집들이 어떤 것은 전시, 박물관, 어떤 것은 식당, 어떤 것은 전통찻집, 커피집등등 다양하게 구색이 갖춰져 있었고, 아름답게 마을이 꾸며져 있었습니다. 현대와 전통의 완벽한 조화라고 할 만했습니다.



 

 

 

 


아름다운 한옥들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태조 이성계의 영정보관소와 실록보관소인 전주사고가 있는 경기전으로 들어갔습니다. 경기전은 일종의 궁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규모가 작지 않아 내부에 들어가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궁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내부가 정리와 관리가 잘되어 깨끗함과 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시 전주시내 쪽으로 이동하여 11시에 ‘서바이벌 오브 데드’라는 공포영화를 보았고, 2시에는 ‘한국단편경쟁1’(단편3편)을 보았습니다. 이날 점심은 전날 전주비빔밥집에서 옆자리 손님들이 소개해준 왱이콩나물국밥집에 가서 콩나물국밥으로 식사를 했습니다. 역시 크게 대단한 맛은 없었고, 그냥 콩나물 국밥이었습니다. 나름 전주에 와서 전주의 대표음식들이라 칭해지는 것을 기념으로 먹는다는 기분으로 먹는 점심이었습니다. 독특한 것은 생계란을 거의 설익게 익혀서 김가루를 뿌려서같이 먹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서랍니다.

 

마지막 영화관람후 바로 셔틀버스를 타고 버스터미널로 이동해서 다시대구로 복귀했는데, 1박2일 일정이라 약간 빠듯하고 피곤한듯했습니다. 처음 전주를 방문해본 아내가 만족스러워했던것 같고, 저로서는 두 번째 방문이라 신선함 보다는 익숙했고, 좋은 영화를 보는 것과 한옥집에서 자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제3세계 영화와 잘 알려지지 않은 세계거장 감독들의 작품을 많이 상영하므로, 한번 방문해서 평생 더는 보지 못할 제3세계 영화를 몇 편 보고 오는 것도 나름 의미 있고 색다른 경험이 되지 싶습니다. 2년 전에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았을 시 헝가리,기르키스탄,베트남,베네수엘라에서 출품한 작품을 보았었고, ‘사탄탱고’라고 하는 상영시간이 7시간짜리 영화도 본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작품상영후 감독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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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리뷰 2010-08-14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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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트 로커 - The Hurt Locker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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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허트로커>를 보고

 

허트로커,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 2010년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등 수상

 

무척 재미없는 전쟁영화를 한편 본 기분이다.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등 무려 6개부분에 걸쳐 수상한 작품이라, 놓치지 않고 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챙겨보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작품으로 평가하고 싶다. 상업성 짙은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이라 내심 진지한 작품성을 기대한건 아니지만 이작품은 내용면에서도 밑밑한것 같았다. 상업성 있는 커다란 재미와 더불어 의미 있는 메시지 전달을 깊이 해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 영화는 재미도 주지 못했고, 깊이 있는 메시지 전달에도 실패한 것 같다. 아니 깊이 있는 메시지 전달이 없다고 하는 것이 더더욱 맞겠다.

 

영화는 이라크 전쟁에 파병된 미군부대 폭탄해체반 소대원들의 일상을 보여주는데, 무척 단편적인 장면들의 반복을 보여준다. 얼마 전 맷데이먼 주연의 ‘그린 존’이라는 이라크전 소재의 영화가 개봉했었는데, 그 영화보다 더욱 재미없고 지루한 기분이 들었다. 모름지기 액션과 볼거리를 추구한다면 그것에 충실한 사운드와 영상을 제공해준다면 관람객으로서는 대만족일 것이다. 작품성과 생각거리를 던져준다고 한다면 깊이 있는 사상과 메시지를 관객이 느끼게 해주도록 확실히 작품에서 나타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지난번 ‘그린 존’은 재미와 의미 찾기에서 밑밑한 재미없는 영화였는데, 이 영화 ‘허트로커’는 의미와 메시지 전달 추구를 목적으로한 영화 같았지만 무척 재미없고 큰 의미가 없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줄거리와 작품의 메시지는 무척 단순하다 전쟁으로 한 명의 소대장이 악착같은 성격적 특징을 보여주며 빗나가는 정신상태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영화는 소대장과 그 부하들의 전투장면과 일상을 보여주며 다급해진 비인간화된 군인들의 모습, 그로인한 인간성 파괴 그리고 전쟁의 무의미함들을 전달해주려고 했던것 같았다. 그러나 그 전달 방식이 무척이나 재미없고 지루했다. 적어도 아카데미상 수상작이라면 자본적 배경은 든든할 것인데, 재미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뿐만 아니라, 군대를 다녀온 예비역으로서 이 영화는 무척 비현실적인거 같아 재미없었다. 그리고 주인공들의 행태가 전쟁의 영향이라기 보다는 개인적인 인격 미성숙자들의 문제로 보였다. 실제 군대와 전쟁의 모습은 영화와 같지 않기 때문이다. 전투장면중에서 8백여 미터 떨어진 곳의 적군을 나의 총이 아닌 다른 사람의 총을 집어서 저격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한마디로 비현실적인 장면 묘사이다. 내 눈에 맞게 영(0)점 조준이 되지 않은 무기로 수백 미터를 적중사격하는것은 말이 되지 않는 묘사이다. 더더군다나 네댓 명을 연달아 명중시킨다. 실제 사격경험자로서는 한마디로 뭐 저런 장면묘사가 다있어?라는 의구심과 엉터리 같은 느낌을 받는데, 영화는 그 장면에서 무척이나 긴 시간을 할애하며 황량한 사막바람을 보여주며 주인공들의 헐떡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긴박감과 전쟁의 비극성을 쥐어 짜내어 묘사하려는듯하다. 영화관안의 기운도 엄숙하고 조용하다.

