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직장 다니는 사람으로서, 다 때려 치울까보다~ 한번 맘속으로 안 외쳐본사람 있으랴마는.

난 그럴 때마다 맘 속으로 외치는 것 뿐 아니라 하는 짓이 또 한가지 있다.

여기 저기 내가 몸 담고 있던 기관들에 연락해서 경력 증명서 내지는 졸업 증명서, 이런거 신청해놓는거다.  마치 금방 어디 다른 곳으로 직장을 옮길 사람 마냥. 이거 이번 주 안으로 꼭 필요하다고 오바까지 해가면서 ㅋㅋ.

경험상, 이런 것들 막상 필요할 때 신청하려면, 금방 되지 않더라. 이럴 때 미리미리 해두는게 낫지 흠흠.

오늘도 무려 세군데 연락해서, 한군데는 인터넷으로 다운 받아 증명서 받아 놓았고, 또 한군데는 빠른 우편으로 보내준다고 하고, 또 한군데는 진짜 급하다고 엄살 메일 띄어 놓았고. 에구~ 재미있어라 ㅋㅋ

물론 이 증명서들 당장 어디 쓸 계획이 있는건 아니지만 말이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eylontea 2006-05-16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저는 귀찮아서 못해요.. 막상 필요해도 이런 것들 신청하고 전화하고 그러는 것 엄청 싫어해서리.. ㅋㅋ

호랑녀 2006-05-16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여기 직장 다니기 시작한 지 몇달 안 되신 거 아녔어요?
저는... 어디 원서 넣을까 말까 망설이면서 서류 신청해요. 그리고 그 전에 서류가 도착하면 운명이다 생각하고 원서 넣어요 ^^

hnine 2006-05-16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eylontea님, 저도 막상 필요할땐 귀찮은데 이렇게 기분풀이용으로 하면 덜 귀찮더라구요 ^ ^

호랑녀님, 옙! 여기 다닌지 이제 네달 되었습니다! ㅋㅋ

sooninara 2006-05-16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달만에..ㅋㅋ
저는 전업주부로 있다보니 이력서 넣을 서류가 뭔지도 몰라요.ㅠ.ㅠ

조선인 2006-05-16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주로 이력서를 갱신해요. ㅎㅎㅎ

비자림 2006-05-16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네요. 전 현재 몸 담고 있는 곳이 힘들어서 에이 확 그런 생각이 불끈불끈 들어도 능력이 없어 주저앉고 말아요. 대안으로 생각해 내는 게 어린이 서점? 헌책방? 책 대여점? 이런 식인데 사업은 못할 것 같아 아마도 퇴직 후에 도서관 봉사 활동을 하든지 어린이도서관을 건립(오, 말하고 보니 너무 꿈이 크군요)하든지 그 정도 될 것 같아요. 아니 알라딘에서 알바하고 있을 지도..호호

hnine 2006-05-16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전 갱신할 꺼리가 없어요 흑~

비자림님, 퇴직후 자원 봉사하시는 분들 저도 도서관에서 많이 뵈었어요. 주로 도서 정리를 하고 계시던데요. 전 퇴직후, 선생님 초빙해서 놀이방 차리는게 꿈인데 ^ ^ 어린이 도서관도 정말 좋은 생각이신데요. 그 때까지 대전에 살고 계실까요?

비자림 2006-05-16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서울이나 제주에서 살 가능성이 높을 듯 하지만 뭐 hnine님이 여기 계시면 한 번 다시 고려해 볼 수도.. 하하
 

오늘은 스승의 날.

