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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나를 미치게 할 때 - 화내거나 짜증내지 않고 아이 마음과 소통하는 법
에다 레샨 지음, 김인숙 옮김 / 푸른육아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원제도 그대로이다. 'When your child drives you crazy'. '아이가 나를 미치게 할때'란 우리말 제목은 그러니까 번역본으로 나오면서 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따로 붙여진 제목은 아닌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아이들이 주는 기쁨과 행복도 크지만 또 그 기쁨과 행복을 주는 바로 그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 순간 엄마를 그야말로 미치게 할 정도로 화나게 하는지도 알 것이다. 하지만 엄마는 그렇게 화가 날 지언정 그것이 아이가 의도한 바는 아니다. 아이는 단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자 했을 뿐이다. 부모에게 반항하기 위해, 보란듯이 어떤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하는 시기가 아직 아닌 아이들의 어떤 행동이 결과적으로 엄마를 화나게 했을 때에는 늘 말하듯이 그 행위 자체만 문제 행동으로 볼 것이 아니라, 그 행동이 나타내는 아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머리'와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요점은 그것인데 400쪽이 넘는 분량의 이 책에서는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았을까.
하나의 요점으로 정리가 되는 것이 육아라면, 하나의 확실한 정답이 있는 것이 육아라면 아마 이렇게,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 소리가 그 소리 같은 이야기들로 이 두터운 분량의 책이 쓰여지지 않았을 것이다. 또 하나,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하려 하다보면 바로 아이를 키우는 사람의 문제가 불겨져 나오기 때문이다. 육아가 꼭 아이를 키우는 것인가? 육아란 아이를 통해 이미 다 자란 것 같은, 이 엄마가 다시 세워지는 과정이라는 것도 아이를 키워본 엄마들은 모두 알 것이다. 그래서 육아책이 이렇게 두터워 질 수 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거짓말이라는 행위 하나를 봐도 아이들이 하는 거짓말은 어른이 하는 거짓말과 동기부터가 다르다고 한다. 아이의 동기는 현실에 대한 이해 수준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진짜와 가짜가 헷갈리는 상황에서 상상력과 구분이 힘들게 꾸며대는 행위를 하게 되는 것이다. 거짓말을 처음부터 옳고 그름의 문제로 연관지어 야단치기 보다는 거짓말로 인해 사람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신뢰의 개념을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해주는 편이 낫다.
아이가 자라면서 엄마의 잔소리가 많이 가는 것 중의 하나인 버릇없는 행동에 대한 것도, 버릇없는 행동과 '나쁜 아이'를 연관지어 야단을 치지는 말아야 하며, 예의바른 행동은 아이의 행복감과 안정된 정서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고 '내 아이가 행복한가'를 관심있게 살펴야 한다.
사실, 아이의 어떤 행동을 심하게 야단치고 있을 때, 지금 내가 아이의 그 행동을 바로 잡아 주기 위해 야단을 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때를 기회로 엄마된 나의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것인지 살펴 봐야 한다. 그동안 감춰져 있거나 자신도 모르던 분노가, 내 앞에서 무력하기 짝이 없는, 내가 분출하는대로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존재 앞에서 아무 여과 없이 그대로 폭발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사실들을 알았을 때 절망하고 무력해질 것이 아니다. 부모도 아이와 함께 성장해나간 다는 것을 인정하고 노력하는 편이 낫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남의 말에 귀기울이며, 책을 읽고, 고민하는 것, 이런 과정들은 부모가 된 이상 어느 한 시기가 아니라 일생을 두고 노력해야할 중요하고도 가치있는 일 아닐까. 그래서 뭐가 얼마나 달라지겠냐고 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건 어떻게 보면 내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 중에서 어떤 작은 변화라도 생긴다면 감사할 일이고, 어느 한가지를 위해 중단없는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스스로를 격려해주고 싶다. 내 자신이 얼마나 모자라는 존재인지를 알고 있기에.
아이를 키우며 부모가 듣는 잔소리중 제일 많이 듣게 되는 것 중의 하나, '일관성을 유지하라'는 것이다. 엄마의 입장에서 나는 이 소리를 들으면 벌써 신경이 곤두선다. 엄마도 인간인 이상, 항상 일관성 있게 행동할 수 만은 없는 것이다. 어찌 이리 무지막지한 요구가 엄마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쏟아진단 말인가.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것은 앞 일을 예상할 수 있고, 사람들이 모두 똑같을 때나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육아에 있어 일관성을 유지하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이 책 중의 말이 그래서인지 얼마나 위안이 되던지. 엄마도 잘 못 행동할 때가 있고, 실수도 하는 평범한 인간이라는 차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또 늘 똑같은 기계처럼 행동하는 것보다는 합리적인 목표를 세워 묵표에 맞는다면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정을 할 수 있는 것이 오히려 더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아이가 생기 넘치고 호기심 왕성하고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면 인간은 늘 똑같을 수만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이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는 감히 말한다. 피임의 방법이 과거에 비해 점점 더 쉬워지고 부모가 되는 것을 본인이 선택할 수 있게 되어가는 시대에, 부모가 되어 아기를 갖는 것이 기쁘지 않다면 아예 낳지 말아야 한다고. 그게 올바른 생각이라고. 아기를 낳고 키우며 얻는 기쁨은 요즘에 다들 생각하는 기쁨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갖고 싶은 것을 얻고, 자기가 원할 때 원하는 일을 하고, 힘들게 노력하지 않고 화가 나거나 조급해 하거나 실망스러운 마음이 들지 않는 것이 기쁨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아이에게서 얻는 기쁨은 아닐거라고.

