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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10월에 나온 신간이라면 뜨거운 여름 내내 편집자의 속을 꽤나 썩인 물건이리라.  

인터넷 서점 소개만으로 골라본, 10월 인문/사회/과학/기술분야의 눈에 띄는 새책 5권. 


신을 위한 변론 

카렌 암스트롱과 오강남, 두 사람의 이름만으로도 기본 퀄리티는 보장된다.
'신의 존재'를 가지고 왈가왈부하기 전에, 그 '신'이라는 '개념'부터 짚어볼 줄 아는
전직 수녀님의 남다른 통찰력을 또 한번 기대해 본다. 

 

 

 


넥스트! - 천재과학자 18인이 그리는 10년 후 미래

'천재과학자' 라는 말만 들어도 호기심이 확~ 일어나는 것은 어릴적 만화의 영향일까?
마이클 샌델이나 문제삼을 듯한(?) '도덕'을 첨단 '뇌과학'으로 거론한다니 신선하고,
인간이 진화과정에서 '영리함'이 아닌 '친근함'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나
기억의 조작과 삭제, 암흑에너지 등 목차만으로도 골고루 흥미를 자아낸다. 

 

 

 

양복을 입은 원시인  

원서 제목 Caveman Logic 이 딱 와닿는데, 표지 이미지는 '표절'이란 두 글자를 떠올리게 한다.
(모자 쓰고 양복입은 투명인간 이미지의 책표지만 따로 모아도 컬렉션이 나올게다. 헐~)
인간이라는 생물기계가 기본 탑재하고 있는 심리적 소프트웨어(원시논리)를 파헤치는 모양이다.
非이성의 산물로 추정되는 용의자에는 상습범인 '종교'를 비롯하여 칼 융의 '동시성' 개념,
환생, 대체의학, 인종차별, 초능력, 베스트셀러 <시크릿>까지 거론되는 모양새다.
혹시, 이 책에서 말하는 '진화심리학'과 '이성적 사고' 자체도 그 소프트웨어의 산물은 아닐테지? 

 

 

1만 년의 폭발 - 문명은 어떻게 인류 진화를 가속화시켰는가

진화론의 '자연선택'이 이런 의미였던가?
목차와 책소개를 읽는 내내 호기심도 1만 배쯤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 같다.
읽고나면 인간의 생물학적 역사와 문명사를 동시에 새롭게 들여다보게 될 것만 같은 책.
책 표지로 판단하지 말고 일단 목차와 책소개를 한번 보시라.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사이언티스트 등 추천글의 호들갑이 왠지 진짜일 것만 같다.  

 

 

왜 도덕인가? 

마이클 샌델이라서가 아니다. 다룰 만한 주제를 골고루 다루고 있기 때문에.
고리타분한 주제처럼 보여도, 그는 또 그만의 방식으로
청중이 스스로 고민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징검다리 같은 질문을 던질 것이다.
아, 그러면 결국 또 마이클 샌델이라서인가?  ㅡㅅㅡ; 

 

 

 

그 외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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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0-11-07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erenow님은 이번에는 과학 분야 도서를 두 권이나 선택하셨네요.
이번에 나온 카렌 암스트롱의 책도 괜찮은데, 종교 분야에도 속할 수 있는 책이라,,,
이번 달에도 5권 정하기가 여러 모로 힘들었네요^^;;
좋은 페이퍼 잘 봤습니다.^^

herenow 2010-11-11 22:18   좋아요 0 | URL
cyrus님, 부지런도 하세요 ^^;;;
책도 많이 보시는 것 같던데, 이렇게 다른 분들 글에 댓글도 많이 다시고...
<궁극의 리스트>는 벌써 읽으셨더군요.
그림과 곁들인 정성스런 리뷰 잘 봤습니다.
'이달의 당선작' 선정되신거 축하드립니다! ^o^

cyrus 2010-11-15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뒤늦게서야 herenow님 축하 인사 확인했습니다.^^;;
출간된지 얼마 안 된 에코의 신작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딱 한 편뿐인
제 리뷰에 어쩔 수 없이 관심을 가져준 덕분에 선정된거 같네요.
새벽에 편의점 알바할 때 다른 분들 서재 들립니다. 카운터에 있으면
정말 딱히 할 일이 없으니까요.

