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은 신혼이 피곤하다 1
강하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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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로맨스 웹소설 웹툰

『 팀장님은 신혼이 피곤하다 1 』

강하다 장편소설 / 팩토리나인






이제 더 이상 못 참겠어. 할 말은 해야겠어.

계속 이러다가는 속병 날 것 같아.

차라리 속병을 앓아라.

너 말발도 안 되는데 뼈까지 얻어맞고 골병들지 말고.



네이버 로맨스웹소설을 애정하는 독자로 강하다 작가의 작품은 거의 빠짐없이 정주행하고 있다. 「폭군을 길들이는 방법」 「구남친이 내게 반했다」에 이어 최근 네이버 웹툰 「홍시는 날 좋아해」가 휴재중이라 우울모드에 있던 차에 <팀장님은 신혼이 피곤하다>를 만나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는 사실...

<팀장님은 신혼이 피곤하다>는 오래전에 로맨스웹소설로 만났던 작품으로 정주행했었는데 치밀한 스토리 전개와 거침없는 달콤살벌한 로맨스가 무척이나 인상깊어 읽고 또 읽어도 매번 새롭게 만나는 듯 하다. 아마도 성탄일 기주원과 미친 신입 온도담 그리고 모든 여심을 사로잡는 서재이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질 못할걸...?





저는 다른 욕심은 없고요.

앞으로는 팀장님의 매력을 조금이라도 자각하시고 화를 내셨으면 좋겠어요.

최대한 덜 멋있고 덜 설레는 쪽으로…….

제가 심장이 약하거든요.



정부 산하의 비밀 수사기관 NSO... 이곳엔 나약한 짐승의 숨통을 끊어버릴 것만 같은 눈빛의 소유자 특급에이스인 기주원 팀장이 존재한다. 그에 어울리는 막무가내 귀욤스런 신입이 있었으니 바로 온도담...

도담은 오늘도 성탄일에게 엄청난 지적을 받고 있는 중이다. (아! 성탄일이란 성격 파탄 난 일벌레라는 뜻!) 작성한 업무 보고서의 자료가 엉망이라며 기본을 봇 배운건지 아니면 시비를 걸기위한 것인지 또박또박 악담을 퍼부어대는 주원 앞에 그저 고개 숙이고 있는 도담은 더이상 참지 못하고 하고 싶은 말을 하기로 결심한다. 선배 혜인은 도담을 말려보지만 언젠간 끝날 인생 할 말은 하고 죽어야겠다며 옥상에서 그와 단판을 짓기로 하는데...



대체 겁없는 신입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오는지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주원... 화내기 직전에 찡그려지는 눈썹과 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그의 한 숨 소리가 너무나 좋아서 견딜 수 없다고... 도담을 설레게 하는 포인트가 기주원의 난폭한 성질이라니 <팀장님은 신혼이 피곤하다>의 달콤 살벌한 로맨스의 거침없는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문제는 비밀 수사기관 NSO가 진행하고 있는 운성 중공업 산업기밀 유출 브로커의 검거가 계속해서 실패하고 있다는 점... 지목됐던 인물 서재이만 만나면 비밀리에 투입된 여자수사관들이 그의 매력에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에 특급에이스인 산업 1팀이 잠입수사에 들어가게 되고 기주원과 온도담의 가짜 신혼생활이 시작되었다는 사실... 과연 어떤 기가막힌 일들이 벌어질지 기대하시라.





두근두근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로맨스웹소설 <팀장님은 신혼이 피곤하다> 첫번째 이야기는 주인공들의 매력이 쏟아져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차도남의 정석을 보여주는 기주원, 그런 팀장에게 절대 기죽지않고 틈만 보이면 고백하는 온도담 거기에 부드러운 온돌남 서재이까지... 잠입수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타깃의 의심에서 벗어나는 것이라하지만 이들은 왠지 이미 벗어나 있는 듯 하다.

"수많은 사람의 터미널이 되는 것보단, 한 사람을 위한 집이 되는게 더 행복할 거야. 외로움은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깊이의 문제거든." (p230) 이렇게나 따스한 말에 과연 누가 넘어왔을까...? 다음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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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색깔 나라와 꿈
늘리혜 지음 / 늘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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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플로로는 누구인가요?

『 일곱 색깔 나라와 꿈 』

늘리혜 장편소설 / 늘꿈






신의 축복으로

또 다른 가능성이 우리에게 주어진다면



늘리혜 장편소설 <일곱 색깔 나라와 꿈>의 표지를 보면 모든 것의 희망이라는 듯 해를 바라는 소녀에게 빛이 가득합니다. 마치 어떠한 삶이 주어진다고 해도 마음에 품었던 희망을 놓지 않는다면 언제인지 모르지만 결국에 빛이 발할거라는듯이...

