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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100 - 알수록 다시 보는
토마스 불핀치 지음, 최희성 옮김 / 미래타임즈 / 2019년 2월
평점 :
http://hestia0829.blog.me/221472973680
이만큼이나 느릿하고 여유있게 천천히 읽고 또 읽은 책은 없었다. 그만큼 책의 매력에 빠져 눈이 호강할 정도로 재미있게 봤다. 모든 역사의 한 부분을 공부하려 할때는 관련된 역사부도나 사진자료를 이미지화 시켜 머릿속에 한컷으로 남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였는데 바로 이 책이 그러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신들의 이름과 신이 상징하는 징표와 그에 걸맞는 표식을 외워가며 읽었을 때와는 달리 이 책은 이야기를 들려주듯 처음부터 시대의 흐름에 맞게 구성하여 영상이 재생되듯 생생한 감동을 준다.
서구문명의 오랜 이야기는 혼란스러운 계보와 얽히고설킨 세계사를 보여주는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질투, 행운과 비극에 따른 운명의 결투를 보여주며 신들의 적나라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신들이 탄생한 배경과 권력의 다툼을 보여주고 새 치 혀로 인한 타락과 과욕은 인간뿐만 아니라 신들에게 있어서도 몰락의 원인이 되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신들의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올림푸스의 12신을 그렸고 페이지마다 들어있는 서양미술과 조각들은 스토리의 세계를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특히 불씨의 여신 헤스티아를 애정하는 나는 한 페이지 분량의 짧은 스토리를 담고 있지만 자애로운 여신으로 각 가정의 화로에 불씨를 선사하는 소중한 신이였기에 몇번이고 되뇌이며 읽어나갔다. 또한 이번 기회로 새로 알게된 피라모스와 티스베의 이야기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소재는 타인과 이야기 할때 무척이나 흥미로운 스토리가 될 듯 싶다.
그리스 로마 신화 저 깊은 곳에 숨겨진 이야기를 재탄생시켜 서구의 유럽 문화를 만나는 특별하고도 여유있는 시간내내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