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과 극소의 빵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10
모리 히로시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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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크래프트의 게임방법은 단순한 편이다. 마지막 엔딩까지 가기에 이 게임의 재미는 파트너랑 대화를 나누며 진행하는 것인데 엔딩 자체는 의미불명하고 제작 회사사람들 또한 결말을 모른다는 것이 한계다. 최근 롤플레잉게임은 게임 실력보다 현질하는 아이템을 통해 레벨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말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 게임은 매번 리셋되는 것인가??

그럼 현재 사이카와와 모에가 게임 속 주인공이라면...? 그리고 유로파크 자체가 게임 세계라면...? 이런 가설이라면 그들 또한 가상세계에 갇히게 된다는 가능성이 충분하다. 마치 애초에 세상에 존재한 사람들이 아니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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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과 극소의 빵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10
모리 히로시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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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와 친구들은 저녁식사에 초대한 하나와 리키야는 그 자리에서 사건에 대한 본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모에는 이를 계기로 지하실에 있는 연구소를 친구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다는 의중을 비쳤고 연구소의 존재를 함구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후 견학을 하게 됐다.

그렇게 그곳에서 연구중인 가상체험을 하게 된 모에는 가상의 공간에서 부사장이 살해당하는 걸 목격하게 되고 이 거짓과 같은 일을 현실과 마주 하면서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이 밀실사건의 범인이 코드로 변환된 상태에서 사람머릿속을 이동한다고? 어쩜 말도 안되는 발상을... 이게 사실이라면 지능적 범죄에 엄청난 파장을 가져올 것이 뻔한데, 천재란 수식어를 가진 이들이 어느정도 특별한 존재인 것은 인정하지만 이쯤되면 정신병자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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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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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은 현대사회가 만든 물질 만능주의의 폐해를 보는 느낌이다. 이는 현재 가지고 있는 인간의 직위와 경제 소득으로 권위주의적 위치의 판단 기준을 세우면서 많이 버는 사람과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들은 타인에게 우대를 받은 것에 비해 낮은 직위에 적은 돈을 버는 사람은 소위 과거 평민으로 일컫는다. 이만하면 그나마 다행일지 모른다는 생각이드는것이 이 책에서는 소득을 창출하지 못하는 인간은 쓸모없는 존재로 범죄자 취급까지 하기 이르는데, 인간이란 존재는 생존하기 위해 일을 하며 살아가는데, 그렇게 인간은 끊임없는 소비를 하면서 평생을 자본주의의 노예로 살아간다는 우스갯 소리가 나올만큼 권력과 돈이 가지는 기준은 우스갯소리로 넘기만한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럼 다시 책 속으로 들어가 주인공 그레고르가 왜 한 순간에 흉측한 갑충으로 변한 것일까? 힘들고 고달픈 일을 하지만 그의 가족중에 수입원은 그레고르 밖에 없었다. 자신에게만 의지하고 손 벌리는 가족들이 원망스럽기도 했을텐데 그는 성실하게 사회생활을 했고 어느날 갑자기 잠에세 깨어보니 한마디로 벌레가 되어버린 자신을 발견했다.

그 수많은 것 중에 하마터면 왜 벌레였을까?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다 벌레를 발견하면 어느 사람은 손으로 때려잡거나 채를 휘두르기도 하며 분사약을 뿌려 죽인다. 그만큼 책 속에 나오는 벌레는 누가봐도 인간이라고 의식하기엔 너무나 어려운 존재였다. 그럼 하찮은 미물로 변한 그레고르의 심중엔 그동안 어떤 고난이 있었을까 고민할 필요가 있다.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는 삶의 여정이 얼마나 고달픈지 이미 알고 있다. 어쩌면 세상에서 나라는 존재가 사라져버렸음 좋겠다는 생각도 하면서 우울감을 느낀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다만, 어려움을 극복하느냐 극복하지 못하느냐에 따라 많이 다를 것인데 '변신'은 이를 비극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예시다.

 

 

여느날과 다름없이 아침에 눈을 뜬 그레고르... 출근을 위해 몸을 일으키려하지만 왠지 오늘은 자신의 몸이 내것이 아닌것처럼 기우뚱 거리기만 한다. 평소 성실한 그였기에 늦은 시간까지 출근하지 않는 그를 만나기위해 그레고르의 집을 찾은 지배인은 결국 상상치 못한 모습으로 변해버린 그의 모습을 보고 경악하고 만다. 가족은 안타까운 마음에 위로도 해주고 보살펴 주지만 시간이 갈수록 관심이 뜸해지고 혐오감까지 비치며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 경제적으로 의존했던 사람이 무너지면서 가정이 붕괴되기 시작했고 살아있는 그레고르가 아닌 징그러운 벌레로 보기 시작하면서 음식조차 제공해 주지 않는다. 과연 그레고르가 현실의 삶을 되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이대로 생을 마감할지... 독자의 시선이 아닌 인간의 눈높이로 변해버린 현실에 어떻게 대처할지 본심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보통의 삶을 원한다. 그저 잘 먹고 잘 입고 잘 자는 것이 보통의 삶이라 말하는데 잘 먹는 기준이 라면과 스파게티 중 어떤 것이며, 잘 입는 기준이 스타일에 맞는 옷이나 명품 중 어느것이며, 잘 자는 공간의 기준이 등이 따뜻하면 괜찮고 럭셔리한 고급매트리스인지 보통의 우리는 저마다의 기준이 다르다.

