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걸 클래식 컬렉션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공보경 옮김 / 윌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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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클래식 컬렉션 세트』는 소녀들이 좋아했던 작품만 엄선했다. 『작은 아씨들』, 『빨강 머리 앤』, 그 시절엔 『소공녀』로 통했던 『작은 공주 세라』, 그리고 알프스 소녀 『하이디』. 이렇게 네 권이 들어 있다. 이 작품 모두는 어렸을 적 매우 좋아했던 작품이고 애니메이션으로 혹은 영화로도 보았던 작품들이다. 세부적인 내용까지 모두 기억하는 작품들이라고 보면 된다. 

 

이번에 제대로 읽었던 작품이 『작은 아씨들』이다. 최근에 1994년작 위노나 라이더가 나오는 영화를 보았었고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도 갖고 있지만 그 후의 이야기가 나오는 책은 처음 읽은 것 같다. 그래서 두께가 900페이지를 훌쩍 넘는다. 예쁘게 생긴 큰 딸 메그와 남자애처럼 행동하는 조, 피아노 치는 걸 좋아하지만 수줍어하는 베스 그리고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 막내 에이미까지. 아빠에게 작은 아씨들이라 불리는 네 자매의 이야기는 메그가 로리의 가정교사인 브룩 선생님과 결혼하고, 조는 신문사에 투고해 글이 실려 작가로 데뷔, 막내인 에이미는 돈 많은 친척의 도움을 받아 그림을 그리게 되는 이야기로 끝맺는 부분까지 읽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후의 이야기까지 나온다. 

 

동화는 결혼하고 잘 살았습니다로 끝나지만 실제 생활은 그렇지 못하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읽었다고 해서  『작은 아씨들』 내용을 다 안다고 하면 안된다. 우리가 읽었던 건 제1부의 내용이고 제2부는 그 이후의 이야기를 말한다. 이를테면 조의 언니 메그가 로리의 가정교사 브룩 선생님과 결혼하고 조와 로리는 핑크빛 기류를 내보여 분명 둘이 커플이 맺어질 것처럼 여겼었다. 하지만 현실이 어디 그런가. 조는 결혼 생각이 없고 로리를 친한 친구로만 여길 뿐이었다. 즉 1부가 동화였다면 2부는 현실이라고 해도 되겠다. 그걸 극복하는 게 우리의 삶이란 걸 표현한 작품이었다. 

 

 

 

나이를 먹었다는 이유로 '마치 양'이라고 불리면서, 긴 치마를 입고 과꽃처럼 칙칙하게 살아야 한다니 딱 질색이야. 난 남자애들이 하는 놀이와 일이 좋고 남자 같은 태도가 좋은데, 여자답게 살라고 하니까 미치겠어. 남자로 태어나지 않은 게 한스러워. (22페이지) 

 

 평소 남자처럼 행동하고 남자들과 어울리는 걸 즐겼던 조다. 마치 대고모의 시중을 들었지만 자신의 일을 하고 싶었다. 다락방에 틀어박혀 글을 쓰는 일을 즐거워했고, 드디어 신문사에 투고할 수 있게 되었다. 돈을 위해서 자극적인 글을 썼지만 점점 진짜 원하는 자신만의 글을 쓰리라 다짐했다. 나는 『작은 아씨들』 중에서 조 마치가 좋았다. 미래의 남편에게 기대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개척했던 시쳇말로 걸 크러시인 인물이어서였다.

 

많은 사람들이 『작은 아씨들』에서 조 마치를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다. 글을 쓰는 일은 하지 않지만 조 마치의 활달한 성격, 올곶은 생각이 좋아 나를 조 마치로 여기며 읽었던 것 같다. 다시 읽어도 조 마치가 좋은 건 어쩔 수 없다. 

 

사랑은 두려움을 몰아내고, 감사하는 마음은 자존심을 이기는 법이다. (137페이지)

 

 

 

 

엠마 왓슨과 시얼샤 로넌 주연, 그레타 거윅 감독의 영화 「작은 아씨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1994년작 로리 역엔 크리스찬 베일이 맡았었는데 최근에 개봉하는 로리 역엔 퇴폐미의 정석이라고 할 만한 티모시 샬라메가 맡는다. 크리스찬 베일의 풋풋함과 티모시 샬라메의 퇴폐미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겠다.  

