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새벽에 일어나 원주 고판화박물관에 갈 차비를 했습니다. 식후 30분에 먹어야 할 약이 있기에 이른 아침 식사를 하고 6시 30분경에 집에서 나와 종로에 있는 조계사 앞의 모임 장소로 나가니 지인은 이미 나와서 있고 많은 사람들이 명주사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전 8시에 큰 버스가 도착해 버스에 거의 다 찰 만큼 사람들이 타고 떠나 두 시간 반 쯤 가다가 중간에서 섰는데 여기는 원주시 중앙도서관에서 하는 [대한민국 독서대전]이라는 판본 전시장이였고 고판화박물관 한선학 관장님은 미리 와 계셔서 반갑게 마져주시고 목판과 판본 설명릏 해 주시고 관람을 다 한 후 우리는 버스를 타고 다시 명주사로 향했습니다.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에서는 [중국년화 특별전]을 개막한다고 하는군요.










  목판화 시연도 있었고 관장님의 강연도 듣고 절에서 주시는 점심도 먹고 지인(수암판화전을 있게 만들어 준)의 목판본 시연도 보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네 시에 출발했는데 집에 돌아오니 일곱시가 넘었답니다. 좋은 것 많이 보고 왔는데 이제는 고령이라 언덕 길은 지인이 잡아주고해서 다녔는데도 다음 날까지 피곤에 빠져 이제야 근황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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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9-26 16: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곳에 다녀오셨군요. 그래도 이렇게 간간히 좋은 소식 알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수암님 덕분에 보기 힘든 작품들을 늘 보게 되는 호사도 누리고요. 부디 건강 조심조심하셔요.

水巖 2022-09-26 16: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3년만에 가는 길인데 이번에 보니까 명주사 가는 버스가 일반 버스처럼 커다래서 편하게 갔다 왔습니다만, 3년의 나이가 확연하게 달라진 걸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
힘이 들고 잡을 것이 없는 돌 계단은 오르내리기가 힘이 들 더군요. 갑작이 비도 좀 오더니 개이고 그래도 좋은 옛 작품들 보니까 예전 젊은 시절에 작업하던 생각도 나고 마음은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다녀가셔서 더 기쁩니다.

책읽는나무 2022-09-26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녀오셨다는 곳이 이곳이었군요?^^
먼 곳 힘든 걸음 하셔서 많이 피곤하셨겠습니다.
그래도 다녀오신 보람이 있으셨겠습니다^^
원주에 저런 곳이 있었네요? 덕분에 저희는 집 안에서 저런 귀한 곳을 구경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저희는 남쪽이라 강원도 쪽은 너무 멀어 걸음할 일이 그리 많지 않은 곳이기도 하구요.
모쪼록 여독이 빨리 풀리셨길 바래봅니다^^

水巖 2022-09-27 14: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판화박물관이 처음 생겼을 때는 정말 가고 싶었답니다. 그러나 교통편이 안 좋고 몇 번 버스를 가라타야 하는데 시간차도 많아 하루에 다녀 올 수 있을지도 모르고 해서 이 길치는 포기 했었죠ㅡ. ㅎㅎ 내 전시회를 갖게 헤 준 분이 가는 방법을 알려주어 처음 혼자 갔었고 이번에 함께 가서 의지가 되었습니다. 박물관장 이신 스님이 참 좋은 일 많이 해 주셔서 고마웠답니다. 시연한 판화도 몇 장 얻고 실크스크린을 찍은 헝겁 가방도 찍으신 분이 주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동안 장마 때문에 못 만났던 옛 친구들도 슬슬 만나려고 합니다.
 

  어느 날 안방에 걸어 둔 그림이 침대 위로 떨어졌다고 안사람이 말을 해 가보니 서양화 4호 액자가

침대 위에 있어 집어보니 묵직한 게 사람이 누워 있었다면 상처 입었을 것 같았다.

