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내 인생은 진행중 (hnine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hnine</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23 Apr 2026 18:14:27 +0900</lastBuildDate><image><title>hnine</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14995163501459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hnine</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hnine</description></image><item><author>hnine</author><category>나는 나</category><title>사는게 환상으로 느껴질 때 - [환상의 빛]</title><link>https://blog.aladin.co.kr/hnine/17233437</link><pubDate>Thu, 23 Apr 2026 02: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nine/172334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5617410&TPaperId=172334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985/21/coveroff/89556174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5617410&TPaperId=172334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환상의 빛</a><br/>미야모토 테루 지음, 송태욱 옮김 / 바다출판사 / 2014년 12월<br/></td></tr></table><br/>사람 이름을 잘 기억못하는 편은 아닌데 일본 이름은 여전히 낯설다. 더구나 일본 소설을 자주 읽는 편이 아니다보니 그나마 몇 권 읽었던 소설의 작가 마루야마 겐지와 미야모토 테루를 구별못하고 고른 책이 이 책 &lt;환상의 빛&gt;이다.미야모토 테루. 1947년 일본 고베 출신으로 올해 79세, 일본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중 한 사람이다. 서정시가 사라진 시대에 서정성이 두드러진 소설을 주로 써왔으며 &lt;환상의 빛&gt;은 1977년 그가 소설가로 데뷔하던 해에 발표한 소설이다."어제, 저는 서른두 살이 되었습니다." 주인공 여성 유미코의 독백으로 시작되는 첫 페이지부터 확 빠져들 정도로 문장이 조용하면서도 매력있었다.이렇게 이층 창가에 앉아 따스한 봄볕을 쬐면서 잔잔한 바다와 일하러 나가는 그 사람 차가 꼬불꼬불 구부러진 해안도로를 콩알만 하게 멀어져가는 것을 보고 있으면, 어쩐지 몸이 다시 꽃봉오리로 돌아가는 것처럼 삐걱삐걱 오그라드는 것 같습니다.&nbsp;주인공이 말하는 대로 눈 앞에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것 같았다.바닷가 마을로 시집온 유미코는 올해 32살. 칠년 전에 남편이 아무 이유 없이 집에 들어오지 않고 결국 자살로 추정되는 죽음을 맞이한다. 이후 유미코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 재혼하여 새로운 삶을 살고 있지만 여전히 죽은 전남편의 환상을 보며 계속해서 한 가지 질문에 사로잡혀 사는데, "왜 그는 그날 떠났을까?" 하는 것이다.하늘색 와이셔츠 위에 회색 블레이저 코트를 입고 약간 등을 구부린 특유의 모습으로 혼자 묵묵히 이슥한 밤의 선로 위를 걷고 있는 당신의 뒤를 좇으면서 저는 열심히 그 마음속을 알려고 기를 썼습니다. (23)작품은 사건의 원인을 설명하지 않는 대신 남겨진 사람이 느끼는 이해할 수 없는 상실과 질문을 따라간다. 남편이 왜 죽었는지를 밝혀내는 이야기가 아니라, 끝내 알수 없는 이유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이다.이 세상에는 사람의 혼을 빼가는 병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좀 더 깊은 곳에 있는 중요한 혼을 빼앗아가는 병을, 사람은 자신 안에 키우고 있는 게 아닐까. 절실하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자 , 보세요. 또 빛나기 시작합니다. 바람과 해님이 섞이며 갑자기 저렇게 바다 한쪽이 빛나기 시작하는 겁니다. 어쩌면 당신도 그날 밤 레일 저편에서 저것과 비슷한 빛을 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82)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던 유미코는 바다 한쪽이 빛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며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그 심상치 않은 기운이 누군가의 마음을, 혼을 빼앗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nbsp;<br>두번째 단편 &lt;밤 벚꽃&gt;에서도 비슷한 정서가 느껴진다.주인공 아야코는 남편 유조의 외도로 이혼했고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일년 전 아들 슈이치마저 교통사고로 잃는다. 벚꽃이 한창이던 봄 날, 어떤 신혼 부부가&nbsp; 찾아와 아야코의 집 2층 방에서 하루만 자고 갈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을 해온다. 어떡해야 할지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가 마지못해 허락을 한 아야코는 그날 밤 활짝 핀 벚꽃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에 빠져드는데, 이 순간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정서가 있고 그 속에서라면 자기가 아닌 무엇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감상에 빠진다.이 단편 역시 특별한 줄거리가 있다기 보다 서정적인 감정의 묘사에 치중하고 있다.<br>세번째 단편 &lt;박쥐&gt;에서 주인공 남자는 오래전 고등학교때 친구였던 란도의 소식을 듣는데, 란도가 고등학교에서 퇴학당한 후 야쿠자 조직에 들어갔다가 죽었다는 소식이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란도가 퇴학당하게 된 사건에 관련이 있던 주인공은 자신과 다른 부류의 인간이라고 여겼던 친구 란도의 그 당시 상황과 자기의 현재 상황이 시간차가 있을 뿐 묘하게 닮아 있음을 발견 한다.&nbsp;<br>마지막 작품 &lt;침대차&gt;에서는 주인공 남자가 출장을 가느라 타게 된 침대차에서 우연히 한 노인을 만나게 되고 그의 울음소리를 듣게 된것을 계기로 어린 시절의 잊을 수 없는 한 사건을 떠올린다.&nbsp;<br>이 책에 실린 네 작품은 공통적으로 상실, 외로움, 불안을 그리고 있다. 확실한 사건이나 기억 대신, 모호하고 뚜렷하지 않은 기억을 얘기한다. 줄거리보다는 분위기이며 해결되지 않는 물음이다.이중 &lt;환상의 빛&gt;은 고레다 히로카즈 감독에 의해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영화는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985/21/cover150/89556174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9852122</link></image></item><item><author>hnine</author><category>Journal</category><title>Olive Kitteridge (8) </title><link>https://blog.aladin.co.kr/hnine/17207651</link><pubDate>Fri, 10 Apr 2026 05: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nine/1720765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812971833&TPaperId=172076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25/52/coveroff/0812971833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이번에 읽은 두 작품은 앞의 것들보다 그래도 읽기 쉬웠다.