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랫듯이  외할머니를 꿈속에서 만나면 
하루 종일 기분이 좋고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았었는데 
어젯밤에는 외할머니와 한 방에서 자면서  이야기까지 나누었었단다. 
그 뿐인가? 
새벽에 기도를 하고 있는데 마치 
내 방 창가에 와 있는듯  가까이에서 까치가 
조용 조용하게 노래를 불러 주는 거야. 그것도 한~동안이나.... 
오늘도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하며 하루를 시작하자. 
오늘도 좋은 날이기를  두 손 모아 합장한다.         

          -  엄마가  -

 

 

웬일로 엄마께서 이메일을 보내셨길래 읽어보았더니
꿈에서 외할머니를 만나시고 기분이 좋으셔서 쓰신 메일이었다.
누구에게라도 그 기분을 말씀하시고 싶으셨겠지.
625전쟁때, 그러니까 우리 엄마 열 한 살때, 외할아버지께서 행방불명 되셔서 우리 엄마는 지금도 아버지 얼굴이 가물가물 하시단다. 그후 혼자서 별별 일 다 하시며 우리 엄마를 비롯한 삼남매를 키우신 외할머니. 고생 많이 하시다가 예순 여섯 되시던 해에 천식으로 돌아가셨다.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올해 일흔 셋인 우리 엄마는 지금도 한달에 한번은 외할머니 산소엘 가신다. 이 세상에 제일 부러운 사람은 엄마가 살아계신 사람이라면서, 지금도 외할머니 얘기를 하실 땐 눈물을 글썽이신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늘바람 2011-06-28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엄마도 그런말씀하셨는데요.
그래서 건강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님도요^^

hnine 2011-06-29 05:43   좋아요 0 | URL
네, 부모님께서 옆에 계신 동안은 그 존재만으로도 얼마나 든든한 보호막인지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이 세상에 '엄마'란 이름만큼 우리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있을까요. 그 엄마라는 자리에 서 있다는 것이 축복으로도 생각되고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하고, 그렇네요.

sangmee 2011-06-28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너 많이 슬퍼했던 기억나.
어린 시절 너한테 네 외할머니는 엄마랑 같은 의미였지...
우리 외할머니는 나 대학 입학식 3일 전에 돌아가셨잖아.
이젠 울 엄마 나이가 그 때 할머니 연세보다 더 드셨다는게 슬플 따름이고....

hnine 2011-06-29 05:45   좋아요 0 | URL
기억력 짱 김 상미!
외할머니 장례식때, 학교 빠지면 안된다고 엄마가 못가게 해서 더 서럽고 슬펐지.

세실 2011-06-29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 글이 참으로 고우세요. 아 좋다~~~~

"오늘도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하며 하루를 시작하자. "
저도 이렇게 시작할래요.

hnine 2011-06-29 14:26   좋아요 0 | URL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로 시작하는 하루! 매일 그럴 수 있다면 참 좋겠지요.
예전에 저의 엄마는 늘 바쁘시고, 저와 대화를 나눌 여유가 없을만큼 예민하신 분이었어요. 그런데 정년 퇴직하시고 연세가 들어가실수록 많이 편안해지시는 것 같아요.

마녀고양이 2011-06-29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나인 언니는 어머님과 이런 메일도 주고 받으시는군요.
저희 모녀는 가끔 낯설어해요.. ㅎㅎ. 어쩐지 많이 부러워지는걸요.

hnine 2011-06-29 16:35   좋아요 0 | URL
아주 가끔요 ^^
이메일은 종종 보내시는데 대개 재미있는 사진이거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으신 좋~은 글귀 전달이거나, 기도문이거나 (제 어머니 불자 시거든요.) 그렇지요.

순오기 2011-07-01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정엄마~~~~ 역시 선생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네요~~~~

hnine 2011-07-02 07:54   좋아요 0 | URL
^^
(지금 순오기님 서재 가서 도서관 페이퍼 읽고 감동 받고 왔어요. 많은 분들이 댓글 다셔서 저는 생략하고 왔지만요.)
 

  

 

과연 그럴 날이 올까 생각했던 시간이 결국 이렇게 오는구나.

