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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지음 / 허블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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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금으로부터 조금은 멀리 떨어진 미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우리를 둘러싼 지극히 일상적인 삶으로 그려낸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엄마를, 아빠를 이름으로 부르곤 한다. 버릇없이 보일 수도 있지만, 내게는 나름의 의미가, 이유가 있다. 부모님이 그저 누구의 엄마, 아빠로만 존재하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 자신의 고유한 존재가 세상에서 퇴색되거나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관내 분실’은 책임의 이름으로 덧씌워져 스러져간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에 실린 어떠한 단편 하나도 빼놓을 수 없지만, 특히 복받쳐오는 슬픔을 참을 길이 없어 슬픈 영화를 틀어놓고 엉엉 울어본 사람이라면 ‘감정의 물성’을, 전생이라는 단어에 대해 한 번쯤 의문을 품어본 사람이라면 ‘스펙트럼’을 반드시 읽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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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한국이 싫어서 오늘의 젊은 작가 7
장강명 지음 / 민음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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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이 땅을 떠나 살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주인공 계나가 호주에 이민을 가게 된 이유 역시 ‘한국이 싫어서.’, ‘여기서는 못 살겠어서.’였다. 스스로를 한국에서 경쟁력이 없는 인간으로 여기던 계나는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내고 무작정 호주로 떠난다. 타국에서의 우여곡절 끝에 영주권 획득 후 한국에 잠시 돌아온 계나는 전 남자친구에게서 청혼을 받게 되고, 두 달 동안 안정적인 생활을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을 뒤로하고 다시 호주로 떠난다. 사람은 가진 게 없어도 행복할 수 있지만, 미래를 두려워하면서는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금흐름성 행복’을 찾아 떠난 계나의 당찬 이야기는 매일 아침 시들해진 몸을 이른바 지옥철에 욱여넣는 이들에게 큰 위안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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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 피할 수 없는 내 운명을 사랑하는 법
박찬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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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며 ‘이렇게 사는 게 맞나’라는 생각을 해본 사람이라면, 니체의 말에 한 번쯤 귀 기울여볼 만하다. 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해 좋고 나쁨의 평가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숲속의 나무는 숲 전체의 모습을 모르는 것처럼, 이 세계에 속해 있는 우리는 우리가 어떠한 세계를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따라서 사는 것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면 세상을 탓하기보다는 나 자신의 의지와 힘이 약해진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인생의 의미에 관한 물음 역시 어떤 이론적인 답을 통해서 해결될 수 없으며, 그런 물음 자체가 일어나지 않는 상태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니체는 말한다. 우리는 이러한 물음 자체가 해소되어 사라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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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은유 지음, 임진실 사진 / 돌베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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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착하게 키울 것인가, 똑똑하게 키울 것인가. 이 질문에 전자를 택할 부모는 얼마나 될까. 지금의 세상에서 자녀를 그저 착하게만 키운다는 건 미성숙하고 연약한 생명을 차가운 세상 밖으로 내모는 일이 아닌가. 세상에는 아직 피우지 못한 채 스러져간 아이들이 너무나도 많다. 우리 사회의 가장 열악한 노동 환경에 놓인 아이들은 지하철을 고치다가, 자동차를 만들다가, 혹은 승강기를 수리하다가, 그렇게 우리의 일상에 가장 어두운 상흔을 남기고 사라진다. 위험하고 부당한 상황에서 참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배우기란 쉽지 않다. 우리를 둘러싼 세상은, 학교는, 어른들은 그저 감내하며 참는 법만을 가르친다.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맡은 바 책임을 다하기 이전에, 자신을 먼저 돌보고 지키는 법에 대한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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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팩트풀니스 :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한스 로슬링.올라 로슬링.안나 로슬링 뢴룬드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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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책의 도입에서 13가지 질문을 제시하며, 그 내용으로는 세계 인구의 극빈층 비율, 지난 100년간 자연재해 사망자 수의 변화 추이 등이다. 침팬지가 무작위로 세 가지 답 중 하나를 선택할 때의 확률은 33%, 그러나 보통 두 문제를 간신히 맞히는 것이 우리의 평균이다. 부정적인 주제에 대한 그래프라면, 우리는 대개 위로 치솟는 직선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곡선이 존재하고, 생각보다 세상은 나쁜 쪽으로만 향하고 있지 않다. 언론매체의 발달로 우리는 지구 반대편의 일까지, 세상을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 책이 제시하는 우리가 지닌 열 가지 편협한 본능에 대해 알게 된다면, 조금은 세상을 제대로 보게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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