 

"세월이 참 빨라.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어. 너도 아직은 어리지만 곧 네 차례가 올 거야. 그럼 우린 또 아쉬워서 한탄을 하겠지." 로리는 인생의 황금기가 저무는 것 같다는 생각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489페이지)

 

 

 

책을 읽으며 아무래도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속 베넷 가의 다섯 자매들이 떠올랐다. 메그와 제인, 조세핀과 엘리자베스. 물론 자매들의 결혼으로 끝나는  『오만과 편견』과 스스로 삶을 개척하는 적극적인 여성상을 보여준 『작은 아씨들』의 조는 무척 다르다. 마치 가의 어머니도 엘리자베스의 어머니보다 꽤 현명하다. 결혼후 아이를 키우며 남편과의 불편함을 느끼는 메그에 대해서도 지혜로운 조언을 하며 딸들 스스로 생각하고 일어설 수 있게 만든다.

 

루이자 메이 올컷은 평생 결혼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조에게 자신을 투영했고, 조 또한 평생 결혼을 하지 않고 글을 쓰는 생활을 한다. 보다 자유롭고 주체적인 여성상을 나타냈다. 더불어 방향을 잃지 않고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 네 자매를 통해 보여준 수작이다. 

 

* 본 리뷰는 출판사 경품 이벤트 응모용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나이를 먹었다는 이유로 ‘마치 양‘이라고 불리면서, 긴 치마를 입고 과꽃처럼 칙칙하게 살아야 한다니 딱 질색이야. 난 남자애들이 하는 놀이와 일이 좋고 남자 같은 태도가 좋은데, 여자답게 살라고 하니까 미치겠어. 남자로 태어나지 않은 게 한스러워.- P22

사랑은 두려움을 몰아내고, 감사하는 마음은 자존심을 이기는 법이다.- P137

˝세월이 참 빨라.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어. 너도 아직은 어리지만 곧 네 차례가 올 거야. 그럼 우린 또 아쉬워서 한탄을 하겠지.˝ 로리는 인생의 황금기가 저무는 것 같다는 생각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P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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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클래식 컬렉션 세트 - 전4권 - 작은 아씨들 × 빨강 머리 앤 × 작은 공주 세라 × 하이디 걸 클래식 컬렉션
루이자 메이 올콧 외 지음, 고정아 외 옮김 / 윌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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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세계명작 동화를 사랑한 사람들은 지금도 그 기억때문에 작품을 다시 찾아 읽는다. 우리가 좋아했던 『빨강 머리 앤』 도 판본별로 소유하고 일 년에 한두 번쯤은 꼭 찾아 읽는 이유다. 거의 매년 한 번씩 읽는 편인데 올해엔 두 번이나 읽게 되었다. 물론 월북에서 나온 『걸 클래식 컬렉션 세트』 때문이다.

 

『걸 클래식 컬렉션 세트』는 소녀들이 좋아했던 작품만 엄선했다. 『작은 아씨들』, 『빨강 머리 앤』, 그 시절엔 『소공녀』로 통했던 『작은 공주 세라』, 그리고 알프스 소녀 『하이디』. 이렇게 네 권이 들어 있다. 이 작품 모두는 어렸을 적 매우 좋아했던 작품이고 애니메이션으로 혹은 영화로도 보았던 작품들이다. 세부적인 내용까지 모두 기억하는 작품들이라고 보면 된다. 

 

이번에 제대로 읽었던 작품이 『작은 아씨들』이다. 최근에 1994년작 위노나 라이더가 나오는 영화를 보았었고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도 읽었지만 그 후의 이야기가 나오는 책은 처음 읽은 것 같다. 그래서 두께가 900페이지를 훌쩍 넘는다. 예쁘게 생긴 큰 딸 메그와 남자애처럼 행동하는 조, 피아노 치는 걸 좋아하지만 수줍어하는 베스 그리고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 막내 에이미까지. 아빠에게 작은 아씨들이라 불리는 네 자매의 이야기는 메그가 로리의 가정교사인 브룩 선생님과 결혼하고, 조는 신문사에 투고해 글이 실려 작가로 데뷔, 막내인 에이미는 돈 많은 친척의 도움을 받아 그림을 그리게 되는 이야기로 끝맺는 부분까지 읽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후의 이야기까지 나온다.