'변신'은 물질 만능 주의의 피폐한 모습을 현실 속에서도 소외된 인간의 추악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은 하지만 내심 돈과 권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인간의 내면을 보여주면서 다시금 거침없는 욕구가 얼마나 추악한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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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과 극소의 빵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10
모리 히로시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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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크가 위치한 곳은 어쩌면 마가타 시키박사의 손아귀에 있는 것과 같을수도 있다. 호텔의 도청, 움직일때마다 발각되는 위치 등을 보면 시키박사는 지금 관객들을 모아 현실에서의 게임을 진행중이다. 왜 하필 사이카와와 모에일까? 과거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인지 아니면 천재들의 두뇌대결인지 아직 알 수 없으나, 일단 판을 짠건 사키박사가 분명하다.

그럼 게임이 끝날때까지 희생자는 계속 발생하는 것일까? 더이상의 무고한 사망자는 의미가 없을 듯 하지만 시리즈의 마지막은 거대한 블랙홀 같았다. 비밀리에 따라 온 사이카와의 정체는 금방 밝혀지고 호텔에서 지내는 모에는 그곳 자체가 지뢰밭인데 마지 체스의 게임판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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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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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는 다른 책속의 이야기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교과서에서도 등장할정도로... 그만큼 이 책이 주는 의미가 현대에는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되고 적지않은 깨달음과 교훈을 남기기때문일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인간의 한 생을 노인과 소년의 삶에 대입시켜 세상과 사투를 벌이는 삶을 보여줬지만 단편으로는 세상의 무관심과 인생의 허무를 보여주기도 했다.

헤밍웨이의 마지막 작품인 '노인과 바다'는 책의 배경이 된 쿠바에서 집필되었고 1953년 퓰리처상과 1954년 노벨문학상을 거머쥘만큼 짧은 단편이지만 작품성이 뛰어났다고 할 수 있다. 현재에도 헤밍웨이라고 하면 바로 노인과 바다를 말하니, 그만큼 이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에게 읽혀지고 있는 대표 소설이기도 하다.

 

 

쿠바의 늙은 어부 산티아고는 현재 84일째 물고기를 낚지 못하고 있다. 다섯살때부터 산티아고의 배에 함께 오른 마놀린은 심적으로 그를 의지하고 따랐지만 고기를 못잡은지 40일이 지나자 그 배에서 내리고 만다. 물론 마놀린의 의지는 아니었다. 오랜기간 고기를 잡지 못하니 그의 부모는 재수없는 자라며 반강제적으로 다른 배에 태운 것이다. 하지만 마음이 약한 소년은 매번 빈 배로 들어오는 산티아고를 보며 마음 아파했고 그의 끼니를 걱정했으며 무거운 짐을 나르는 것을 도와주었다.

그러던 어느날... 소년이 챙겨온 아침을 분주하게 보낸 노인은 85일째 되는 날 커다란 말린(=청새치)을 잡게 되고 노인의 힘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사투를 벌이게 된다. 낚시줄을 붙잡은 채 이틀을 보냈으니까 말이다. 어쨌든 말린과의 사투 끝에 잡게 된 노인은 또 한번의 시련과 마주하게 되는데... 커다란 말린을 끌어올리기 어려웠던 노인은 그것을 배 옆에 묶은 채 집으로 향했고 피냄새를 맡은 상어가 찾아와 또한번의 사투를 벌인다. 삶의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을 때 남긴 노인의 한마디는 기억에 오래도록 각인된다.

 

인간은 파괴될 수는 있지만

패배하지는 않는거야

 

 

나약한 인간의 존재가 무색할 정도로 거침없었던 항해의 순간이었다. 인간은 목표한 바를 이루기위해 뒤돌아 볼 겨를 없이 오로지 앞으로만 나아가지만 성공한 후에는 어떻게 되는가? 처음 결심한 바와는 달리 초심을 잃고 헤매는 경우를 쉽지않게 마주하게 된다. 이렇듯 '노인과 바다'에서는 세상의 시련들을 말린을 통해 보여줬고 열정이 식지않은 노인의 삶을 대변하면서, 포기하지 않는 삶이란 무가치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어떤 결과를 맞이하더라도 그 또한 최선을 다했기에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혹은 실패한 삶을 살았더라도 책 속의 마놀린처럼 외면하지 않고 노인의 삶을 끝까지 응원하는 이가 존재했음을 깨닫게 해주었던 소설... 버겁고 힘든 시기를 지내는 우리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패배한 삶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이렇게 다시 만나는 고전은 좀더 진하게 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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