<일곱 색깔 나라와 꿈>은 그치지않는 피의 비로 가득한 빨강나라에서 잊고 있었던, 아니 잊으면 안 되었었던 진실을 찾아 헤매는 수노의 여정이 들어있답니다. 누군가에게는 태양과 희망이었다면 누군가에게는 수노의 죽음이 절실했던 이야기... 이들에게 어떤 일들이 있었던걸까요?





무지개는 모든 차원을 이어주는 다리야.

그러니까 무지개가 뜰 때

그 위로 올라가면 모든 차원의 존재들과 만날 수 있대.

지금 우리가 저 무지개 위로 올라간다면

얼마 전에 죽은 사슴 샬롬과 만날 수도 있는 거지.



피의 비 사건이 있던 날... 수노에게 너무나 특별했던 루노가 흔적없이 사라졌던 날이었습니다. 아무리 둘러봐도 온통 붉은 이곳과 어울리지않은 루노는 은은한 달빛을 품은 단발머리를 반짝였지요. 하지만 수노가 비명 소리를 따라 마주한 그녀는 천사같은 외모와는 다르게 검붉은 피로 손끝이 물들어있었고, 그 손으로 자신의 심장을 꿰뚫었습니다.

피의 비 사건이 일어난 7년... 빨강나라의 사냥꾼이었던 수노와 동료 파시오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은 루노의 흔적을 찾아 심장의 중심을 향하게 됩니다. 사냥꾼의 임무였던 신의 심장을 찾아 수행을 떠나는 길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그것'과 맞닥뜨리게 되고 힘겨운 사투끝에 임무를 완수한 수노는 그대로 쓰러져 꿈을 꾸게 되지요.

희망의 노랑나라에서 만난 플로로... 바라기꽃이란 의미를 가진 소녀는 이미 수노를 알고있었던 사람처럼 "당신은 나의 태양이고 나의 희망이며 나를 살게 만든다"고 고백합니다. 한편의 기억에선 "죽어 줘, 수노. 반드시"... 너무나 혼란스러웠던 수노는 자신의 기억과 다른 이와의 기억이 다르며, 악이 훔쳐간 신의 심장때문에 지금의 빨강나라가 지상천국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고, 무엇이 진실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던 수노는 진실과 혹독한 싸움을 벌이게 되는데...



신을 배신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늘리혜'란 세계관을 꿈 꾸는 작가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일곱 색깔 나라와 꿈>은 세번째 프로젝트라고 하네요. 일곱가지 무지개빛으로 연결시키는 소설은 마치 색깔이 지닌 메세지로 판타지한 이야기를 창조한 것 같았습니다. 신이 창조한 선한 인간이 이성이란 무기가 생기며 빨강나라의 질투와 분노를 발현시켰고 노랑나라의 희망의 빛으로 정제하듯 잔혹하지만 아름다웠던 진실과 마주하게 되지요. 그렇게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나 봅니다. 작가님이 다음 프로젝트를 시작하려 한다고 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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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윤정은 지음, 송지혜 북디자이너 / 북로망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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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마음이 시린 당신에게

신비로운 사진관이 찾아옵니다

『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

윤정은 장편소설 / 북로망스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을 찍어드립니다.

읽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오세요, 마음 사진관으로.



무사히 지난 오늘 하루가 가장 큰 행복이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너무나 많은 주옥같은 말들이 많아 부족한 글솜씨로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으나, 책 속에 이런 말이 있더라구요. "아침을 먹으면서 점심은 뭐 먹지? 점심을 먹으면서 저녁은 또 뭘 먹을까?" 이런 고민 자체가 행복의 기운이라고 말이죠... 주부라서 그런지 매번 끼니를 챙길때마다 쓸데없이 반찬걱정을 했는데, 생각해보니 우리 식구는 투정한번 부리지않고 맛있게 먹어주었네요.



여름에 가을을 그리지 말고 가을에 겨울을 그리지 말아요.

마지막 부탁입니다.

부디 오늘을 사세요.

지금 이 순간 행복하세요.

먼 미래의 거창한 행복을 좇느라

오늘의 사소한 기쁨을 놓치지 말고 오늘을 살아요.

나 자신을 위해서.

삶은 여행입니다. 여행 온 듯 매일을 살길 바라요.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하는 판타지소설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오늘의 나를 열렬히 응원하는 따스한 메세지를 전해주는 선물과도 같은 소설입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를 내일의 걱정보다 부디 지금의 나를 행복하게 해 주라고 말이죠.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란 의미를 가진 메리골드가 이 책을 펼치고 있을 나에게 어떤 행복을 선사할지 무척이나 설렙니다.