둘 중 Tulips는 너무나 쓸쓸하고 우울하고 감정이입이 되어서 남편에게도 읽어보기를 권하며 그의 의견을 궁금해하기도 했다. 내가 읽은 책을 소개하고 의견을 말하는 적은 많아도 읽어보라고 권하는 적은 거의 없는데 이것은 그랬다. 모든 부부에게 올수 있는 일 같아서였다. 읽어보더니 남편은 이렇게 우울한 이야기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br>연속해서 읽지를 않고 가끔가다 읽다보니 속도가 영 지지부진하다. 그러면 어떤가. 시작했으니 끝내야지.<br><br><br>Winter Concert (겨울 콘서트)<br><br>  &nbsp;  내용과 주제:  &nbsp;  중심 인물은 Bob Houlton (75세)과 Jane Houlton (72세) 부부.부부가 함께 겨울 콘서트에 가는 상황이다.갈등 없이 오랜 세월을 잘 살아내온 노부부의 분위기로 시작하나, 콘서트 장에서 만난 이웃으로부터 아무렇지도 않게 터져나온, 제인이 모르는 밥의 행적 하나 때문에 그동안 둘 사이에 내재해있던 거리감이 표면화된다. 앞서 올리브와 헨리 부부 사이를 그린 A Different Road 와 비슷한 맥락으로 볼수도 있겠는데, 차이점이라면 A Different Road에서 올리브와 헨리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각자의 방식을 그대로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Winter Concert에서 제인과 밥 부부는 특별한 사건이 있지는 않으나 일상 속에서 드러나는 거리감, 관계의 공허함, 정서적 거리를 보여준다는 것이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라고 하겠다.  &nbsp;  <br><br>표현들:  &nbsp;  I’m mental.-나 좀 이상해. 나 요즘 정신적으로 힘들어.  &nbsp;  squatty-땅딸막한  &nbsp;  a fleeting look-잠깐 쳐다보기  &nbsp;  That’s not my dish of ice cream, I can tell you.-확실히 말하는데, 그건 내 스타일이 아니야. (난 그런 사람 아니야.)  &nbsp;  mirth-유쾌한 웃음 소리, 즐거움  &nbsp;  She saw him give a start.-그녀는 그가 움찔하는 걸 봤다.  &nbsp;  Because what they have now, except for each other, and what could you do if it was not even quite that?-이제 그들에게 서로 밖에 뭐가 남았겠는가. 그런데 그것마저도 온전히 있는게 아니라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한단 말인가.  &nbsp;    &nbsp;    &nbsp;  <br><br>  &nbsp;  Tulips (튤립)  &nbsp;    &nbsp;  내용과 주제:   &nbsp;  이 작품은 Olive, Henry 부부와 한 동네 사는 Roger와 Louise 부부 이야기로 시작한다. 과거의 어떤 일이 있은 후로 이들 부부는 마을 사람들과 왕래를 끊고 빈 집처럼 보이는 집에서 은둔 생활을 한지 오래다. 이들 부부에게 아들과 딸이 있지만 딸은 결혼해서 따로 살면서 가끔씩만 들르고, 아들은 좀처럼 찾아오는 법이 없다. 은퇴한 노년 부부로서 소통과 교감이 부족한 채로 지루하고 쓸쓸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Olive와 Henry 부부. 어느 날 쇼핑을 다녀 오다가 갑자기 Henry가 쓰러진다. 뇌졸중 진단을 받고 식물인간이 되다시키한 Henry는 이후로 계속 요양병원에서 아무도 몰라보고 반응하지 않는 상태로, 간병인이나 Olive가 먹여주고 씻겨 주는 보호를 받으며 침대 생활을 하고 있다, 더욱 적적하고 무의미한 일상을 견뎌야 하는 올리브는 가끔 아들 크리스토퍼에게 전화를 하지만 무심하게 짧게 통화를 끝내는 아들는 올리브로 하여금 옛날을 회상하며 보내는 시간을 더해가며 더욱 외롭게 할 뿐이다.정기적으로 우체국에 가서 우편물을 찾아오고 있는 Olive는 우편물 속에서 Henry의 상태와 안부를 묻는 Louise로부터의 우편물을 발견하고 고마운 생각이 들어 인사차 Louise의 집을 방문하는데, 반갑게 맞이하여 대화를 이어나가는 듯 하던 Louise는 Olive의 아들 크리스토퍼에 대한 얘기를 꺼내면서 Olive를 향하여 자기 아들의 불행을 고소하게 생각해서 왔냐는 폭언과 욕설을 하기 시작한다. 당황해서 서둘러 Louise의 집을 나온 Olive. 억울하고 속상한 심정을 털어놓을 데가 없어 더욱 공허하고 속상하다. 아무도 못 알아보고 누워만 있는 Henry를 찾아가서는 이제  내 걱정 말고 그만 죽어도 된다고 말하고 You can die now, Henry. Go ahead. I’m fine. You can go ahead. It’s all right. She did not look back as she left the room. (161쪽) 집에 돌아와 한동안 웅크리고 있다가 알게 된다. 힘들었다고 생각했던 과거도 지나고 보면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고, 당시엔 결코 알지 못하는 그 시간의 귀중함을 ‘지나고 나면’ 알게 된다는 것, People mostly did not know enough when they were living life that they were living it. (162쪽)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을. 언젠가부터 마당에 심고 가꾸어 온 튜울립. 올해도 다시 튜울립을 심을 것인지를 곧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그녀는 생각한다. 땅이 얼어버리기 전에.  &nbsp;  <br>표현들:  &nbsp;  pore over- 자세히 조사하다.  &nbsp;  Get yourself a schedule, and stick to it.- 일정을 짜고, 철저히 지켜.  &nbsp;  The tulips bloomed in ridiculous splendor. - 튤립이 터무니없이 아름답게 피었다.  &nbsp;  Arrangements get made in life. Accommodations get made.- 인생에서는 조정이 이루어지고 서로 맞춰가게 된다.(arrangements: 상황을 맞추는 것, accommodations: 서로 양보하고 적응하는 것)  &nbsp;  modus operandi- (특정 사람이 늘 쓰는) 행동 방식/수법/일처리 방식.그 사람 특유의 방식  &nbsp;  purse- (불만 등의 표시로) 입술을 오므리다  &nbsp;  shadenfreude- 남의 불행을 고소하게 여김  &nbsp;  pants on fire- 꽁무니에 불이 붙어. 즉, 당황해 어쩔 줄 몰라.  &nbsp;  You couldn’t drag me in there to save my life.-&nbsp;나 죽어도 거기 안가.*to save my life: 내 목숨이 걸려도. 즉, 절대 안 한다.<br>It would hardly save your life.- 그게 네 목숨을 구해줄 것도 거의 아니야.  &nbsp;  chastisement- 응징<br><br><br>우울하고 울적하기만 하다는 남편의 독후 소감이 이해되기도 한다. 몇십년 살아온 부부의 마지막, 나보다 소중하게 생각하고 키워온 자식과의 관계의 끝, 인생의 종착지가 이 작품과 같다면, 그걸 알고 있다면 누가 오늘을 견디고 버티며 내일을 향해 갈수 있을까.그런데 내 눈에 마지막으로 들어온 Tulips의 마지막 문장. 