'내가 도대체 왜 이 길을 택했을까
나도 과연 결혼이라는 것을 하게 될까
나만의 가정을 꾸리게 될까
아이가 생기면
예전에 엄마가 살던 곳이라고
이곳을 아이에게 보여줄 날이 있을까
그보다 우선
여기서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을 제대로 마칠 수나 있을까'

그렇게 나 자신에게 묻고 또 물으며 보낸 시간들.
2000년이 되기 이전의 일이니
그 동안 시간 참 많이 흘렀다.

"엄마, 지금 xx에 가려고 하는데 어느 역에서 기차를 타야하지요?"
아이에게 전화를 받고 어느 역에서 타서 어디에서 내리라고 알려주고 전화를 끊고 나니
여러 가지 생각이 물 밀듯 밀려오누나. 
과연 그럴 날이 올까 했던 바로 그날이구나 오늘이.

 

  

 

 

 세레나데 (serenade). 밤에 사랑하는 사람이 사는 집 창 밖에서 부르는 노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나중에 가볍게 야외에서 연주되는 음악이란 뜻으로 바뀌긴 했지만 아무튼 세레나데가 저런 뜻이라는 것을 처음에 피아노 선생님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중에 옆에 있던 동생이랑 얼마나 낄낄거렸던지. 사랑하는 사람, 창 밖에서 어쩌구...이런 말들 아니어도 마냥 웃음이 헤프던 나이였다. 피아노 선생님께서 뭐가 그렇게 웃기냐고 언짢아 하시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웃음이 자꾸 터져나왔던 기억이.

세레나데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곡이라서 올려본다. 여기에도 역시 차이코프스키다운 비장한 아름다움이 뚝뚝 묻어난다.

중학생때 읽었던 책 클라우스 만이 쓴 <소설 차이코프스키>를 검색하니 제목은 뜨는데 절판되었다며 이미지 조차 뜨지 않는다.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tella.K 2011-06-24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저도 소설 차이코프스키 중학교 때 읽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읽다 포기했어요. 다시 읽으면 읽혀지려나?
근데 절판됐군요.ㅠ

hnine 2011-06-24 19:47   좋아요 0 | URL
와~~~ 스텔라님. 그 책을 아시는군요! 숨길 수 없는 우리 나이 ㅋㅋ
제 기억에도 그 책이 그리 술술 읽히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그 책이 아마 그때 중앙일보에서 주최하던 독서감상문 대회 대상 서적 중 한권이었을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읽긴 읽었는데 아시다시피 차이코프스키의 사적인 생활이 보통 사람이 볼때 그리 평탄하지만은 않았던지라 더 난해하게 읽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같은하늘 2011-06-24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너무 오랜만에 서재나들이 해봅니다.^^

hnine 2011-06-24 19:48   좋아요 0 | URL
같은하늘님. 무슨 사정이 있으시려니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다시 돌아오실 거라 기대하고 있었어요.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같은하늘님의 생생한 포토리뷰를 이제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네요.

마노아 2011-06-24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살던 저곳은 어딘가요? 유학 갔던 학교일까요? 격세지감이 느껴지겠어요.
저 오늘 영화보다가 hnine님께 궁금한 게 생겼어요.
우린 검은 머리가 나이 들면 흰머리 되잖아요.
금발 머리나 붉은 머리, 혹은 은발 머리 등등...
다른 컬러의 머리카락도 나이 들면 흰색이 되나요?
그럴 것 같긴 한데 또 아닐 것도 같아서 hine님께 묻고 싶어졌어요.^^;;;

hnine 2011-06-24 22:18   좋아요 0 | URL
흰머리가 생기는 것이 일종의 노화현상이니까 검은 머리든 금발이든 나이 들면 흰머리가 생길 것 같은데요? 다만 검은 머리인 경우 제일 두드러져 보이겠네요.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문제인데 저도 갑자기 흥미가 생깁니다.
제가 다녔던 학교 맞고요, 오늘 다린이가 아빠랑 거길 간다고 하더라고요 ^^

비로그인 2011-06-24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릴 때 풍금이었는데..ㅎ
hnine님 기분 좋은 축축함입니다. ^^.. 조용히 웃으며 읽고 있답니다

hnine 2011-06-25 08:37   좋아요 0 | URL
어릴때 풍금? 혼자 무슨 뜻일까 머리를 갸웃거리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기는 쉬지 않고 비가 계속 옵니다.
비가 저를 집안에서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게 하고 있네요.