herenow 2010-11-17 15:31   좋아요 0 | URL
Wow~ 편의점 아르바이트 하면서.. 화이팅입니다!
ㅋㅋ
 
인문/사회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한 달에 딸랑 5권만 고르라니.. 이것은 "슈퍼스타K"를 방불케 하는, 알라딘 8기 신간평가단의 안타까운 미션... (ㅠ.ㅠ)

"출간된지 1달 이내의 신간 중, 읽고 싶은 5권을 골라라!"
매달 쏟아지는수 백 권의 인문/사회/과학/기술분야 신간 중에서 눈물을 머금고 입맛대로 골라본 이달의 5권.


괴짜 생태학 - 녹색 신화를 부수는 발칙한 환경 읽기

조각난 빙산에 매달린 불쌍한 북극곰의 사진과 함께 기억되는 '지구온난화' 문제.  그리고 스리슬쩍 함께 거론되는 '탄소배출권' 이슈가 사실은 선진강대국과 다국적 기업의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한 것인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의 그 야릇한 배신감을 잊을 수 없다. 몇 배로 비싼 유기농 식품이 일반 농축산물과 별반 다를 것 없더라는 기사를 읽었을 때의 그 황당함은 또 어떻고?

하긴, 멀리 해외까지 나가지 않더라도 "녹색" 구호를 남발하는 장사꾼/정치가들이 여기저기 머리를 내미는 현실에서 이 책은 유기농, 공정무역, 쓰레기 재활용, 대체에너지, 지구온난화, 바이오연료 등 "친환경 녹색"의 이름으로 감성마케팅에 단골로 남용되는 생태학적 이슈의 숨겨진 실태들을 까발린다(고 한다). 근래에 쏟아져 나왔던 '괴짜' 시리즈의 뒤를 잇는 듯 "막연하고 감상적인 지구 사랑은 머리에서 털어버리고, 제대로 지구를 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하니, 도대체 어떤 내용인지 그 속을 들여다 보고 싶어진다.


§ 기후의 문화사

역시 Hot issue인 '기후온난화'를 다루고 있어서 <괴짜 생태학>과 함께 Top 5 선정을 고민했던 책. 많은 단체(정부와 기업)들이 주장하듯, 지구온난화가 과연 최근의 과도한 화석에너지 소모로 발생된 것일까, 아니면 역사적으로 되풀이 되었던 지구의 자연스러운 생태주기 중 하나일까? 아니면 여러가지 복합적 요소가 뒤섞여 발생하는 또다른 어떤 현상일까?  보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괴짜 생태학>에 밀려 아깝게 넘버 5에서는 탈락했지만, 앞으로 우리 앞에 펼쳐질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응해야 위해 알아 두어야 할 생태학적 이슈들을 조망해 보는데 도움이 될 듯 하다.


뇌를 경청하라

"왜 뇌과학인가?"

요즘 뇌과학이 거론되지 않는 분야가 없다. 교육, 의료, 건강 분야는 물론이고 기업들의 광고, 마케팅, 협상 그리고 얼마전까지 철학과 종교, 심리학의 고유한 영역이던 마음, 의식, 행복 등 형이상학적인 분야에 이르기까지 어디서나 ""를 들먹인다. 세로토닌, 해마, 편도체, 대뇌 변연계, 전두엽, 전두전야, 파충류뇌/포유류뇌, 거울 뉴런 같은 전문용어들을 유명 연예인 이름처럼 쉽게 말하고 들을 수 있었던 적이 또 있었던가?

