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내년부터 반려동물을 인구수에 포함시킬거라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게 과연 실현될지는 잘 모르겠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뭐가 달라지는 걸까? 반려동물에게도 주민등록을 해야할 것이고, 죽었다고 해서 몰래 야산 같은데 묻는 행위는 금지될 것이다. 그러면 주인이 벌금을 물거나 징역을 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새끼를 낸다고 임신을 촉진시키는 업주의 행태도 당연 벌을 받겠지. 대신 반려동물도 정식적인 결혼 절차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닐까? 결혼은 집안 대 집안의 관계인만큼 사돈지간도 맺어야 할 것 같고. 이런 모든 것들을 감수하고라도 과연 인구수에 포함을 시킬건지 궁금하다. 정말 우린 반려동물, 반려동물하면서 정작 얼마나 준비된 반려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부지런한 마태우스님이 또 책을 내셨구나. 이번엔 개에 관한 책이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마태우스님은 여섯마리 개와 함께 살고 계신다.(개인적으로 난 여러 마리의 개를 키우신다는 건 알았지만 여섯 마리나 될 줄은 몰랐다.) 그것도 페니키즈다. 북트레일러를 보고 알았다.

 

우리나라가 어느 덧 반려견 천만 시대란다. 그러면 뭐하겠는가? 그에 맞게 우리는 개를 정말 잘 키우고 있는 걸까? 마태님은 단호히 웬만하면 키우지 말란다.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나도 그에 동감한다. 뭐라고 쓰셨을지 궁금하다. 아무튼 이 책도 좋은 결과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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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19-09-16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안녕하세요.^^

추석명절 잘 지내셨나요.
추석날 그 보름달은 아니지만 밝은 달님께 빕니다.
스텔라님 몸과맘 모두 더욱 건안하시길...

stella.K 2019-09-17 14:43   좋아요 0 | URL
흐흑~ 감사합니다. 제가 뭐라고...ㅠㅠ
니르바나님도 명절 잘 지내셨죠?
제가 먼저 인사 드렸어야 하는 건데...
아침 저녁 많이 선선해졌습니다.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구요,
늘 강건하시길 저 또한 빌어드립니다. 고맙습니다.^^

cyrus 2019-09-17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려동물을 인구수에 등록하는 것보다 제일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동물학대죄 강화예요. 지금의 법은 처벌 수위가 약해요.

stella.K 2019-09-17 14:46   좋아요 0 | URL
맞아. 그게 어떻게 해서 나온 얘긴지 모르겠어.
그것 보다 먼저 선행되어야 할게 있는 것 같은데
바로 그걸 거야.
아직도 동물을 학대하거나 유기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잖아.

레삭매냐 2019-09-17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마태우스님이 멍멍일 여섯 마리나
키우시는군요. 대단하시네요 ~~~

다만 저희 동네 반려동물들을 키우시는
분들은 비닐봉투를 멋으로만 들고 다니
셔서 멍멍이 X 천지더라구요 ㅠㅠ

며칠 전에 산책하다가 밟고 미끄덩!~
할 뻔 했지 뭡니까 ...

stella.K 2019-09-17 18:15   좋아요 1 | URL
헉 밟기까지...?! 어휴~ㅋㅋㅋ
이거 웃으면 안 되는 건데.ㅠ
그래도 안 넘어지시길 다행입니다.
그런데 사람들 넘하네요.
적어도 자기 강아지는 자신이 책임져야지
그런 기본도 안 되면서 반려견은 왜 키우는지 모르겠네요. ㅉㅉ

마태우스 2019-09-25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K님, 이런 멋진 페이퍼를 쓰시다뇨. 그래서 이 즈음해서 세일즈포인트가 확 올라갔군요! 정말 감사드려요. 근데 이 나라엔 자격없는 이들이 너무 많이 개를 키우는 것 같습니다...개탄스러워요.

stella.K 2019-09-26 15:50   좋아요 0 | URL
아, 아닙니다. 얼마 전 그런 보도를 접하고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던 중 마태님께서 새책을 내셔서 반가운 마음에 갈무리 해 보았습니다.
참 부지런 하십니다. 근데 조만간 TV에서 또 뵐 것 같더군요.
꼭 챙겨 보겠습니다.^^

북프리쿠키 2019-09-29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려견에 대한 마음가짐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글구 예전에 키워봤는데 한달에 드는 돈도 만만치 않던데ㅠ.

stella.K 2019-10-03 20:05   좋아요 1 | URL
헉, 왜 답글을 안 썼을까요? 요즘 제가 이렇습니다.ㅠ
쿠키님도 개를 키워보셨군요.
정말 개를 웬만한 책임을 갖지 않으면 못 키우죠.
애 키우는 것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저의 글을 배달해 드리겠습니다

 

출판사를 통하지 않고 독자에게 직접 글을 팔았다. 이것이 가능한 건 이메일 때문이다. 자신의 SNS에 독자를 모집하고 한 달에 20편의 글을 이메일로 배달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받는 구독료는 한 달에 만 원. 이슬아 작가 이야기다.

 

처음엔 뭐 이런 작가가 있나 했다조금 심하게 말해서 대동강 물을 팔았다는 봉이 김선달과 뭐가 다른가 싶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SNS 블로그에만 들어가도 글이 넘쳐나고 웬만한 작가 못지않은 필력을 자랑하는 블로거들의 글도 많은데 그들은 돈 같은 거 안 받고 글을 쓴다. 그런 만큼 그런 건 무상으로 하는 것 아닌가? 오히려 내 글 읽어주면 감지덕지 아닌가? 그런데 돈을 받겠다는 게 좀 그렇지 않나 싶은 것이다.

 

그런데 달리 생각해 보면 이게 지금까지 시도된 적이 없어서이지 꼭 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슬아 작가도 자신이 처음 시도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웹툰을 하는 친구가 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그렇게 하는 거라고 했다(고 알고 있다). 순간 이 작가가 지금까지 와는 얼마나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걸까? 그리고 그 삶은 어떤 의미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동시에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 걸까를 생각해 보게 했다.