아이 엄마가 되고 보니 이제 이런 날도 나의 스승을 챙기기보다 아이의 선생님들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어제, 꽃을 미리 사다놓기엔, 오늘이 되면 꽃이 많이 시들것 같고, 또 선물을 사자니 취향도 잘 모르는데 무엇을 사야할지 자신이 없고, 결국은 밤 9시나 되어 아이와 남편과 함께 유치원 선생님 세분께 드릴 카드를 직접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집에 있는 두꺼운 표지용 프린터 용지를 핑킹 가위로 남편이 오려주고, 거기에 아이가 간단한 내용을 쓰고 (아직 글자를 혼자 못 쓰므로 남편이 다른 종이에 써주고 이대로 따라 써라~ 하는 식으로 ^ ^),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을 맘대로 그리게 했다. 카드의 겉은 내가 색종이로 꾳을 오려서 붙여 주고 (카네이션은 어려우므로 내 맘대로 튜울립을 오려 붙였다지 ^ ^). 오늘 오후에 오시는 방문 교사 선생님것 까지 만들고 나니 10시가 훌쩍 넘었다.

아이는 졸립다고 들어가고, 같이 작업하던 자리를 치우다가, 노랑색과 빨간색 색연필이 4~5cm 정도의 몽당 색연필이 되어 있는 것을 보고, 내가 다른 색연필 통에서 그 두색만 긴 것으로 교체해주고서 몽당 색연필은 (아이가 쓰기에도 너무 작았다) 버릴려고 했더니, 남편이 정색을 하며 가져간다. 버리지 말자고. 나중에 아이가 노랑 색과 빨간 색을 유난히 좋아했구나 하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들 아니겠냐고, 이런 것이 인생의 souvenir 아니겠냐면서.

인생의 souvenior...

나한테는 별로 만족스러운 남편이 아닐때가 많지만, 아이를 생각하는 저런 마음 때문에 내가 용서해준다 ㅋㅋ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늘바람 2006-05-15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엄마아빠 정성이 너무 멋진데요

조선인 2006-05-15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스승의 날 선물을 준비 못했어요. 어쩌죠. -.-;;

hnine 2006-05-15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선생님들에 대한 최소한의 정성이지요 뭐.

조선인님, 전화로 한마디 인사라도 드리면 좋아하시지 않을까요?

세실 2006-05-15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몽땅연필까지 기념으로 두는 센스~~
남편분이 많이 섬세하신가 봅니다~

야클 2006-05-15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인생의 souvenior 는 뭐지???

hnine 2006-05-15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안볼때 갖다 버려야지 저는 여전히 이러고 있답니다. 저러면서 모아놓은것들이 좁은 집에 얼마나 많이 굴러다니는지 모른답니다 ^ ^

야클님, 자~알 생각해보세요 ^ ^

2006-05-16 16: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난티나무 2006-05-16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있으신 걸요. ㅎㅎㅎ

hnine 2006-05-16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티나무님, 고쳤습니다~ 감사 ^ ^

LovePhoto 2006-05-17 0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뻑~ 갔습니다.
이 글 읽고서.
바로 이런 점이 다린 君 아빠의 기막히도록 멋진(정말로 "멋진") 부분이 아닐까요?
무척이나 느낌이 좋은 글이라, "퍼" 갑니다.
괜찮겠지요? ^^
 

예전엔 비오는게 참 싫었다.

비가 오는 날은 학교도 가기 싫을 만큼.

온 세상이 축축하게 젖은 것이, 웬지 깔끔, 정돈 상태와는 거리가 먼, 뭔가 산뜻하지 못한 풍경에다가

물이 튀지 않을 곳을 잘 봐가며 걸음을 내딛어야 한다는 것도 탐탁치 않았다. 발을 잘못 디디어 옷에 물이 많이 튀었다 싶으면 학교가던 길을 다시 되돌아 와 집에 와서 옷을 갈아 입고 가고 싶은 걸 꾹 참고 가느라 입이 쭈욱 나와 있기 일쑤였다.

비오는게 싫은 이유를 다 쓰자면 아마 한참을 더 쓸수 있다. 비오는 날 만원 버스나 전철 타고 출근하는 것부터, 젖은 우산에서 떨어진 물기가 사무실 여기 저기 떨어져 있는 것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서 다녀야 하는 것, 길 막히는 것...