  이 그림은 손자가 좋아 했던 건데 군대 가기 전에 우리 집에 와서 잘 때는 안방에서 외할머니랑

자곤 해서 안방에 걸어 놓았던 국전 초대작가이던 작가가 1980년에 그린 것을 같은 해 내게 선물한 인물화다.

  떨어진 액자 뒷면에 철사줄에 꽂힌 못이 빠져 있었는데 뒷 판은 베니아판이 아니고 조금 고급스럽고 도틈한 것이 였는데 못이 조금 짧은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무거워서 우선 말로 물어보려고 집 근처 문구점 겸 액자 만드는 화방이 있어 갔더니 토요일이라 문 닫고 있어 월요일 날 다시 찾아 갔더니 액자 수리는 안 한다고 해 인근 목공예사에 갔더니 할 수 있다고 해 액자를 들고 갔더니 사장은 안보이고 직원이 사장이 말한 금앧의 몇 배를 말하고 당사자는 없기에 다시 오마고 하고 돌아와 생각하니 베니아판을 잘라서 부 칠까 하고 철물 목재점에 가서 베니야판 잘라달라 했더니 못한다고 해 조금 긴 못을 사려고 했더니 대 여섯 개 그냥 주셔서 집에 와 뒷 판 위에서 못을 박았더니 튼실해져 거실 에다 걸었다.

  이 작가느 1961년에 H대학에 입학을 해서 내리 국전에 출품해서 내리 3년간 특선하고 1964년 국전 추천작가 된 화가로 조선호텔 화랑 거래 하면서 알게 된 화가로 나이가 3년 아래라 나를 형이라고 불렀던 사이다. 밤 늦게 술 마실 때는 호텔네 점포 사장 차에 태워 데려다 주기도 하다가 통금 시간 때문에 나는 여관에서 잔 적도 또 어떤 때는 차 태워다 준 사장 댁에서 잠자고 올 때도 있었다.

  예술의 전당에서 그릅전을 할 때 만났는데 얼마 있다 프랑스에서 초청 받아 전시하러 간다고 해서 축하하기도 하고 부인은 우리들 사진도 찍어 주곤 했는데 그렇게 세월이 흘러 소식도 없이 지내다가 그림 떨어지는 바람에 혹시 요새 전시는 안하나 하고 인터넷에서 찾다가 2년 전에 떠나버린 걸 알게 되어 망연했다..

  나보다 적은 나이에 나보다 앞질러 가다니 미안하기도 하고 2년 세월이 지났는데도 자기기 떠난 것을 모른 사람에게 떠난 자신을 알려주려고 그림을 떨어트렸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렸다.

  살아 생전에 그림 값 받아 집으로 가다가 불쌍한 사람 만나면 받은 그림 값 주고 집에 가던 사람이라 좋은 곳으로 갔겠지만 나보다 먼저 떠나다니....  

  거실에 걸어 논 그림을 보고 옛날 생각을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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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09-19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황망하셨겠습니다.
세상엔 정말 저 보다 늦게 와서 일찍 세상을 떠나는 사람도 많이 있더군요.
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그저 누구나 주어진 날수만큼 살다가 가는 것 아닌가 합니다.
심심한 위로의 말씀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水巖 2022-09-20 23:15   좋아요 0 | URL
오랫만에 오셨군요. 조선 화랑에 그림 내고 있다가 아케이드판매촉진회 총무를 하게되면서 호텔에서 제게 조그만 사무실을 주셔서 친해진 화가들이 시내에 니오면 들러가곤 할때 알게 된 화가 랍니다..고교 후배와 동기여서 선배처럼 대해주곤 했는데 선배를 추월해서 가버렸군요.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바람돌이 2022-09-19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락이 오래전에 끊겼던 친구의 부고를 몇년 지나서 받았을 때의 황망함이 떠오릅니다.
여러가지고 생각도 많아지ㅗ 착잡하기도 하셨겟습니다.
좋은 분이셧다니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라 생각해야겠지요.
저도 위로의 말씀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水巖 2022-09-20 20:18   좋아요 0 | URL
제가 나이 들면서 가끔 나이든 선배나 친구와 연락이 안될 때 전화 걸기가 조금 두렵더군요. 화랑을 떠나 건설업을 할 때는 열 명이 친목회를 만들어 서로 돕고 하면서 공사가 없을 때는 여행도 다니고 했었는데 몇몇 분은 떠나시고 두어 명은 치매에 걸려 만나지지도 못하고 이제 남아서 가끔 만나는 이는 세 명만 있는데 코로나와 폭우가 훼방을 놓아 못 만나는군요.
이렇게 들러 말 건네주시니 감사합니다..

