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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무늬
오정희 지음 / 황금부엉이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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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쓸쓸함이 찾아들 때면, 인생의 선배를 만나서 가만히 그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가까이 두고 읽는 오정희 산문집, <내 마음의 무늬> 
 
읽다보면 가만히 차분해지는 나를 만나게 된다. 


밥도 한 숟갈씩 먹으며 그릇을 비우고 먼 길도 한 걸음씩 떼어놓으며 천 리를 가고 생활의 벽도 한 칸 한 칸 손톱을 박아가며 기어오르는 것이고 완성과 초월에 이르는 길도 역시 그러할 것이다. 

하루하루 살면서 치러내는 것들은 얼핏 사소하고 하찮은 일들의 반복일 수 있지만 그 작은 것들이 쉬임 없이 희로애락의 정서로 흔들고 발을 걸어 넘어뜨리며 우리를 변화시키고 변질시킨다. 

나이라는 것은 가슴 서늘한 자각이기도 하고 희망이고 욕망이고 절망이기도 하다. 살아갈 용기를 주는가 하면 걸림돌이고 빛남이면서 부끄러움이기도 하여 살아가는 날들이 바로 죽어가는 날들이라는 역설을 이해하게 된다. 

인간적인 품위를 지키며 좋게 나이 들어가는 노인들은 뒤따라 늙어가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준다. 누구든 어린이는 나의 과거이고 늙은이는 나의 미래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 오정희 산문집, '내 마음의 무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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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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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는 거의 매일 수업이 끝난 오후에 그녀의 집으로 왔다. 두 사람은 사랑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고, 또 사랑을 나눴다. 아무리 놀아도 지치지 않는 아이들 같았다. 그렇게 봄날이 흘렀고, 두 사람은 여름을 고대했다.


이제 중년이 된 그는 사랑이란 은총도 환상도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깨닫기 시작했다. 사랑이 무언가 되어가는 행위, 순간순간 하루하루 의지와 지성과 마음으로 창조되고 수정되는 상태였다.  


정숙함을 던져버릴 이유가 없을 때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얼마나 정숙해 보이는지!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기 위해서는 사랑에 빠져보아야 해요.


두 사람의 빛이 절반밖에 들지 않는 세상에 살면서 자신들의 좋은 점들을 드러냈다. 


늦겨울과 초봄에 두 사람은 함께 있을 때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고요함을 맛볼 수 있었다. 바깥세상이 점점 조여 들어오는 동안 두 사람은 그 세상의 존재를 덜 의식하게 되었다. 함께 느끼는 행복이 너무 커서 바깥세상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없었다. 심지어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작고 침침한 캐서린의 아파트, 육중하고 낡은 주택 밑에 동굴처럼 숨어있는 아파트에서 두 사람은 시간을 벗어나 자기들이 직접 발견한, 시간을 초월한 우주에서 살고 있는 것 같았다. 



- 부분 부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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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멀리 뛰기 - 이병률 대화집
이병률.윤동희 지음 / 북노마드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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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병률은 그의 문장과 닮은 사람이었다. 그의 글들에서 느꼈던 느낌들이 고스란히 그의 대답을 통해 드러나는 <안으로 멀리 뛰기>. 사람, 사랑으로 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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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9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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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는 느낌이 확실히 달랐다. 그녀의 감정선을 막연하게 느끼던 때와 달리 지금은 내 안에 살아있는 감정으로 그녀와 다르지 않은 나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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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케이트 윌헬름 지음, 정소연 옮김 / 아작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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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SF소설의 가독성을 실감했다. 결코 사라지지 않는 인간성. 그 한 점의 인간성이 결국 구원을 이룬다고 믿고 싶었다. 잊지못할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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