 

동화는 결혼하고 잘 살았습니다로 끝나지만 실제 생활은 그렇지 못하다. 메그가 브룩 선생님과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을거라 예상하지만 아이를 낳고 서로 소원해지는 시기도 생기기 마련이다. 또한 조 마치가 옆집 사는 부잣집 손자인 로리랑 결혼할 것 같지만 도무지 결혼생각이 없는 조는 로리를 그냥 친구로만 생각한다는 게 문제다. 1부가 동화였다면 2부는 현실이라고 해도 되겠다. 그걸 극복하는 게 우리의 삶이란 걸 표현한 작품이었다.

 

 

 

나이를 먹었다는 이유로 '마치 양'이라고 불리면서, 긴 치마를 입고 과꽃처럼 칙칙하게 살아야 한다니 딱 질색이야. 난 남자애들이 하는 놀이와 일이 좋고 남자 같은 태도가 좋은데, 여자답게 살라고 하니까 미치겠어. 남자로 태어나지 않은 게 한스러워. (『작은 아씨들』, 22페이지) 

 

이래서 나는 『작은 아씨들』 중에서 조 마치가 좋았다. 미래의 남편에게 기대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개척했던 시쳇말로 걸 크러시인 인물이어서였다.

 

오래전 기억때문인지 우리가 『소공녀』라는 제목으로 읽었던 『작은 공주 세라』를 가장 먼저 읽었다. 최근에 박신영 작가의 책에서도 언급해서 그런지 다시 읽고 싶은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부잣집의 딸로 어려움없이 자란 세라가 아버지가 돈 한 푼 남겨주지 않고 죽었을때도 자기보다는 오히려 며칠은 굶어보이는 아이에게 빵을 건네줄 줄 알았던 마음 착한 소녀였다.

 

'듣지 못해도 느낄 수 있다'는 게 세라의 생각이었다. "창문과 문과 벽이 있어도 다정한 생각은 그 너머까지 전달돼. 이 추운 날 내가 여기에 서서 아저씨가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고 다시 행복해지기를 빌면, 아저씨는 영문도 모른 채 마음이 푸근해지면서 위로를 받을지도 몰라. 아저씨 때문에 마음이 아파." (『작은 공주 세라』, 199페이지)

 

이런 마음을 품고 있었기에 아버지의 친구가 살아와 하필이면 세라가 머물고 있는 민친 학교 옆집으로 이사 왔으리라. 자기 먹을 것을 생쥐에게도 나눠주는 아이였으니 원숭이에게도 먹을 것을 건네주고 하룻밤 재워줄 수 있었던 거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 착한 아이가 어디있겠냐만 오래된 동화속 공주들은 늘 착했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는 사실 어릴적에 보았던 애니메이션의 클라라와 하이디가 함께 알프스의 언덕을 오르던 장면만 기억할 뿐이었다. 이번 책을 읽으며 하이디가 이모와 함께 할아버지를 찾아오는 장면과 자연속에서 마음껏 뛰어다니던 하이디를 만날 수 있었다. 더불어 하이디가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클라라의 말동무로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집을 그리워하는 장면들이 애틋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집에 가고 싶어요. 제가 여기 있으면 눈송이가 울테고 그래니도 저를 보고 싶어하실 거예요. 여기에서는 해님이 산에게 밤 인사를 하는 것도 볼 수 없어요. (『하이디』, 132페이지)

 

『하이디』에서 오는 사람들은 모두 좋은 사람들이라는 게 중요하다. 하이디가 향수병에 걸려 우울해하고 있을때 클라라의 아버지나 의사 선생님이 집으로 보내게 해주는 것도, 슬픔에 휩싸인 의사 선생님이 알프스의 언덕에 와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던 것도, 클라라가 휠체어에서 벗어나게 된 것도 알프스의 대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이었다.