잉크냄새 2022-09-20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연이나 사연 있는 사물에는 영혼이 깃드나 봅니다. 아니면 소식 전하러 잠시 깃들다 떠나기도 하나 봅니다.

水巖 2022-09-20 20:31   좋아요 0 | URL
정말 그런거 같죠, 오늘은 그간 만나지 못했던 그림 선배 한 분 인사동에서 만나 점심도 먹고 옛날 차도 한잔 나누면서 떠난 사람 이야기 하며 강화도로 이사 한 화가 이야기도 하면서 시간을 나누다가 이 분은 용인으로 가셨답니다. 팔십구세인 이분 그 시절에도 우리들 보듬어 주시던 형님 같은 분 만나 뵙고 들어 왔는데 여러분 다녀 가셨군요.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9-23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 수암님의 글을 읽고 기분이 많이 울적하시겠구나! 생각했었는데 미처 댓글을 못남기고 때를 놓쳤습니다.
나이가 들어 건강을 잘 유지한다면 좋은 점이 있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벗을 잃는다는 그런 점들은 시간이 갈수록 적응되지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분의 그림이 떨어져 소식을 알게 되셔서 더욱 적응키 힘든 부분이지 않으셨을까? 싶기도 하구요.
암튼 많은 도움을 받으신 분이라 더욱 생각이 주마등처럼 지나가셨겠습니다.
모쪼록 많이 늦었겠지만 고인의 명복을 빌어 드린다면 그곳에서 반가워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늦게나마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환절기에 수암님과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水巖 2022-09-24 17:10   좋아요 1 | URL
다녀가신줄 알았죠, 바쁘신가 보다고 생각했답니다. 저도 답글이 늦었네요.
어제 새벽에 일어나 아침 다섯시 조금 넘어서 아침 먹고 30분후에 약 챙겨먹고 출발해 한시간쯤 걸려 모임 장소에 도착. 지인을 만나고 많은 분들과 함께 명주사 버스를 타고 강원도 원주를 떠나 먼저 간 곳은 원주시 시립중앙도선관에 들러 <대한민국 독서대전>에 참석 한선학 관장의 목판과 판본 설명을 듣고 나와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으로 가서 <중국 년화 특별전>을 관람하고 한선학 관장 설명도 듣고 중국 스님의 한국 말 설명도 듣고 강연을 듣고 4시경에 출벌했는데 집에 돌아오니 일곱시, 오늘까지 녹초가 되어 이제 들어 왔습니다.
이제 멀리 다니는 거 힘들어지는군요.

로드무비 2023-01-03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암님
알라딘 서재에 오랜만에 왔습니다.
페이퍼들 하나하나 차례로 읽었습니다.
떠난 뒤 알림인가~는 제목부터 뭉클하네요.

목공소며 어디며 맡기지 않고 직접 수리해 벽에 거신 것도
멋지십니다.

