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클 사일러스
조셉 셰리던 르 파누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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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고

나이 들어가며 생기는 선과 악에 대한

무서운 진실을 알지 못했다.



어느날 아버지의 사촌인 모니카 놀리스가 찾아왔다. 음울하면서 내심 공포를 자아냈던 모드의 가정교사 마담 드 라 루지에르를 아는 듯 하지만 그녀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는 놀리스... 그저 가까이 지내지 말라는 조언만 남기고 떠나게 된다.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나의 가정교사는 마녀같은 여자였는데 어린 자신을 내버려두는 어른들이 내심 원망스러웠던거...

어쩜 어른으로서 이렇게나 책임감없는 행태를 보여주는지 모르겠다.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는지 제대로 파악도 하지않고 사람을 들이다니... 믿을 사람은 가정부 러스크 부인과 메리 퀸스뿐... 이 이야기의 행방이 어디로 향할지 예상조차 하기가 어렵다. 왜 일찌감치 그 의문의 가정교사를 떨어트려 놓지 않는건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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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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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가슴속에 너무나 단호하고 무시무시한 폭군을 품은 남자는

자기 자신의 포악한 욕망 이외에는

아무것도 따를 수 없었다.




📖 변신

길들이기 힘든 성정을 지니고 태어난 나, 아버지 앞에서만큼은 기죽기도 했지만 포악한 성정만큼은 바꾸기 어려웠다. 한편 아버지께는 재산을 몰수당하고 추방당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의 딸 줄리엣의 보호자가 되어 나와 함께 생활하게 된다. 줄리엣은 순수하고 아름답게 성장했고 나는 그녀를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문제는 나의 방탕한 생활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모른다는거... 그렇게 만난 악마의 존재와 거래는 결국 내 삶을 휘둘고야 만다.

방탕한 생활 끝에 아버지의 재산을 모두 잃게 되는 나... 돌아갈 곳이 있지만 그넘의 자존심이 뭐라고 자신을 악마에게 내어 바치고 마는 나를 보며 괜시리 혀를 차기도 했다. 그저 순리대로 줄리엣과 결혼해 행복하게 살 순 없었던 것일까? 내가 가는 길이 잘못되었다 인정하는 것이 그렇게도 힘든 일인지... 저자의 작품 <프랑켄슈타인>을 만나고 이어서 <변신>을 만나보니 메리 셸리는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심리적인 압박을 통해 잘 그려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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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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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일이 터졌어.

리처드 경은 알고 있을 거야.

분명 그 검은 수염의 남자가

나쁜 일을 몰고 온 게 틀림없어.





📖 비밀의 열쇠 

불과 몇시간 전까지 자신이 잉글랜드에서 가장 행복한 아내라고 생각했던 앨리스... 그녀에게 불행이 닥친건 검은 수염의 남자가 찾아오고 난 뒤다. 남편 리처드 트레블린은 서재에 앉아 그대로 숨을 거두고 그들의 대화를 옅들은 앨리스는 배신감에 무너지고 만다. 그렇게 17년간의 비밀의 열쇠에 대한 침묵을 지켜온 앨리스... 자신의 아이 릴리언을 지키기위한 비밀은 끝까지 묻히게 되는 것일까...?

<작은 아씨들>의 루이자 메이 올컷이 보여주는 고딕소설이라니... 이성과 연민의 사고로 <비밀의 열쇠>는 솔직히 말하자면 그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가 어려웠던 이야기였다. 죄의 대물림보다는 과오를 인정하며 용서를 구하는 그들의 용기... 공포스러웠지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지었던 특별함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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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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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만은 확실합니다.

나는 안주인이자 초상화 모델이

내가 기대했던 모습하고는

모든 면에서 완전히 달랐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습니다.

그게 아닐 수도 있겠네요.




📖 오키 오브 오키허스트, 팬텀 러버

플로렌스의 난롯가에 앉아 오키 허스트의 오키 부인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 있다. 이 이야기를 하는 화자는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로 당시 영향력있었던 모델이 늙고 상스럽게 그렸다며 앙심을 품어 지옥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미스터 오키허스트의 오키'라는 남자가 찾아와 우리 부부의 초상화를 그려달라고 했고 그는 오랜 고민없이 그곳으로 향하게 된다.

자신이 생각한 것과는 너무나도 달랐던 고택... 경탄스럽도록 아름다운 그곳에 절묘한 우아함을 지닌 한 여성이 있었으니 바로 오키 부인이었다. 완벽하게 고독한 삶을 살았던 그들 부부는 이상하게도 과거에 집착된 삶을 살고 있었는데 가문에 떠도는 소문과 팬텀의 존재가 진실로 존재하는지 의문이다.

죽은 영혼이 지상에 떠돌고 죽었던 이가 사랑을 찾아 다시금 환생한 것일까? 초자연적인 미학을 그린 듯 <오키 오스 오키허스트, 팬텀 러버>는 사랑과 질투의 혼란을 걷잡을 수 없는 투명의 존재처럼 그려내고 있었다. 마지막 남겨진 목걸이 속의 비밀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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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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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겉으로 보이는

호화로운 삶의 이면에 숨은

그 모든 고뇌를 애처롭게 들여다보곤 했다.




📖 회색여인 

아버지는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의 수석 수습생과 결혼하기를 원하셨다. 하지만 그의 과한 관심과 친절이 부담스러웠던 아나는 친구의 초대로 카를스루에 가게 되었고 사교클럽에서 눈에 들어 온 남자 무슈 드 라 투렐과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된다. 이상한 점은 공주처럼 아끼는 듯한 태도를 보이다가도 돌연 싸늘한 눈빛을 보이는 그의 이중적 태도가 석연치 않았다는 점... 그리고 외딴성에 홀로 남아 인정받지 못하는 안주인 행세에 몹시 지쳐있던 중... 남편의 충격적인 실체와 마주하게 된다.

이 이야기는 아나가 딸의 결혼 상대자의 비밀을 알게된 후 절대 결혼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서술한 것이다. 부모의 죄는 자식에게 대물림된다는 섬뜩한 메세지로 고딕의 정석을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두번째 만났는데도 또 이렇게나 흥미진진하다니... 다음 작품도 기대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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