여러 세대가 함께 살면서 '내가 아이 키울 때는 말이다~' 라며 어떤 조언을 들려줄 어른이 옆에 없다. 예전처럼 아이를 많이 낳지 않으니 시행착오의 여지도 없다. 그야말로 한번 잘못하면 꽝이라는 생각에 아이 키우는 부모는 늘 조바심이다. 육아책은 아마도 끊임없이 나올 것이고, 그 소리가 그소리네 어쩝네 하면서도 아마 나 같은 사람은 계속 그런 책을 끼고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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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5-07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나를 미치게 할때가 그토록 많아서 400쪽이 된 건 아니겠지요? ㅎㅎㅎ

농담이구요, 일관성을 유지하는 엄마, 아이의 행동에서 아이의 마음을 볼 수 있는 엄마, 자신의 분노를 아이에게 표출하지 않는 엄마가 되는 길은 참 멀기만 합니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hnine님 모습이 존경스럽지요.

hnine 2009-05-07 21:19   좋아요 0 | URL
이 책은 솔직히 중복된 내용이 많은 감이 없지 않아 있어요. 그럼에도 다 읽고서 보니 중간 중간 제가 표시해놓은 곳이 꽤 있더라구요.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한다고 말씀하시니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어져요. 제가 아이에게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의 대부분이 바로 저의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정말 누구보다 노력과 수양이 필요한 엄마랍니다.

fallin 2009-06-15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어요 ^^ 책을 찾던 중에 hnine님의 서평보고 반가운 맘에 인사드립니다.
저도 꼭 읽어봐야겠어요!

hnine 2009-06-15 14:17   좋아요 0 | URL
fallin님, 반가와요. 오랜만이시지요? 잘 지내시고 계셨으리라 생각은 했습니다만 가끔씩 궁금했습니다.
이 책은 워낙 두꺼워서 읽는 동안 살짝 지루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이를 낳아서 잘 키워보겠다는 각오가 제대로 서있지 않다면 아이를 낳지 말아라' 제가 읽어본 육아서 중에 이렇게 당당하게 말한 책은 이 책이 처음이어서 인상적이었지요.
 