 

읽을 때마다 다른 사람의 시점에서 읽게 되는 게 『빨강 머리 앤』이다. 이번엔 책 속의 문장들에 파고 들었는데 다시 읽어도 역시 좋다. 『빨강 머리 앤』은 책 속에 삽입된 애니메이션 속 앤의 그림들이 좋은데, 이번 책엔 없어 조금 아쉬웠다.

 

그 순간 마릴라는 깨달았다. 심장을 찌르는 격심한 공포속에 앤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되었는지를 깨달았다. 마릴라는 자신이 앤을 좋아한다는 것을 인정했다. 많이 좋아한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하지만 언덕을 정신없이 달려 내려가는 동안 이제 자신에게는 앤이 세상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빨강 머리 앤』, 289페이지)

 

다이애나 배리의 지붕 용마루를 걷다 떨어진 앤을 발견한 뒤의 마릴라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이다. 매슈 아저씨가 그랬듯 마릴라도 처음부터 앤이 마음에 들어 블루웨트 부인에게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그 누구보다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되었던 앤이었다.

 

 

 

 

마릴라가 마음을 열고 사랑하게 된 어린아이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이제 키 크고 눈빛이 진지한, 이마에는 신중함이 드러나고 고개는 꼿꼿하게 든 열다섯 살 소녀가 있었다. 마릴라는 그 어린아이를 사랑한 것처럼 이 소녀도 사랑했지만 기이하고 서글픈 상실감은 어쩔 수 없었다. (『빨강 머리 앤』, 384페이지)

 

누구나 그러지 않을까. 애니메이션 속에서도 훌쩍 큰 숙녀의 모습으로 변한 앤보다 처음 그린게이블스로 왔던 앤의 모습을 더 좋아하지 않을까.

 

동화책 소녀들은 왜 그렇게 고아들이 많았는지 모르겠다. 『걸 클래식 컬렉션 세트』에서 마치 가의 소녀들만 부모가 있었고, 앤이나 하이디, 세라는 차례로 고아가 된 소녀들이다. 하지만 작품 속 소녀들은 모두 용기를 가졌다는 것이 중요하다. 좌절하지 않고 꿈과 희망을 지녔으며 가난해도 기죽지 않고 품위를 지키려 했다는 거다.

 

어딘가에 돈 많은 부모님이 존재할 것 같았고, 실은 네가 공주라는 환상을 품었던 어릴적 시절로 돌아가게 만드는 책이다. 우리가 사랑했던 동화속 소녀들과 함께 한 즐거운 시간이었다.

 

* 본 리뷰는 출판사 경품 이벤트 응모용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작은아씨들  #빨강머리앤  #작은공주세라  #하이디  #루이자메이올콧  #루시모드몽고메리  #프랜시스호지슨버넷  #요한나슈피리  #윌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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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아메리카나 1~2 - 전2권 - 개정판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황가한 옮김 / 민음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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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소설 『보라색 히비스커스』를 읽고 여성으로서 아프리카에서 산다는 것. 여성과 남성의 역할, 가족에 대한 것, 자기 삶은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작가의 다른 소설 『아메리카나』를 함께 읽으며 아프리카 문학에 대한 정수를 만난 것 같았다. 한 권의 소설은 그 다음 작품을 읽게 하고 우리가 책을 읽는 행위가 얼마나 세계를 아는 일인지 비로소 깨닫게 된다. 아디치에 소설이 그렇다. 매우 다르면서도 매우 비슷한 감성, 우리와 동떨어진 나라의 일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있어 왔던,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것을 일깨웠다. 

