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이병률의 책은 바람이다.

바람같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 글을 남기면 그 글들은 그대로 바람이 된다.

그의 글들에서 여행에서의 시간들이 묻어난다. 

그의 신작 이병률 대화집이라 일컫는 <안으로 멀리 뛰기>에서도 그의 바람같은 시간을 엿볼수 있었다.

그나마 이 책은 인터뷰집이라 그의 진솔한 마음들이 더 엿보였달까.

 

 

책 속의 이병률 사진은 좀 쑥스럽더라.

마치 좋아하는 남자의 사진을 몰래 들여다보는 느낌이랄까.

그의 인물 사진이 여러 장 들어 있어서

나는 마치 좋아하는 사람의 사진첩과 일기를 본 느낌이었다.

조금은 설레며

조금은 부끄러워하며 읽었던 책.

 

 

 

 

 

막막한 밤에 할 말을 찾고, 단어를 떠올리는 사람, 시인은 그래서 생겨난 직업이니까요.

그래서, 시인은, 사랑입니다.  (164페이지)

 

그가 시인이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이처럼 멋진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으니.

인터뷰집에서는 이병률을 좀더 가깝게 다가왔다.

그의 솔직한 말들을 마음속에 하나씩하나씩 새기게 되었다.

 

 

그의 책들을 검색하다, 내가 보지 못한 표지가 보여 검색했더니 그의 산문집이 문고판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표지도 어쩌면 이렇게 달달한지.

 

 

 

 

 

 

 

 

 

 

 

 

 

 

한 손에 쏙 들어올 크기인데 표지가 장난 아니다.

너무 이뻐서 갖고 싶은.

 

 

 

 

 

 

 

 

 

 

 

 

 

 

 

 

그의 책들을 꽤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보지 않은 책들도 있구나.

<찬란>이라는 시집과

<낯선 침대위에 부는 바람>을 읽지 않았어.

 

그가 시인이라서, 시인의 말을 사용하는 에세이스트여서 좋아했으면서,

왜 그의 시집 <찬란>을 읽지 않았을까.

 

조금 있으면 가을, 읽지 않은 이병률의 시집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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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장마라고도 하는데, 주말에 반짝 햇볕이 쬐더니 어제, 오늘 비가 내리고 있다.

그렇잖아도 신문사에서나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휴가철에 읽으면 좋을 책들을 선별하고 있다.

내가 책을 꽤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거의 문학에 한정된터라 읽은 책이 몇 권 되지 않았다. 문학이나 철학 각 분야에 걸쳐 여러 권의 책을 선별했는데, 그 책을 읽어야 함에도 나는 신간 서적들을 훑어 보고 있다.

 

올해 휴가는 좀 조용하게, 한가롭게 책을 읽으며 보내면 좋으련만

가족들끼리 모이면 또 들썩들썩 노느라 책 읽는 시간이 부족할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책을 찾아보는 건 아마 습관일지도.

 

올해 최대의 이슈는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 소식이 아닐까 싶다. 아시아권에서 처음이고, 우리나라 작가가 외국의 3대 문학상에 빛나는 상을 수상한적도 처음이기에 더욱도 의미있는 수상이었다.

 

2015년 맨부커상 최종 후보작에 오른 작품. 한야 야나기하라의 <리틀 라이프>라는 작품으로 어린 시절 끔찍한 학대와 폭력의 트라우마를 간직한 비밀스러운 인물 주드의 이야기이다. 

 

 

박찬욱 감독이 영화화한 동명원작 <핑거스미스>를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원작 소설과 영화의 결말은 살짝 다르긴 했지만 영화보다 훨씬 풍부한 감정을 느낄수 있는게 원작 <핑거스미스>다.

 

세라 워터스의 또다른 작품 <게스트>도 읽고 싶다. 세라 워터스는 <핑거스미스>에서도 여자 동성연애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게스트>에서도 마찬가지다. 세라 워터스의 작품이기때문에 궁금한 작품이다.

 

조정래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태백산맥>과 <정글만리>에 이어 이번 <풀꽃이 꽃이다>는 교육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시대의 부모로서의 아이들 교육은 굉장히 커다란 숙제임에 틀림없다. 조정래 작가는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풀어놓았을까. 학부모의 입장에서 더욱 관심있게 볼수 있는 책이다.

