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중턱에 있기 때문에 이런 산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일주문도 없고 사천왕문도 없다.

누각이 대신 맞아 준다.

누각 이름이 '우화루'


누각 옆을 돌아가면 나오는 극락전.











'하앙식 구조' 

화암사 가면 이것을 보고 와야 한다.

우리 나라 유일한 하앙식 구조의 지붕을 볼 수 있는 곳이고 그래서 화암사 극락전이 국보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크지 않은 고즈넉한 절.


사람도 별로 없고, 

물소리, 새소리 들으면서 올라가 우화루의 기둥 보고, 목어 보고, 극락전 지붕 보고, 극락전 들어가 내부의 닫집과 천정, 동종 보고, 적묵당 마루에 앉아 좀 쉬다가 내려왔다.



안도현 시인이 말 한대로 잘 늙은 절 한 채.

그 표현이 참 어울리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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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23-03-27 22: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체크체크!!!!!!

hnine 2023-03-28 06:12   좋아요 1 | URL
저도 화암사처럼 잘 늙고 싶어요.

세실 2023-04-03 16: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 늙은 절 한 채 라는 표현이 참 와닿네요.
잘 늙은 사람......
화엄사 아니구 화암사. 생소한 절입니다.

hnine 안녕하세요^^
지난 주 에바 알머슨전 보러 대전 갔을때, 님 생각 났지요.

hnine 2023-04-03 20:09   좋아요 1 | URL
화엄사, 화암사, 선운사, 선암사...이름이 비슷하여 확인해보게 하지요.
전라북도 완주에 있는 절인데 집에서 가는데 얼마 안 걸리더라고요.
화암사는 제가 가본 절 중 기억에 남을 절 중 하나일 것 같아요. 아주 작고 아담하고, 올라가는데 ㅗ장된 길 없이 산을 타고 올라가야 하고요 ^^

에바 알머슨 전시는 저도 안가봤어요. 서울까지 가서 전시 보러 다니면서 정작 대전에서 하는 건 아직 안봤네요. 저를 생각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마찬가지로 저도 청주가면 세실님 생각날것 같아요.
 





















































고등학생때 레마르크의 개선문 (삼중당에서 1, 2권으로 나온 것)을 읽고난 후 너무 감동을 받았는지, 이후로 아무에게나

"레마르크 개선문 읽었어요?" 

물어보던, 지금 생각하면 창피하기 짝이 없는 시절이 있었다.


이후에 레마르크의 다른 소설 '사랑할 때와 죽을 때'는 읽었는데 '서부전선 이상없다'는 아직도 못읽고 있던 차에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1930년, 1979년에 이어 2022년에 세번 째로 만들어진 영화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은 놓쳤지만 여러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영화보며 울어보았다. 중간에 잠깐 멈추고 다른 일 하며 생각을 진정시킨 후 끝까지 보았다.


책으로도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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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3-21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소년 관람불가네요.
좀 잔인한가요?
근데 또 넷플릭스군요. 이젠 넷플이 아니면
아무 것도 얘기할 수 없는 그런 시대가 됐나봐요.
저도 레마르크 소설은 아직 안 읽었는데 읽고 싶다는 충동이 생기네요. ㅋ

hnine 2023-03-21 17:36   좋아요 0 | URL
전쟁 영화이기 때문에 잔인하고 처참한 장면이 많아요.
인간의 이기심과 양심, 양면을 모두 보여주는 영화이지요.
레마르크 자신이 1차세계대전에 참전했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랍니다.
 



경상북도 군위군 부계면 치산효령로 1150

사유원



간단하게 말하면 수목원

덧붙이자면, 나무가 있고 건축물이 있는 사유의 공간


미리 예약을 통해 제한된 인원수만 입장시킨다.













내심낙원 內心樂園 

건축가 알바로 시자 (Alvaro Siza)

 

















"내심낙원"

낙원은 외부에 마련되어 있어 내가 들어가게 되어 있는 곳이 아니다,

내심, 즉 내 마음 속에 마련되어 있는 곳이다.