운동을 해야 뇌가 좋아진다든지, 감정과 연계된 기억이 오래 간다든지, 행복이란 이미 뇌에 세팅되어 있는 상태라든지 하는 여러가지 재미난 뇌과학적 발견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기준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한동안 폭포수처럼 쏟아지던 뇌과학 관련 신간들이 올여름 <붓다 브레인> 이후 잠시 주춤한 요즈음, 국내의 뇌 전문가가 쓴 새 책이 나와서 관심을 끈다. 뇌 관련 다큐멘터리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뇌 기능 영상장비"의 촬영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뇌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다룬 책이라고 한다. 장황한 이론보다는 실제 관찰되고 밝혀진 사실을 바탕으로 '뇌의 활동이 행복 등 우리의 일상 경험들과 어떤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것 같아서 리스트에 올려보았다.

 § 문화를 창조하는 새로운 복제자 밈

목차와 설명을 보면 쉽사리 Top 5에서 제외시키기 어려웠던 책이다. 이미 시중 서점에 진열되어 있던데, 다음달 11월 출간되는 책으로 표기되어 있어서 <뇌를 경청하다>와 경쟁하다 아쉽게 자리를 내어 주었다 (이번달에 선정되지 않으면 다음달에 추천해볼 생각 ㅎㅎ;). 밈(Mene) 개념은 이미 리처드 도킨스의 개인적 발상을 떠나 인간의 현실을 설명하는 의미있는 이론의 하나로 자리잡은 듯 하다. 추상적 개념인 '밈'이 요즘 인류 역사의 주요 동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간의 뇌와 자연선택, 진화 이론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다는 것인지 궁금하다.

 

위대한 설계

어떤 초월적 존재(통칭 "神")가 우주와 생명, 인간을 창조했다는 '창조론'. 여기에 전통적으로(?) 대립적 입장을 보였던 것은 생물학의 '진화론'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물리학자들까지 창조론에 대해 의심 섞인 발언을 하나 둘 내놓기 시작하더니, 이번엔 이론물리학계의 슈퍼스타인 스티븐 호킹이 폭탄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신이 우주를 창조지 않았다."

책 제목인 <위대한 설계>는 '지적설계론'을 살짝 비꼬아 만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책에서 궁금한 것은 이미 화제가 된 '결론'보다는 이 시대의 천재라고 불리는 스티븐 호킹이 어떻게 이 주제를 풀어나갔는가 하는 '논리 전개 방식'이다. 인류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크게 바꿔놓은 '양자이론'과 '다중우주' 이론 등 유명한 물리학 개념들을 곁들여 우주와 생명에 관한 궁극적인 질문에 답한다고 하니, 십 수년 전 <시간의 역사>에서 한차례 보여준 그의 '천재 과학자적인 사고'가 어떤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세계문화전쟁

아이폰, 미드, 구글, 위키피디아, 트위터, 인터넷, MTV, 한류, 그리고 English...

그게 뭐 어때서? 하고 너무나 당연시 될 정도로 현대인의 삶 속에 깊이 파고들어 있는 대표적인 문화 아이콘과 이슈들.. 사실상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미국의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문화전쟁'을 파헤치고 있는 강준만 교수의 신작이다. 책 표지와 제목은 다소 평범해 보이지만, 다루고 있는 주제들이 어느 하나 빠뜨리고 넘어가기 아까운 내용들이라 이번달 눈에 띄는 Top 5에 무혈입성 하였다. (그만큼의 재미와 교양을 보장해 주기를...)


 

 

책을 읽을 자유 - 로쟈의 책읽기 2000-2010

한 마디로 "인문학 뷔페".
알라딘 서재를 통해 친숙한 로쟈님의 서평 모음집이다. 인문학적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지나치기 어려운 흥미로운 주제들이 30개 묶음 147편의 리뷰로 엮여져 나왔다. 이 책 1권만 읽으면 어느 정도 수준이 보장된 100여권의 책을 알맹이만 쏙쏙 뽑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두근두근 기대감을 안겨준다.

