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살에서 살아남기 돌개바람 54
김미애 지음, 이미진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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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도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두려운 법이지요.

아이들의 일생에서 여덟 살이 된다는 건 정말 큰 변화가 아닐 수 없죠. 그 여덟 살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단순히 초등학교에 입학에서 선생님을 만나고 정해진 시간과 규칙에 따른 학습과 생활을 한다는 점에서 더 나아가 아이들의 세계에서 만날 수 있는 더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새로운 또래를 만나 관계를 맺는 법을 보여준 원준이와 영웅이, 주인공이 아니라도 어울려 살아가는 법을 익히게 된 민서, 공개수업 중 떨리는 발표를 통해 엄마와의 사랑을 확인하는 성준이, 달리기는 잘하지만 커다란 뜀틀만 보면 무서운 치우가 보건 선생님을 통해 솔직하게 자신의 약점을 받아들이는 이야기.

이 주인공들이 평범한 우리 아이들과 비슷한 모습이기에, 그리고 이들이 만나는 떨리고, 어렵고, 힘든 일이 마법처럼 짠 하고 해결되는게 아니라 어찌어찌 버티고, 노력하는 이야기라 더 많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이야기.

마치 내가 정말 여덟 살로 돌아간 듯한 마음으로 읽어내려 갔어요. 어른들의 눈으로 볼 땐 시시하고 사소해 보이는 일들일지라도 아이들에겐 중요한 일일 수 있음을 작가분이 잘 보여주셨네요.

아니 어쩌면 어른들도 이런 일들을 만나지않나요? 단지 조금 더 무게와 깊이가 있을 뿐. 이야기 속 아이들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를 읽으며 이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잘 살아남길 바래봅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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