水巖 2023-01-04 08:01   좋아요 0 | URL
로드무비님 반가워요. 오랫만에 들러주셨군요.바쁘셨나봐요.
저도 요샌 늙어버려 눈이 침침해서 글을 잘 올리지 못하는군요, 년상의 초등학교 동창은 책도 못 읽는다고 하는데 나는 세 살 적은 탓에 책은 보고 있지만 속도는 느려지는 군요.. 작년 한 해는 겨우 70권 읽고 말었내요. ㅎㅎㅎ

로드무비 2023-01-04 16:52   좋아요 0 | URL
지난해부터 저도 결명자차를 끓여 마시고 있습니다.
수암님 눈관리 잘하셔서 그토록 좋아하시는 독서
오래도록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작년 한 해 70권밖에 못 읽으셨다는 말씀에
깜짝 놀라고 갑니다.^^
 











지난 토요일에 한국민화학회 회원인 지인에게서 연락이 왔는데 2022년 민화아트페어가 세택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데 26일이 마지막이고 자기는 그날 당번이라고 해서 강남 학여울역 근처에 있다고 해 찾아갔다. 제1 전시장에는 민화아트페어가 백 여군데 로 나뉘어 모임별로 전시하고 있어 깜짝 놀랐다 전통 민화를 하는 모임과 그 회원들이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 

  2019년 내 판화전에 도움을 준 월간 민화와 한국민화협회가 주최여서 민화 잡지 분들도 나와있고  민화학회 지인과 함께 관람하다가 지인과 함께 학회 전시장으로 갔다가 나 혼자 나와 넓은 전시장 한 바퀴 돌고 지인과 나와 제2 전시실에서 하는 민화협회 회원전도 보고 함께 나와 점심 식사를 하고 헤어졌다. 진작에 알았으면 좀더 충실하게 민화를 감상 했었을텐데 아쉬웠다.

  며칠전에 윤열수 관장이 쓰신 <알고 보면 반할 민화>를 읽은 뒤라 더 가깝게 느껴젔고 호랑이 판화 찍었던 시절을 생각하면서 민화 호랑이를 보며 감개무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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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8 2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6-29 14: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09-07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화 전시회에 사람들이 진짜 많았었네요?
아름다운 작품들도 참 많았네요^^
태풍 피해는 없으신 거죠?
저희는 염려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잘 지나갔습니다.
곧 추석이 얼마 안남았는데 한가위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水巖 2022-09-07 15: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놀랐답니다. 그전시장은 생긴지 얼마안되어 처음가보았네요. 여긴 비는 많이 왔는데 별 피해는 없었어요.
 











  지난 5일날 판화가 지인이 알려주어 김포에 있는 한 전시장을 처음으로 가 보았다. 지하철 두번 타고 합정역에서 내려 김포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휴일이라 정류장에서 장시간 기다렸다가 버스를 탔는데 한정거장 가서 내렸는데 거의 30분 걸려 내린 곳이 김포 모담공원 앞이다.

한옥 마을을 지나면서 보니 돈까스 파는 식당도 한옥이다. 

  길을 잘못 들어 언덕배기 같은 야산을 오르 내리면서 찾아간 곳이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 이다.

  한국 작가 17명과 프랑스 작가 14명이 참가한 목판화를 1.도시, 2.자연, 3.인간 으로 나뉘어 전시 되어 있었고 나는 한 작가의 섬세한 목판화는 늘 마음에 들었다. 

  부러운 건 목판 두께가 5센티나 되는 두꺼운 목판이 있었는데 내가 하던 시절엔 고작 1센티 정도로 섬세한 선을 각하면 나무가 가라 앉아 찍을 때 잘 찍혀지지 않아 신경을 쓰던 때 생각이 난다.

  그렇게 보고서 나와 버스를 또 30분도 넘게 기다려서 집으로 돌아 왔다.아침 10시 경에 집에서 출발했는데 집에 돌아오니 오후 다섯 시나 되어 날씨마져 서늘하고 힘이 들었다.

  원래는 6월 5일 까지라고 했는데 19일 까지 연기했다고 해서 고생 한 번 더 할까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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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6-07 1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포군요. 좋아보입니다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수암님. 잘 다녀오셨네요 ^^
목판 두께가 5센티면 정말 든든한 느낌이겠어요. 1센티에도 그렇게 섬세하게 하셨군요. 나무가 가라앉아 잘 찍히지 않았군요 ㅠ
한 번 더 가실 때는 조금 더 수월히 다녀오실 것 같습니다. ^^

水巖 2022-06-07 1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찾아뵙지 못했군요. 아프신데는 어떠세요? 걷는데 많이 불편하지는 않으세요?
어서 편하게 걸으셔서 따님도 보러 오시게 되기를 빌게요.

