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을 하고 퇴원한 지 몇 주 되지 않아 코로나가 시작되었다. 정상적으로 생활하는 것과 근무하는 것이 채 회복도 되기 전이었다. 병원에 있으면서 무너진 루틴이 코로나를 맞으면서 더, 무너져 갔고 멘탈도 흔들리다 못해 붕괴되고 말았다. 


한 달 넘게 무방비 상태로 폭격을 맞는 기분이었고,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하지만 리더의 자리에서 그대로 있을 수만은 없었고 어떻게든 정신을 차려야 했다. 하... 그때를 떠올리니 눈물이... 


다이어트 책을 이야기하며 왜 이렇게 서두가 긴가 하니 말그대로 무너졌다는 것이다. 멘탈도, 계속 고수하던 루틴도, 건강도... 거의 두 달 정도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가 어떻게든 정신을 차려야겠다 마음먹고 우선 새벽기도를 가서 정신무장을 했고, 그 힘으로 직장 동료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고 업무를 진두지휘해 갔다. 그러기를 1년 하고도 몇 개월이 지났네. 많은 것이 회복되었고, 직장도 안정세에 접어 들었다. 


그런데 스트레스에 밤마다 야식을 야금야금 먹었더니 살이, 살이 흐엉... 


다이어트도 체력이 있어야 하고,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하는 법. 업무와 생활이 정상궤도로 돌아서니 이제야 나를 돌아볼 여유가 생긴 것이다. 책 좋아하는 사람은 살도 그냥 안뺀다고. 어차피 빼는 거 건강하게 빼자. 요요를 부르는 그런 다이어트 말고, 제대로 빼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어떤 상황이 닥쳐도 굳건하게 지킬 수 있는 건강 관리로 가자 해서 건강 관련, 다이어어트 관련 책들을 병렬식으로 읽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 책. 읽고 느낀 부분이 많아서 글로 남긴다. 결국에 읽은 모든 책들의 (몇 권 안되고 아직도 읽고 있지만) 결론은 채식이더라. 너무 많이 섞어 먹어서 소화를 못 시키고 독소가 생기고, 우리 인류는 원래 과일과 채소와 씨앗류와 견과류, 통곡물 정도를 먹으며 살도록 되어 있는데 패스트푸드, 넘쳐나는 음식들, 한 상에 차려진 온갖 음식들... 


그렇다고 채식주의자로 살겠다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음식을 먹는 것이 지혜롭고도 건강하게 먹는 것인지, 무엇을 가려야 하는지 정도를 잘 정리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나의 목표다. 


덕분에 건강하게 살이 빠지고 있고, 피부도 뽀얘지고 있다. 나의 장래희망은 우아하고 아름답고 멋지게 사는 것.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나 자신을 위해. 


밑줄은 엄청 그었는데 세세하게 감상문을 쓰려고 한 것이 아니라 왜 내가 이 책을 읽을 수밖에 없었는지를 말하고자 함이었으니 다이어트와 건강하게 먹는 것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추천하며 이제 끝맺으려고 한다. 


우리 모두, 건강하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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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어감 사전 - 말의 속뜻을 잘 이해하고 표현하는 법 관점 있는 사전
안상순 지음 / 유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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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읽는 유유 출판사의 <우리말 어감 사전>이 도착했다. 술술 읽히는 에세이 같기도 한데 어디를 펼쳐 읽어도 마음 꽉차게 좋다. 지병을 앓던 저자 안상순 님은 가제본 된 책을 받고 3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하신다. 그래서인지 책이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묵직하고 귀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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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옳다 (40만 부 기념 '한 사람' 리커버)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정혜신 지음 / 해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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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나는 “공감”에 대해 너무 착하게 접근했구나 일깨워준 책. 그 많은 시간을 사람들의 고민을 듣고 또 듣다가 방전이 되어 사람이 없는 곳으로 숨었던 지난 날이 떠올랐다. 나 자신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 자가 타인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음을. 또한 상대방 마음을 충분하게 이해해야 깊은 공감이 이루어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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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 기획 29주년 기념 특별 한정판 버지니아 울프 전집 3
버지니아 울프 지음, 박희진 옮김 / 솔출판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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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를 통해 버지니아 울프를 새롭게 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할까. 판타지적인 요소, 갑작스런 성(性)의 전환, 그리고 수 세기를 살아가는 올랜도가 낯설고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원작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영화 <올랜도>도 보면서 조금 더 이 책 안에 머물며 의미들을 생각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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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 의사가 가르쳐주는 최강의 식사 교과서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1
마키타 젠지 지음, 전선영 옮김, 강재헌 감수 / 더난출판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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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관리에 경각심을 가졌다가도 어느새 느슨해지기를 반복한다. 이번에 또다시 건강을 생각하며 음식 조절과 운동을 진행하면서 마키타 젠지의 <식사가 잘못됐습니다>를 재독했다. 군더더기 없이 중요한 내용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읽기에도 부담없다. ˝아, 탄수화물을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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