하늘바람 2011-06-24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바람결님 패이퍼읽고 님 페이퍼 읽는데 참 느낌이 닮아 있는듯도 합니다.
부러워요 음악엔 문외한이어서요,

hnine 2011-06-25 08:39   좋아요 0 | URL
어제는 음악이 저를 부르는 날이었어요. 예전처럼 자주 못 듣고 있습니다. 주로 라디오를 듣지요. 그것도 집안 일 하면서요 ^^

달사르 2011-06-26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 어떤 학교였을까요. 건물이 예사롭지 않은데요. 무슨 연주회장 분위기의 멋진 건물입니다. hnine님의 과거 어느때의 아련하던 생각이 미래의 한 지점과 공유를 했군요. 와..멋져요.

hnine 2011-06-27 16:21   좋아요 0 | URL
하하, 별로 건물이 멋있는 학교는 아니었는데 오랜만에 학교 홈피에 가봤더니 저 사진이 있길래 퍼왔어요.
그때는 참 지루하고 더디게 가던 시간들이었는데, 마치 15년을 훌쩍 시간 이동을 해서 지금에 와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신기하고, 말씀하신대로 아련하기도 하고요. 달사르님의 오늘은 후에 어떻게 기억이 될까요? 저의 오늘은 또 나중에 어떻게 기억이 될까요...

순오기 2011-06-27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야에 듣는 세레나데~~~ 좋은데요.
다린이는 아빠랑 어디를 간 걸까~~~ 궁금해졌어요.^^

hnine 2011-06-27 16:21   좋아요 0 | URL
다린이는 지금 아빠랑 여행중이랍니다. 저는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200% 만끽하고 있는 중이고요 ^^

순오기 2011-06-28 05:13   좋아요 0 | URL
오~ 외국여행인가 봐요.^^

hnine 2011-06-28 06:04   좋아요 0 | URL
짧게 여행가서 내일 돌아온답니다. 제 방학이 오늘 하루 남았어요 ㅠㅠ
오늘 개학 준비 (^^)로 반찬도 만들어놓고 깍두기도 좀 담그고, 김도 굽고 하려고요.
 

 

 

 

 

 

 

 

 

 

 

 

 

 

 

 

언젠가 아이가 내 책상에 붙여 놓은 쪽지. 
'엄마, 아빠가 담배 피는 것을 목격했어요. 속상하죠?
그래도 속상할 때 있는 약 - 내가 있잖아요! 기운 내세요! '

ㅋㅋ 작년의 사진 폴더에서 발견했다.
담배 끊는다고 약속하고 지키지 않는 아빠.
정작 나는 별 기대를 안했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는데
실망은 아이가 더 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도 엄마를 토닥거리고 있는 것 좀 봐 ㅋㅋ
'다린이 너 이제부터 약상자 속에 들어가있어야겠다~' 

웃자 웃어 ^^  

 

 

 


댓글(34)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책가방 2011-04-16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귀여운 고자질이잖아요...ㅎㅎㅎㅎ

큰아이가 6살때.. 정월대보름날이었어요.
"오늘은 달님에게 소원 비는 날이니까 엄마랑 같이 소원 빌자" 라고 했죠.
근데 엄마는 가라며.. 혼자 소원을 빌겠다는거예요.
그래서 어쩌나 보려고 혼자 베란다로 내 보냈답니다.
그랬더니.."달님달님.. 우리엄마 마음에 착한 마음을 심어주세요" 이러는거 있죠..ㅋ
어찌나 깜찍하던지...ㅎㅎㅎ

아이가 어른의 거울이라는 말... 맞는 것 같아요.
아이를 통해서 내 모습을 보게되니까요..^^

hnine 2011-04-17 10:03   좋아요 0 | URL
아이쿠, 귀여워~ 그 아이가 지금 몇살이나 되었나요?
그만한때 아이들에게 착한 엄마는 아이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 엄마를 말하겠지요? 저도 아주 나쁜 엄마였네요 그러면..ㅋㅋ
아이들 어릴 때 얘기를 들어보면 정말 동화같은 얘기들이 많지요?