 

나로서는 이전쟁영화가 작품상을 타고 감독상을 탈수 있었던 이유로 다음과 같은 이유를 꼽고 싶다. 즉, 전쟁을 모르고, 군경험이 없는 일반 아카데미 심사위원들이 단지 전쟁의 심각성을 억지춘향식으로 묘사하고 그려준 영화에 그럴듯한 상을 그냥준것이라는것.

 

실제로 군인들의 모습은 영화에서 나타나듯 그렇게 나약하지도 않을 것이고, 또 전쟁 상황의 장면들이 영화에서 처럼 리얼리티 떨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상황을 배경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다면 현실성, 실제성 있는 모습 속에서 논리의 주장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이 영화는 그렇지 못했다.

 

또한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은 오로지 자기들만의 자체기획으로 행동하고 전투에 임하고 전장에 투입된다. 그들의 상관과 사령관들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실제 군대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상황과 장면은 실시간으로 통제되고 보고되고 관찰되고 콘트롤 되기에 영화에서와 같은 억지적 상황은 발생하기 어렵다.

 

이상과 같은 전체적인 이유들로 인해 이번 영화감상은 기대에 비해 감동은 무척 낮아서 크게 실망하였던 영화이고, 그리고 너무 재미없는 장면의 연속들이라 실망스러웠다. 메시지와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면 영화 아마데우스 같은 감동을 주든지, 그렇지 않고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면 라이언일병 구하기와 같은 액션과 전생신이라도 화려하게 보여주던지 하여야 할 것 아닌가? 별 재미없는 영화 보느라 시간, 자본의 소비가 있었다고 기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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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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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을 보고 (이준익 감독)

 왕의남자, 라디오스타로 유명한 이준익 감독의 작품이다.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많은 사람들에게 관람순위 1순위인 영화중 하나이고, 제작과정에서 이미 5개나라에 선판매된 영화이다.  

이 정도면 관객으로서 이 영화를 봐야할 이유는 충분한데, 영화를 보고난 지금의 느낌은 약간 실망스럽다는 느낌이다. 볼거리와 이야기거리는 충분히 제공해준다. 즐거운 영화관람시간을 가진다는 의미는 충족해주지만, 큰 재미와 의미전달과 감동은 없다고 말하고 싶다. 

 왕의남자에서는 독특한 이야기소재와 나름의 의미전달과 감동이 있었고, 라디오스타에서는 애틋한 인간관계에서 우러나오는 감동과 재미와 이야깃 거리의 참신함이 있었고, 이준익 감독의 성공과 특성은 이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이번 영화에서는 이야기의 참신함도 지나친 과격한 영상신 구성에 가려 이야기의 참신함이 뭍혀져 버렸고, 감동과 의미전달부분에서는 아무런 감동과 의미전달이 없었다고 말하고 싶다.

 영화의 줄거리는 조선시대 정여립모반사건을 전후한 인물들의 칼싸움이야기이다. 주인공들이 모두 칼싸움하고 찌르고 찔리고 하는 결말을 맺어나간다. 그러는 와중에 쫓고 쫓기는 이야기가 이어져 나가는데, 감독이 무슨의미깊은 이야기를 전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의 인터뷰기사를 찾아보면 ‘결말을 통해서 현실세계의 냉정함과 … 관람객들에게 현실에 대한 거짓희망을 주기 싫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여러 언론소개 기사 등에서 이영화의 마지막 장면 대사 등을 주목하며, 영화의 흥행성과 대중성을 소개하는 광고성 기사가 상당수 인터넷에서 검색이 된다.

 나로서 이 영화를 평가해보고자 한다면, 의미전달성, 메시지의 깊이, 사상의 심오함에 있어서 이 영화는 감독이 주장하는 듯 한 그런 커다란 깊이 있는 의미 찾기는 없다고 말해야하는 것이 옳다고 보인다. 

 영화 내내 드라마에서건 주인공들의 관계에서건 심오한 사상과 현실세계를 인식할만한 담론의 깊이와 틀을 영화는 보여주지 못했고, 만화와 액션영화 주인공들의 칼싸움과 일상의 재밌는 흐름만 있었던 것이 주류였기 때문이다.

 감독이 주장하는 현실세계의 거짓희망과 삶을 이야기 하고자 했다면, 벌써 수많은 관객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영화는 그냥 볼거리와 이야깃 거리의 흥행영화를 추구하는 것이어서 그와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무언가 대중성을 추구하더라도, 정말 관객이 보고나서 삶과 생활을 대하는 맘가짐과 태도가 바뀌고 결심이 서는 깊이 있는 의미전달을 해주는 거장감독의 역할추구를 분발하고 촉구하고 싶다.  

제작자가 엄연히 존재하는 영화시장에서 흥행성과 상업성에 내몰린 감독의 입장도 있겠지만, 이준익 감독의 위치는 이미 국민 대중에게 깊이 있게 존재하는 인물이라는 의미를 감독이 인식하고 다음 작품에서 변환된 모습을 보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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