지우고 싶은 마음이 있으신가요.

마음의 얼룩을 행복한 기억으로 바꾸어 찍어드려요.

보고 싶은 마음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줄 수도

보고 싶은 순간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줄 수도 있어요.

당신이 행복할 수 있다면

당신의 슬픔이 안녕할 수 있다면

얼룩진 마음을 행복한 마음으로 바꾸어 드립니다.

어서오세요,

행복한 마음을 찍어드리는 마음 사진관입니다.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에선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의 지은과 함께 있는 해인의 프롤로그로 시작됩니다.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지은이 오늘따라 편안해 보이는 이유가 꽃잎이 되어 버릴 자신의 운명을 알고 있어서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그녀의 꽃잎같은 날개를 따라 마음 사진관을 운영하게 된 해인은 '행복 카메라'를 통해 추억할 수 있는 기적을 만들어 주지요. 행복과 불행... 두가지 필름이 들어가 있는 '행복 카메라'는 셔터를 누르면 두 감정이 동시에 찍힌다고 해요.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을지 궁금하시죠?

가난으로 매번 서로에게 미안함을 느껴야했던 윤의 가족이 애초에 세상에 온 적이 없었던 것처럼 사라지고 싶다는 마음으로 마지막 여행지인 메리골드를 찾습니다. 행운이란게 언제나 자신을 피해갔다고 생각했던 가족이 우리분식의 김밥과 마음 사진관의 주인 해인을 통해 다시금 희망의 끈을 잡게 됩니다. 버텨낸다면 이 길의 끝에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하는 희만을 말이죠.

이어지는 이야기에서도 푸른 꽃잎의 환상적인 따스함이 계속됩니다. 별난 엄마때문에 성공적인 삶이라 느꼈던 수현인지 수지인지 모를 여자... 한 번도 '다정함'을 경험하지 못한 그녀가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메리골드를 찾아 뜻밖의 나를 발견하게 되고, 딱히 하고 싶은 일이 없는 범준이 우연히 클릭한 팝업창과 연결된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을 통해 그 아무도 해주지 않았던 '아무것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을 통해 위로를 얻게 됩니다.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에선 또 어떤 기적같은 일들이 벌어질까요...?



오늘의 당신은 안녕하신가요?

너무나 따스한 프롤로그의 메세지때문에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을 챙겨 조용한 카페를 찾았습니다. 따스한 커피지만 마음 사진관의 위로차와 같았고 하나의 소금빵이었지만 접시 가득 쌓아올린 김밥같은 느낌이었어요. 올 겨울... 유난히도 마음이 헛헛하고 추운 분들이 계시다면 판타지소설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을 추천합니다. 이 책을 읽은동안만큼은 절대 시리지 않는 겨울과 마주할 수 있을 겁니다.

순간의 행복을 영원으로 남기기위해 사진을 찍는 우리... 행복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에서 말해주듯 우리는 불행한 순간 행복했던 날을 기억하며 견디고 행복한 날은 다시는 불행이 오지 않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낼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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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야 산다 - WWW 월드와이드웹소설 공모전 대상작
김찬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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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와이드웹소설 공모전 대상작

『 공부해야 산다 』

김찬수 / 중앙북스






대종말을 앞둔 지구,

단 108명의 생존자를 가리는

지옥의 시험이 다가온다.



현재 스플(storyplay)에서 독점연재 중인 <공부해야 산다>는 웹소설 공모전 최초로 문화부 장관상 수상과 더불어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대상작에 선정된데다 드라마 제작까지 확정된 원작소설이랍니다. 지구와 혜성의 충돌이라고 하면 여러 분야의 소재로 쓰였다고 생각하겠지만 이 작품은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와 기회의 소재가 '공부'라는 뜬금없는 대상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심사위원의 평에 따르면 교육에 무척이나 진심인 우리나라의 풍자소설이기도 하다는 메세지에 공감을 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2030년 다가오는 혜성과의 충돌로 종말을 앞둔 지구... <공부해야 산다>는 대한민국에 할당된 108명의 생존자를 선정하기 위해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공부'를 해야만 남극의 벙커에 들어갈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되는데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치 꽤나 기대되는군요. ^^





[남극보존기지 생존자에 관한 법률]

'남극보존기지 생존자'는 대한민국 국민인 자로 정한다.

'남극보존기지 생존자'는 공부로 개별 순위를 공정하게 측정해 결정한다.



현재는 2024년 12월 31일 AM03:23...

