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우리 집에도 오세요 신나는 책읽기 48
송언 지음, 김유대 그림 / 창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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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선생님, 우리 집에도 오세요'는 요즘엔 도통 볼 수 없는 가정 방문이라는 특별한 주제로 삼았다.  그 중 가정방문을 수락한 가정 중 기억에 남는 세 친구의 이야기들이 기똥차고  재미있게 펼쳐진다.  


   학교에서 개구쟁이인 김한솔은 지레 겁을 먹고 선생님과 집에 가는 도중 불안한 마음을 드러내는데, 눈치껏 칭찬을 아끼지 않은 선생님과의 비밀친분이 쌓여 2학기엔 부반장까지 맡게 되었다. 
    청각장애를 갖고있는 동생이 불안해서 도무지 마음을 놓지못하는 장근호는 책임감이 강한 아이로 4월 장애인의 날 주제로 수업시간에 친구들에게 고백을 하며 한바탕 눈물바다를 만드는 가슴이 따뜻한 아이였고 부모님이 떨어져 지내는 이은혜는 힘든 상황을 표현하지 않고 씩씩하고 활달하게 지내는 대견스러운 아이였다.



    사실 요즘 교실 안에는 조부모가정이나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그리고 장애나 특별증상이 있는 아이들이 있다.  아이들이 인지는 하고 있지만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또 나의 상황이 그렇지 않으면 상대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배워서 머리로는 아는데 실제로 실천을 못하는 경우도 많다.
    솔직히 얘기하면 나 자신도 그렇다. 처음부터 문제있는 부모는 있지만, 처음부터 문제가 있는 아이는 없다는 걸 세상의 모든 부모가 깨달았음 하는 마음이 문득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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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리커버 에디션)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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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을 '지식 소매상'이라고 소개하는 유시민 작가의 책은 솔직히 처음 접해본다.  그동안 정치적 사상과 이념에 관심이 없었다.  온 국민이 촛불을 밝히기 전까지는... 그나마 잘 안보는 티비에서 썰전에 나오는 유시민님을 보며 개념있는 지식인이란 생각과 신뢰가 쌓이게 되어 그가 쓴 저서 '청춘의 독서'를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세상을 바꾼 위대한 생각들을 소개하고 지금에서야 바뀐 세상을 보여주는 삶의 이정표를 보여주는 심도있는 책이였다.

    토머스 맬서스의 「인구론」은 그야말로 충격적인 경험이였다.  인권을 완전히 무시한 채 서술되누 글의 충격은 아직까지 뇌리에 새겨져 쉽게 지워지지 않을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가난과 전쟁, 전염병에 의해 몰락하는 인간사회가 될 것이고 이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인구증가를 미리 억제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는데 지금에야 수긍이되어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나의 빗나간 모습 또한 어이없어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사마천의 「사기」를 읽으며 유시민님은 권력을 멀리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권력에 서기위해 경쟁을 하고 권력에 섯을때 제대로 두려움을 느꼈다고 했다.  그리고 공권력 세력과의 문제에 부정적인 감정때문에 이제는 권력에 서지 아니할 것이라고 며칠전에 얘기한 바도 있다.  아마도 눈에 보이는 불법적인 것들을 권력이 막아서는 상황을 많이 목격했지만 당당히 내 뜻을 펼치지 못하고 그런 기회조차 얻을 수 없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견디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란 의문이 들었다.

   하인리히 뵐의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에서는 파울로 코엘료의 '스파이'에서 나온 마타하리도 생각났다.  기득권 세력에 의해 언론의 진실성이 왜곡되면서 결국 주인공 카타리나 블룸이 신문기자를 총으로 쏴 죽이는 충격적인 언론의 폐허를 이야기했다.  언론은 권력에 의해서 움직였고 '전 노무현대통령'의 서거를 보며 유시민님은 언론의 악의적인 왜곡보도와 선정주의로 인한 '피해자의 권리', '시민의 권리' 모두 빼앗겼다는 견해도 밝히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진실은 언론도 법도 아닌 나 자신만이 아는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안타까움도 토로했다.

    이 책을 자신의 딸에게 선물한다던 유시민님은 앞으로 더 나은 삶을 찾길 바라는 아빠의 마음으로, 작다면 작게 보이고 크다면 크게 보이겠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의 모든 젊은이들에게 자신이 그 시절 읽었던 책들을 소개하며 그들의 인생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벅찬 울림을 주었다.
   이런 아빠의 존재가 자랑스럽고 든든하며,  삶의 무게가 버거울때마다 가슴한켠에서 꺼내서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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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아, 나 살려라 생명 탐험 게임 2
이형진 글.그림 / 꿈초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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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초승달 키즈엠도서를 만나봅니다.
'거북아 나 살려라' 책의 표지가 선명하고 색동감이 넘치죠?
푸른바다로 향하는 거북위에 친구들이 깃발을 들고 응원의 깃발을 들고 있어요.
그 뒤로는 긴박하게 꽃게들과 갈매기들이 따라오는 것도 보여요. ^^

 

연두의 학교에서는 바닷속 나라 공연 연습을 위해 주인공을 뽑는데 연두는 거북공주로 뽑혔어요. 그리고 연습을 하면서 좌충우돌 사건들이 일어나지요. ^^
나 혼자만 튀는 주인공이 되려는 연두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너한테만 보이는 게임 거북살려 생명탐험게임에서는 거북이 알에서 부화한 슈터를 무사히 바다로 보내주는 모바일게임도 하고 있었지요.
게임 도우미인 생명요정이 중간중간 보너스 스테이지로 안내하며 거북의 특성이나 각종 지식을 알려줍니다. ^^
부화된 슈터와 다른 친구들이 바다로 향하는 길에 바닷새와 꽃게에게 공격을 당하는데 슈터는 안전하게 바다로 갈 수 있을까요?