즉, 올해도 땅이 얼기 전에 튤립을 다시 심을 것인지의 문제를 생각하는 Olive의 모습에서 까뮈의 '시지프의 신화'를 떠올리기도 했다. 까뮈는 그 책의 시작을 '결국 인간에게 중요한 문제는 죽음'이라는 명제로 들어가지만, 결론을 회의적으로 맺지 않았듯이 Olive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살아가면서 집중할 것은 튤립 구근을 다시 심고 키우고, 더 잘 키우는 문제들, 그런 것들이 아닐까.어찌보면 상당히 비논리적이지만 말이다.<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25/52/cover150/081297183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255207</link></image></item><item><author>hnine</author><category>Journal</category><title>Olive Kitteridge (7) </title><link>https://blog.aladin.co.kr/hnine/17168409</link><pubDate>Mon, 23 Mar 2026 18: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nine/1716840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812971833&TPaperId=171684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25/52/coveroff/0812971833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A Different Road&nbsp; (다른 길)&nbsp;<br>(결혼 생활은 사랑보다 패턴에 가까운 것일까?)<br>올리브와 헨리가 친구집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가는 길.갑자기 화장실 이용이 급했던 올리브는 어느 병원 응급실을 잠시 이용하기로 하고 차를 세워들어갔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무장강도를 만나 의사, 간호사와 함께 인질로 잡히게 된다.급박하고 긴장된 시간을 보낸 끝에 경찰이 강도들을 체포하고 둘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다.병원에서 인질로 잡혀있던 위기의 순간에 서로에게 던진 말때문에 올리브와 헨리는 그동안의 서로의 결혼 생활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br><br><br>side with~~ 편을 들다.ex. Siding with the nurse like that.저렇게 간호사 편을 들다니.<br>put down깎아내리다.모욕하다.ex. For putting down Pauline earlier,아까 전에 폴린 (헨리의 엄마)을 깎아내린 것<br>nippiness혹독함<br><br>제목 A different road의 의미와 연관지어 이 단편의 주제 (개인적인 해석입니다.)<br><br>1. 수십년 같이 산 부부이지만 서로 살아온 방식은 다르다. 각자 다른 길을 걸어왔다. 방향이 같았을 뿐.같은 공간, 같은 시간대를 걸어왔다고 해서 같은 방식으로 걸어온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살고 있다가 극한 상황이나 위기 상황에서 갑자기 깨닫게 될 수 있다.<br>2. 한 사람의 생각이나 사는 방식은 세월이 지나도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극한 상황에서도 결국 늘 하던 방식대고 반응한다.간호사는 기도로 반응했고, 올리브는 공격성으로 반응했으며 헨리는 온순함으로 반응했다. 즉, 각자의 본성이 드러난다.<br>3. 사람은 늘 가던 길로 간다. 다른 길 (different road)이란 거의 없다.<br><br>전체 글을 통틀어 핵심이 되는 한 대목을 고르라면,<br>"You rode along in life a certain way, Olive thought. Just like she'd ridden home from Cook's Corner for years, past Taylor's field, before Christopher's house had ever been there; then his house was there, Christopher was there; and then after a while he wasn't. "&nbsp; (123쪽)<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25/52/cover150/081297183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255207</link></image></item><item><author>hnine</author><category>나는 나</category><title>퀴즈라고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책 - [퀴즈! 서양미술 - 흥미진진 미술사의 숨은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hnine/17151176</link><pubDate>Sun, 15 Mar 2026 10: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nine/171511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530646&TPaperId=171511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0/30/coveroff/896053064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530646&TPaperId=171511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퀴즈! 서양미술 - 흥미진진 미술사의 숨은 이야기</a><br/>스가노 기미오 지음, 최재혁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7년 11월<br/></td></tr></table><br/>2008년이니까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이 되겠다. 이 책을 구입해서 읽고 리뷰까지 올린 적이 있다.&nbsp;<br>--&gt;&nbsp;[알라딘서재]미술사 지식이 어느 정도 있어야<br>제목에 퀴즈라고 되어 있어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인줄 알고 구입했다가 아는 문항보다 모르는 문항이 대부분인 것을 알고 나의 미술 상식이 얼마나 부족한지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을 뿐 아니라, 퀴즈가 아닌 그냥 해설을 읽으며 공부한다는 기분으로 겨우 끝까지 읽었던 기억이 있다.얼마전에 yamoo님 서재에서 '현대미술에 관한 101가지 질문' 리뷰를 보고 예전에 읽은 이 책이 생각나서 다시 꺼내서 읽어보았다.우선 이 책은 서양 미술 전반에 걸친 내용이라 고대 미술부터 시작하여 20세기 미술까지로 범위가 넓다.&nbsp;<br>-고대미술 (기원전 3만년~기원전 1세기)-메소포타미아 미술 (기원전 3500년~기원전 5세기)-고대 그리스, 로마 미술 9기원전 1000년~기원후 4세기)-중세 미술 (3~14세기)-르네상스 미술 (14세기 초~17세기 초)-바로크 미술 (17~18세기 초)-로코코 미술 (18세기)-신고전주의 (19세기)-낭만주의 (19세기)-사실주의 (19세기)-인상주의 (19세기 후)-신인상주의와 후기인상주의 (19세기 후)-19세기 후반의 미술-20세기의 미술<br>이런 목차로 되어 있고 각 세부 목차로서 더 구체적인 시대로 나누거나, 르네상스 미술 시기부터는 작가별로 나누어 질문이 만들어져 있다.&nbsp;질문은 한줄 정도로 짧고 한 페이지에 서너개의 질문과 답으로 되어 있는데 책 한권에 총 416개의 질문과 답이 실려 있다.질문의 깊이가 어느 정도인가 알기 위해 몇개의 예를 들어보자면,162 뒤러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공통적인 특징은 무엇일까?