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회색 인간

회색 인간 ㅣ 김동식 소설집 1
김동식 지음 / 요다 / 2017년 12월

작품마다의 반전은 가히 상상초월이었다. 김민섭 작가에게 발견되지 않았다면, 김동식 작가는 오유 사이트의 공포 게시판 스타로만 끝났을 것이다. 어쩌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책을 출간하자고
캠페인을 벌였을지도. 앞으로 계속 그의 책을 만나며 나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싶다.

[100자평] 호출

호출 - 3판 ㅣ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처음엔 조금은 낯설었지만 책을 읽는 동안 계속 자극이 되기도 하고, 소름이 돋기도 하면서 김영하, 라는 작가의 초기 작품 세계를 면밀히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는 것이 내게는 의미가 있겠다.

[100자평] 당신의 아주 먼 섬

당신의 아주 먼 섬
정미경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월

작가는 불협화음의 삶일지라도 불안한 대로 아름다운 것임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정모와 이우, 그리고 판도가 함께하는 섬생활을 가만히 따라가다보면 내 안의 상처도 어느새 치유되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렇게 내 안의 상처와 화해하고, 내 삶을 그대로 인정하며 아름답다 말하게 되는 시간들.

[100자평] 아메리칸 급행열차

아메리칸 급행열차
제임스 설터 지음, 서창렬 옮김 / 마음산책 / 2018년 1월

이 책은 분명 낯설고 어렵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우리네 인생이 늘 낯설고 어려운 것처럼. 하지만 내가 헤아릴 수 없을만큼 깊다. 그리고 계속 생각이 나서 다시 읽지 않고는 배길 수 없을 것이다. 지금 깨닫지 못한 그 무엇이 책을 다시 읽을 때마다 새롭게 발견되기를 기대한다.

[100자평] 위저드 베이커리

위저드 베이커리 - 제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구병모 지음 / 창비 / 2009년 3월

2009년에 극찬을 듣고도 놓쳤던 책이다. 만나야 할 사람은 결국 만나게 되듯이 만나야 할 책은 이렇게 만나게 되는구나 싶게 마음에 깊이 남는 책이 되었다.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삶일지라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을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