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당신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 것을 염려하지 말라.

 

아이들이 늘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걱정하라.

 

 

- 로버트 풀검 (Robert Fulghum) -

 

 

 

 

 

 

 

 

 

 

 

 

인간에게 큰 죄가 두가지 있으며

 

다른 죄는 모두 여기서 나온다.

 

조급함게으름이 그것이다.

 

 

- 프란츠 카프카 (Franz Kafka) -

 

 

 

 

 

 

 

 

 

 

 

 

 

 

 

2008년

 

대전 생활 3년차

나 40대 초반. 다니던 직장 사표내고 여기 저기 불러주는 곳으로 뛰어다녀 요일별로 일정이 다르던 때.

다린이 여덟살. 초등학교 2학년. 10월 3일 기록에 키 123.7cm, 체중 27.2kg.

 

 

"시작"이란 단어를 즐겨 사용하자.

그 앞에 "다시"란 단어도 함께.

 

- 이건 내가 쓴 말인가보다. 누구의 말 인용인지 안 적혀 있는 것을 보면.

 

 

 

 

 

 

 

 

 

 

 

 

 

 

 

 

 

작은 크기에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는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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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9-14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하루 이야기도 여섯 해 뒤에는
수많은 이야기나무로 자라겠지요~

hnine 2014-09-14 20:47   좋아요 0 | URL
지금은 보이지 않는 것이 여섯 해 지나면 비로소 보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락방 2014-09-14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당신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 것을 염려하지 말라.
아이들이 늘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걱정하라.


몇 번이고 읽었어요. 가슴에 새기고 싶어요. 여동생에게도 전해주어야 겠어요.

hnine 2014-09-15 05:29   좋아요 0 | URL
아마 여동생분도 알고 계실거예요. 몰라서 안하지 않는다는 것도요. 그러면서도 저런 글을 대하면 한번씩 찔끔하면서 각성하게 되네요. 부모의 좋은 점도 아이들이 지켜보고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있을거라 생각하면 아주 긍정적인 생각이 될텐데 그 반대 경우부터 떠오르니, 부모 마음이 그런가봐요.

상미 2014-09-15 0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2008년에 다린이가 초등학교 2학년...
병규가 중 1 이었는데....
다린이랑 병규랑 나이차이가 더 많은 줄 알았는데,
크고 보니, 몇 살 차이 아니네 ㅎㅎㅎ

hnine 2014-09-15 05:27   좋아요 0 | URL
초2와 중1, 나에게는 여전히 큰 차이인데? ^^ 형이 중1이고 동생이 초2라고 해봐. 형이 동생이랑 놀아주려고 하겠어? 아이 취급 할테니까. 지금 다린이가 중2인데 키가 큰 편이 아닌데도 할머니 할아버지댁에 가면 많~이 컸다고 신기해하셔.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고'

김종삼의 시 <어부>의 한 구절

지난 결혼 기념일에 남편에게 적어서 보낼까 생각했던 구절

오늘

알라딘때문에 또 이 싯구를 떠올린다

 

 

 

 

우리글 한줄 읽기가 아쉬웠던 그때,

우연히 시작된 알라딘과의 인연

이제

헤어지기엔 너무

정이 많이 들어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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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4-07-01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We have to have that kind of courage and take that kind of responsibility"

라는 글귀를 아침에 읽었어요. 나인님.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중요한건 용기와 책임..
인간 관계의 핵심이자 삶의 핵심이기도 한 것 같아요.
아마도 그렇게 살아오셨기에 지금의 시간들이 있으셨을거라 믿습니다.~~


행복하시길... 지금처럼.. 저도 기도드립니다.. ~~

hnine 2014-07-01 21:4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새벽숲길님과의 첫 만남도 기억해요. 푸른색 긴 목걸이와 회색 원피스였던가요? 그 사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제가 댓글을 달았더랬지요.
^^
용기도, 책임감도, 요즘 모두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에, 제 마음을 읽으신듯이 한 말씀 해주시니 감사히 듣겠습니다.
행복해야지요. 저의 행복은 저의 책임이니까요.


난티나무 2014-07-04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안녕하세요????
너무... 오랜만에 인사를....^^;;;;;;;;;

hnine 2014-07-04 18:33   좋아요 0 | URL
난티나무님, 너무 너무 반가와요!!!
오랜만이라도 괜찮으니 아주 잊지는 말고, 이렇게 가끔이라도 소식 전해주어요. 궁금하고, 생각나고...그러니까요.
 

 

내 서재 방문객 수, 즐겨찾기 수, 보통 난 그런 것을 살피지 않는 편인데 가끔 보면 방문객 수는 보통 100을 넘지 않는다.