 

『보라색 히비스커스』가 아버지의 그늘 안에 갇혀 주체적인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한 자자와 캄빌리의 성장을 담은 소설이라면 이 작품은 그들이 아버지의 공간에서 나와 머나먼 미국으로 향하며 그곳에서 느끼는 모든 감정들을 담은 소설이라 할 수 있겠다. 혹은 캄빌리의 이페오마 고모의 딸이 느끼는 것이라고 해도 옳다. 나이지리아라는 나라에서 희망에 찬 미국으로 향해 그들이 느끼는 인종 간의 갈등과 다양한 경험을 말했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부터 사귀었던 오빈제와 이페멜루는 대학을 다니며 서로 헤어져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 미국을 꿈꾸었던 오빈제는 대학 졸업후 직업을 가지려 여기저기 지원했지만 구하지 못했고, 영국에서도 추방당했다. 이페멜루는 일할 수 있는 신분증이 없어 현금을 받는 보모 일을 하며 학교를 다니고 인종간의 갈등을 담은 블로그를 운영하며 프린스턴에서 연구비를 받아 그걸로 큰 수입을 얻게 되었다. 부자인 백인 남자를 사귀며 느꼈던 감정, 안정된 직장을 가진 예일대학교 교수를 만나며 느꼈던 감정들을 비교적 상세하게 나타냈다.

 

미국에서 흑인으로서 산다는 것들의 모든 감정들을 담았다. 우리가 매체에서 주로 느꼈던 인종간의 갈등. 백인들 사회에서 흑인으로 산다는 것의 애환을 담았다.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 사는 곳이 미국이다. 그만큼 다양한 인종 간의 갈등이 있는 곳이다. 백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동양인들은 원숭이라는 말을 듣는 곳. 흑인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백인들 스스로 조심한다며 말하는 언어를 사용하며 스스로 인종 차별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 또한 이중적인 그들의 면면을 살펴보는 것 같았다. 

 

 

이페멜루가 운영하는 인종 블로그에서 그녀는 비미국인 흑인으로서 느끼는 것들을 말한다. '인종 단상 혹은 미국인 흑인들에 대한 비미국인 흑인의 여러가지 생각' 이란 코너에서다. 아마 이 소설이 쓰여진 시기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거를 바라보며 말하는데 우리가 알고 있던 인종 간의 갈등보다 훨씬 심하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오빈제와 이페멜루의 시점에서 교차되어 각자의 사정을 이야기하지만, 이페멜루의 이야기가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나이지리아에서 큰 부자가 된 오빈제의 현재와 과거, 이페멜루의 미국에서 거주했던 십삼 년 동안 느꼈던 모든 것들을 말한다. 타인의 신분증으로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집세가 밀려 쫓겨날 처지에 놓이게 되자 매춘 비슷한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처참한 경험. 그 이유로 나이지리아에 있는 연인 오빈제의 연락을 지웠던 기억들조차 이페멜루가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이었음을 우리는 안다.

 

당신은 인종이 문제가 안 됐다고 말하는 유일한 이유는 당신이 그랬길 바라기 때문이에요. 우리 모두 바라죠. 하지만 그건 거짓말이에요. 저는 인종이 문제가 되지 않는 나라에서 왔어요. 한번도 스스로 흑인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미국에 와서 흑인이 됐죠. 흑인이 미국에 살면서 백인과 사랑에 빠지면 단둘이 있을 때는 인종이 문제 되지 않아요. 나와 연인, 둘 뿐이니까. 하지만 밖에 나가는 순간, 인종은 문제가 돼요. (2권, 109페이지)

 

 

 

미국에서는 자신의 인종을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남들이 결정해 준다. (2권, 187페이지)

 

소설의 첫 시작이 프린스턴에서 흑인 전용 미용실을 찾는 부분이 나오는데, 흑인의 머리 땋는 법에 대한 게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왜 그렇게 흑인 여성의 머리 땋는 법이 중요한 것인가. 궁금했다. 한참을 읽다 생각한 것이 흑인들의 심하게 곱슬거리는 머리카락 때문이란 걸 알았다. 흑인의 머리 땋는 법을 검색하고 그들이 자주하는 머리스타일에도 이름이 있음을 알았다. 면접을 보러가기 위해 머리를 펴는 행동이 두피를 힘들게 한다는 것. 머리를 한번 땋으면 몇 개월을 보낸다고 하던데 그러면 머리는 어떻게 감는 것일까. 가렵지 않을까. 별별 생각을 다 했다. 우리가 그처럼 생각하는 만큼 흑인들은 자신의 머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무척 고민한다는 점이다.

