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과 비르지니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9
베르나르댕 드 생피에르 지음, 김현준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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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망디 출신의 라 투르... 지원했던 프랑스군의 복무가 허사로 돌아가자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을 결심한다. 나름 부유한 가문의 출신이었던 이 여인의 부모님의 반대로 먼 곳인 포르루이 섬으로 들어오게 된다. 돈을 벌기위해 마다가스카르로 향한 라 투르는 떠난지 얼마되지 않아 열병으로 사망하고 외진 섬에 남겨진 라 투르 부인은 임신한 과부신세가 되고 만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여인 마르그리트를 만나게 됐고 비슷한 처지였던 그녀들은 서로 의지하며 함께 행복을 찾으려 노력한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않는 이곳 포르루이... 남편을 잃고 삶의 의지를 잃었을 때 찾아온 마르그리트 또한 귀족의 욕정으로 이용당하고 버려진 여인이었다.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어르신을 대부로 삼고 도움을 받아 집을 짓고 밭을 일구며 열심히 삶의 터전을 만드는 두 여인의 출산이 임박했다는 점...

외딴 곳에 혼자 남겨진다는 두려움은 감히 상상하고 싶지않지만 타인이었던 두 여인이 만나 뱃 속에 품은 아이를 위해 포기하지않는 삶을 선택하는 용기를 발휘했다. 무척 대담하고 멋지다는 생각도 했는데 한편으로는 걱정도 가득했다. 부디 포기하지말고 끈기있게 이겨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과 희망적인 메세지가 가득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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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즈워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0
싱클레어 루이스 지음, 이나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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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너무 바빠 불만을 느낄 새가 없었다.

그리고

프랜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을 수 있었다.



1903년 문명의 절정기... 케네푸스 카누 클럽에 모인 제니시스의 귀족... 샘 도즈워스는 그곳에서 얼음 천사라던 프랜 볼커를 만난다. 그녀를 보고 한 눈에 반한 그는 세상에서 가장 절묘한 아름다움을 지닌 프랜을 자신이 가진 미래의 꿈을 향해 함께 걸어나갈 동반자로 점 찍어 두었다. 20년쯤이면 마차보다 자동차가 흔해질 것이고 그 중심에 자신이 있을거라고... 너를 숭배하는 자동차 업계의 거물이 될 자신이, 당신을 간절히 원한다고 고백하는데... 

꿈을 가진 남자가 이렇게나 멋졌던가? 자신있는 말투와 확신에 찬 모습은 프랜에게 무척 진취적으로 보였다.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었고... 자신의 레벌레이션이 돌풍을 일으켰고... 프랜은 여전히 자신을 사랑한다고 느꼈다.

왠지 마지막 말에 뼈가 있는 듯 했다. 최고의 아내로 신전에 모시겠다는 약속을 지키기위해 불만을 느낄 새도 없이 바쁘게 지냈던 그... 어김없이 시간은 지났고 쉰 정도의 나이가 되었으니 결혼생활에 권태를 느낄수도 있겠다 싶었다. 과연 이들 부부는 여전히 사랑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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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즈워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0
싱클레어 루이스 지음, 이나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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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가라고 느껴질 정도의 여행을 즐겼다던 저자 싱클레어 루이스... 그는 오히려 현실도피를 위한 여행을 했다고 한다. <도즈워스>의 줄거리를 훑어보니 책 속의 주인공 '샘 도즈워스'와 저자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성공한 사업가였지만 이국의 땅을 한번도 밟아보지 않았던 샘... 그가 찾고자했던 진실된 내면의 자아는 무엇을 말하고자 했을까...?


인간이 한 생을 살면서 어느정도 나이가 들어갈즈음... 어쩌면 내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하던 일을 멈추었을때가 아닐까 싶다. 그저 열정적으로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고 이만하면 되었다 할 때쯤 이미 중년이 훨씬 지난 나이가 되어버린 나... 과연 허무일지 만족일지... 이 책과 함께 사랑했던 나의 자아를 찾는 여행을 할 수 있지않을까 기대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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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의 장원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8
윌리엄 허드슨 지음, 김선형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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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모른 척 뒤로 던져 버릴 수도,

그 빛나는 얼굴을 단순히

지적 호기심이라는 칙칙한 납빛 가면으로

가릴 수도 없었지.

내가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매번 '녹색의 장원'을 찾았던 아벨이었지만 어느날인가... 독사를 만나 위험의 순간과 맞닥뜨리게 된 그는 다행히 신비의 소녀로부터 구원을 받았지만 그녀에게 정신을 놓아버린 찰나의 실수로 독사에게 물리고 만다. 인디언 말로 "살려달라" 외쳐봤지만 알아듯는 듯 못 알아듣는 듯한 눈물섞인 표정에 폭풍우가 몰아치는 숲을 헤메다 쓰러지고 만 아벨... 그가 다시 눈을 떳을 때, 어느 노인이 있었고 그의 손녀 '리마'가 그곳에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연이 주는 숲의 기운이 가득해서 그럴까? 문장으로 읽어내는 빛나는 숲의 광활함이 머릿속에 그대로 그려지는데 왠지 환상의 모험처럼 현실과는 동떨어진 느낌이 가득했다. 어울리진 않지만 아름다웠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리마'의 매력에 흠뻑젖고마는 '아벨'... 과연 이야기의 끝이 어디로 향하게될지 무척 궁금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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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과 비르지니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9
베르나르댕 드 생피에르 지음, 김현준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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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이 오두막 두 채가 누구네 집이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프랑스 섬 포르루이... 산 동쪽 사면의 작은 오두막 발치에 앉아있던 누군가가 그곳을 지나가던 지긋이 나이먹은 노인을 불러세운다. 폐허가 된 이곳의 사람들에 관해 알고 싶으니 시간이 되신다면 그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한동안 입을 다물고 있었지만 노인의 입이 열린 금방이었다. 그렇게 <폴과 비르지니>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시간을 거슬러 오르기 시작한다.

광활한 전망과 고독을 즐겼던 누군가가 우연히 어르신을 마주하게 되었고 오래도록 잠들어 있었던 그곳의 전설이 깨어나는 듯 그가 언어로서 그려내는 배경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비슷한 처지에 놓였던 두 여인의 거친 생존기... 친구 그리고 이웃으로서 서로 의지하며 아이를 지켜냈던 여인들의 위대한 삶의 여정이 시작되는 듯 하다. 역시 엄마는 위대하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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