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의 시 - 상상력 가득한 30편의 시로 만나는 숫자 나무의말 그림책 5
카를로스 레비에호 지음, 구스티 그림, 김정하 옮김 / 청어람미디어(나무의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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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의 시

나무의말 그림책 005
카를로스 레비에호 글•구스티 그림
김정하 옮김
나무의말 출판

가장 안어울릴 것 같은 숫자와 시의 만남이라니!
그래서 작가들의 상상력이 더 돋보이는 작품들.

게다가 시라는 장르의 특성상
우리말 번역이 쉽지 않았을 거 같아서
스페인 작가의 원작 시를 어떻게 풀어냈을까 더 궁금했던 책.

30편의 각각의 시도 읽고 상상하는 재미가 있었지만
'숫자야 놀자' 라는 여는 시부터
'숫자의 행진' 이라는 닫는 시까지
책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는 구조도 좋았어요.

숫자의 형태상 특성을 담은 시,
고전명작동화의 내용이 담긴 시,
콜럼버스 신대륙 발견이나 달의 형태에 관한 정보가 담긴 시,
크리스마스와 노아 홍수의 성경 이야기가 담긴 시,
주사위, 무지개, 축구팀의 숫자에 관한 시,
그리고 상상력이 담긴 시까지
한 편 한 편 시인이 고민한 흔적이 느껴졌어요.

그렇지만 아이들이 읽어도
충분히 자기만의 의미를 찾아낼 수 있을 정도라고 느꼈어요.

<'조금 더'와 '남짓'의 노래>라는 시는
우리말의 묘미도 참 잘 살린 번역이라
번역가의 고뇌도 느껴졌어요.

그리고 다양한 시들만큼이나 각각의 그림들도
다양한 기법과 형태를 보여줘서
한 장 한 장 모두 머무르며 찬찬히 살펴보게 됩니다.

30편이니까 아이 매일 한 편씩만 읽고 즐겨도 좋겠다는 생각,
읽는 시마다 패러디 시를 써보는 활동을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개인적으로는 '1억만개의 별을 세면서'라는 시가 참 와닿았어요.

'1억만개의 은빛 금빛 별들이
꿈의 은행에 들어 있어.
모두 나의 보물이야'

오늘도 아이와 보물을 세어 꿈의 은행에 넣어두며
잠을 청해봅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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