 

만원. 이것이 사람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없는 사람에겐 큰돈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무시 못 할 돈이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하루 껌값 밖엔 안 된다. 이렇게 말하면 좀 피상적이다. 구체적으로 하루에 1인분에 해당하는 점심과 입가심으로 마시는 커피 한 잔쯤이 아닐까? 물론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1, 2천원 남길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을 이 작가에게 투자한다는 건 또 어떤 의밀까?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물었다. 만약 한 달에 20편의 글을 만원에 구독하라면 그렇게 하겠냐고. 그랬더니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아니라고 했다그 친구는 책을 그다지 많이 읽지도 않고, 그런 방식은 듣보잡일 테니. 즉 나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 작가에게 만원은 하루 500원에 해당하는 돈이다. 요즘 9001000원 하는 커피가 등장했다. 그것 보다 못한 액수다. 우리가 커피를 마시기 위해 하루 최소 1000원은 쓰면서 정신을 위해 500원을 못 쓴다면 그도 그렇지 않나? 종이신문을 안 본지가 꽤 오래됐다. 종이신문의 구독료는 얼마일까? 모르긴 해도 만원 보다 비싼 걸로 알고 있다. 물론 그만큼 지면이 많지만.

 

봉이 김선달 얘기는 차치하고라도 SNS나 블로그 덕분에 글로 소통하는 건 너무 흔한 형태가 되어버렸다. 커피야 간편하게 마시면 그만이지만 글은 시간을 내야하고, 읽다보면 눈도 아프고 생각도 해야 하고 여러모로 귀찮은 일임에 사실이다. 그러나 읽는 사람이 아닌 쓰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 보자.

 

글을 쓰면 누구나 작가가 된다는 다소 감상적인 말이 있기는 한데 나는 (언젠가도 그런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이런 자본화된 세상에서 작가와 작가가 아닌 사람을 구분할 때 그 기준이 되는 건 그 사람이 글을 써서 원고료를 받느냐 안 받느냐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원고료를 받으면 작가고 안 받으면 작가가 될 생각이 없거나 작가지망생인 것이다. 거 얼마나 받는다고 돈타령이냐고 돈 얘기 안 하는 인간 좀 만나고 싶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의 의미는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SNS나 블로그는 내가 원하면 쓰고 원치 않으면 쓰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작가는 원고료를 받는 사람이기 때문에 원치 않으면 안 쓰는 사람이 아니다. 뭐라도 써야한다. 그들은 <천일야화>에 나오는 세에라자드의 후예인지도 모르겠다. 그 천일 중 하루라도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죽어야 하는 운명을 지닌 사람 말이다. 그렇지 않아도 작가는 매일 구독자에게 자신의 글을 전송했다고 한다. 그것이 단 하루라도 연착이 되거나 조금만 늦어지면 왜 이렇게 늦느냐고 항의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난 그 마음 안다.

 

이미 내 책에서도 밝혔던 것으로 아는데(내가 이런다. 정신이 없다), 나는 원래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극작을 하게 될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다 교회에서 대본을 써야 할 일이 생겼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그 일을 자청하기까지 했다. 작가의 꿈은 있는데 그 꿈에 대한 책임은 없으니 세월아 네월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건 안 쓰면 안 되는 일이니 책임감을 갖는데 이만한 일이 없겠다 싶은 것이다. 하지만 연극이라는 게 그렇듯 협업이라 한 번이라도 펑크가 나면 줄줄이 펑크가 난다. 소소하게 했던지라 뭐 못하면 못하는 거지 그런 여유로운 생각을 가질 수도 있을 텐데 그땐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저 내가 글을 못 써서 펑크를 난다고 했을 때 그 아찔함 막막함은 느껴 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정말 낭떠러지에 대롱대롱 매달린 느낌. 그리고 굳이 말하자면 그 시절 내가 맡은 일도 연재 방식이라면 연재 방식이다. 그때그때 짧은 상황극을 만들어야 했으니.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었다. 남의 돈 버는 게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이슬아 작가가 모처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러다 살짝 미칠 수도 있겠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다. 나도 당시 쓰고 있던 컴퓨터 모니터를 창밖으로 내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을 받기도 했으니까. 그게 작가의 숙명인 것 같다. 원고료도 원고료지만 나를 낭떠러지에 매달아 놓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그는 작가가 될 수 있고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 모든 일이라는 게 다 그렇기도 하지만. 그러니까 내 말은 작가가 작정하고 쓰는 글은 SNS나 블로그에 아무 때나 올리는 글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이 작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감하며 읽다가 어느 지점에서 그녀와 내가 확연이 갈라지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일간 이슬아 수필집>이 책으로 나왔을 때다. 그녀가 작년에 6개월 간 발송했던 글을 책으로 묶어 냈는데 그게 지금은 7쇄까지 발간됐다고 한다. 한 쇄를 찍는 책의 권수는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지금은 워낙에 책을 읽지 않는 시대니 1000권을 넘지 않는다. 이것을 7쇄까지 찍었다니 장하기도 하고 질투도 난다.

 

나 같은 경우 천 권도 너무 많지 않을까 싶은데 출판사 사장이 배포도 좋지 무려 1300권을 뽑았다. 너무 많지 않을까 걱정도 됐지만 나야 출판 동향을 모르니 나 같은 글도 뭔가 소용이 되는가 보다 했다. 지금은 300권이나 팔렸을라나.

 

작가의 로망은 역시 자기 이름으로 된 책을 내는 것이다(이렇게 말하면 되게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난 극작을 한다). 그것도 내가 원하기 보단 출판사가 먼저 제안해 2년 만에 내놓은 것이니 나는 손 안 대고 코픈 격이라고나 할까? 누구는 작가가 되려면 거절에 익숙해지는 법부터 배우라고 했는데 성격상 여기저기를 쑤시고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니 그야말로 행운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책이 나왔을 때 그 기쁨은 딱 한 달 갔다. 그 한 달 이후 세상 사람들은 내가 책을 냈다는 사실을 잊었고 나 역시 덤덤해졌다. 하긴 그때 이후로도 좋아라 하면 그도 정상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이 첫 번이 어렵지 두 번째는 쉽다고 하는데 난 지금껏 두 번째 책을 내지 못하고 있다. 첫 책을 냈으니 탄력을 받아 두 번째 책도 낼 수도 있을 텐데 첫 책을 낼 때 얼이라도 빠진 걸까? 오히려 책 내는 게 더 자신이 없어졌다. 안 그래도 2초에 축구장 면적의 숲이 사라진다는데 내 책 내겠다고 그 일에 보탤 필요 있을까 싶기도 한 것이다.