내 가족을 소개합니다 - 조금은 달라도 행복한 나의 가족 이야기
이윤진 지음, 하의정 그림 / 초록우체통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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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학년 3반 다섯 아이가 각기 자기 가족을 소개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책이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랑만 사는 현도 가족이야기, 부모님이 돈벌러 멀리 가면서 동생과 함께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맡겨진 재호의 이야기, 가정을 등한시하는 아빠와 헤어지고 엄마가 재혼한 새아빠와 함께 사는 지환이 이야기, 입양되어 자란 선주 이야기, 그리고 아빠는 한국인이지만 엄마가 필리핀 사람인 유미의 이야기, 이렇게 각기 다른 가족의 이야기가 아이들의 입을 통해 그려진다.
어딘가 평범하지 않은 점을 한가지씩 지녔을 뿐 화목하고 정이 넘치는 가족이지만, 아이들이 점차 철이 들고 자의식이 발달하면서 남들과 다른 점을 의식하게 되는 시점이 오게 된다. 결국 가족의 이해와 아이들의 순수한 천성이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되어, 상황이 더 심각한 쪽으로 가지 않고 긍정적으로 해결되는 해피 엔딩으로 맺는다. 역시 외부의 시각이 어떻든간에 마음이 빗나가지 않게 받쳐주는 든든한 바탕이 되는 것은 가족간의 이해와 사랑이었다.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는 것이 참 안되는 우리 사회이다. 같은 나라에 살면서도 나와 다른 생각을 경계하고, 남과 다른 내 생각을 떳떳하게 내세우지 못하는 사회. 그래서 획일화와 편협함이 사그라들 기미가 안 보이는 사회. 이제는 의식이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내용들이었다. 저자가 어린이들과의 생활 경험이 풍부해서일까, 아이들 사이의 정서와 분위기가 잘 살아 있어서 구태의연하다는 느낌 없이 재미있게 읽어갈 수 있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 정도의 연령, 즉 초등학교 2, 3학년 이상 정도면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똘레랑스' 개념을 알려주기에 좋을 것 같다. 물론 나 같은 어른들도 포함해서.
요란하지 않으면서 따뜻하고 재미있는 느낌의 표지 그림과 삽화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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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1 2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5-01 2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아이로 키우는 노하우 7가지
엘리사 메더스 지음, 이상춘 옮김 / 한문화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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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교육에 관한 책들을 여러 권 읽다보면 책마다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들이 있다. 이 책에서도 그런 부분이 눈에 많이 띄었다. 부모가 이끄는 아이가 아니라 자기주도형 아이로 키우자는 것이 아마도 이 책의 중심 키워드가 아닐까. 부모가 이끄는 단계가 필요없는 것은 아니지만, 끝까지 부모의 의지와 방향대로 아이를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기의 판단과 의지로 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 할 수 있겠다.  
미국에서 병원을 개업하여 15년 이상 임상의로 활동하고 있으면서 다섯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저자이니, 어떤 이론에 치우치기보다, 충분한 경험이 뒷받침하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 더 내용에 신뢰가 가는 책이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보면 거의 모든 아이들의 학습이나 진로등이 부모주도형, 특히 엄마주도형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런 식으로 가도록 몰고 가는 정책과 사회 풍조가 더 걱정스러운 마당에, 저자가 말하는 self-directed, 즉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아이, 자기주도형 아이로 키우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을지 모르고 그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을지 모르겠다. 저자가 말하는 자기주도형 아이로 키우는 지침 일곱 가지는 다음과 같다.

1. 따뜻한 보살핌이 있는 가정을 만들어라. :  언제든지 '가정'이 기본이다. 어느 책에나 다 나와있는 얘기이고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일 것이다.
2. 내면세계가 강한 아이로 키워라. : 스스로 자기 내면과 대화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려면, 부모가 너무 세세한 부분까지 관여해서는 안된다. 
3. 특별하고 아름다운 힘, 직관을 키워주라. : '직관'의 힘에 이렇게 비중을 둔 책은 많지 않다. 이 책에서 눈의 띄는 점이랄까. 직관은 마음의 소리라는 관점에 근본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4. '감정이입'과 '선의의 이기심'을 가르쳐라. :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수단으로서의 감정이입이다. 다중지능이론의 일곱가지 지능 중의 하나이기도 한 감성지능은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기본이 된다. 이 방법으로서 '역할바꾸기 놀이'를 방법으로 권하고 있는데 이 역할극은 책의 많은 부분에서 되풀이 되어 강조하고 있다. 감정이입이 잘 될때 남의 결점에 관대할 수 있고 나를 위한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해가 되지 않을지 어떤 파급 효과가 있을지를 생각해보게 되어 나를 위하는 마음 (이기심)이 선의와 동떨어져서는 안됨을 알게 된다.
5. 체벌로 다스리지 말고 훈련으로 인도하라.: 체벌과 훈련의 차이를 확실히 하면서 이에 필요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놓았다.
6.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로 키워라. : 이 성향은 거의 전적으로 부모의 양육 태도에 달렸다고 본다.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임을, 말로서가 아니라 실생활에서 느낄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아이의 실패를 나무라지 말고, 너그러워져야 하며, 실패가 아이의 존엄성과는 상관없음을 알려줘야 한다. 부모의 실패담을 들려주는 것, 가족 간에 자주 '실수 말하기 대회' 같은 시간을 가져 실수에 유연한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7. 외부의 영향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는 법을 가르쳐라. : 개인적으로 이점은 현대 사회로 가면서 특히 중요해져가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외부의 영향에 그대로 휘둘리거나 반대로 너무 경직된 태도로 나의 생각과 판단만 고수하려 들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는 능력이란 거의 생존 전략의 다른 이름이라고도 생각한다.