낙원이란 내 마음 속에 내 스스로 마련하는 공간이다.

라고 혼자 생각.








아주 조그맣고 소박한, 절제가 느껴지는 채플이다.









명정 (䏃廷)

건축가 승효상









콘크리트에 나무를 찍어 무늬를 내었다.
















사야정 (史野亭)

건축가 박창열







오당, 와사

건축가 승효상






























무엇일까요?





















가가빈빈

건축가 최욱


여기서 차와 샌드위치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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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3-13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유원은 작년에 바람돌이님과 꼬마 요정님 서재를 통해 몇 번 봤다고 눈에 익숙한데...우와! 나인님^^
나인님 맞으신가요?
넘 젊으시고 아리따우신 거 아니십니까?^^
그동안 생각해 온 나인님 이미지와 다른 것도 같고, 또 다시 생각해 보면 비슷한 것도 같고?
암튼 반갑습니다♡

hnine 2023-03-13 08:07   좋아요 1 | URL
제가 사진 찍을때 더 열심히 마스크를 하고 찍는 이유가 다 있답니다 ㅋㅋ
아무튼 잘 봐주시니 감사드려요.
저도 가기전날 바람돌이님과 꼬마요정님 서재글 다시 잘 읽어보고 갔답니다.
지난 주말 사유원은 특히 입장객 수가 적어서 그야말로 사유의 의미를 제대로 맛보고 왔어요. 꽃이 더 많이 피고 나무가 푸르러 지면 볼것이 더 많아지겠지만 지금도 저는 좋던걸요.
 




Stefan Butler in profile, his head outlined by circular ripples. The poster says: A Black Mirror Event. Bandersnatch.



Black Mirror : Bandersnatch


2018년 영국 영화

Netflix 제작


소위 interactive movie라고 하는, 시청자가 이야기의 선택지를 골라가며 보게 되는 영화이다.

즉, 나의 선택에 따라 영화의 엔딩이 달라짐.


상영 시간 다양함 90분 에서 312분 까지.

정말 312분까지 보고 있을 뻔 했다.

90분 에서 마칠 수 있는 분들을 존경하기로 함.


내가 지금까지 본 영화 중 가장 특이한 영화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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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3-09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영화가 있었군요. 312분이면 굉장히 긴데 선뜻 선택할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근데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은 볼 것도 같구요. 평점이 궁금하네요.

hnine 2023-03-09 12:01   좋아요 0 | URL
312분까지 보는 사람 있을까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아마 312분 전에 끝낼겁니다. 영화 종료 시간은 시청자에게 달렸으니까요. 이야기가 궁금해서가 아니라 영화의 구성이 더 궁금해질 것 같아요. 저는 아무 정보 없이 그냥 보기 시작했다가 나중엔 제 정신이 아닌 듯 했답니다.
 























































(피라미드 돌의 크기 비교를 위해 찍은 사진. 참고로 제 키는 150cm가 조금 넘습니다.)




















(새벽마다 그 전날 다닌 곳들을 기록하는 일로 시작하였습니다. 머리가 나빠서 금방 잊어버려요 ^^)







마지막을 모래 바위 틈에서 먼지 뒤집어 쓰고 버티고 있던 풀 사진으로 합니다.