 

그래도 가끔은 내 책을 읽은 알라디너들이 다음 책은 언제 나오느냐고 찔러주는 게 고맙기도 하다. 아예 마태우스님은 이런 책 좀 써 달라고 부탁까지 하기도 하셨으니. 이건 정말 누군가 멍석을 깔아주지 않으면 못할 일 같기도 하다. 그때 나는 넙죽 네하고 대답은 했지만 아직도 못 내고 있다.

 

문득 이슬아 작가의 이 대담한 도전을 읽으면서 나는 지금까지 내 글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했는가를 반성하게 한다.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데 책은 내 뭐하냐며 누가 주지도 않는 쓸데없는 자책을 하고 지내 온 건 아닐까? 뭔가 해 보기도 전에 패배의식부터 가졌던 것은 아닌지. 그녀는 아무도 자신에게 원고 청탁을 하지 않아 그렇게 작가와 독자 간의 직거래 방식을 선택했다고 했다. 또 이슬아 작가는 자신을 셀프 연재 노동자라고 했다. 이름도 잘 지었다. 연재 노동이라. 그거 내 주특긴데 말이다.

 

모르긴 해도 이 셀프 연재 노동은 지명도 있는 기성 작가는 몰라도 (나를 포함한)새내기 작가들에겐 해 봄직한 일이지 않을까 한다. 이름 없는 작가들이 아무 연고도 없이 출판사 문을 노크하기는 또 얼마나 어려운가. 그렇게 연재 방식을 통해 독자와 소통하고 후에 책으로 내놓는다면 뭔가 지금과는 다른 출판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이 비슷한 시도는 있어왔다. 이를테면 먼저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후에 책으로 내놓는 방식. 나도 그렇게 해서 냈으니까. (무엇보다 아직도 존재하고 있을 문단 내 카르텔을 생각하면 대안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간혹 책을 내놓은 소감에 대해 물으면 작가는 명예직이라며 자조 겸 말문을 흐리곤 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작가는 명예직이 아니다. 작가도 노동자다. 매문가. 하지만 우리나라에 순수하게 글만 써서 벌어먹고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지금도 내 책은 책상 한켠에 고이 모셔져 있다. 책이 나온 후 감히 끝까지 읽을 자신이 없어 그냥 모셔만 두고 있다. 내 책 뒷면에 그런 말이 적혀 있다.

 

      나는 책을 냈다고 해서 작가가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책은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바를 썼고 그것을 묶었을

    뿐이다. 작가가 되어서도 독자이기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자 위에 군림하기 위해 작가가 되려고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저 사람들과 함께 있기 위하여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_작가의 말 중에서

 

 

 ~! 내가 이런 말을 쓰다니. 오글거리다 못해 분서하고 싶어진다. 아니면 지구를 일곱 바퀴 반을 돌면 이 오글거림이 사라지려나? 그때 내가 무슨 정신으로 그런 말을 썼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반해 이슬아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독자는 두려우면서 기대고 싶은 존재에요.” 이렇게 한마디로 명징하게 말할 수 있는 걸 나는 왜 저딴 식으로 말했을까.ㅠㅠ

 

그러므로 언젠가 제2, 3의 이슬아 작가가 셀프 연재 노동을 자처하며 구독자를 모집할 때 이슬아 코스프레 하냐고 비꼬지 말았으면 좋겠다. 대체로 그런 사람들은 구독도 하지 않으면서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일 확률이 십중팔구일 것이다. 그리고 엄밀히 말하면 맞는 얘기 아닌가. 하지만 다만 코스프레라고 하지 말고 롤모델 즉 닮고 싶은 사람으로 치환해 당당해지자. 요는 그 어떤 말을 들어도 마음에 담아두지 말자. 좋은 작가는 독자가 키운다는 생각으로 격려하고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 우리도 알지만 세상에 유명한 명작들도 처음엔 다 쓰레기였다. 그런 걸 생각하면 지금 외롭고 고독하게 자신의 작품을 준비하는 시에라자드의 후예들이 훗날 어떤 사람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또 그래서 말씀인데 저도 셀프 연재를 하면 여러분은 구독해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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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7 2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9-01-28 12:58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출판사가 그렇게 많은데도
내 책 내기는 얼마나 어렵습니까?
뭔가 불균형이란 생각도 들어요.
물론 개인 출판도 한다는데 그것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별로 좋은 것도 아니고.
오죽하면 개인 출판인가 싶기도 하고 마케팅도
원활한 것도 아니고. 독자들은 왠만치 알려진 출판사가 아니면
시큰둥하고. 그렇죠?ㅠ

서니데이 2019-01-27 22: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매일 북플로 stella.K님의 글을 구독하는 애독자입니다.^^
stella.K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stella.K 2019-01-28 13:02   좋아요 1 | URL
이슬아 작가 얘기를 들었을 때 서니님도
생각나더군요. 서니님이야 말로 얼마나 성실합니까?
글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실함은 연재 작가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죠.
이참에 서니님도 연재 작가가 되어보심이 어떨까요?ㅋ

저 첫 줄은 구독하시겠다는 말로 들립니다.ㅎㅎ

syo 2019-01-28 0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내서 시장에 내놓는 것도 결국은 글을 파는 일인데, 이렇게 파나 저렇게 파나 똑같이 파는 것 아닐까 싶어요. 전 차이를 잘 모르겠어요.

단지 예전과 다르게 요즘은 글을 팔기 위해 꼭 ‘책‘이라는 물질적 요소가 필요치 않으니까, 그야말로 ‘글‘만 팔 수 있게 된 셈이랄까요. 저는 언젠가, 모든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작가 한 사람쯤은 있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해요. 처음에 있는 사람들, 권력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책이 오늘날 모두에게 주어진 것처럼요.....

stella.K 2019-01-28 13:14   좋아요 0 | URL
˝모든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작가 한 사람쯤은 있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해요˝
스요님은 저 보다 앞선 생각을 하시는군요.
책을 많이 읽으시니 출판의 흐름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 덕분에 이 독자와 작가의 벽이 많이 얇아진 것도 사실이죠.
자주 만남과 교류를 갖고 있으니.
작가의 독자와의 만남은 그나마 2000년 대 들어와서 가능한 일이 되었습니다.
물론 그전에도 없진 않겠지만 무슨 심포지엄 어쩌구 해서
문학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만의 모임이 주류지 않았나 싶어요.