책의 후반부에는 '이럴 땐 이렇게 하라' 식의, 각 사례별로 아이를 지도하는 방법이 나와있다. 사고를 저지르는 아이, 폭력을 사용하는 아이, 약물, 흡연, 음주에 빠지는 아이, 동물을 학대하는 아이, 나쁜 버릇 (손톱을 물어뜯거나 코를 후비는 버릇)을 가진 아이, 부모에게 불손한 아이, 성적이 나쁜 아이, 목욕하기 싫어하는 아이, 잠자리에 들기 싫어하는 아이 등등. 어떤 사례든지 제시하는 방법은 거의 다음 포맷을 따르고 있는데 그 일곱 가지는 다음과 같다.

-역할바꾸기 대화를 해본다 (상대방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을 하지 않게 된다.)
-선택을 하게 하라. (부모의 예시)
-질문을 이용하라. (부모가 결론과 답을 미리 다 말하지 않는다.)
-공정한 입장에서 설명과 정보를 제공하라. (어떤 일을 해라, 하지마라 가 아니라, 그 일을 했을 때 일어 날 수 있는 일들을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아이에게 간단히 알려주는 것이다. 이 방법은 읽고 있는 다른 책 How to talk so kids wil listen 책에도 나오는 지침.)
-유머(joke)를 사용해라.
-최소한의 과 행동으로 가르쳐라. (누가 뭐래도 부모들은 지시하는 말을 필요이상 자주, 그리고 오래 한다. 그게 곧 '잔소리'가 되는 줄 모르고 노파심에서. 그리고 말이 아닌'행동'으로 가르치라는 말은 참 중요하다고 본다.)
-칭찬을 아끼지 마라. (잔소리 몇배의 효과가 있다는 것은 부모들도 겪어보아 안다.) 

또 한가지 다른 책들에 비해 이 책에서 눈에 띄는 것 중의 하나라면, 아이의 문제가 아이 자신보다 부모에게 더 중요하다는 인상을 주지 말라는 것이다. 즉, 자기의 어떤 행동의 결과는 자신이 받는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실제로 그것을 경험하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침에 꾸물거려 지각을 할 것 같으면 옆에서 부모가 더 동동거리며 재촉하지 말고 (그러고 싶은 것을 꾹 참고), 결국 지각을 하게 되면 그것이 아이에게 어떤 결과와 느낌을 주는지 직접 경험하게 두라는 것이다. 다소 엄격하고 냉정하게 들릴 수도 있겠고, 보통 부모로서 상당한 훈련과 인내심이 필요한 일이다. 그러니 어쩌면 아이보다 부모가 먼저 훈련이 필요하고 교육이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다.

몇가지는 적어서 당분간 눈에 보이는 곳에 두고 자주 익히려고 한다. 예전에는 그게 다 무슨 소용이라 싶었는데 내 욕심이 커서 그렇지 조금씩, 아주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변화의 가능성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바람직한 부모가 되는 과정은, 그야말로 도 닦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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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3-10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벌로 다스리지말고 훈련. 요즘 아이가 고집이 세어져서 고민중이에요. 훈련이라. 부모 참 어려운 거같아요 도 닦는 과정 정말 그래요 님

hnine 2009-03-10 15:16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고집이 생긴다는 것 자체는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들었어요. 대처하는 엄마가 힘든게 문제지요 ^^ 태은이가 벌써 그렇게 컸군요.