그런데 요 며칠 서재 방문객 수가 갑자기 늘어난 것을 보고 이유를 몰랐다. 가끔 그런 실수가 일어나곤 하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알았다. 알라딘 서재 화면에 이렇게 떠있었다.

 

 

 

 

 

 

 

아마 서재 이름만 나왔더라면 못보고 지나쳤을걸, 우리 강아지 사진을 보고 알았다. 지금도 내가 가는 곳마다 졸졸 따라다니는 녀석. 밤엔 세 식구 사이에 서로 데리고 자겠다고 쟁탈전이 벌어지는 귀염둥이.

"볼더야, 네 사진이 떴다!"

 

 

아 참, 그런데 '인기서재'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내 서재가.

아무튼 제 서재를 들러주시는 여러분들께 이 기회를 빌어서 감사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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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4-15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받는 서재는 모두 인기서재이지요~

hnine 2014-04-15 20:21   좋아요 0 | URL
가끔 그 사랑을 제가 모르고 사는 것 같아서 이렇게 올려보았습니다 ^^

서니데이 2014-04-15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인기서재란에 나오고 있어요. ^^

hnine 2014-04-16 07:46   좋아요 0 | URL
오늘은 바뀌었어요.
아무튼 서재 생활 한 이후로 처음이네요.
그냥 많이 찾는 서재라고 불러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인기'라는 말이 어색해서요.

상미 2014-04-15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잘 지내지?
여기 온지 한 달이 되어가고 있어.
날씨가 낮엔 덥고 아침 저녁엔 선선한 전형적인 가을 날씨야.
이사도 잘 했고.
뭐든 느린 이나라 속도에 잘 적응 하고 있어.
항구에 21일에 도착한 짐이 뭔 검사가 그리 오래 걸리는지,
이사도 온다온다 하더니 5일 동안 대기 하게 하고 오더라.ㅎㅎ
할 일 없이 노는 생활이 재미나.
스페인어 배우는것도 어렵기는 한데, 새로운 경험이고.
심심해서 요리하고 놀아.

hnine 2014-04-16 09:40   좋아요 0 | URL
"할 일 없이 노는 생활이 재미나"
--> 명언이다.
(댓글은 네 블로그에~)
 

 

 

 

 

김명화 아주머니 (2)

 

 

 

"나 편지 좀 몇자 써줄수 있을라나?"

가끔 아주머니의 부탁에

뭐든 읽고 쓰는걸 좋아했던 나는

얼른 종이랑 볼펜을 들고 왔다

잘 있는가,

난 동상 덕에 잘 있네,

일전에 어쩌구...

두줄 쓰고

"거기꺼정 한번 읽어줘봐"

또 두어줄 쓰고

"뭐라고 썼나 한번 읽어봐"

 

편지 봉투를 쓰는데

받는 사람 이름이 김힝노라신다

이름이 이상하여

알고 보니 김형노

우리 집에 계셨던 8년 동안

참 여러번 써드렸는데

편지 받는 대상은 몇명 되지 않았지만

답장을 받으시는지 그것도 알수 없었지만

정성껏 꼭꼭 눌러 써드렸는데

 

이젠 그럴 일도 없고

내가 아주머니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도

그것도 소용없는 일이 되었다

주소가 없는 곳에 계시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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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2 20: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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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2 20: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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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2 20: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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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3 02: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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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2 20: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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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3 02: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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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3 04: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김명화 아주머니 (1)


 

자꾸 웃음을 지어내고 있는 것이 어색해보였다

한밤중

아빠가 모시고 온 처음 보는 아주머니

큰 보따리는 아빠가 대신 들고 계셨고

이미 잠자리에 들어있다 불려나온 나와 동생들은

공손히 인사부터 해야했다

엄마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고

할머니보다는 젊어보이는

김명화 아주머니

그날 밤 그렇게 우리집에 처음 오던 날

날 보면서도 웃고

동생들을 보면서도 계속 웃던 아주머니

온지 몇달만에 나가버리던 언니들, 이모들보다

이 아주머니는 웬지 다를 것 같았다

자던 눈 비비고 나왔다가

아주머니 웃음을 분석하느라

열한 살 계집아이는

어느 새 눈이 땡글거렸다

이날 아주머니의 그 헤픈 웃음은

눈물 대신 흘린 웃음이었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떠나온 고향

두고온 막내 아들

잠시라도 잊고 싶어 만들어내던

정말 힘든 웃음이었다는 걸

 

 

 

 

 

 

 

눈물 대신 흘리는 웃음

더 이상 퍼올릴 웃음이 없을 땐 결국

울기도 하셨지

그때도 눈물은 흘렸을지언정

표정은 웃고 있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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