솔직히 이 책이 다루는 내용들에 모두 익숙하지도 않고 모든 주제가 다 재미있을 것 같지도 않지만, 그런 책 있잖은가.. 읽고 나면 없던 교양이라도 생겨날 것 같고(?), 왠지 '나 책 좀 읽는 사람이야' 하는 뿌듯함이 자라날 것 같은 책... 비슷한 류의 책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얄팍한 독서론이나 남발할 사람은 아니라는 믿음이 있기에 이 분의 신간을 주저없이 이달의 눈에 띄는 책 Top 5에 올려본다. 독특한 구도로 잡힌 책 사진이 들어간 표지도 마음에 든다.


§ 잭 구디의 역사인류학 강의 - 요리, 사랑, 문자로 풀어낸 동서양 문명의 발달사

<책을 읽을 자유>에 밀려 아깝게 Top 5에서 탈락한 책. 앞서 언급한 <밈>처럼 다른 분이 이미 추천해 놓은 것을 봤기에 잘하면 이번달 신간평가단 서적으로 선정되어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슬며시 기대도 해본다.
일견 '고리타분한 인문학책' 느낌을 폴~폴~ 풍기는 표지와 제목이지만, 목차와 본문 내용을 들여다보면 (조금 오버해서) 줄리아 로버츠 주연으로 영화화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가 연상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오~ 이런 관점으로도 문명을 재해석 할 수 있었구나...
 

과연 어떤 책이 이달의 [인문/사회/과학] 분야 신간평가단 도서로 선정될까?
그리고 그 내용이 얼마나 기대에 부응할지 사뭇 결과가 기대된다.
(두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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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LA 2010-10-11 0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오랜만이에요 herenow님 보고싶었어요!

2010-10-12 2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2 0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0-10-12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8기는 신간평가단원들이 읽고 싶은 책을 고른다는 점에서는 좋은 거 같은데...
막상 고르니 워낙에 읽으면 좋은 책들이 많으니깐 고르기가 무척 어려운 것이 딜레마인거 같네요.
유익한 신간도서 페이퍼 잘 봤습니다^^ㅋ

herenow 2010-10-12 23:3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 ^;
그래도 많은 분들이 관심 가진 책이 선정되는 것이니 그것도 나름 재미있네요.
앞으로 종종 뵙겠습니다~.

잘잘라 2010-10-13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가단 공지사항에 댓글로 물어봤어요. 알라딘신간평가단 담당자가 몇 명인지요.
여덟개 분야를 네 개씩 나눠서 미남, 미녀. 단 두 분이시래요.

책 선정하고 출판사 협의하고 알라딘서재 운영까지.. 장난 아닐것 같아요.
분야별로 20명이니깐(5권 다 추천한다고 봤을때) 4x20x5=400권을 살펴야되쟎아요.

저는 실용/취미 분얀데, 다른 분들이 어떤 책을 선정하셨나 궁금해서 한번 정리를 해봤거든요.
제가 추천한 책은 중복 추천 받은 책이 단 한권도 없고, 게다가 다른 분들이 추천한 책도 좋아보이고,
그 중에 한 두 권이 리뷰도서로 선정된다고하니 나머지 책들을 우짜믄 좋으까,
안 봤으면 모르되 이미 관심을 둔 책들이라 그냥 지나치도 뭐하고...

참말로, 세상에 보고싶은 책은 바닷물만큼 많은데 하루는 스물네시간이고, 제 몸은 하납니다.
거기다 이렇게 다른 분야 책까지 눈에 들어오니 원..
ㅎㅎㅎ


2010-10-19 0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0-10-20 01:45   좋아요 0 | URL
바닷가식당님 말씀에 공감이 되네요.
다른 평가단원분들의 독서 취향이 다르니깐 이런 차이가 보이는거 같습니다.
평가단원분들이 선정한 책들도 나름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이번 8기는 우리들이 직접 읽고 싶은 책을 선정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은거 같으면서도 선정하는 것이 쉽지 않고,,,
그리고 이번 담당자분들도 400권들을 다 살펴야하니,,,
각자 나름 고충(?)이 하나씩 가지고 있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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