- 정밀한 묘사.&lt;산토끼&gt;, &lt;잔디&gt;, &lt;자화상&gt;, &lt;장미 화환의 축제&gt; 등 다채로운 소재로 선의 예술이라 불릴만큼 정밀한 묘사력을 보여준 뒤러는 독일 르네상스 미술의 거장이다. 정확한 선에 대한 집착은 소년 시절에 아버지의 금세공 작업실에서 수련했던 결과라고 한다.<br>213 &lt;자식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gt;는 신화의 어떤 인물을 그린 것일까?-크로노스그리스 신화에서 크로노스는 자식을 차례로 집어삼켜서 가장 마지막에 먹힌 제우스가 형제들을 구출한다. 그러나 고야의 작품에서는 크로노스가 아이의 머리와 팔을 베어 먹고 있기 떄문에 아이는 이미 죽어버려 구해내는 것이 불가능하다.<br>406 몬드리안이 결성한 그룹 '데 스테일'의 이름은 어디에서 유래한 것일까?-잡지의 제목1917년 몬드리안은 네덜란드에서 잡지 &lt;데 스테일&gt;을 활동 무대로 삼았던 예술가들과 함께 추상주의 그룹을 결성했다. 이들은 잡지를 따서 '데 스테일' 이라고 이름 짓고 몬드리안이 제창하는 보편적 조형 양식을 추구했다. 그 후 몬드리안은 1920년 파리에서 '신조형주의'를 선언하고 보다 새로운 추상의 세계를 구축했다.<br>처음 읽을 때도 그랬지만 지금 읽어도 문제들이 꽤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사항들을 묻고 있다는 느낌은 여전하다.&nbsp;자그마치 고대미술부터 20세기 미술을 망라하고 있으니, 굵직굵직한 사항들을 짚고 넘어가는 문제들일거라 예상했다가 적잖이 당황했다고 할까.저자는 일본의 고등학교 미술교사 출신이고 번역은 우리 나라 미대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일본에서 대학원에 재학중인 분이 했다. 퀴즈! 서양미술이라는 제목 위에는 '흥미진진 미술사의 숨은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시피, 알고 있어야 할 주요 사항이라기 보다, 숨은 이야기.&nbsp;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18년 후에 다시 읽어도 술술 넘어가는 책은 아니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00/30/cover150/896053064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03018</link></image></item><item><author>hnine</author><category>Journal</category><title>Olive Kitteridge (6)</title><link>https://blog.aladin.co.kr/hnine/17141994</link><pubDate>Tue, 10 Mar 2026 15: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nine/1714199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812971833&TPaperId=171419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25/52/coveroff/0812971833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Starving (굶주림) 중에서 표현<br><br>The world was their oyster.세상에 기회가 무한히 열려있었다.(원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상태였다.)<br>winterized cottage겨울에도 살 수 있도록 보강, 설비된 오두막집<br>perk up기운을 차리다, 좀 밝아지다, 활기를 되찾다본문 중: I just wish you'd perk up. 나는 당신이 기운 좀 냈으면 좋겠어.<br><br>Speaking of this, he felt something had been returned to him, as though the inestimable losses of life had been lifted like a boulder.&nbsp;이 말을 하자 그는 뭔가가 그에게로 다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마치 삶에서 잃어버렸던 헤아릴수 없는 것들이 큰 돌이 들어올려지는 것 같았다. (주인공 Harmon의 감정을 표현한 문장인데, 무슨 뜻인지 알것 같지만 글로 옮기려니 매끄럽게 잘 안된다.&nbsp;내가 이해한 대로 의역해서 다시 써보면, 이 말을 하고 나자 그는 살면서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마치 무거운 돌이 들어올려지듯, 다시 그에게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br>This negativity of yours.당신의 그 부정적인 태도/ 비관적 성향<br>canvass사람들의 지지를 구하다, 유세를 하다, 조사하다<br>a splintering of love산산이 갈라지는 사랑, 사랑의 균열<br>a shaft of love갑자기 마음을 찌르듯 들어오는 사랑의 느낌, 순간적으로 스며드는 사랑의 감정<br>swimmingly아주 순조롭게, 문제 없이<br><br>제목이 중의적으로 쓰였다. 신체적인 허기 뿐 아니라 내면의 굶주림을 의미한다는 것.<br>줄거리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주요 인물은 마을에서 철물점 가게를 하고 있는 Harmon 이라는 남자.성실하게 일을 해오고 있지만 오랜 결혼 생활을 이어오면서 아내 Bonnie와는 사랑이 식어있고 결혼 생활은 그저 습관처럼 유지되고 있을 뿐이다. 더구나 아들 둘은 커서 집을 나가 지내니 별다른 삶의 활기를 찾기 어렵다.그는 한 마을에 살며 3년 전에 남편을 잃은 Daisy라는 여자와 친분을 맺고 있는데, 다른 목적이 있기보다는 가끔 Daisy의 집을 방문하여 얘기를 나누고 서로의 외로움을 채워넣으면서&nbsp;집에서 아내와는 느낄 수 없는.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을 느낀다.&nbsp;어느 날 Daisy의 집에 외지에서 온 Nina라는 젊은 여자가 잠시 머물게 되는데 이 여자는 극도로 마른 상태, 식이장애를 앓고 있다. 먹는 것을 거부해 점점 몸이 위태로운 상태가 되어 가는 그녀를 Harmon과 Daisy는 도와주려 하지만 이병은 그런 단순한 도움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마침 Daisy 집에 들른 Olive도 Nina를 보자 곧 그녀의 심각한 상태를 알게 되는데.Olive 가 Nina에게 말한다.&nbsp;"You're starving. I'm starving, too."이에 대해 Nina는 "You're not starving."이라고 하고, Olive는"Sure I am. We all are." (너만 굶주린게 아니야. 우리 모두 그래.)곧 둘 사이의 흐느낌이 이어지고.Nina는 곧 병원으로 이송되지만 상태가 이미 나빠진 후라서 결국 죽게 된다.Nina의 죽음을 보고 뭔가를 깨달은 Harmon. 자신은 무엇에 굶주려 있었는지 알게되고, Daisy에게 고백을 하지만.&nbsp;<br>작가는 이 단편을 통해서도 역시 너무나 많은 것을 얘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nbsp;<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25/52/cover150/081297183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255207</link></image></item><item><author>hnine</author><category>일기보다 절제된 글</category><title>외로움의 반대말은</title><link>https://blog.aladin.co.kr/hnine/17133334</link><pubDate>Fri, 06 Mar 2026 09: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nine/17133334</guid><description><![CDATA[<br>2026년 3월 6일자 한국 일보의 성지연 작가 글이다.