책가방 2011-04-18 15:00   좋아요 0 | URL
10년전 얘기네요.
그 때 그 아이가 올해 중학교 3학년이랍니다..^^

hnine 2011-04-20 08:27   좋아요 0 | URL
어릴 때 그렇게 엄마의 애정 표현을 듬뿍 받으며 자란 아이는 아마 어디가 달라도 다를거예요. ^^

stella.K 2011-04-16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정말...! 이맛에 아이 키우시죠! 좋습니다.^^

hnine 2011-04-17 16:19   좋아요 0 | URL
기분이 좀 우울할 때 이렇게 예전 사진첩 꺼내서 보는게 제 취미랍니다. 이런 사진 하나 발견하면 그냥 푸하하 웃고 말아요 ^^

마노아 2011-04-17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보물이에요. 이런 건 절대 잃어버리지 말고 잘 보관하셔야 합니다.^^ㅎㅎ

hnine 2011-04-17 10:18   좋아요 0 | URL
아빠와 아들이 콤비를 이루어 저를 웃긴답니다.
언젠가는 아들은 아빠 편으로 싹 돌아선다는데...그땐 어쩌지요? ^^

양철나무꾼 2011-04-17 0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음표와 느낌표가 저렇게 큰 의미를 담고 있을 수도 있군요.

그러게요, 저건 쪽지가 아니라 보물이네요.^^
그래도 부자간에 알콩달콩할 시간이 많은가 보네요, 왕 부럽~!!!

hnine 2011-04-17 10:21   좋아요 0 | URL
알콩달콩, 티격태격...저희 집 일상을 잘 들여다보면 아주 웃긴답니다.
남편과 저 사이엔 재미있을만한 일이 별로 없는데 아이와 남편, 아이와 저 사이엔 웃기는 일이 종종 있어요.
저런 사진이나 쪽지, 잘 모아두어야 겠어요. 지난 후에 보니 이리 재미있네요.

하늘바람 2011-04-17 0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보물이네요 어쩜
다린이 참 예뻐요

hnine 2011-04-17 10:22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시간 있으실때 태은이 어릴 때 사진 한번 들춰보세요. 보물을 발견하실거예요 ^^

세실 2011-04-17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상할때 있는 약.... ㅎㅎ
늘 생각하지만 배려심 많은 다린이예요.
요즘 울 옆지기도 끊었던 담배를 다시 펴서 속상해요. 어떤 약을 쓸까요?

hnine 2011-04-17 22:34   좋아요 0 | URL
담배 끊기가 참 어렵긴 어렵나봐요. 담배는 끊는게 아니라 평생 참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담배 피는 것에 대해 제가 뭐라고 얘기한다고 먹힐 것 같지도 않아서 그냥 묵인하는 편이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니 아무래도 건강 걱정이 되어 저도 모르게 말리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제 말 백 마디보다 다린이의 한 마디가 훨씬 위력이 막강하답니다 ^^

무스탕 2011-04-17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완전 천군만마 안부러운 아군이고 못고치는 병 없는 만병통치약이네요. ㅎㅎㅎ

hnine 2011-04-17 22:35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저 녀석이 약도 되지만 때로 엄마에게 병도 준다는 것, 우리끼린 다 알잖아요~~ ㅋㅋ

비로그인 2011-04-17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요 시리즈 계속 부탁드려요~

hnine 2011-04-17 22:36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아이 있는 집에선 이런 에피소드, 수두룩 하답니다 ^^
재미있으셨나요? ^^

춤추는인생. 2011-04-17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린이도 귀엽고 나인님 표현도 참 좋아요.
약상자속에 있는 다린이. 두더지처럼. 활짝 웃으며 그안에서 뿅 하고 나올것 같은데요.^^

hnine 2011-04-17 22:38   좋아요 0 | URL
푸하하...약상자에서 뿅 튀어나오는 다린이, 너무 재미있는데요?
비밀인데요, 다린이네 반에 요즘 다린이가 좋아하는 여자 아이가 있는 것 같은데 그 얘기만 꺼내면 팔짝 뛰면서 아니라고, 난리도 아니랍니다 ㅋㅋ