암튼 스요님 댓글로 봐선 제가 직거래하면 고객이 되어 주시겠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ㅋㅋ

syo 2019-01-28 18:3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 직거래 모드 돌입하시면 알라딘 서재에는 더 이상 글이 올라오지 않는 건가요..... 하루에 하나 쓰기도 힘들잖아요.

stella.K 2019-01-28 18:39   좋아요 0 | URL
안 써서 그렇지 매일 한 편은 쓰죠.
서재는 딴 글을 쓰겠죠. 리뷰 정도는 쓰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많이 써 놔야죠.
당장 시작할 건 아니구요. 생각 좀 해 보구요.ㅋㅋ

페크(pek0501) 2019-01-28 13: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고로 종이 신문은 월 만오천원입니다.

연재를 맡는다면 스트레스 만당일 것 같습니다. 미리 어느 정도 써 놓은 글을 확보하고 나서
연재를 맡아야 할 것 같아요. 그러니 중요한 건 연재에 뜻이 있으면 글을 많이 써서 저축해 놓을 것, 입니다. 작가들, 참 대단한 존재들이에요.

stella.K 2019-01-28 16:35   좋아요 0 | URL
ㅎㅎㅎ 14000원쯤 생각했는데 만 5천원이군요.
비싼 건 아니죠. 구독료를 올릴 수도 없을 거예요.
종이 신문 잘 안 보니.

그럼요. 준비없이 시작할 수는 없죠.
작가들. 대단하죠.

cyrus 2019-01-28 17: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람들(독자들)과 함께 있는 작가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으려는 작가. 독자들의 쓴 말도 받아들이는 작가. 이런 작가의 글이라면 구독하고 싶습니다. ^^

stella.K 2019-01-28 17:45   좋아요 1 | URL
ㅎㅎㅎ 그럼 넌 내가 직거래하면 구독하겠구나.
난 독자가 무슨 말을 하든 다 들어 줄 준비가 되어있거든.ㅋㅋㅋㅋ
어쨌든 말만으로도 힘이된다. 고맙!
 

 

 1. 침묵에 대한 생각

 

 지난 주말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이란 프로를 보는데 일본 역사에 잠복 그리스도교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것은 현재 세계문화 유산에도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일본에 가톨릭이 전파될 때 그 박해를 피하려고 일본의 신당에서 미사를 드리며 자신의 신분을 숨겨 온 것에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는 것. 

 

나는 이 소식을 접하면서 작년 여름에 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 <사일런스>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영화는 알다시피 소설 <침묵>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써 굉장히 인상 깊게 만든 영화고, 과연 배교가 신앙의 실패를 의미하는 건지에 대한 진지

한 물음을 갖게 한 작품이었다.

  

 특히 가톨릭은 전파하겠다고 온 페레이라 신부와 로드리게스 신부는 많은 고문 끝에 결국 자신의 신앙을 버리고 일본 신앙을 받아 들이고 수인의 삶을 살다 죽는 인물로 나온다. 영화는 엔딩에서 로드리게스 신부의 죽음과 장례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보여주고 있는데, 인상 깊었던 건 염을 하는 과정에서 그의 관에 묵주와 성경을 몰래 넣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 것으로 봐 그는 겉으로는 일본 신앙에 동화된 것 같지만 그는 여전히 가톨릭 신앙을 유지한 것으로 암시되고 있는데 그게 이 잠복 그리스도교와 연관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감독은 과연 잠복 그리스도교의 존재를 알고 있었을까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박해로 인한 순교는 좀 줄지 않았을까? 사실 그리스도교 신자라는 것을 떳떳하게 밝히고 죽는 것 보다 이렇게 숨어서 예수님을 믿는 잠복 신앙인이 더 많지 않을까? 인간적인 생각일지는 모르나 순교만이 내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는 것일까? 이 잠복 신앙도 예수님 말씀하신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란 말씀에 부합한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본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순교자들의 순교가 상대적으로 비하되는 것 같아 조심스럽긴 하다. 절대 그런 뜻은 아님.

 

 사실 잠복 그리스도교는 일본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북한은 지금도 자신이 신앙인임을 감춘채 지하에서 예배 드리는 교인이 있다. 언제고 세계 문화 유산은 이들도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2. 미투 주변인을 위한 가이드

 

작년 한 해는 미투 운동의 원년되는 해였고, 올해 벽두엔 스포츠계가 들썩인다. 특히 빙상계가 둘썩이고 있는데 알고보면 성폭력이라는 건 생각 보다 훨씬 비정상적인 거란 생각이 든다. 어떻게 자신이 가르치는 선수에게 일상적으로 폭언과 폭력을 하고 그러면서 동시에 성행위를 자행할 수 있을까?

 

물론 그에겐 성행위가 그저 성적 욕구를 풀어버리는 것에 불과하겠지만 그렇다면 그는 애초에 선수를 선수로 보지 않았다는 것이고, 그 인격이 온전하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그런 일이 가능할까? 더구나 납짝 업드려도 부족할 판에 억울한 측면이 있어 맞고소를 해야겠다니 어이가 없다.    

 

그러다 보니 바로 얼마 전에 읽었던 이 책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미투 운동이 미국 허리우드에서 촉발되었고, 우리나라 영화계 역시 예외는 아니라 아무래도 저자가 이 부분에서 기자 정신이 발휘되었던 모양이다. 저자가 책 말미에 쓴 '나는 이런 글을 써왔다: 미투와 페미니즘'은 여러 모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특히 저자가 쓴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에 관한 이야기는 충격적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의 강간 장면이 실제로 여배우를 성폭행해서 촬영된 것이라는 거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영화 속 성폭행 장면은 여주인공에게 미리 알리지 않고 남자 주인공과 상의한 후 촬영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 언급하지 않겠지만 아무튼 그 장면을 마론 브란도와 베르톨루치 감독은 사전에 상의는 했지만 여자 주인공인 로미 슈나이더는 알지 못했다. 그것은 그 둘이 슈나이더가 여배우가 아닌 소녀로서 수치심을 느끼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했다. 당시 마론 브란도의 나이는 48세였고, 슈나이더의 나이는 19세였다. 두 남자는 그 영화 이후 큰 명성을 얻었지만 슈나이더는 강간 장면 이후 약물 중독, 정신 질환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다 지난 2011년 58세의 나이에 암으로 죽었다(363p). 