여기 인용된 백석의 시도 좋고, 본문 내용도 좋아서 남겨놓고 싶은데,바로 내용을 옮겨 적는 대신 이렇게 링크를 걸어놓는 것이 저작권 법에 위촉되지 않는다고 해서&nbsp; (https://blog.naver.com/hyeseongp/224178415565&nbsp;: 저작권 관련 내용 포스팅)&nbsp;이렇게 링크만 걸어놓는다.<br>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30418170004031?dtypecode=pancode_opinion<br><br><br><br>외로움의 시대.&nbsp;외로움에 묻히지 말고 그 위를 건너 가고 싶다.&nbsp;다른 외로운 사람들과 함께.<br><br><br><br><br><br><br><br><br><br><br><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hnine</author><category>Journal</category><title>Olive Kitteridge (5)</title><link>https://blog.aladin.co.kr/hnine/17108260</link><pubDate>Mon, 23 Feb 2026 08: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nine/1710826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812971833&TPaperId=171082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25/52/coveroff/0812971833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A Little Burst   &nbsp;    &nbsp;  제목 A Little Burst에 관하여<br>본문에 보면 사람이 살아가면서 큰 폭발도 필요하지만 별것 아닌 것 같은 소소한 폭발도 필요하다는 대목이 나온다. Big bursts are things like marriage or children, intimacies that keep you afloat, but these big bursts hold dangerous, unseen currents. Which is why you need the little bursts as well: a friendly clerk at Bradlee’s, let’s say, ir the waitress at Dunkin’s Donuts who knows how you like your coffee.Big burst와 little burst에 관한 얘기인데, 번역본에 보면 이 제목을 A Little Burst라는 원제를 작은 기쁨으로 옮겨놓은 것 같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하니까 제목의 맛이 덜하다. 원래 뜻대로 그냥 큰 폭발, 작은 폭발이라고 하고 싶어진다. 폭발이라고 표현한 저자의 개성도 살아있고 말이다.Big burst란 인생을 뒤흔드는 큰 감정 폭발, 결정적 순간이나 사건을 말한다면 little burst는 일상의 작지만 짧게 스쳐 가는 감정이나 느낌 등을 말한다고 보인다.<br>  &nbsp;  작품에 대하여<br>이 작품은 Olive kitteridge의 아들인 Christopher Kitteridge 에 관한 이야기이다. 발 전문 치료 의사로 일하고 있으며 감수성이 예민하고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아들의 결혼식 날 이야기이다. 나 역시 아들 하나를 두고 있는 처지라서 Olive의 대사 한마디, 심리 묘사 한 구절 한 구절 그냥 넘어가지지 않았다.What does Suzanne know about a heart that aches so badly at times that a few months ago it almost gave out, gave up altogether? It is true she doesn’t exercise, her cholesterol is sky-high. But all that is only a good execuse, hiding how it’s her soul, really, that is wearing out. (71쪽)gave out, gave up, wearing out 이란 단어를 연달아 한 문장에서 써가며 표현하려고 한 Olive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nbsp;  마지막까지 읽고 나니, 아들의 결혼식이라는 사건이 Olive에게 Big burst였다면 마지막에 Olive가 결혼 피로연이 벌어지고 있는 아들 집을 떠나며 한 일 (?)은 나름 스스로 Little Burst를 마련해 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슬쩍 웃음이 나기도 했다.  &nbsp;    &nbsp;    &nbsp;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25/52/cover150/081297183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255207</link></image></item><item><author>hnine</author><category>Journal</category><title>Olive Kitteridge (4) </title><link>https://blog.aladin.co.kr/hnine/17094803</link><pubDate>Sun, 15 Feb 2026 22: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nine/1709480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812971833&TPaperId=170948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25/52/coveroff/0812971833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nbsp;<br>The Piano Player (피아노 연주자) 요약<br>  &nbsp;  창고에 있는 칵테일 바에서 일주일에 4일 피아노 연주 일을 하고 있는&nbsp;Angela 가 주인공이다. 젊을때는 그녀도 사람들이 눈길을 주는 사랑스런 여자 였으나 이제 그녀의 나이 50대. 그녀가 피아노 연주를 하는 이 공간은 사람들이 스쳐가는 공적인 장소이고, 그녀의 연주는 손님들에게 위로, 분위기, 배경음악 정도로 소비된다. Angela는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 그리고 바를 찾는&nbsp;손님들과 친분을 가지고 연결되어 있는 것 같지만 내면적으로는 고립되어 있다. 이들은&nbsp;그녀에게 호의를 가지고 대하며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녀를 깊이 이해하는 사람은 없었고 한번도 진정으로 이해받은 적 없다.&nbsp;예전 남자 Simon이 오랜만에 바로 찾아와 그녀에게 던진 과거사에 대한 말이 비수처럼 찔러 유난히 더 외롭고 상처를 받은 날 Angela는 당시 그녀에게 가장 특별하고 기댈만 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Malcolm에게 전화를 걸지만 그녀는 Malcolm으로부터 욕과 함께 경고의 말을 들었을 뿐, Malcolm 과의 관계도 현실이 아니라 그녀의 환상 속의 관계였음을, 그가 그어놓은 선 안으로 결코 들어갈 수 없이 고립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nbsp;<br>The piano player 에서 가장 핵심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문장은 마지막에 Angela의 독백처럼 나오는 다음 문장이다.Angie felt she had figured something out too late, and that must be the way of life, to get something figured out when it was too late. (60쪽)뭔가 너무 늦게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이미 너무 늦었을 때 이해하게 되는 것이 인생이 돌아가는 방식임에 틀림 없나보다고 Angie는 어렴풋이 느꼈다. <br><br><br>여기서 Olive 와 Henry는 바의 손님으로 잠깐 등장한다.