바람돌이 2009-03-10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 닦는다에 전적으로 공감!! 요즘 제가 예린이를 너무 다그치는듯하여 다시 도 닦고 있는 중입니다. 아이의 문제가 아이 자신보다 부모에게 더 중요하다는 인상을 주지 말라는 대목 인상적이네요. 이거 참 힘들던데... ^^;;

hnine 2009-03-10 15:19   좋아요 0 | URL
저 오늘 아침 당장 제 아이한테 실천했잖아요 ^^ 아침에 버스 놓쳐 학교 못갈뻔 하다 간신히 어떻게 버스는 타고 갔는데 감기약도 빼먹고, 준비물 하나도 안 챙겨 가는걸 들고 쫓아가지 않고 꾹 참고 그냥 두었어요. 그러고 나서 얼마나 속상하던지. 에궁, 정말 힘들어요.
 
엄마 공부 77 - 행복한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서석영 지음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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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가 책머리에 쓴 글에서 마음에 콕 박힌 문장은 바로 이 문장이었다, '엄마 노릇은 과학보다는 예술에 더 가까운 것 같다'는. 어떤 법칙이 성립하지 않고, 보편성과 일관성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들에 대해 우리는 예술이라는 말을 쓸 때가 있다. 저자도 그런 의미로 한 말이 아니었을까 싶다. 다른 아이의 사례가 꼭 내 아이에게 적용되는 것도 아니고, 어떤 결과를 예상하고 아이에게 무언가를 해주었을때 예상대로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나를 포함하여 많은 부모들이 머리로는 알면서도 되풀이하여 저지르게 되는 실수 중의 하나이다. 그러면서도 계속 이런 엄마되기에 관한 책들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 정답은 없다라는 결론은 얻으려 함이 아닐까. 엄마라는 타이틀을 달기 전후로 해서 읽은 이런 교육서만해도 적지 않은데, 읽어갈수록 내가 얻는 것은 저자들이 말하는 교육에 관한 어떤 팁(tip)보다는, 결국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 엄마는 영리하고 느긋하고 대범해야 하는구나 하는 것이다. 아이와의 끈을 놓칠세라 꽉 쥐고 있기 보다는, 느슨하게 잡고 있기. 끈을 손에서 아주 놔버리지 않으면서 말이다. 내가 머리 속에 설계한대로 아이를 몰아가지 말기. 아이는 아이대로 하고 싶은 것이 있고 되고 싶은 것이 있으며, 나름의 성향이 있다. 아이의 인생을 내가 머리를 쥐어짜서 작성한 모범답안대로 키운다고 해서 결코 아이가 행복한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혹시 어떤 면에서 내 아이가 뒤질세라 긴장하며 키우기보다는, 좀 늦으면 어때, 좀 뒤지면 어때, 뒤지는 것이 있으면 남들보다 잘 하는 것도 있겠지, 하는 느긋함과 대범함으로 마음을 채우는 것, 그것을 또한번 확인시켜주는 책이었다. 
77가지의 항목을 들고 그에 대한 설명을 해 나간 구성인데 77가지 중 몇가지를 뽑아보았다. 


1. 부모는 서비스직이다.
2. 말 일기를 써준다.
3. 늘 따뜻한 강이 흐르게 한다.
4. 잔소리가 되지 않게 말을 관리한다.
5. 아이를 위해서 노트를 마련한다.
6. 엄마 아빠도 걱정이 있다는 것을 살짝살짝 내비쳐라.
7. 기다려주는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8. 뒹구는 곰이 행복하다.
9. 되도록 결정권을 많이 준다.
10. 산책은 산소다.
11. 공부 아닌 얘기를 자주 나눈다.
12. 아이는 동화가 키운다.
13. 공부보다 생활습관이 먼저다.
14. 일찍 일어나야 하루가 잘 굴러간다.
15. 아이들은 30분 인간이다.
16. 하루 하나 이벤트를 마련한다.
17. 자신감은 돈으로 살수 없다.
18. 자꾸 말 심부름을 시켜라.
19. 앙금을 다 게워 내야 한다.
20. 이야기로 재워라.
21. 놀 줄 알아야 공부도 잘한다.
22.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아야 인생이 행복하다.
23. 아이의 친구 관계에 끼어들지 마라.
24. 하루 30분은 아이를 교사로 모셔라.
25. 즐겁게 먹으면 ‘쫀드기’도 보약이 된다.
26. 실패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 주어라.
27. 아이는 부모의 예술품이다.
28. 산이 품고 있는 행복을 담고 오자. 
 