 

 

 

 

 

 

 

 

여름답게,

휴가철에 읽을만한 추리소설도 우리들을 즐겁게 한다.

몇 권은 읽었고, 몇 권은 읽고 있고, 몇 권은 준비 중인데, 여름 휴가철 추리소설만한게 없다. 짜릿함으로 우리의 더위를 잊게 하니까.

 

 

 

 

 

 

 

 

<인 어 다크 다크 우드>도 재미있었지만

옥타비아 버틀러의 <킨>은 정말 끝내주는 작품이었다.  

SF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음에도 과거 노예제도가 있던 19세기로의 타임슬립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흑백의 차이, 흑인들의 아픈 역사를 느낄수 있었던 수작이었다.

<블러드 차일드>는 옥타비아 버틀러의 단편과 에세이가 들어있는 작품으로 역시 기대하고 있다.

 

<고백>의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신작 <리버스>도 출간되었다.

커피 이야기와 과거의 아픔을 이야기하는데 꽤 재미있는 작품이다.

또한 <니시우라 사진관의 비밀>은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의 작가 미카미 엔의 신작이다. 사진 속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작품.

스티븐 킹의 <파인더스 키퍼스>야 추리물에서는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는 작품. ^^

 

 

 

 

 

 

 

 

 

 

 

 

 

 

 

고 이한열의 이야기를 담은 김숨의 <L의 운동화>나 윌리엄 트레버의 <비 온 뒤>도 상당히 감각적인 작품이었다. 윤고은의 <늙은 차와 히치하이커> 또한 윤고은 작가만의 유머와 위트를 발견할 수 있었던 작품.

 

노희경 작가의 <디어 마이 프렌즈>는 드라마 방영할때 몇번 스쳐가며 본 것 뿐인데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우리 미래의 다양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던 내용 때문이었다.

 

아,, 책들이 나를 유혹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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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6-07-13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버스>는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이죠.

Breeze 2016-07-14 11:37   좋아요 0 | URL
네에. 그렇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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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한창이다.

햇볕이 따사로운데는 벌써 피었다가 주말의 비로 거의 떨어졌고

약간 그늘의 벚꽃은 아직까지 꽃잎을 머물고 있다.

봄은 꽃이 피어서 좋다.

꽃이 피어서 눈부신 봄에 읽을 책들을 골라본다.

 

 

 

편혜영의 신작소설 <홀>이다.

읽겠다고 구입해놓은 <선의 법칙>도 다른 책들에 밀려 아직 읽지 않았으면서, 편혜영의 신작소설이 출간되었다고 하니 역시 궁금하고, 읽고 싶다.

 

그의 단편소설 <서쪽 숲에 갔다>라는 책도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신간평가단에 그의 소설이 선택된다면 미루지 않고 읽을 수 있겠다.

 

'그로테스크한 디스토피아'를 그린 소설이라니,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그의 시선을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살만 루슈디를 제치고 휫브레드상(현,코스타상)을 수상한 기념비적인 데뷔작으로, 잉글랜드 요크셔 지역을 배경으로 4대에 걸친 방대한 가족사를 정교하게 재구성한 책이다. 소설속에서 영국적 정취를 느낄수 있는 책이라 하니 꼭 읽어봐야 할 소설 같다.

 

 

 

 

 

 

 

 

 

 <팅커스>로 2010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폴 하딩의 두번째 작품 <에논>이 출간되었다.

<팅커스>의 주인공 조지 크로스비의 손자인 찰리와 찰리의 딸 케이트의 이야기로, 뉴잉글랜드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크로스비 집안의 사연을 말하는 책이다.

 

기대되는 작품.

 

 

 

 

 

 

조조 모예스의 신작.

어떻게 하다보니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조조 모예스의 작품들을 다 읽었다.

그래서 그의 신작도 읽어주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더군다나 내용도 전쟁과 사별, 그리고 그림 한 점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까지.

추억이 깃든 그림이라 절대 뺏기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소설이 못내 궁금하다.

 

 

 

 

 

 

파트릭 모디아노의 소설을 좋아한다.

그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 전부터 그의 한 작품을 읽고 반해버렸다.