&nbsp;<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25/52/cover150/081297183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255207</link></image></item><item><author>hnine</author><category>Journal</category><title>Olive Kitteridge (3) </title><link>https://blog.aladin.co.kr/hnine/17079745</link><pubDate>Sun, 08 Feb 2026 20: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nine/1707974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812971833&TPaperId=170797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25/52/coveroff/0812971833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Incoming Tide (밀물)을 읽고난 메모<br><br>주요 등장 인물 두 사람 Kevin Coulson과 Olive Kitterridge이다.둘의 관계는 옛 스승과 제자. Kevin은 7학년때 Olive에게서 수학을 배웠다.이후 고향을 떠나 시카고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뉴욕에서 정신과 의사로 수련을 받고 있다가, 어린 시절 어머니가 자살한 장소로 돌아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메인 주의 크로스비 마을 해변가에 차를 세운다.Hope was a cancer inside him. He didn't want it; He could not bear these shoots of tender green hope springing up within any longer.&nbsp;희망에 대한 케빈의 생각을 보여주는 문장이다.(그의 마음 속에서 희망은 암과 같았다. 그는 희망을 원하지 않았다. 여리고 푸른 희망의 싹이 다시 맘 속에 솟아나오는 걸 더 이상 견딜수 없었다.)차를 세우고 생각에 빠져있던 중 우연히 올리브 키터리지가 과거 그녀의 학생이었던 그를 발견하고 말을 걸면서 그의 차석에 앉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게 된다.케빈과 올리브는 공통된 가족사를 가지고 있었다. 케빈의 어머니가 조울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듯이 올리브의 아버지 역시 올리브가 어릴때 권총으로 자살을 했다는 것을 케빈은 이날 처음 알게 된다. 올리브의 아들은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것도. 해변에 차를 세운 채 그런 얘기, 살아온 얘기를 뜨문뜨문 주고 받다가 헤어지려는 찰나 올리브는 케빈의 어린 시절 친구이면서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여자 Patty Howe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난 것을 목격하고 급박하게 케빈의 도움을 요청한다.케빈은 주저없이 바로 바다로 뛰어들어 패티를 구하려고 하는데, 패티가 살려고 필사적으로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마음 속에 예상하지 못한 생각이 떠오르는 것을 느끼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nbsp;마지막 두 페이지에 걸쳐 물속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 쓰는 패티와 그녀를 구해내려는 케빈의 필사적인 노력의 장면이 아주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패티가 스스로 물 속에&nbsp; 뛰어들었는지, 정말 사고였는지는 잘 모르겠고 (패티는 몇번의 유산을 경험하며 절망 속에 하루하루를 버텨나가고 있던 중이다.),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는 패티를 보며 케빈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케빈은 그녀의 팔을 움켜 쥔 손에 힘을 더하며 그녀를 그대로 죽게 두지 않겠다는 것을 패티가 알게 하고 싶었다.He strengthened his grip on her arm to let her know: He would not let her go.케빈 자신도 목숨을 스스로 포기하려고 마음 먹기 까지, 절망과 낙담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자기를 누군가 이해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는 대목이다. 읽으면서 나 자신이 그런 누군가를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 되어 보았다가, 반대로, 이해받고 싶어하는 사람이 되어보기도 했다.&nbsp;<br>이 장 역시 마지막에 긴 여운과 생각의 여지를 남기는구나.마지막문장에도 케빈의 생각의 전환이 직접적으로 묘사된것은 아니다. 대신 작가는 케빈을 대신해서 이렇게 마무리한다.Oh, insane, ludicrous, unknowable world! Look how she wanted to live, look how she wanted to hold on.(아, 미쳐있고, 말도 안되고, 알수 없는 세상이구나. 봐, 그녀가 얼마나 살고 싶어했는지. 그녀가 얼마나 버텨내고 싶어했는지.)<br>제목 incoming tide, 즉 밀물이란, 삶 속에서 밀려드는 비극, 고난, 어려움, 절망 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그때마다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는 것일까.어려서 어머니의 자살을 경험하고, 정신과 의사로서 환자를 대해야 하는 방법에 회의를 품은 케빈은 삶을 계속해나갈 마음을 저버리고, 역시 어려서 아버지가 권총 자살을 하는 경험을 한 올리브는 현재에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아들을 옆에서 보고 있어야 하는 아픔이 있다. 그리고 계속해서 뱃속의 아이를 잃고 있는 패티의 슬픔.&nbsp;슬픔은 개인적이지만 삶은 개인의 비극을 배려하지 않고 계속된다.따뜻하게 보듬어주는 방식은 아니지만 거짓위로보다 정직한 위로, 현실적인 위로를 무심한듯 건네주는 올리브의 방식도 눈여겨 볼만하다.<br>&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25/52/cover150/081297183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255207</link></image></item><item><author>hnine</author><category>Journal</category><title>Olive Kitteridge (2) </title><link>https://blog.aladin.co.kr/hnine/17077652</link><pubDate>Sat, 07 Feb 2026 20: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nine/17077652</guid><description><![CDATA[<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Pharmacy (약국) 에 대한 메모<br><br>헨리 키터리지가 약국 점원 드니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묘사한 부분이 많이 나오는데 그중에 이런 대목이 있다.