 

미셸 오바마의 헤어스타일을 보고 참 멋지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모습 또한 많은 고통을 감내하고 했을 거라는 것. 가발을 이용해 머리를 땋는 일과 짧은 파마 머리처럼 한 아프로 스타일 등. 여성으로서 머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영원한 숙제일 것 같았다. 이는 예쁘게 보이고 싶은 모든 여성들의 마음인 거다. 그들이 했을 고민들이 비로소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머리를 땋으며 지난 십몇 년을 뒤돌아보며 나이지리아로 돌아가게 된 이페멜루.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미국 시민권자라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그녀에게는 어떤 삶이 기다리고 있을까. 아름다운 아내와 딸이 있는 오빈제를 만나면 어떻게 될 것인지. 자신이 검은 피부를 가진 흑인이라는 생각없이 살  수 있는 곳에서 언제까지 지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그러고보면 인종을 생각하지 않는 자신의 나라에서 산다는 게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비로소 깨닫는다. 누군가 나에게 피부 색깔이 다르다며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곳에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흑인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고충을 이제야 조금 이해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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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서른, 세계여행 - 현실 자매 리얼 여행기
한다솜 지음 / 비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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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앞두고 있다. 늦은 여름 휴가다. 평소 패키지로만 다니다가 작년 동생네 가족과 함께 대가족이 모여 홍콩 여행을 했었다. 겨우 34일간의 여행이지만 무척 좋아 이제부터는 자유여행으로만 다니겠다고 다짐했다.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유럽의 어딘가로 가고 싶지만 여의치 않아 올해는 태국의 치앙마이로 결정했다. 비행기 표 가격을 보다가 가장 저렴할 때 예약을 했고 현재 좌석 선택까지 마친 상태다. 가족이 함께 머물 호텔을 예약했고, 단체 톡에 어디를 가고 싶은지 갈 곳을 몇 개씩 꼽았다. 일단 가족들이 가고 싶은 곳을 정한 상태에서 근처의 카페도 다녀오자고 말을 마친 상태다.

 

누군가 그랬다. 여행은 여행지에서보다 오히려 준비하는 시간이 더 설렌다고 말이다. 장소를 정하고 비행기를 예약하고 났더니 두근거린다. 얼른 떠나고 싶어서. 비행기 예약을 한 시점부터 한 달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견디나 싶을 만큼 간절하게 떠나고 싶다.

 

 

그래서일까. 우연히 메모장에서 버킷리스트를 발견했다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세계 여행을 하게 된 서른 살 한다솜이 그의 여동생과 함께한 여행기는 꿈꾸었던 유럽 여행에 대한 간절함을 더 했다. 여행이 시작되기 전 준비단계에서부터 자세하게 적혀져 있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무척 유익한 정보였다.

 

 

서류 체크리스트와 여행지 그리고 교통비 등을 상세하게 적었다. 물품 체크리스트를 적고 날씨에 따라 두꺼운 옷을 피해야 하는 이유로 언제 떠나야 저렴한지, 어느 나라를 갈 것인지를 정해 그 코스대로 움직였다.

 

 

 

여행은 모든 것에서 한발 물러나 차분한 마음으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꼭 필요한 시간이다. 다른 사람을 알아가는 데 필요하듯 나를 알아가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나 자신을 집중해 바라본 끝에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약한지를 알게 될 것이다. (6페이지

 

떠나는 일 그 자체보다도 떠나기도 한 결정이 나를 제일 먼저 변하게 한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원래 떠날 정해놓으면 준비하고 기다리는 이 시간이 너무 좋지 않은가. (21페이지)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현재의 나 보다 더 깊은 내면의 나를 마주하기 위해서 떠난다. 가족과 함께 여행할 경우에는 다른데, 평소에는 함께 식사할 시간도 부족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짧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함께 여행을 가다보면 우리 가족 외에는 혹은 함께 여행한 사람들 외에는 온통 낯선 사람들뿐이다. 함께 음식을 먹고 어딘가를 다니고,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다. 그렇다보면 평소에 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하게 된다. 현재 그리고 미래의 꿈을. 때론 다독거리면서 때로는 이렇게 하면 어떻겠냐면서 의견을 묻는다. 많은 시간을 함께 해야 하므로 감정이 상할 때도 있지만 여행이란 건 함께 하는 사람과 서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한 법이다.