제목에서도 느껴지지만, 다른 저자의 <엄마학교>라는 책과 비슷한 목소리를 많이 느끼며 읽었다.
아이는 부모의 예술품이라는데, 예술품이 뭔가. 독창성이 생명 아니던가?  다른 아이와 자꾸 비교하며 똑같은 기성품으로 키울 생각 하지말고, 아이가 자신만의 멋진 세계를 펼쳐 나갈수 있도록, 최소한 그 길을 막지나 말 일이다, '위한다'는 명목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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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9-02-03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는 공기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 어제 들은 말입니다. 있는듯 없는둣 꼭 필요한 존재가 되라는 뜻이라는데... 예술이지요^^
말씀하신대로 영리하고 대범하고 느긋해져야 하는게 엄마인데 늘 조그만 일에도 안달하고 하는 제 모습이 돌아봐 지네요. 저 역시도 이런 책들을 조금은 지겹다 싶게 읽으면서도 늘 아이를 내가 어째야겠다는 생각을 버려야지 싶은데 생각은 그런데 실제로 제 삶을 들여다 보면 그게 아닌듯 하네요.

설 명절 잘 보내셨지요. 저는 연이어 있은 제사등으로 이제 조금 짬을 내고 있네요. 여전히 몸은 뻐근해요^^

hnine 2009-02-03 14:45   좋아요 0 | URL
이미 대범하고 느긋한 엄마라면 굳이 이런 종류의 책들 찾아서 안 읽을 것 같아요. <엄마학교>의 저자 서형숙님도 아이들 키우면서 이런 책들 안 읽었다고 하시더라구요. 남의 쓴 얘기에 별로 관심 없다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저는 전혀 대범, 느긋, 이런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기에...
미설님 말씀처럼 이런 책들을 지겹다 싶게 읽다보니 이젠 제 나름대로 어떤 코드가 읽힌다고 할까요.
설과 제사가 연이어 있으셨던 모양이군요. 후유증이 꽤 오래 가지요? 이번 달도 알도 입학을 앞두고 마음이 분주하시겠네요.

하양물감 2009-02-03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읽어보고싶네요. 계속 읽기만 하고 실천은 안하고 있어서 문제긴 하지만요^^

hnine 2009-02-03 22:11   좋아요 0 | URL
알게 모르게 실천하고 있는 것도 있을거여요.

프레이야 2009-02-03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뒹구는 곰이 행복하다, 아이는 동화가 키운다.. 이건 우리집 통통이 작은딸에게
해당되어 좀 뿌듯(^^)하네요. 부모는 서비스직이다, 이건 제가 가끔 잊는 것인데
잘해야겠어요. 잘 읽고 가요~~

hnine 2009-02-03 22:14   좋아요 0 | URL
아마 혜경님 정도 되셔도 이런 팁 들이 많이 있으시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언제 한번 소개해주세요~~ ^^

상미 2009-02-06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행복한 아이가 공부 잘한다>는 부제처럼
우리 아들이 공부 좀 잘해주면 좋겠다...맘 편하고 행복해 보이기는 한데.

hnine 2009-02-06 15:27   좋아요 0 | URL
공부 잘 하고 행복하지 않은 것 보다 백배 천배 낫지 않겠니? 더구나 남자 아이들은 노는게 중요하다고, 에너지가 거기서 나온다잖아.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마츠나가 노부후미 지음, 이수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이런 내용의 책이 한권쯤 있었으면 해왔다. 남녀가 서로 다른 별에서 왔다고 하는 유명한 책이 괜히 유명해졌겠는가. 그렇다면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아들과 딸을 대하는 방법 또한 같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일본 최고의 교육 설계사라는데 '기적의 과외 선생'이라는 별명이 붙은 사람이라는데서 단순히 아들을 어떻게 키워서 좋은 대학 보내자는 내용 아닌가 염려스러웠는데 내용은 기대 이상으로 도움이 되는 것들이 많았다. 이런 책은 책에 대한 느낌을 장황히 적기 보다는 필요한 부분을 메모하는 편이 나중에 봐도 더 좋을 것 같아서 몇 부분을 요약해본다. 