<br>He pictured everything through Denise's eyes, and thought the beauty must be an assault.(그는 모든 것을 드니즈의 눈을 통해 그려보았고 그 아름다움은 분명 하나의 공격일거라고 생각했다.)사고로 남편을 잃은 드니즈가 넋이 나간듯 마음을 못추스리고 있자 헨리 키터리지는 드니즈 마음에 위로가 될까 해서 약국에 아기고양이를 데려온다. 드니즈는 고양이를 품에 안고 매우 좋아한다.He felt immensely pleased.(그는 깊은 만족감을 느꼈다. 몹시 기뻤다.)좋아하는 드니즈를 보고 흡족해하는 헨리 키터리지.&nbsp;<br>이런 감정은 뭘까. 사랑과 비슷하지만 같지는 않은 이런 감정. 더 따뜻하고 잘 안 변할 것 같고 사랑보다 더 안심이 되는 이런 감정.<br>5쪽에서 29쪽에 걸친 Pharmacy 전체 중 가장 난해하면서도 이 작품의 핵심이라고 생각되어 여러번 읽어야 했던 곳은 맨 마지막 문단이었다.How could he ever tell her - he could not - that all these years of feeling guilty about Denise have carried with them the kernel of still having her?(그가 오랫동안 느껴온 드니즈에 대한 죄책감은 사실은 아직도 그녀를 자기 안에 붙잡고 있다는 증거의 씨앗이다. 이걸 그녀에게 말한다는 건 불가능하다.)He cannot even bear this thought, and in a moment it will be gone, dissmissed as not true.&nbsp;(헨리 키터리지는 이런 생각을 품고 있을 수 없었고 곧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해버렸다.)For who could bear to think of himself this way, as a man deflated by the good fortune of others? No, such a thing is ludicrous.(세상에 누가 헨리 키터리지가 이런 인간이라고 생각이나 하겠느냔 말이다. 다른 사람들이 잘되는 것을 보고 위축되는 그런 사람이라고 말이다. 말도 안되는 일이다.)<br><br>헨리 키터리지의 성격, 그리고 더 나아가 그가 사는 방식을 제대로 잘 보여주는 문장이라고 생각된다. 그는 죄책감의 형태로 여전히 사랑이란 감정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그 사실을 인정하면 자아가 무너진다는 생각에 스스로 그걸 부정하고자 한다. 헨리는 스스로 the man deflated by the good fortune of others 가 되고 싶지 않고, 되면 안되는 것이었다.&nbsp;&nbsp;상당히 어렵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25/52/cover/0812971833_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hnine/17077652</link></image></item><item><author>hnine</author><category>Journal</category><title>Olive Kitteridge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hnine/17074553</link><pubDate>Fri, 06 Feb 2026 03: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nine/17074553</guid><description><![CDATA[<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첫 번째 episode&nbsp;Pharmacy (약국) 중, '올리브 (Olive)'가 '드니즈 (Denise)'를 표현한 말들<br>1. She is the plainest child I have ever seen.(그 애는 내가 지금까지 본 애들 중에 가장 못생겼어.)<br>2. simpleton(바보, 모자란 사람)<br>3. plain Jane (아주 평범하고 매력없는 여자)<br>4. mousy. Looks just like a mouse.칙칙해. 그야말로 한마리 새앙쥐 같아 (왜소하고 위축된 인상이라는 말)<br><br><br>Olive 가 Denise를 싫어했다기 보다는, 직설적으로 말하는 Olive 의 성격을 드러내는 말들로 보인다.<br>   &nbsp;    &nbsp;  <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25/52/cover/0812971833_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hnine/17074553</link></image></item><item><author>hnine</author><category>나는 나</category><title>집이 아닌 곳은 어디나 세상의 끝 - [세상의 끝]</title><link>https://blog.aladin.co.kr/hnine/17045022</link><pubDate>Sun, 25 Jan 2026 18: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nine/170450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531192&TPaperId=170450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328/60/coveroff/k9025311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531192&TPaperId=170450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상의 끝</a><br/>폴 서루 지음, 이미애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7년 07월<br/></td></tr></table><br/>&nbsp;영국의 콘월 지방의 남서쪽 끝에 이르면 lands ends 라는 마을이 나온다. 우리나라 해남에도 땅끝마을이라고 하는 곳이 있듯이. ‘세상의 끝’이라는 이 책의 원제목은 World’s end and other stories 이다. World’s end 는 런던의 첼시 지역에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기도 하고 이 책에 실린 한 단편의 제목이기도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보니, 보다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다. 살던 곳을 떠나 낯선 곳에 이른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익숙한 곳을 떠나 나만 동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은, 세상의 끝에 서 있는 느낌이 아니고 무엇일까.  &nbsp;  폴 서루(Paul Theroux)는 1941년 미국 매사추세츠 생으로, 대학 졸업 후인 1960년대에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서 아프리카, 아시아 등을 다니며 영어를 가르치고 글을 쓰기 시작하여 1970년대부터는 영국에서 17년 동안 거주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한 베테랑 여행 작가이다. 이 책 "World's End and Other Stories" (번역본 제목 ‘세상의 끝’)은 1980년에 출간된 폴 서루의 단편 소설집이다. 총 14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내용의 특징은 런던, 파리, 아프리카, 푸에르토리코 등 다양한 장소를 배경으로 이국 환경에 적응하거나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이 주인공이라는 점이다.세상의 끝: 미국에서 영국으로 가족과 함께 이주 온 회사원 로바지. 