그의 신작이 나올때마다 궁금한 소설.

파트릭 모디아노의 소설이기에.

 

쓸쓸하면서도 감미로운 삶의 편린을 만날 수 있는 소설.

 

 

 

 

 

이외에도 읽고싶은 소설들이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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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4 14: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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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갑자기 겨울이 봄을 시샘하는 통에 2월의 신간 소설을 놓쳤다.

아무리 계절이 멀게만 느껴져도 어김없이 오는게 또한 계절의 알림인것 같다.

여기저기서 매화꽃 피는 소리가 펑펑 들리니, 3월의 봄이 기대된다.

 

 

이기호의 소설을 연재하는 신문에서 자주 읽었던 짧은 소설이다.

마음산책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무척 반갑다. 몇편이나 수록되었을까.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만날수 있는 좋은 기회다.

책으로 읽으면 더욱 좋을 소설.

 

 

 

 

 

 

 

황금을 둘러싼 그릇된 탐욕을 나타낸 소설이자 맨부커상 수상작인 앨리너 캐턴의 작품이다.

 

주변분으로부터 꽤 재미있는 소설이라는 말을 들은 것과 소설적 재미와 감동을 느낄수 있는 작품일 것 같다.

 

 

 

 

 

 

미국 현대 소설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셔우드 앤더슨의 대표작이다.

그의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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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처럼 독서를 한다.

아주 잠깐의 짬이 날때마다 가방속에 있는 책을 꺼내 책을 읽는걸 생활화하고 있다.

그래서그럴까.

마음의 병이 많이 없다고 본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하고, 책을 읽으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

오늘 아침 신문에 보니 독서치료를 한다는 기사를 접했다.

마음의 병이 있는 사람들에게 독서 처방을 한다는 것.

독서처럼 마음을 다스리는 일도 없다는 것이었다.

기자가 직접 독서 치료를 경험해보고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는 기사였다.

이러니 책을 읽을수밖에.

 

스웨덴 작가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의 신작소설이다.

열린책들에서 출간된 표지만 보고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작가가 쓴 신작소설 인줄만 알았더니 표지만 비슷할 뿐 전혀 다른 작가의 소설이었다. 

 

79세 할머니 메르타 안데르손과 네 명의 노인 친구들이 주인공인 유머러스한 범죄 소설로, 사회가 노년층을 취급하는 방식에 불만을 품은 노인들이 [강도단]을 꾸려 자신만의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사회를 바꿔 나가고자 하는 내용을 담은 소설이라고 한다.

 

책의 내용만 들어도 유머스러워 미소짓게 만드는 소설이다. 그래서 기대하는 책.

 

 

 

미야모토 테루의 신작 장편소설.

얼마전에 읽은 <환상의 빛>을 모티프로 한 서간문학이다.

서간문학이 글을 쓰는 사람의 감정만 보여 상대방의 감정이 몹시 궁금하게 하는 책이다.

그만큼 애달픈 소설이기도 한데, 서간문학만의 묘미가 또 있기에 우리는 서간문학을 찾아 읽는다.

 

 

 

 

 

 

 

노바이올렛 불라와요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젊은 작가.

작가는 짐바브웨 출신의 작가로, 열 살 소녀 달링의 시점으로  짐바브웨의 독재 정권하에서 보낸 유년기, 그리고 미국에서 불법 체류자로서 보낸 청소년기 양쪽 모두 가감 없이 생생하게 그려진 소설이다.

 

내가 좋아하는 번역가 이진의 번역 작품이기도 해 기대하고 있다.

 

 

 

 

 

 

 제인 오스틴 북클럽의 작가 캐런 조이 파울러의 신작 장편소설 『우리는 누구나 정말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라는 다소 긴 제목의 작품이다.

 

가족 소설이자 심리소설인 이 작품 읽고 싶다.

 

 

 

 

 

 

 

확실히 한겨울이라 그런지 다른 계절보다 신작이 덜 출간되는 것 같다.

그 중에 읽고 싶은 책들을 몇 권 골라보았다.

다른 분들은 어떤 책들을 읽고 싶으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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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BBP 2016-02-03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에겐 새 이름이... 2월 1일 출간인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