 

 

'내가 행복해하고 좋아하는 시간을 많기 갖기가 나의 여정을 가장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 (125페이지)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들과 계획대로만 되지 않는 여행의 힘든 일정을 견디며 나는 생각보다 멘탈이 강한 사람이란 걸 알게 되었다. 회사에서 일할 때는 난 이런 상황은 견디지 못할 거야하고 나 자신을 낮게 평가했다. 어쩌면 그것은 그 상황을 회피하기에 급급하고 도전하지 않았기 때문일지 모른다. 하지만 세계여행을 통해 진정한 나의 모습을 알고 나서부터는 나 자신에 대한 평가가 높아졌다. (417페이지)

 

 

 

작년 홍콩 여행을 하며 느낀 거지만 여행이란 건 계획대로만 되지 않는다. 마카오에 위치한 호텔들이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어 입구와 출구가 카지노를 통해 들어가고 나와야 하는 구조다. 우리 가족 중에서 만21세 미만이 둘이나 있었다. 카지노 입장 제한 나이 때문에 카지노를 통해 나가지 못하고 출구를 찾는데 애먹었다. 호텔에 온 사람들을 카지노를 거쳐 나가도록 카지노 외 출구를 교묘하게 숨긴 탓이다. 홍콩으로 가는 페리를 겨우 탔던 경험으로 여행에는 역시 예상 밖의 일이 생긴다는 걸 안다.

 

 

 

한 자매의 여행 사진을 보면서 느낀건데, 여행 시작 부분에서는 얼굴이 살짝 달라 보였었다. 7개월 정도 함께 여행을 해서인가. 여행 막바지의 사진을 보면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는 사실이다. 마치 쌍둥이처럼. 자매의 사진을 보면서 누가 언니였던가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단발머리에서 어깨를 닿을 정도로 머리가 길게 된 동생 한새미나와 언니 한다솜이 미소까지도 닮아 있다는 걸 발견했다. 이는 많은 시간을 함께 보고 듣고 먹고 마셨기 때문이 아닐까. 

 

215일 동안 24개의 나라, 54개의 도시를 여행한 한 자매의 여행기를 읽으며 몹시 부러웠다. 꿈꾸고 있지만 (과연 현실의 일이 되려는지 알 수 없지만) 꿈을 꾼다는 것만으로 행복하지 않겠나. 힘들고 지치겠지만 가고 싶었던 나라의 장소를 섭렵한다는 것만으로도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었겠다 싶다. 다솜, 새미나 자매가 용기를 내고 도전을 했듯 나에게도 용기라는 것을 주고 싶다. ', 떠날 수 있어!'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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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히비스커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황가한 옮김 / 민음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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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소녀에게 반에서 1등을 하지 못했다고 아버지가 욕실로 데리고 가 발에다 뜨거운 물을 부었다. 소녀는 울면서도 아무 말 하지 못하고 다음에는 꼭 1등을 하겠다고 한다. 아버지는 저명한 진보주의 성향의 신문사의 발행인이기도 하고 식음료 업계의 거부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사람에게 기부를 마다하지 않고 사회적으로 저명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데 가족에게는 어떻게 하나. 가정 폭력으로 어머니는 임신한 아이를 유산했고, 아이들에게는 공부할 시간표를 정해 그 뜻대로 따라야 한다. 캄빌리라는 이름의 소녀가 열여섯 살, 그의 오빠 자자는 서너 살 위가 아닐까 싶다. 정확히 어떤 시대를 나타내는지 알 수 없지만 이 가족이 사는 법을 보면 답답해 미칠 것 같았다.