프레이야 2022-06-07 17:20   좋아요 1 | URL
수암님 염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직 많이 불편하고 그래요.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조심조심 시간이 가야할 것 같아요. 마음은 당장 달려가고 싶지만요^^

책읽는나무 2022-06-07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포까지, 힘드셨겠습니다.
그래도 가셔서는 목판화 작품을 실컷 구경할 수 있어서 좋으셨겠어요.^^
사진을 보니 제법 큰 판화 작품도 있군요?
두께가 5센티인 작품은 와~~
어떻게 작업을 하셨을까요???
대단하신 작가분들 많으셔요.
전시 구경 하시면서 옛 시절, 생각 절로 드셨겠습니다.
근데 먼 곳을 또 가실 생각을??
프레이야님 말씀처럼 길을 알았으니 요령있게 다녀오실 수도 있으시겠단 생각은 듭니다만, 다시 다녀 오신다면 컨디션 잘 조절하셔서 조심히 다녀오세요^^

水巖 2022-06-07 2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찾아주셔서 고마워요. 한국 작가 중에는 17,8년전에 개인전, 단체전에서 본 작가들도 있어 작품만 보고도 반가운 마음이 들더군요. 큰 작품들을 목각 할 때 상당히 힘 들었을 거 생각도 해보면서 이젠 먼 나라 이야기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며칠 전에 건설업 시절에 만난 국민학교 동창을 만났는데 나이는 나보다 세 살 위, 87세인데 책을 무척 좋아해서 모임이 있는 날은 끝나고 나서 알라딘 중고 책방도 함께 다니곤 했는데 이젠 눈이 흐려져 책을 못 본다는 말에 나도 그런 날이 올 가봐 걱정이 되는군요.^^
그렇다고해도 그런 날 까지 라도 천천히 책은 보아야겠죠. 어떤 책 제목처럼 <..... 늙는 게 걱정인> 그런 계절에 도착했군요.

바람돌이 2022-06-07 2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에 나오는 목판화 작품들이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참 좋네요. 예전부터 좋은 미술전 소식은 항상 수암님께 듣곤 했었는데 이렇게 다시 들으니 좋습니다. 부산 사는 저는 서울에서 김포하면 바로 옆이라는 느낌인데 상당히 먼 길이네요. 덕분에 이런 좋은 전시회 소식을 알게 됩니다. 늘 감사드려요. ^^

水巖 2022-06-07 23: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도 멀고 먼 부산에서 오시는군요^^ 처음에 김포가 멀지 않은줄 알았고 젊은 시절엔 친구들과 놀러도 다녔는데 나이 먹다보니 정말 멀고 힘들군요. 게다가 휴일이라고 경기도 버스는 30분에 한대씩 오지 뭡니까 ㅎㅎ
전에는 인터넷 여기저기 찾아서 전시장 소식을 알렸는데 판화하는 지인의 알림으로 가게 됬는데 이 친구는 원주 고판화박물관 모임들과 단체로 움직여 만나지도 못하고 혼자 다녔답니다.
그래도 이렇게 들 찾아주시니 마음이 흡족하고 기쁩니다. 고마워요.
 


        그 많은 사람들이 저기 있는데


                                  - 이  어  령 -



    이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이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길을 건너는데

    그 사이에 너는 없다


    이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는데

    너의 찻잔은 없다


    이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버스 정거장에 서 있는데

    그 많은 얼굴 가운데 너는 없다


    새도 저녁이 되면 둥지를 찾는데

    너는 무슨 연유로 저녁 일곱 시가 넘었는데

    돌아 오지 않느냐


                   <헌팅턴 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시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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