 

채 다 피워보지 못한 어린 여배우를 이렇게 짓밟아 놓고 얻은 명성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다. 마찬가지다. 자신이 키운 선수를 짓밟고 얻은 영광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지금까지 미투 고백자가 로미 슈나이더 같이 되지 않다고 그들이 멀쩡한 얼굴로 담담하게 미투를 고백했다고 해서 그들이 상처 받지 않았다고, 음해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들은 지금까지 운동 하나만을 바라보고 살았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짓밟히고 그 운동만 하지 않았어도란 말을 탄식처럼 내뱉았다면 그것만으로도 그들은 충분히 상처 받았다고 생각한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는데 세상에 상처 받아도 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주성철 기자는 책에서 미투 주변인을 위한 가이드를 소개했는데 좀 곱씹을만 해서 요약해 본다. 

 

첫 번째, 그 어떤 경우에도 '사고가 아니라 사건'이라는 인식. "술만 안 마시면 되는데" "평소에는 참 좋은 사람인데" "피해자의 평소 행실도 문제"라는 말로 논점을 흐리고, 좋은 게 좋은 것이란 생각을 하는 동안 2차 가해는 언제나 벌어질 수 있다며 합의가 아닌 '처벌'로 눈을 돌리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사과는 피해자를 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해자가 이른바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 되면 자신의 SNS든, 소속사든 직접 손편지로 사과문을 쓰든 뭘 하긴 하는데 종종 그 사과의 대상이 자기 마음대로 '국민'이나 '대중'에게 행해있지 정작 피해 당사자에겐 향해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나의 일 혹은 나에게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고 여겨야 한다는 것.

그건 미투 가해자도 해당이 될 것이다. 당장 그의 누나나 여동생 심지어 애인이 피해자가 된다고 생각해 보라. 

 

제발 또 미투냐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미투 없는 그날까지 할 수 있는 한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3. 새해 첫 번째로 완독한 책

 

 새해엔 가급적 새 책은 뒤로하고 읽다 만 책, 사 놓고 읽지 않은 책 중 읽겠다 다짐한다.

 

그러다 보니 이 책은 작년에 1권은 읽었는데 2권을 못 했다. 급한대로 뽑아 들어 읽었는데 결국 올해 첫 완독 책이 됐다. 나란 인간은 참...

 

이 책이 인상 깊은 건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그것도 정치사에서 웬만해서 나타나지 않을 세 여자 주세죽, 허정숙, 고명자를 비교적 자세히 다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격랑의 근대사를 작가 특유의 필치로 그리고 있다는 것. 

 

사실 문체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쉽게 읽혀지진 않았다. 특히 공산주의를 좀 더 객관적으로 다루려 했다는 점. 나는 공산주의를 경멸하도록 교육 받으며 자라왔다. 그래서 이 책이 어떤 면에선 좀 낮설기도 했다. 그런만큼 늘 근대사가 궁금했던 나에겐 유의미한 독서가 됐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이 책은 감히 우리나라 페미니즘 문학사에 길이 남을만한 역작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작가에게 이런 좋은 작품을 써 줘서 고맙다고 수고했다고 마음 속으로나마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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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9-01-15 1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일런스>의 원작이 엔도 슈사쿠의 책인 것 같은데, 제가 기억하는 표지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아래 영화 포스터가 띠지로 들어있어서 그런 걸까요. 자유가 있는 곳에서 산다는 건 좋은 것일 때도 있지만, 어느 날에 생각하면 그건 감사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없는 곳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을 할 수 있는 거니까요.
미투에 대한 요약은 읽고 생각할 내용인 것 같습니다. 피해자가 입을 열어 소리를 낸다는 건 이전과 많은 것이 달라지게 되는 시작 같아요.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지만, 일어난 일을 침묵시켜서는 안되겠지요.
조금 전에 미세먼지 저감조치 해제 알림이 왔어요.
stella.K님, 따뜻한 저녁시간 되세요.^^

stella.K 2019-01-16 13:13   좋아요 1 | URL
영화 이후 띠지를 둘러서 나온 것 같아요.

미투는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 코치가 빙상계에서 영구 제명됐다고 하는데
일단 잘된 것 같긴합니다만 지금까지 이 문제는 소리만 요란했지
근본적인 대처는 아직 미흡해 보입니다.

오늘은 정말 모처럼 하늘이 맑네요.
내일은 또 미세먼지...ㅠ

cyrus 2019-01-15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지금 <세 여자> 1권 읽고 있어요. 1권에 나오는 조선여성동우회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어졌어요. 저는 소설에 언급되는 주변 인물이나 단체에 더 끌리더군요. 콜론타이의 소설이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요. ^^

stella.K 2019-01-16 13:17   좋아요 0 | URL
헉, 콜론타이가 있었나...?ㅋ
조금 더 촘촘하게 쓰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해.
등장인물의 전환이 넘 순식간이야.
그러면 넘 두꺼운 책이 되겠지?
암튼 소장 가치가 충분하다고 봐.

