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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고 싶었던 남자
로랑 구넬 지음, 박명숙 옮김 / 열림원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http://hestia0829.blog.me/221049675670
'행복하고 싶었던 남자'를 읽으며 생소했던 말, 플라시보에 대해 찾아 보았다. 플라시보는 효과없는 약을 투약하며 심리적인 믿음으로 환자의 병세를 호전시키는 방법이라고 한다. 실제로 신약을 개발하면서 함께 임상실험을 할때에도 플라시보 효과를 볼 수 있는 실험절차를 거쳐 이보다 더 효과를 볼 수 있어야 신약으로 나온다고 한다.
역시나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란 뜻일까?
이 책의 주인공 줄리앙은 남들이 보기에 평범한 사람이였다. 교사였고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게 지냈으며 가족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삶을 살아왔다. 여름휴가 차 발리에서 삼턍 선생을 만나기 전까지는....
섬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삼턍 선생은 기대했던 것보다 화려하지 않은 저택과 초라한 모습의 외모에 실망이 컷었다.
첫번째 만남에 다시 만날 일이 없을 것 같았지만, 계속 이어지는 대화속에서 왠지 모를 느낌에 삶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줄리앙은 삼턍 선생이 내주는 이상하고도 의미심장한 숙제를 투덜대면서도 하나씩 이행해 가며 자신의 삶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한다.
책의 저자가 말하고픈 행복은 남이 원해서 살아주는 것이 아니라 진정 내가 원하고 결정하는 삶이라고 말한다. 실패나 좌절이 두려워 도전조차 못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하나를 과감히 버리더라도 진정 원하는 것을 포기하지 말라는 응원의 메세지를 주는 것이다. 내 손안에 가득한 삶의 무게와 남의 시선이 아닌 자존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람들이 가끔 이런말을 한다. "난 20대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넌 어때?" 난 절대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이 아니다. 난 10대, 20대... 고생이란 고생을 너무나도 많이 해서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 아마도 지금 삼턍 선생을 만나도 "당신은 지금을 잊지마십시오." 란 대답을 들을 수도 있다.
'행복하고 싶었던 남자'도 만약 지금의 휴식 시간이 아니였다면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일상을 보내겠지만, 휴식의 시간으로 인해 가장 많이 나를 보고, 가장 많이 나만 생각했기 때문에 진정한 나를 발견한 것 같다.
급변하는 사회에 너무나 다급하게 따라가려 하지말자... 삶의 쉼표도 무심하게 지나치지 말고 나를 위해 작은것 하나라도 투자해보자.
내 삶을 대신해 줄 이는 아무도 없고,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