아내의 불륜을 의심하여 아이를 스파이로 삼으려 한다. 외국에 매료되어 런던으로 이주한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로바지는 긴장의 연속인 생활 속에서 가족을 갈구하고 있었다.좀비들: 여성 작가 진 리스를 모델로 했다는 작품이다. 한때 잠시 명성이 있었으나 이제는 고립되어 살아가는 노인 작가 브리스토 양은 뒤늦게 옛 명성을 되찾을 작품을 만들지만 흑인 비하 내용 때문에 출판이 어렵다는 출판사의 판단을 출판사 여직원으로부터 전해 듣는다. 흐려진 정신력과 몽롱한 취기로 자기주장을 펴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주위에서 온통 좀비들의 환영을 본다.임피리얼 얼음 상점: 출간되지 못한 진 리스의 단편을 폴 서루가 상상으로 구성한 연작이다. 얼음을 운반하는 백인 농장주와 세 명의 흑인 고용인의 단순한 여정 하나로 작가는 인간의 이해관계와 집단 심리, 행동을 잘 보여주고 있다.야드 세일: 나이 든 사람일수록 예전의 장소, 문화, 삶에 대한 애착이 늘어가는 반면 젊을수록 새로운 삶에 적응력이 뛰어나다. 서사모아에서 온 조카 청년을 한 집에 데리고 있게 된 이모는 서사모아에서의 생활이 미개하고 불편했을 거라는 예상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된다. 서사모아라는 곳은 미개한 곳이 아니라 자연에 더 가까운 곳. 인간의 본성에 더 순응하는 삶을 사는 곳이 이질적일 리 없다. (이 작품을 읽고서 폴 서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런 쓰기 스타일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편)방정식: 자신의 신분을 적당히 포장하여 자기가 원하는 그룹과 친분 쌓기에 성공하는 방법을 알게 된 마이클은 그렇게 함으로써 겉보기엔 권력층이지만 내면은 외로운 사람들에게 오히려 자기는 좋은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여긴다. 결말에서 공허함을 폭로한다는 점에서 오 헨리의 작품과 닮았다고 느꼈다. 영어의 모험: 영어를 익히기 위해 영국에 온 두 네덜란드 중년 여성이 영어로 나누는 대화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중 한 명 헨리엇은 남편도 함께 왔지만 남편의 행각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그녀는 영국에 온 것이 꼭 영어를 익히기 위해서가 아니라며 그 이상의 다른 목적이 있고 그것을 ‘모험’이라고 부른다.종전 후: 프랑스인 가정에 잠시 머물게 된 영국 소녀 델리아는 강압적이고 독재적인 이 가정의 아버지에게 놀라게 된다. 식사, 나들이, 교회 등 모든 것을 아버지 주도적으로 해나가는 이유에 대해 이 집 아버지는 전쟁 때를 언급하며 그 시절이 얼마나 잔인하고 강압적이었는지 설파한다. 전쟁에서 겪은 끔찍한 경험을 전쟁 후 가족들에게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말은 곧 행동: ‘당신의 말이 문제’라면서 아내로부터 이혼을 통보받은 대학교수 남자는 프랑스로 혼자 여행을 온다. 한 레스토랑에 들어갔다가 웨이트리스 여자를 보고 그녀와 함께 떠나겠다는 즉흥적인 결심을 하고 제안하는데, 기다렸다는 듯이 함께 달아나기를 원하는 웨이트리스 여자를 차에 태우고 떠난 남자는 이내 이 여자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없음을 알게 된다. 하얀 거짓말: 역시 이국적인 배경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다. 미국에서 아프리카로 와서 학교에 다니고 있는 두 남학생. 기생 곤충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나’와 여자들과 데이트를 일삼으며 돈 많고 멋진 여자를 낚는 것에만 흥미가 있는 ‘제리’이다. 여자들을 꾀기 위해 거짓말을 일삼던 제리 피부에 어느 날 감염으로 보이는 유충이 번식하게 되고, 나는 처음 발견된 이 유충을 연구의 소재로 삼기로 하면서 거짓말을 일삼던 제리에게 은근히 쾌감을 느낀다.클래펌 정션: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런던의 에터릭 부인 집에 에터릭 부인, 콕스, 러지 세 사람이 모여 자기들의 외국 경험에 대해 담화를 나누는 내용이다. 에터릭 부인은 서른 넘은 지적 장애 딸을 데리고 살고 있는데 남편은 태국에서 중국 아가씨와 바람이 나서 오스트레일리아에 살고 있다. 러지는 자기 딸을 외국으로 데려가 달라고 애원하던 중국 촌장 이야기를 하고, 콕스는 말레이시아에서 약탈꾼을 총살한 이야기를 한다. 다음날 에터릭 부인은 딸을 요양원에 데려다 놓기 위해 클래펌 정션 (지명)으로 가서 기차표를 구입한다.잡역부: 이류 시인의 편지를 적당히 편집하여 미국 대학의 교수가 된 주인공은 학술적 업적을 위해 런던으로 가서 유명한 시인의 필사본을 손에 얻고자 그 집에서 일하는 잡역부와 밀거래를 한다. 그러고 있는 자신이 사실 비루한 잡역부나 다름없음을 깨닫는다.여인의 초상화: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신 남자가 불법 자금 전달책으로 파리에 간다. 전달하는 상대의 의뭉스러운 태도로 8일이나 파리에 머물면서 무위에 지친 그는 아내가 있음에도 남자 친구까지 있는 처음 보는 여자와 성관계하며 개방적인 유럽의 성문화를 경험하고 자기혐오에 빠진다. 자원연설가: 독일의 변경 지역에 근무하게 된 미국 외교관 부부의 비도덕적이고 비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그렸다.가장 푸른 섬: 여기 실린 단편들중 가장 긴 분량의 작품이며 폴 서루의 자전적 이야기라고 알려져 있는 작품이다. 젊은 대학생 커플 사이에 아이가 생겼고 각자의 부모들에게도 그 사실을 숨긴 채 몰래 출산하기 위해 푸에르토리코라는 곳으로 오긴 했으나 마땅히 직업도 없고, 덥고 더러운 환경에서 아이를 낳을 때까지 버틸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여자는 미국으로 돌아가 아이를 낳겠다고 하고, 남자는 의무와 책임의 모든 구속을 떨치고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nbsp;  익숙하지 않은 낯선 환경에 처하게 되면 사람은 그 긴장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자신을 나태한 삶의 방식 속으로 내맡긴다. 이것은 때로 일탈의 형식으로 표출되는데, 익명의 장소가 주는 자유는 둘째 치고 긴장과 불안을 혼자 어쩌지 못하는, 일종의 나약한 인간의 모습에서 악수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nbsp;  작품 속 주인공들에게 외국은 여행지나 휴양지가 아니라 새로운 삶의 선택이었고 새로운 삶을 뿌리내려야 한다는 현실은 곧 세상의 끝에 서 있는 상황으로 그려진다. 고독이고 두려움이고 불안이다. 고립된 환경에서 인간의 본성과 행동을 비판적 관찰자 폴 서루의 특유의 묘사력으로 탄생시킨 작품들이다.   &nbsp;  떠나는 것은 아주 간단한 일이었다. 이제 그는 그 방법을 알았다. 소리 하나 없이 떠나 계속 걷기만 하면 된다. 울창한 호텔 정원 너머에서 빛이 보였다. 그러나 피어오르는 연기처럼 나무들을 기이하게 비추며 초록 이파리를 시커멓게 만든 것은 나무들 너머에서 떠오른 달이었다.그는 집까지 몇 마일을 걸어가겠다고 마음먹었다. 도시의 옛구역으로 바닷가 도로를 따라 걸을 때 달이 솟아올라 그 빛으로 야자수를 적시는 것 같았다. 바다에서 바람이 불어왔고 파도는 분실된 은괴 화물처럼 굴러와 해안에 부딪혀 산산이 부서졌다. -‘가장 푸른 섬’의 마지막 부분 -<br>&nbsp; &nbsp;  &nbsp;    &nbsp;    &nbsp;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328/60/cover150/k9025311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3286033</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