잘잘라 2011-04-18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린이는.. 그러니까, 아드님인가요?
요즘 아드님들은 다 저렇게 다정한가요? 우와..
(메모 보고는 분명 속 깊은 딸일거라고 믿어의심치 않았건만.. ^ ^;;)

hnine 2011-04-18 12:42   좋아요 0 | URL
예, 저 쪽지의 주인공은 방년 11세 XY염색체 입니다 ^^
다정할때도 있고 장난이 하늘을 찌를때도 있고 남의 집 자식이라면 저라도 한마디 할 정도로 버릇 없을 때도 있고, 참 한마디로 단정짓기 어려운 아이랍니다.

달사르 2011-04-19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아이 이름이 다린이군요. 위의 힌트를 살짝 보니, 11살 사내아이?
아이의 마음씀이 무척 예쁘네요. 저런 배려라니요..ㅎ 흐뭇하셨겠어요. 시간이 흘러 다시 발견했을 때의 기쁨 역시 그때와 같았을 거 같애요.

hnine 2011-04-20 08:29   좋아요 0 | URL
예, 11살 개구장이요.
저럴 때가 있는가 하면 반대의 방법으로 저를 뒤집어지게 할때도 있는, 아주 드라마틱한 아이랍니다. 시간이 흐르면 지금의 이런 것들이 어떤 색깔로 추억이 될지 궁금해요.

2011-04-22 0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22 07: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22 18: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23 06: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26 0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1-04-26 12:39   좋아요 0 | URL
별로 재미없게 읽은 책 리뷰를 일단 쓰고 다른 것을 써도 쓰려고 하니 글 올리기가 좀 뜸했나보네요. 관심 고맙습니다. 비오고 으슬으슬한 날입니다. 자판기 커피 따뜻함도 위안이 되는 오후입니다. ^^

2011-04-27 2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27 2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1-04-28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우리집에선 볼 수 없는 메모겠어요.
우리 큰언니네 아이들도 아빠가 담배 피우는 것을 무척 싫어해요. 곳곳에 담배 피우면 나쁜 병에 걸린다는 메모, 해골 그림 등을 여기저기 붙여 두었더라구요.

hnine 2011-04-29 01:23   좋아요 0 | URL
하하, 조카들의 방법이 매우 적극적이네요. 남편도 몇번 끊으려고 시도했다가 다시 피기를 반복하고 있어요. 그게 참 어려운가보더라고요.
 

 

 

어릴 때의 기억은 때때로 얼마나 끈질기게 뇌 속에 박혀있는지, 새삼 우리의 기억 시스템이 신기하기만 하다.
중학교 2학년때,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음...30 여년 전. 난 팝송을 무척 좋아했다.
TV의 영어 교육 방송에서 가끔 팝송 가사를 해설과 함께 소개해준다는 것을 알고는 열심히 찾아서 시청하고 있던 어느 날 이 노래가 소개되었다. 이 노래는 그 당시에도 이미 올드 팝송에 속하는 노래였는데 상큼한 리듬과 여자 싱어의 투명한 목소리가 절로 따라서 부르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여기에 가사까지 의미있게 와닿으면 완전 몰입하게 되는건데, 이 노래 가사가 지금 봐도 그렇지만 열 다섯살 나에게도 참 좋았었나보다.

한쪽에서만 보시나요? 이쪽 저쪽에서 보고 생각해보세요. 좋은 면만 있지도 않고 나쁜 면만 있지도 않아요. 난 인생이라는 것을 그런 식으로 본답니다.

내맘대로 다시 써본 가사 일부이다. 원래 Joni Mitchel 이 부른 노래인가본데 그 날 방송에선 Judy Collins의 노래로 들었다. 그래서 난 지금도 Both sides now 하면 Judy Collins의 목소리를 먼저 떠올린다.  

이렇게 배운 팝송으로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keep ~ing 형태 구문을 소개하기 위해 채택된 노래 같지만 사실 내게는 여기서 raindrop이란 단어가 단순히 빗방울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되는 고난, 어려움을 의미한다는 설명을 듣고서 그 날 이후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노래가 되었다. You've got a friend도 있구나. If I needed you도 있고. 