이번 토요일이지? 작가 만나는 거.
좋은 시간되길.^^

cyrus 2019-01-16 14:45   좋아요 1 | URL
허정숙과 주세죽이 조선여성동우회 독서모임에 참석하면서 읽은 책이 콜론타이의 소설이에요. 제목이 ‘삼대의 사랑’이었을 거예요. 허정숙이 그 소설에 나오는 여주인공처럼 남자 여러 명을 첩으로 두면서 살고 싶다고 말해요. 이제 2권만 읽으면 됩니다. ^^

카알벨루치 2019-01-15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여자의 인생을 망친 영화감독, 영화배우...우리나라도 김기덕, 조재현이가 <나쁜남자>란 영화로 서원이란 배우를 그렇게 만들었네요 영화가 권력이 되어버렸네요 모든 것이 허망한 바벨인 것을...상처입은 영혼들은 어찌해야 하나요? 아...

stella.K 2019-01-16 13:30   좋아요 1 | URL
이게 사실은 그전부터도 있어왔던 말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공공연하게 여자 배우는 그렇고 그런 존재처럼
된 측면이 있죠.
그건 남성적 시각, 제도안에서 그렇게 말이 나가고
만들어지고 그런 건데 그런 점에서 미투는 정말 좀 더 일찍
시작됐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미투 가해자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괜찮은 평판을 얻은 사람도 미투에 거론되면
용서가 안 되더군요.
우리가 이광수를 그 뛰어난 문학성에도 불구하고 영원히 편하게
바라볼 수 없는 것처럼
그들도 아무리 뛰어난 장점을 가져도 낙인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조재현이 연기를 얼마나 잘 했습니까?

그래도 사람을 믿어야죠. 사람 안에는 치유의 능력이 있어요.
누군가 잘 다독이고 보듬어 주면 비록 흉터는 남아도 잘 극복할 텐데 말입니다.

페크(pek0501) 2019-01-19 15: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티브이에서 여배우를 성폭행해서 촬영된 것이라는 걸 알고 저도 흥분했죠. 말이 안 되어서요.
그들에게 예술이 왜 있는지 묻고 싶어요. 인간을 위한 예술이 되어야 할 텐데 예술을 위한 인간의 희생이라니... 참 한심하고 슬픈 일입니다. 영화를 만들 자격이 없어요.

stella.K 2019-01-20 17:32   좋아요 0 | URL
예술이 여성도 향유할 수 있는 거란 걸 생각 못한 거겠죠.
그게 TV에도 나와었군요.
이미 두 사람은 고인이 됐으니 따질 수도 없고
너무 안타까운 일이어요.ㅠ
 

 언제 나오나 궁금했는데 예상 보다는 조금 늦는 것 같은데 그래도 올해를 안 넘기고 나왔네.

 

  

 

 

좌충우돌! 종횡무진!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를 유쾌한 반어법과 비틀어보기로 풀어내던 서민 교수가 이번엔 본업인 의학으로 돌아왔다. 서민 교수는 글쓰기로 더 알려졌지만, 본업은 사실 20년째 의대에서 강의 중인 의학자이다. <서민 교수의 의학 세계사>는 의학의 발전으로 달라지는 세계사의 결정적 장면들을 재기발랄한 언어로 전한다.

서민 교수는 독자들에게 의학과 세계사의 변화를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타임 슬립'을 사용한다. 알프스의 얼음 속에 잠들었던 신석기인 '외치'가 깨어나, 외계인과 함께 지병인 '심장병'을 고치기 위해 날아간다.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 아메리카 지역에서 의사를 찾고, 그들과 교류하며 AI 시대를 맞고 있는 오늘의 대한민국에까지 이른다.

서민 교수 특유의 재치와 유머가 살아 있는 스토리텔링 덕분에 독자들은 책을 펴자마자 문자 그대로 '타임 슬립' - 시간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의사와 인공지능, 백신반대 운동, 슈퍼바이러스 이야기 등, 여전히 의학에 남은 숙제들을 읽다 보면 의학을 아는 것이야말로 자신과 모두의 삶을 지키는 중요한 일임을 깨닫게 된다.

21세기가 시작된 지금, 현대의학의 업적은 눈부시다. 하지만 의학의 으뜸가는 목표, 즉 모든 사람이 건강을 누리게 하는 일은 여전히 손에 닿지 않는 먼 곳에 있는 듯하다. <서민 교수의 의학 세계사>는 의사가 되고 싶은 많은 청소년들과 부모님들에게 의학이라는 위대한 지적 도전을 권유하는 멋진 의학 입문서이기도 하다. 독자들은 의학자들의 치열한 도전기를 읽으며 재미뿐만 아니라 의학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사의 풍경을 새로이 만날 수 있다.

 

 

책 소개를 보니 특별히 타임 슬립으로 그야말로 의학의 잃어버린 시간을 떠나네.

마태님 재미와 유머는 보장하는 거고, 타임 슬립이라니 궁금하다.

이번엔 또 어떻게 쓰셨을까?

마태님은 참 부지런한 분이시다.   

모쪼록 이 책도 대박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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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8-12-26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책이 또 나왔군요.^^
이 책도 담아가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tella.K 2018-12-26 17:4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는 이 책이 일기 책 보다
먼저 나올 줄 알았습니다.
이 책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2018-12-26 2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26 2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8-12-29 1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정말 대단한 분이시군요, 마태우스님! 이제 전공으로 들어가셨나요...
능력에 있어서 개인차라는 게 있다는 걸 믿지 않을 수 없네요.
저도 대박 기원!!!

stella.K 2018-12-30 13:34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그래서 저도 좀 기대하고 있습니다.
더 잘 쓰시지 않았을까요?^^

서니데이 2018-12-29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의 새 책 소식이네요.
‘밥보다 일기‘가 올해 출간되어서, 이 책은 내년에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어요.
stella.K님께서 쓰신 것처럼 참 부지런한 분이시라는 표현, 저도 같은 생각이예요.

날씨가 며칠째 계속 추운 날이 이어지고 있어요.
독감도 유행한다고 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연말 인사는 며칠 뒤에 드리러 올게요. )

2018-12-30 1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30 14: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30 18: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30 1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30 1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30 2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30 2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8-12-31 2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tella.K님, 새해인사 드립니다.
올해도 좋은 이야기 함께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이제 내일부터 2019년이 시작됩니다.
가정과 하시는 일에 건강과 행복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어머님과 stella.K님,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라는 마음 더하겠습니다.
따뜻한 연말, 행복한 새해 맞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tella.K 2019-01-01 13:51   좋아요 1 | URL
아, 서니님, 고맙습니다.
저도 지난 한 해 서니님이 계셔서 행복했습니다.
새해 서니님 바라는 소망 다 이루시기 바랍니다.
서니님도 부모님과 함께 건강하고 복된 삶되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아요.^^
 

지난 여름은 더위가 상당했고 거의 모든 것이 마비된 느낌이었다. 덥다는 핑계로 리뷰도 안 쓰고 있었고, 쓰고 있던 글도 멈췄다. 그리고 지금은 겨울의 초입이다. 밀린 리뷰를 쓰기엔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뭔가 갈무리는 해 두는 게 좋은 것 같아 간단하게 써 두기로 한다.