 

더욱이 이해할 수 없었던 점은 자신의 아버지 즉 캄빌리의 할아버지가 토속 신앙을 믿는다 하여 집에 가지 않을 뿐더러 아이들에게도 방문은 하되 마실 것도 먹을 것도 입에 대지 말라고 하며 15분내로 돌아오라고 한다. 우상 숭배자라 하여 멸시하는 것이다. 마음 속에 수많은 말들을 간직하고 있지만 제대로 입밖에 내지 못하는 캄빌리의 일상이 전해진다. 소설은 아버지의 명령으로 영성체를 하지 않겠다던 오빠의 반항으로 시작된다. 무조건 아빠의 명령에 따라야 했던 오빠가 어떻게 자주적이며 주체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던가. 스스로 아버지에 맞서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아버지에게서 아이들을 꺼내려는 주체적인 여성 이페오마 고모의 노력이 있었다. 대학교 교수인 고모는 자자와 캄빌리를 자신의 집으로 불렀다. 물도 잘 나오지 않고 전기도 끊겨 먹을 것도 부족하지만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은 세 명의 사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어떤 식으로 살아야 하는지, 아버지의 잘못된 점을 깨닫게 된다. 마음속으로 많은 말들을 생각하지만 말할 수 없었다면 이제는 입밖으로 내어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은 최소한의 단어만 사용하면서도 서로의 말을 이해했다. 두 사람을 보면서 내가 절대 가질 수 없을 뭔가를 향한 갈망을 느꼈다. 일어나서 나가고 싶었지만 내 다리가 내 것이 아닌 양 내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았다. 겨우겨우 몸을 일으켜 세워서 부엌으로 갔다. (205페이지)

 

아프리카의 삶을 잘 알지 못했다. 아직도 TV에서 비춰지는 아프리카의 가난한 삶을 생각했던 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페미니스트로서 나이지리아의 삶을 제대로 보여 준 아디치에의 작품을 읽으며 그동안 얼마나 편견에 갇혀 있었나 제대로 깨달았다. 캄빌리의 아버지를 보면 우상 숭배를 하는 가난한 자신의 아버지를 멸시하고 나이지리아의 사람들 앞에서는 일부러 영국식 악센트로 말했다. 이는 그가 영국적인 것을 더 나타내고 싶었고 흑인이라는 것을 감추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

 

집 밖에서는 저명한 인사였음에도 가족들한테는 어떻게 했나. 아내까지 억압했고 아이들에게는 체벌을 가했다. 우상 숭배를 한다 하여 파파은누쿠를 만나지도 않았다. 아버지를 거스르고 싶지 않았던 오빠 자자와 캄빌리는 고모의 집에서 비로소 세상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잘못되었음을, 자신의 뜻대로 살아갈 수 있음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고 싶은 말과 하고 싶지 않은 말이 너무 많았다. 독수리 두 마리가 머리 위를 맴돌다 땅에 내려 앉았다. 내가 잽싸게 덤비면 잡을 수 있을 만큼 가까웠다. 깃털 없는 목이 이른 아침 햇빛을 받아 반짝였다. (285페이지)

 

 

 

 

우리는 스스로 막대를 넘을 수 있다고 믿어서 넘은 게 아니라 넘지 못할까 봐 두려워서 넘었다. (274페이지)

 

왜 하느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아들을 죽여야만 했을까? 왜 직접 우리를 구원하지 않았을까? (346페이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내가 결정할 수 있다는 주체적인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 거다. 고모가 주었던 보라색 히비스커스가 살아 남았듯 자신들 또한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이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이페오마 고모의 모습에서 여성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가난하지만 행복한 삶이 비춰졌다. 마음대로 음악을 듣고 종교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모습을 보고 비로소 세상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이페오마 고모의 모습에서 저자가 추구하는 페미니스트를 살펴볼 수 있다. 고모를 지켜보며 캄빌리의 어머니 또한 자극을 받지 않았나.

 

이 책을 읽기 전 어느 소설에서도 페미니스트를 언급하며 아디치에의 이름을 말했는데 그것 만큼 반가운 감정도 없었다. 이 책을 읽어보시라!  놀랍도록 아름답고 눈물이 날 만큼 감동적이다.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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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9-08-08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뷔작으로 이런 책을 썼다는 게
믿을 수가 없더군요.

반면 <아메리카나>는 데뷔작의 신선함
이 쇠락한 느낌이랄까요.

Breeze 2019-08-09 11:46   좋아요 0 | URL
이 작품이 데뷔작이라니 놀랍더라고요.
<아메리카나>도 읽고 싶은 책이에요.
감사합니다. 레삭매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