당시 그 방송을 담당한 강사는 서강대 객원교수라고 소개되던 서 승현 교수. 얼마전에 EBS를 보다가 영어가 아닌 관광 매너인가? 그런 프로그램을 하고 계신 걸 보고 어찌나 반갑던지. 

30년전 마음에 와서 박힌 노래들을 지금 다시 불러도 좋다.
한때 열광하다가 금방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들도 많은데, 어떤 기억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뭉클했던 감동 그대로 남아서 추억하게 하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순오기 2011-03-06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중학교 2학년때 촌에서 도시로 전학했고, 팝은 고등학교 때나 알게 됐어요.
그때 친구들과 흥얼거렸던 올드 팝이 생각나네요.
음악이든 영화든....추억을 불러오는 게 좋지요!^^

hnine 2011-03-07 05:02   좋아요 0 | URL
중학교 2학년이면 한참 사춘기때였겠네요. 저는 중학교 입학전 아버지께서 사주신 라디오 덕분에 음악을 듣기 시작해서 라디오 키드가 되었어요. 저렇게 어느 한 노래가 떠오른 날은 하루 종일 그 노래만 흥얼거리게 되더라고요.

kimji 2011-03-07 0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oth Sides Now는 Joni Mitchell곡으로 좋아해요. http://youtu.be/tKQSlH-LLTQ Joni Mitchell의 노래라면 어떤 노래라도 좋아하지만요.

저도 초등생때부터 라디오를 통해 팝송을 즐겨듣고 자랐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께서 팝송으로 영어를 가르치시는 시간이 있어서, 많은 올드팝을 해석할 수 있게 되었더랬죠. 그때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곡은, 'Dick And Jane' 였어요. http://www.youtube.com/watch?v=7teCYJRNV1I 뭐랄까, 인생이라는 것은 내 마음대로 흐르지 않는다는 것, 내 의지와 상관없이 흐른다는 것을 깨달았달까요. 아, 겨우 열일곱살짜리가 말이죠^^ 그리고 'Starry Starry Night' 도요. 생각해보면, 그 당시 참 개혁적인(?) 영어선생님이셨던 거 같아요.
아무튼, 덕분에 저도 오래전 노래를 찾아 다시 듣는 아침입니다!

hnine 2011-03-07 10:08   좋아요 0 | URL
지금 막 노래 듣고 왔습니다.
위에 말씀하신 노래들은 저도 다 아는 노래라서 반갑네요. 인생이란 것은 내 마음대로 흐르지 않는다는 것, 내 의지와 상관없이 흐른다는 것을 깨달은 열일곱살 고등학생이라니, 우린 이미 그때 다 커버렸는지도 모르겠어요.
노래는 좋아하면서 여전히 한 방향에서, 한 가지 안목으로만 보고 판단하고 절망하는 제 모습이라니...이제는 both sides를 넘어서 multi sides로 세상을 봐야하는 때인지도 모르는데 말이지요.

마녀고양이 2011-03-07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곡 너무너무너무 좋아해요.
첫머리만 들어도 달콤하잖아요. 목소리도 사라락하게 부드럽고.
아...... 너무 좋아요. (고개 까닥이며 듣는 중 이예요~ 나인 언니)

hnine 2011-03-07 20:57   좋아요 0 | URL
난 구세대라 그런지 가사가 마음에 와닿는 노래가 좋던데, 요즘은 그런 노래를 내가 못찾는건지, 별로 없는건지 모르겠어요.
요즘은 노래로, 영화로 위안 받으며 지내고 있어요. 어제는 하루에 영화를 두편이나 봤답니다 ㅠㅠ
 

 

 

 

 

 

 

 

 

 

 

  

 

 

 

 

 

 

 

 

 

  

소설, 시, 수필, 동화, 동시, 이렇게 다섯 부문에 걸쳐 대상, 금상, 은상, 동상, 가작, 입선, 그 다음이 맥심상이니까, 이름은 맥심상이지만 알고 보면 거의 참가상의 다른 이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참가자중 무려 500명에게 주는 상이니까 ^^
크기도 얼마나 앙증맞던지 한손에 쏙 들어오는데 책 읽을 때 문진으로 쓰면 좋을 것 같다.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지만, 아무 것도 아닐 수 있기에 올려본다. 