-'많이 놀아본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저자가 오랫동안 남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깨달은 점은, 사내 아이들은 어렸을 때 충분히 놀았던 아이일수록 공부를 잘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논다는 것은 직접 몸을 움직여 활동하는 것을 말한다.
-유아교실에서는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놀이 요소를 담아서 교육하지만 대부분 어른이 정한 규칙에 따르고, 미리 정한 각본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 이런 환경에서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갑작스런 사건'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우연한 사건으로 인한 예상 밖의 재미를 맛보고 다양한 감정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 당한다.
-당장 하지 않아도 될 일까지 잔소리를 하지는 말되, 주의를 준 일은 단호하게 시켜야 한다. '부모가 한번 주의를 준 일은 당장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용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만들어 반드시 끝내게 한다.
- 아들에게는 ''보다는 '차가움'이 통한다.
- 엄마가 "안돼!"를 자주 하면 아무것도 안 되는 아들이 된다.
- 아들의 질문에 전부 답해주지는 마라.
- 아무리 솔직하고 착한 아이도 자기도 모르게 나쁜 일을 저지를 때가 있다. 특히 사내아이는 여자 아이보다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사소한 잘못을 잘 저지르고, 여자아이처럼 '해선 안되겠다'는 것을 직감으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충동을 억제하지 못한다. 만일 분명 나쁜 짓을 한 것 같은데 아이는 아니라고 잡아뗄때 부모는 어떻게 해야할까? 무조건 아이를 믿는 것이 최선은 아니다. 거짓말은 하면 절대로 안 된다고 지나치게 강요하는 것도 좋지 않다. 진위가 분명치 않은 일이 일어났을 때, 부모는 만드시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 믿겠다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그래야 아이도 분별없는 짓은 하면 안 되겠다고 긴장한다.
-외동아들을 둔 엄마는 외동딸을 둔 엄마 이상으로 아이에게 집착한다. 너무 잘해준다고 해야할까? 태생적으로 남자에 비해 여자가 꼼꼼하기 때문인지, 확실히 아들은 딸보다 야무지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외동아들을 키우는 엄마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지나치게 간섭한다. 외동 아들을 키운다면 절대로 허락할 수 없는 일 이외에는 가능한 한 간섭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마마보이에게 매력을 느낄 여자는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엄마 자신이 잘 알고 있을 테니까.
-'공감'은 교육의 기본.
- '아름다움을 찾을 줄 아는 아들로 키워라.'
: 세상을 아름답다고 느끼고, 또 스스로 아름다움을 찾아낼 줄 아는 아이는 좌절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아니, 쉽게 절망하지도 않는다.
- '아들의 사소한 이야기에도 귀 기울여라.
: 시시한 일을 좋아하고 농담을 좋아하는 사내아이는 늘 부모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한다. 아이는 부모가 자신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어주고 자기 농담에 웃어주었다는 사실에 기뻐한다. 아이가 말할 때가 바로 들어줘야 할 때이다. 도대체 부모말고 누가 그 이야기를 들어준단 말인가.
- 남자 아이에게 말을 할때는 이성적이어야 통한다. 
 
이중에 어떤 부분은 아들에게만 적용되는 얘기가 아닐 수도 있고, 또 모든 아들에게 다 통하는 얘기가 아닐 수도 있다. 확실히 남자들은 여자들과 구별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가장 많이 하고 있는 말은, 본격적인 공부는 중학교에 들어간 후 14살 부터 해도 되니 그 전에는 실컷 놀고 많이 경험하도록 하라는 것이다. 물론 본격적인 공부를 위한 기초마저도 되어 있지 않으면 안되는데, 그 기초에 해당하는 것은 국어 능력계산력이라고 한다.