잊지 못할 9박 10일의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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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2-21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집트를 다녀오셨군요, 나인 님! 잊지 못할 9박 10일의 시간을 이제 글로 적어주실건가요? 후훗

moonnight 2023-02-21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수고많으셨습니다~ 이집트 못 가 봤어요. 힘들긴 하셨겠지만 부럽네용^^ 멋진 후기 기대하겠습니다♡

nama 2023-02-21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집트 여행 사진에 제 마음이 다 두근거리네요. 잘 다녀오셨네요^^

stella.K 2023-02-21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자 다녀오셨나요?
어쩐지 요즘 잘 안 보이신다 했더니. 부럽습니다.
근데 마르셔서 그런지 키가 작아 보이지는 않은 거 같은데요? ㅎ

hnine 2023-02-22 2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이제 여행 시작이다! 라며 가게 된 곳이 이집트였네요. 혼자 가긴 어려울 것 같은 곳이고 마침 제가 다니던 박물관에서 마련된 프로그램이라 큰맘 먹고 가게 되었답니다.
다녀오고 나니 확인해볼것도 많고 더 조사해볼것도 많아서 이렇게 사진 몇장으로 대신했어요.

moonnight 님, 이집트는 거리도 멀고 역사적으로 시간대로도 워낙 먼곳이라 쉽게 가게 결심하기 어려운곳 맞아요. 그런데 저는 꼭 가봐야할곳 같더라고요. 그리스 로마 서양 문명 이전에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있었는데 우리가 그 가치를 너무 모르고 있지 않나 생각도 들었고요. 맨위 사진 신전의 기둥을 보면서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인가 떠올린 사람들 많겠지요? 아무튼 잘~다녀왔습니다.

nama님, 이번엔 혼자 여행 엄두가 안나서 단체로 다녀왔어요. 남편 포함 19명인데 제가 거의 막내인 분위기 ㅋㅋ 은퇴하신 분들이 많고 여행도 얼마나 경력이 빵빵하신지, 이집트 여행도 여행이지만 그런것도 보면서 각성되는게 많던걸요. 70 넘으신 분들도 계셨어요.

stella님, 제가 봐도 저 사진이 좀 그렇게 나왔네요. 그런데 팩트가 어디 가나요ㅠㅠ 관광객들에게 선심쓰듯 공개하는 것은 관광객 입장에선 좋지만 3,000~4,000년전 유물이 앞으로도 잘 보존될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답니다. 보시다시피 투탕카멘 미라도 저렇게 가까이서 다 볼수 있게 해놓았어요.

모나리자 2023-02-28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그림으로만 본 풍경입니다! 피라미드, 스핑크스 실물로 보면 대단할 것 같아요. 여행은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을 기록하는 일이 필수지요. 여행의 추억으로 오랫동안 행복할 것 같아요. 늘 멋진 하루 보내세요. hnine님.^^

hnine 2023-02-28 12:03   좋아요 1 | URL
모나리자님, 제가 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기는 했지만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이집트를 직접 가보리라고 꿈도 꾸지 않았었답니다. 그러다가 어찌어찌 해서 가게 되었어요. 기회가 닿은거죠.
백년만 되어도 오래되었다고 하는데, 그곳은 3000년 정도의 시간이 아주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되는 곳이더라고요. 예전의 문명은 문명이고 호객행위를 하는 남루한 사람들, 쓰러져 가는 집, 먼지를 뒤집어쓰고 아이를 업고 장사를 하는 여자들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했어요.
모나리자님도 오늘 분명 멋진 하루를 만들고 계시리라 봅니다~ ^^

순오기 2023-03-13 0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집트 공부를 하고 다녀오셨군요. 9박 10일이면 공부한 것들 잘 보고 오셨을 듯해요!
나도 더 늙기 전, 다리 힘이 있을 때 가보고 싶은 곳인데...
미라를 저렇게 가까이서 볼 수도 있군요!!
키는 나와 거의 비슷할 듯요.^^

hnine 2023-03-13 07:51   좋아요 0 | URL
저도 단체여행 처음이라 일행의 스케쥴대로 움직이는데 못맞추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었었는데,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이 대부분이라서 배려를 많이 해주시고, 또 다들 잘 걸으셔서 무리 없이 일정대로 움직일수 있었어요.
이집트는 가기전 후로 공부가 많이 되는 여행지 맞아요. 삼천년 역사를 가졌는데 당연한 얘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