 


( --> 요기 에 제가 응모한 아이가 있습니다.)

 


댓글(27)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노아 2010-12-01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로운 상인 걸요.^^ㅎㅎ

hnine 2010-12-01 18:27   좋아요 0 | URL
귀엽죠? ^^

stella.K 2010-12-01 19:44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댓글이 웃겨요. 낄낄~

hnine 2010-12-01 20:42   좋아요 0 | URL
낄낄...이 페이퍼의 제목이지요.

stella.K 2010-12-01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도전해 볼까 하다가 결국 못한 건데
h님은 하셨군요. 도전했다는 것이 어딥니까?
잘하셨어요.^^

hnine 2010-12-01 20:42   좋아요 0 | URL
도전이라는 생각도 안하고 그냥 냈어요. 그런데 어느 부문에 냈을까요?? stella님이 내셨다면 어느 부문에 내셨을까도 궁금하네요. 수필?

stella09 2010-12-02 11:28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냈다면 소설이었겠죠.ㅋㅋ

무스탕 2010-12-01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이뻐라~~
속에서 찰랑찰랑 움직임이 있었으면 더 이뻤겠어요. ㅎㅎ

hnine 2010-12-01 21:58   좋아요 0 | URL
커피 회사에서 웬 사과 모양? 하고 보니 이 회사 로고가 사과 모양이더라고요. 그동안 유심히 안봤는데 말이지요.
속에서 찰랑찰랑 움직임이 있는 상패라면 아마 적어도 가작 정도는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

순오기 2010-12-01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맥심상, 이름도 이쁘고 상패는 더 이쁘고...
축하해요, 동서문학상은 아무나 되는게 아니잖아요!^^

hnine 2010-12-01 21:58   좋아요 0 | URL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참 별걸 다 해보고 있어요 ^^

비로그인 2010-12-01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낄낄.. 오늘 자면서 이거 한 50번쯤 소리내면서 잠자게 되지 않을까..싶습니다.

아무 것도 아닌 것이지만, 아무 것도 아닌 것이 아니기에.. 축하드립니다 hnine님 :D

hnine 2010-12-01 22:00   좋아요 0 | URL
낄낄...킬킬...크크크... 다 해보세요. 재미나요~ ^^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제 컴퓨터 스피커 고쳤으니 바람결님 서재 가서 음악도 들어야지요.

울보 2010-12-01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축하해요,,

hnine 2010-12-02 05:30   좋아요 0 | URL
예, 다음엔 좀 더 좋은 상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

느린산책 2010-12-01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오 귀여워라..
^^

hnine 2010-12-02 05:30   좋아요 0 | URL
제가 지금까지 받은, 제일 귀엽고 작은 상패(?)라고 하겠습니다~ ^^

2010-12-02 0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02 05: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0-12-02 0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때로 모니터의 글자를 클릭하면 소리로 되어 나왔으면 좋겠다 싶을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 '낄낄'같은 거요.

외람되지만,넘 귀여워요.
낄낄도, 저 상패도...
저도 축하드려요~^^

hnine 2010-12-02 05:41   좋아요 0 | URL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이들면서 이렇게 별거 아닌 일도 들이밀때가 생기네요. 귀엽죠, 상패? 케이스도 안버리고 고이 모셔놓았답니다 ㅋㅋ

오늘 하루도 낄낄 거릴 일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2010-12-02 15: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02 17: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0-12-03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예뻐라. 축하드립니다^*^
맥심 사보 받아보는데 좋더라구요.

hnine 2010-12-03 14:58   좋아요 0 | URL
세실님도 사보 받아보시는군요. 저도 사보 보다가 응모해보게 되었어요.
별것 아닌 거지만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활의 작은 활력소 라고나 할까요? ^^

꿈꾸는섬 2010-12-06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보았던 시군요.ㅎㅎ
축하드려요.

hnine 2010-12-06 21:47   좋아요 0 | URL
와, 기억하시네요? 고마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