 

내가 집 밖을 나가는 걸 딱히 좋아하는 성미는 아닌데 지난 여름은 너무 더워 거의 매일(?) 집 밖을 나갔던 것 같다. 그것도 집에서 3분 거리인 동네 도서관에. 거긴 에어컨을 짱짱하게 틀어주는 터라  그렇지 않으면 집에선 책 한 장 넘기기가 어려웠다. 거기 가면서 이 책을 들고 가 읽었다.      

 

제목이 근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평생 번역가(?)로 살아 온 저자의 책에 이만한 제목이 있을까 싶다.

 

책 내용은 주로 저자가 번역한 책들에 대한 후기 또는 번역하면서 드는 생각들을 쓴 것인데, 스스로 의문을 제기하고 스스로 답을 다는 것에서 저자의 진지함이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을 읽으니 아무래도 저자의 번역본도 자연 읽고 싶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는 이미 너무나 유명한 번역가라 그의 번역본 한 두권쯤은 읽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저자는 이창래 작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는데, 이창래는 아직도 내가 접수해 보지 못한 작가 중 하나다. 언젠가 중고샵에서 그의 책을 발견하고 살까말까하다 결국 내려 놓은 걸 후회하게 만들었다. 

 

저자는 이뿐만 아니라 영화와 문학평론, 본격 에세이에도 발군의 글 솜씨를 뽐내기도 했는데 글이 우아하면서도 살짝 어려운 것이 되게 만족스럽고, 판형도 마음에 들어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책이 나왔던 것으로 아는데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 책을 언제 읽었을까? 막 더워지기 시작했을 때 읽었던 것 같기도 하다. 다크아이즈님의 책을 평소 읽어보고 싶긴 했었다. 그런데 보기 보다 소심한 나는 평소 친하지 않은 관계로 책돌이 하실 때 나에게도 한 권 보내 달라는 말을 못했다. 

 

그런데  다크아이즈님 내 마음을 어떻게 아셨을까? 먼저 한 권 보내주시겠다고 해서 어찌나 반갑던지. 그럴 줄 알았으면 먼저 손 내밀어 보는 건데 오히려 민망할 정도였다. 그제서야 난 받기만 할 수 없어 책이 도착한 비슷한 시기에 내 책 한 권을 답례로 보내드렸다. 

 

내심 사인본을 보내주시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책은 너무나 깨끗한 상태였다. 그런 것으로 봐 다크아이즈님은 무척 심플한 성격의 소유자 같다.

 

제목 밑에 '일천 글자 미니 에세이'라고 쓴 글이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난 올드하게도 만연체(?)를 선호하는 편이라 이 소제목에 조금은 의문이 갔던 것도 사실이다. 천 자 내외로 과연 자신의 생각을 나타낼 수 있을까? 난 숫자에 약해서 어느 작가가 몇 천자, 몇 만자 썼다고 하면 그게 감이 잘 안 온다.

 

그런데 정말 천 자 내외로도 글을 쓸 수 있구나. 그것도 아주 잘. 뭔가 에세이의 신세계를 보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글의 길이는 대략 책 3 페이지를 넘어가지 않는다. 또 이게 얼마나 편하게 느껴지던지. 천 자 내외의 글이라면 깊이가 있을까 싶기도 하겠지만 글 쓰는 내공이 깊다. 나도 글을 써야한다면 천 자 내외로 써 보는 훈련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내가 이렇게 편한데 다른 사람들도 편하지 않을까? 그런데 지금까지 생각만하고 한 번도 실천해 보지 못했다. 나란 인간은 참...

 

글이 너무 마음에 들어 다크아이즈님 이전에 내셨던 소설집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언제고 한 번 읽어 봐야겠다.

 

 이미 언급한 바도 있지만, 나는 라디오를 듣는다면 거의 유일하게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듣는다. 언제부터 들어왔냐면 김미숙 씨가 진행할 때부터다. 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는 어느 후배로부터 소개 받고  듣기 시작했다.

 

그걸 들으면서 구성 작가들은 어떻게 글을 쓸까 궁금할 때가 많았다. 매일 두 꼭지의 글을 쓰는 것도 상당한 스트레스는 아닐까 싶은데 거르는 법이 없다. 물론 당연한 말이지만. 

 

작가가 매일 두 꼭지의 글을 쓴다는 건 방송에 두 코너가 있다는 말인데, 언젠부턴가 작가는 <그 말이 내게로 왔다>는 코너의 글을 쓰기도 했고, 난 지금까지 작가가 맡은 코너 중 이게 제일 많이 기억에 남는다. 마치 감성사전처럼 한 단어를 선택해서 그 단어가 지닌 뜻과 의미를 되새기게 만들었는데 그게 참 좋았다. 

 

보통은 이런 라디오 구성 작가들이 나중에 글을 모아 책을 내기도 하는데 그래서 김미라 작가가 내놓은 책이 몇 권 되는 걸로 알고 있다. 한마디로 꿩 먹고 알 먹고다. 나도 다음 생이 있다면 방송 작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내가 <세상의 모든 음악>을 비교적 열심히 청취해 책의 내용은 거의 대부분 알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몇 개만 기억이 날뿐 처음 들어 보는 단어나 신조어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중 지면상 한 단어를 소개해 보면, '어반 뭉크족'이라는 게 있단다. 먼 곳으로 떠나지 않더라도 내가 사는 지금 이곳에서 여유와 평화를 이루겠다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이를테면 얼마든지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시대의 허무함을 극복하려는 사람들이 보다 근원적인 것을 찾게 되는... 일명 '도시의 수도자'를 의미한다고 한다.