그래서 비오는게 좋다는 사람을 참 이해할 수 없었는데, 나는 평생 비를 좋아하지 않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사람의 좋고 싫은 감정이란 영원 불변이 안 통한다. 늘 변한다. keep changing. 왜냐하면 사람이 늘 같은 환경과 상황에만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사람의 느낌도 늘 같을 수는 없는 것.

새벽에 일어나 부엌으로 난 쬐그만 창을 통해 보니, 벌써 바깥 세상이 비로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안그래도 파릇한 나무 색깔들의 명도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어있다. 우산을 받쳐들고 좀 천천히 걸었다. 그래도 바지에 물이 좀 튀었다. 어제의 그 후덥지근함과 비교되는 신선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다.

이제는 비오는 날이 예전처럼 그렇게 싫지가 않은 것이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진주 2006-05-10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비오는 날 무지 좋아하는 걸요!
맑은 날씨도 굉장히 좋아하죠. 흐린 날도 좋구.....
나이들면서 변한 게 있다면, 전에는 눈 오는 걸 엄청 좋아했는데 갈 수록 눈이 싫어져요.
저는 '이제는 눈오는 날이 예전처럼 그렇게 좋지가 않은 것이다...ㅡ.ㅡ'입니다.

울보 2006-05-10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날도 있어야지요,
동생은 예전부터 비오는날이 좋다고하더군요 지금도 마찬가지고요,,저도 좋아요,

하늘바람 2006-05-10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랬는데 오늘 비 좋던데요

호랑녀 2006-05-10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오는 날이 좋았는데, 출근하면서 싫어졌어요. 비맞으면서 이중주차된 차 밀고, 차 긁고... 오늘 아침 난리폈어요 ㅠㅠ

hnine 2006-05-10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눈오는 날, 좋아하는 것은 출퇴근 시작하면서부터 마감한것 같아요. 요즘은 비오는것이 왜 좋아졌을까 생각중입니다.

울보님, 오늘 류는 집에서만 노나요? 책 많이 읽어달라고 하겠네요.

하늘바람님, 비 오는 것 쳐다보고 있으면 우울해질때가 있는데, 오늘 비는 상큼한 비였어요. 여긴 이제 그쳤네요.

호랑녀님, 아이고...오늘 아침 고생 하셨군요. '출근'이라는 상황이 또 장난을 쳤군요. 저야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직장이 있으니. 점심 맛 있는 거 드셨어요?

비로그인 2006-05-11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003

오늘 첫 객이네요^^  님 댓글 보고 놀러와봤답니다. 반가워요.

저는 아침에 빗물 맞으며....이중주차된 중형차를 미느라 고생일 때... 동네 낯선 아줌마 한 분이랑 청소아줌마께서 도와주셔서 참 고마운 시작이었답니다. 또 여러가지 일이... ^^


hnine 2006-05-11 0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로 도우면 서로 기분 좋아지지요. 하루를 그렇게 시작하셨다니 다행이네요.
 

스캇펙 박사의 "아직도 가야할 길 (The road less travelled)"

어제 한무더기의 책들이 도착했는데 그중 제일 먼저 집어 든 책이다.

오늘 새벽과 점심시간 까지, 70 페이지 분량을 읽었다. 읽기에 부담이 없다 아직까지는. 막 밑줄을 쳐댈 부분도 아직은 없고. 그냥 나이 많으신 의사선생님 혹은 목사님께서 조목 조목 설교해주시는걸 앉아서 듣는 기분으로 페이지를 넘겨가게 되는 책.

오늘 읽은 부분에서는 문제를 회피해서는 절대 저절로 해결되지 않는다, 문제를 직접 대면해서 해결하려고 노력하라고 한다. 인생이라는 것 자체가 문제와 고통에 직면하는 것이라고.