꿈이라기엔 너무나 생생한 악몽인 지구의 파멸은 단칸방에 홀로 살고 있는 그에겐 공포와도 같았습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바로 김수석... 공부를 잘해서 수석이 아니라 돌머리라서 수석인 것은 굳이 말하진 않지요.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던 수석은 NASA의 발표로 지구종말은 꿈이 아닌 현실인 것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혜성 2030DA가 지구를 향하고 있으며 NASA의 시뮬레이션에 따라 혜성 충돌 위치와 가장 먼 남극에 벙커를 세우게 된다면 최대 1만명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하게 됩니다. 이에 발빠르게 미국은 전 세계적으로 계엄령을 선포하고 각국 대표들이 모여 국가별 생존 티켓을 배분하게 되는데, 한국은 108명만이 살아남을 수 있게 됩니다.

살아있을 날이 얼마되지 않은데다 고작 배달일로 인생을 마감할 수 없었던 수석... 그는 108명의 생존자가 되기위해 공부를 시작했지만 결국 지구종말과 함께 생을 마감하게 되지요...?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는 사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다시 과거로 돌아온 수석은 똑같은 시간을 다시 보내게 됩니다. 지구종말을 경험한 그가 과연 기회를 다시 움켜쥐게 될지...



지금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공부해야 산다>는 지구종말이란 소재로 우리가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하는지 직시하게 해주는 웹소설이었습니다. 어쩌면 부모들에게 보내는 경고인지도 모릅니다. 커서 무엇이 될지 모르겠다거나 꿈이 없다는 아이에게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면 일단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늘어놓지 않는지... 왠지 대한민국 부모들은 지구종말이 닥쳐와도 마지막 추억을 남기기는 커녕 끝까지 학원에 보낼 사람들라는 카더라의 소문처럼 말이죠. 문제는 이 한권으로 이야기가 끝나지 않는다는겁니다. <공부해야 산다>는 15화까지 수록되어 있기에 이어지는 이야기는 스플(storyplay)에서 만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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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그네 2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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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어디에 있는가

그 사람은 어디로 갔는가

『 겨울나그네 2 』

최인호 장편소설 / 열림원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고 싶어, 현태



풋풋했던 젊은 날의 첫사랑... 가슴벅찬 추억으로만 새겨도 아까운 시간임에도 참혹한 세상은 그것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되돌려 다시 시작할 수만 있다면 지금의 나를 버릴 수 있을텐데... 가슴 아픈 청춘의 방황은 원치않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흐르고 돌이킬 수 없는 젊은 날의 슬픔은 나를 점점 옥죄왔다.


한국소설 <겨울나그네>는 최인호 소설가 10주년 기념으로 발간되어 현재 뮤지컬 '겨울나그네'의 원작으로 장편소설의 묘미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전편에서 민우 아버지의 부도로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그의 방황이 시작된다. 과연 두번째 이야기에선 작은 희망이라도 쥘 수 있을지...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다혜는 민우와의 첫만남을 아스라이 떠올리고 있다. 자전거에 부딪혔다는 인연으로 서로에게 이끌렸고 첫번째 데이트를 바람맞히고 두번째의 만남에선 민우의 아버지와 만나게 되었다. 민우는 분수대에서 다혜를 기다리고 그녀는 도서관 창가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민우를 보고 있었음을...



잠깐 머물렀다 다시 떠날 사람이에요.

우주선이 잠시 지구에 들렀다가 떠날 무렵이면

나도 다시 먼 우주로 떠나야 해요.

내 말을 알아듣겠어요?

이번에는 아주 먼 별나라로 떠날 거예요.



사채업자를 구타해 구치소에 들어갔던 민우... 형이 남긴 쪽지를 들고 이모 김영숙을 찾는다. 그녀는 나이아가라라는 술집의 마담으로 민우의 눈엔 그곳이 그저 지옥같았다. 그리고 영숙은 민우가 여동생의 아들임을 알고 지배인 자리를 내어주는데...

마치 민우는 낭떠러지에 가까스로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마지막으로 다혜를 찾는다. 다혜는 민우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내심 평탄하지 않는 삶과 사랑한만큼 오래도록 함께 있지 못할것 같은 불안감에 두려움을 느낀다.

젊은 날의 흔들리는 감정들은 민우와 다혜 그리고 현태에게 물들어 결코 잡히지않는 사랑에 절망을 불어일으키는데...



잡힐 듯 잡히지않는 사랑은 아프다...

장편소설 <겨울나그네>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구치소에서 나와 아버지의 무덤을 찾았던 민우는 혼자가 되었음을 견디지 못하고 종적을 감추게 된다. 어쩌면 그때 조금이라도 마음을 단단히 잡았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겉잡을 수 없는 아픔에 그녀 또한 불행하게 만들 수 없었던 민우... 그럴수록 더욱 커져만가는 애절한 사랑은 너무나 아픈 현실을 보여주었다. 이 겨울, 아픈 사랑을 하고 있다면 <겨울나그네>를 만나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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