 

그래서 말인데, 나는 오래 전부터 스마트폰을 쓰지 않고 있다고 갈굼을 당하는 한 모임에 나가고 있는데, 특히 모임의 두 후배가 은근 나를 갈군다. 그들은 아직까지도 내가 일반 핸드폰을 사용한다고 놀리면서 상대적으로 자신들이 최첨단 문명족임을 은근 과시한다. 하지만 난 거기에 꿈쩍도 안 한다. 글쎄, 그동안 내 핸드폰이 고장이 났으면 바꿀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지. 그런데 아직도 고장 한 번 안 났고 언제 고장 날런지 기약도 없다. 난 원래 기계치인데다가 새로운 기계를 사면 새롭게 작동법을 익히는 것도 귀찮고 싫다. 

 

얼마 전까지 배우 주윤발도 핸드폰을 써 왔고,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평생 모은 적잖은 재산을 기부했다는데 그야말로 어반뭉크족 아닌가? 언제고 그 아해들 또 한 번 스마트폰 사용 안한다고 놀리면 그땐 어반 뭉크족이라 그런다고 말해 줄까 한다. 역시 단어는 위대하다는 걸 이 책에서 새삼 느끼게 된다.ㅋ

 

이 책을 두번째로 읽었다. 나의 작업에 대한 욕망을 불태워 버리려고 읽었는데 역시 그 욕망 보다 앞서는 건 게으름이다. 그래도 이 책은 정말 읽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책이다.

 

우리나라 기독교 최초의 순교자로 기록된 사람이다.

영국에서 태어났고, 원래는 중국 선교에 비전을 두었으나 거기서 아내를 잃고 슬픔 중에 우연찮게 중국을 드나드는 조선 상인들을 접하게 된다. 그후 조선 선교에 뜻을 두고 제너럴 셔먼호를 타고 조선에 와 기독교를 전파하려고 했으나 선교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하선 하자마자 사살되고 만다. 원래 제너럴 셔먼호가 해적선이라고 하고, 흥선 대원군 치세 아래 있었던 때라 그가 그런 뜻을 가졌다는 건 순교를 각오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의 죽음은 헛되지 않아 평양 대부흥운동의 초석이 되는데 난 역시 이게 참 신비롭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는 안 나오지만 그가 죽을 때 성경을 주변에 흩뿌리고(?) 죽었는데 그때 박 모라는 사람이 자기 집 도배지로 쓰겠다고 그 선경을 가져가 도배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리 누워도, 저리 누워도 성경 말씀이 눈에 들어와 결국 기독교를 받아 들이고 그의 집이 교회가 되었으니 말이다.     

 

이번에 새롭게 눈에 들어왔던 건 그는 영민할뿐만 아니라 선교사로서 철저한 훈련을 받았다는 것(어찌보면 위인전기의 전형을 보는 것도 같다). 교회 생활을 하려면 교회에서 받으라는 여러 가지 훈련을 받을 필요가 있는데 나처럼 훈련을 요리조리 피하고, 적당히 교회 생활을 하는 사람도 흔치 않을 것이다. 읽으면서 좀 찔리긴 했다.

 

불교에서는 면벽수행도 한다는데 훈련이든, 수행이든 신앙인이 된다는 건 나를 부인하는 과정 아닌가? 이게 참 안 된다. 내가 글을 자주 쓰다 중단하는 것도 이런 이유와 관련있는 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사람이 무슨 일이든 기계처럼 하지 말고 수행하는 것처럼 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을 것 같은데 이게 참 안 된다.

 

참 흥미로운 소설이다. 난 역사엔 별로 흥미가 없는데 만일 공부를 한다면 우리나라 1930년 대 전후를 공부해 보고 싶긴 하다. 이 소설도 바로 그 무렵을 다루고 있는데, 특이한 것은 당대 유명했던 세 여자를 다루고 있지만 이것을 사회주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좀 올드한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가 많이 달라지긴 했다 싶다. 다룬다면 당연히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다뤄야 하지 않을까? 게다가 과거 같으면 이념을 앞세워 이 소설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알 수가 없다.    

 

무엇보다 당대 유명했던 지식인과 어울렸던 여성들이라니. 우리가 잘 알지 못한다는 이유로 그 시대 여성들은 배운 것도 없이 무조건 무지하고 못 살았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좀 잘못된 생각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물론 소설이 다룰 정도라면 극소수에 불과하겠지만 그때의 여성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았을지 알고 싶어진다.

 

두 권으로 분권이 되서일까? 곧 2권도 읽겠다고 하곤 여태 못 읽고 있다. 이 책을 막 읽고 8월에 갑자기 생각지도 않은 좋은 일이 생겨 한동안 헤어 나오지 못하고 가을을 보냈던 것 같다. 올해가 가기 전에 2권을 마져 읽어야 할 것 같다.   

 

살인적이긴 했지만 난 여전히 여름을 좋아한다. 내년 여름은 올해 같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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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12-03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 겨울은 더 춥고 내년 여름은 더 덥다는데요....
스텔라님의 독서 생활에 지장이 없기를.

stella.K 2018-12-03 18:49   좋아요 0 | URL
ㅎㅎ 고맙슴다.
그럼 내년에도 동네 도서관에서 살아야겠죠.
그때 동네 도서관이 바글바글 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앉을 자리는 꼭 있었다는 게
기특하더군요. 거기선 책 밖엔 못 읽겠으니 오히려
좀 부지런히 읽게되는 것 같더군요.
제가 책을 되게 천천히 읽거든요. 저 정도면...ㅎㅎ

hnine 2018-12-03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창래 작가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이랍니다. 왜 요즘 신간이 안나오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미스마플이 울던 새벽은 지난번 영국 여행갈때 가져갔는데 비행기 안에서 다 읽고 왔어요. 글 한꼭지가 길지 않아서 읽기 수월하더군요.
무덥던 여름이었지만 좋은 일이 생겼던 여름이었다니 좋으셨겠어요~~

stella.K 2018-12-04 15:29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저도 이창래 작가 호감 가는 작간데
아직도 못 읽고 있네요. 언제고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그렇죠? 다크아이즈님 정말 글 잘 쓰시고 편안하게 읽혀 저도 좋았어요.
뭐 예전에 하던 일이었는데 그 가치를 새로 본 거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하게될 것 같은데 잘 됐으면 좋겠어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