혼자만 잘하려는 연두는 결국 혼자만 틀렸고, 거북들은 서로 협동해서 바다로 향했지요.
그런 과정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모바일게임을 통한 협동을 일깨워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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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 - 이 문장이 당신에게 닿기를
최갑수 지음 / 예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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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최갑수님은 곳곳의 여행을 하며 한장의 사진을 남기고 그 사진 옆에 당신에게 닿길 바라는 마음에 글자의 흔적도 남긴다.  또, 멀리 떨어져있는 곳에서는 현재가 아닌 그녀의 시간을 기억하기위해 그녀의 시간을 맞춰 멀리있어도 그녀와 마음속의 대화를 나눈다.

  '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이란 가슴 설레는 책의 제목에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뭐랄까.... 같은 공간에 있는 느낌이랄까... 아님,  마지 사진전시회에서 가이드가 특별히 나에게만 속삭여주는 사진안의 숨겨진 이야기랄까.... 무척이나 조용하고 한적하고 평화로운 어느곳에 잔잔히 스치는 바람을 느끼며 서 있는, 세상의 중심에 내가 서있는 기분이였다.
  
  그와의 흔적을 느끼기 위해 그와 함께했던 곳을 찾아 기다려보기도 하고, 또 함께했던 곳에서 서성여도 보는 한컷의 추억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러다 정말 싫어했던 겨울은 무심히도 찾아오고 결국 마음도 얼어버린 지금, 다시 꽃 피우는 봄이 올지 내면의 흔들림도 느껴졌다.

   나이야 누구나 먹어가는 거겠지만, 생각이 바껴서인지 마음이 변해서인지는 모르게 돌아오는 월요일 아침이 난 참 좋다.  신나게 보냈던 주말이 지나면 월요일 아침 아이들도 부지런히 학교에 간다.  부지런히 집안 정리를 하고 개운한 마음으로 소파에 앉아 독서를 하기 시작한다.  일을 접고 무기력해질까 무서웠는데 난 요즘 독서 삼매경에 빠져있다. 
  이 책을 들고는 꼭 한번 혼자만의 여행으로 나도 그 시간을 끄적여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 아마 침묵일 듯 싶다. 그래도 꼭 사랑을 듣고 싶다면 '사랑해'란 말을 몇만번이나 해주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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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 속 너와 나
동그라미.새벽 세시 지음 / 경향BP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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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드러운 핑크빛 솜사탕을 든 하나의 손... 마주잡은 손이 없어 약간은 불안했던 나... 표지의 느낌은 따뜻했지만  '그 시간 속 너와 나'라는 제목에 하나의 손만 있는 게 불안해 보였던건 나만의 생각일까하는 소심한 마음을 잠시 품었었다.

#1 P.S  I love u 에서는 서로 다른 마음으로 주고 받는 레터로 서로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기다리고, 오해하고, 그대로 지나버리는 시간 속에서 서로 상처만이 남는다.  각자의 입장에서 나의 속내를 이야기하고 풀어보려 하지만 이 상황 또한 더이상의 말을 아끼고 결국 이별을 준비하는 서로의 마음이 안타깝고 불안하기만 하다.  오해를 풀어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앞서지만 사랑에 있어서 무작정 나서기에는 그들의 마음이 조마조마해서 차마 그럴수도 없다.

잘 헤어지려고... 서로에게 상처가 될 말들을 아끼면서 배려의 말을 건네는데... 사실은 잡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컷는데 상대가 아플까 우려해서 결국 그 감정을 쓰레기통에 던져 마음을 닫는다.

모든 연인들이 꽃길만 걸으며 서로 마주보고 미소지을 수 있는 이유는 상대에 대한 배려가 기본적으로 들어가있기 때문인것같지만 배려한다는 마음이 앞서 서로 밀당을 하면서 상대가 먼저 알아주길 바라고 상대가 먼저 배려해주길 바라는 마음때문에 상처는 나 자신이 받아버리고만다. 내가 먼저 알아주고 내가 먼저 한발자국 다가서고 내가 먼저 배려하면 어땟을까..했으면 괜찮았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

'그 시간 속 너와 나'의 글귀는 슬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너무나도 아름다운 서술로 책의 모든 페이지를 채워나갔다.  한 글자... 한 단락...하나도 버릴게 없어서 어떻게 주워담을지 모르겠다. 그냥 가슴에 새겨 두고두고 꺼내어 다시 볼 수 있었음 좋겠다.
이 책이 원하는 게 바로 한 사람의 마음이 아니라 두사람의 마음이 책의 같은 곳에  자리잡고 그때를 추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담아 선물처럼 온 책이랍니다.
'그 시간 속 너와 나' 그 만큼 소중했음을 잊지마세요. 나 혼자가 아닌 우리 둘이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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