자라는 과정에서 소위 모범생, 착한 딸로 성장한 경력이 있는 엄마들이 특히 읽어보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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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1-20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비고딩인 울아들에게도 적용할 것이 많겠죠~ 확실히 딸과는 다르더군요.ㅜㅜ
중학교에 가서 공부한다던 아들넘은 담임샘이 중학교까지 대충해도 된다고 했다면 띵가띵가 놀더니 계산력이 바닥을 쳐서 두달 과외했어요. 중1수학부터 다시~~ ㅜㅜ
그래도 때가 되면 하겠지~ 믿음 하나로 버티는 중입니다.^^

비로그인 2009-01-20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이 남동생인데 엄마께서 그 아이게게만은 매번 후하셨어요. 남녀 차별은 아니었고 동생이 좀 몸이 약해서 엄마께서 한계를 그어주시는 일에 좀 더 여유를 두셨었는데 그게 나중에는 참 큰 문제로 다가오더라구요. 저와 동생이 크는 과정에서 배웠던 일들이 오버랩 되면서 꼼꼼히 조언을 읽어내려갔습니다.

앞으로 부모가 될 저에게도 정말 유용한 책일 것 같아요. 서점에서 찾아봐야겠습니다. 나인님. ~~

hnine 2009-01-21 06:05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수학은 기본으로 돌아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잘 하셨네요. 많이 놀아야 공부도 잘 한다잖아요. 고등학교 가서 열심히 하겠지요. 남자 아이들이 또 맘 먹고 하기 시작하면 무섭게 하던걸요.

현대인님, 이래 저래 부모님 입장에선 한 살이라도 어린 자식에게 더 맘이 쓰이시는가봐요. 저희 집도 좀 그런 경향이 있었거든요. 얼마 전에 제 아이와 학교 친구들 사이의 일에 대해서 엄마들과 얘기하다보니, 정말 아들을 '마마보이'로 키우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아이들 일에 엄마들이 너무나 깊게 관여를 해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을 보면서요.

상미 2009-01-21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들에게는 '화'보다는 '차가움'이 통한다.
아들의 사소한 이야기에도 귀 기울여라.

내가 실천해야 할거 같아.
경은이는 믿음직 한데, 병규는 언제나 애기 같고...
그러다 제대로 못하면 버럭 화를 내게 되고.

hnine 2009-01-21 22:22   좋아요 0 | URL
사소한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라는데 오늘도 나는 다린이가 계속 스타워즈 얘기만 하는 통에, 처음엔 잘 들어주다가 나중엔 결국 솔직히 엄마는 스타워즈 그렇게 많이 재미있지는 않다고 실토하고 말았지. 무척 실망하더군 ^^

하늘바람 2009-01-22 0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위의 분은 저랑 이름이 ~

저는 보통 소리 안지르는데 오늘 참 많이 질렀네요 태은이에게 미안하네요 갑자기
마음같지 않게 아이에게는 필요이상 엄하게 할 필요가 있는것같아요.
그 때를 잘 분별 못하는게 문제죠

많은 생각이 오고갑니다

hnine 2009-01-22 12:59   좋아요 0 | URL
(위의 친구는 하늘바람님과 이름은 같고 성(性)은 다른, 저랑 초등학교부터 제일 친한 친구랍니다 ^^)
소리를 지르지 말고, 목소리를 낮춰서 눈을 쳐다보면서 얘기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세실 2009-01-29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아들이랑 딸은 참 많이 다르네요. 착한 딸을 키우는 입장이라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노는 걸 너무 좋아해서 걱정인데 ㅎㅎ 안심해도 되겠군요.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고, 남자아이에게 말을 할때는 저 이성적이어야 한다는데 충분히 공감갑니다. 한두번 당한게 아니어요. ㅠㅠ

hnine 2009-01-29 14:49   좋아요 0 | URL
세실님, 이 책 한번 읽어볼만 한 것 같아요. 좀 과장된 부분도 없잖아 있는 것 같지만, 도움이 많이 될 만한 내용들이었어요. 남자아이들은 그 '노는 시간'이라는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하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