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부분만 읽을 땐 나눗셈 책인가 착각할만도 한, 더 읽다보니 골고루 먹어야 한단 말인가 싶다가도끝까지 읽어보니 가슴 찡해오는 이야기. 내 아이가 외동이라서 혹여나 은연 중에 모든 것을 독차지하고싶은 이기적인 마음이 크게 자라지 않을까 걱정되는 엄마 마음도 있는데, 이 책을 함께 아이와 읽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어요. 요즘에는 보기 힘든, 다섯 남매가 좋은 것도 슬픈 것도 나누는 방법.서로 좋아하는 케이크를 나누어 먹는 것 뿐 아니라싫어하는 브로콜리를 서로 양보하는 것도 재미있구요. 예상치못한 누군가의 사고로 내 몫이 늘어나는 것이 기쁘지만은 않다는 것은 가슴 찡하구요.그리고 슬픈 일은 함께 마음을 나누며 다독여가는 이야기가 참 따뜻하고 아름다웠어요. 그림체도 그 이야기처럼 따뜻했어요. 이야기 초반에 케이크를 두고 혼자서 다 먹지 못해 시무룩한 남매의 얼굴에서이야기 후반부에 기쁘게 축하하며 나눠먹는 남매의 모습으로까지 이야기가 펼쳐집니다.내 아이에게 직접 '나눠먹고, 남을 배려해야해'라고 말하기보다이 그림책으로 아이가 나눔의 마법과 배려의 기쁨을 이해하는 게 더 좋겠어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참 잘 풀어내신 책이네요.첫 시작 헌사부터 가슴 먹먹해져 오는 책. 마지막에 북적대는 남매의 성장 그림을 보니 가슴이 따뜻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