이 책, 제본 자체가 내맘에는 참 든다. 두툼하고, 약간 미색을 띠는 종이색,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활자. 쑥색의 서브타이틀.

스캇펙 선생님~ 하고 불러보고 싶은 ... (머쓱 ^ ^)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늘바람 2006-05-09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무더기의 책들 궁금하네요

ceylontea 2006-05-09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무더기의 책... 오.. 저도 궁금해요.. ^^

hnine 2006-05-09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책 하구요 (전 카리스마랑 너무나 거리가 먼 사람이기 때문에 고민이랍니다 카리스마가 좀 필요할때도 있잖아요), 그 외에는 모두 육아 교육에관한 책이랍니다 남편이 보면 맨날 책만 읽으면 뭐하냐고 핀잔 주는 ^ ^

ceylontea 2006-05-09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육아 교육 관련 서적에 눈이 번뜩... ^^
 

5월 1일은 노동절, 내일 5월 3일은 우리 원, 개소기념일, 5월 5일은 어린이날, 토요일은 공식적으로 노는 날 (주5일 근무이므로). 이렇게 가뿐한 주가 있을까.

그런데 나랑은 상관없는 얘기가 되어버렸다. 다음 월요일까지 내야하는 결과가 있어서, 하루도 못 쉬고 일하게 생겼는데,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무슨 결과가 이렇담. yield의 개념에서 보면 아무것도 안 한것과 똑같지 않나 현재 스코어. 으아~~~ 성질 난다는 말 이럴 때 쓰는 거구나. 시험날짜 며칠 안 남겨놓고 벼락치기 계획하는 학생처럼 지금 다이어리에 이렇게 썼다가 저렇게 써봤다가 하고 있다 가늠해보느라고.

흥! 그래도 5월 5일만은 놀아주겠다.  토요일, 일요일 모두 반납하는 한이 있어도. 내가 어린이도 아닌데, 어린이날을 일하면서 보내고 싶지 않은 이 마음. 한집에 살고 있는 '어린이'를 실망시키고 싶지않아서^ ^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eylontea 2006-05-02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그 마음 이해가 가요... 에궁..목요일까지 모든 일이 마무리가 되시기를... --;

난티나무 2006-05-02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뿐하게' 일 마무리하시길 바래요. 어린이날 즐겁게 보내시구요~^^

hnine 2006-05-02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eylontea님, 딴짓 않고 열심히 하면 가능할지도 몰라요 ^ ^ 지현이랑 어린이날 무슨 계획 세우셨는지.
난티나무님, 사실 한가지 일이 마무리 되면 또 다음일이 기다리고 있으니 마음 느긋하게 먹고 하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ceylontea 2006-05-02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뮤지컬 보러 가려고요... 어두운데서 공연 본 적이 없는데.. 잘 볼런지.. --;

세실 2006-05-04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화이팅~ 당근. 5월5일도 일하면 넘 슬플듯...
오늘 빡시게 일 하세용~~~

hnine 2006-05-04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eylontea님, 다린이는 잘 있다가 조명만 나가면 나가자고 떼를 써서 두번이나 공연 시작도 전에 되돌아 나온 경험이 있답니다 ㅋㅋ
세실님, 어제도 꼬박 일했는데 오늘 boss말이, 더 열심히 하랍니다 흑 흑...구석에 가서 잠시 눈물 좀 짰습니다 ^ ^

세실 2006-05-05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우셨어요..잉.....맘 아파라.. 나쁜 보스.... 미워!!!!!
가끔 아주 가끔은 '다 때려치고 집에서 살림만 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는 합니다.
월급에 연연해 하는 것이 비참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주변에 취업 못해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 보면서 그나마 남들 보기에 부러울만한 직업 갖고 있다는 사실에(님도 그러실듯) 위안을 삼기도 하고, 꼬박꼬박 월급 나오는 것에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힘든곳 이라기 보다는 그래도 즐거운 곳이잖아요~~~ 힘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