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기분파 위험물기능사 필기 - (특별부록 : 최신경향 핵심120제) + 최근CBT복원모의고사수록 + 핵심단기완성, 10판 2023 기분파 시리즈
에듀웨이 R&D 연구소 지음 / 에듀웨이(주)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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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사회 속 우리는 다양한 화학약품과 위험 물질에 둘러싸여 살아갑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제품과 식품들이 거의 대부분 화학 약품 처리와 가공을 통해 제작되었다는 사실은 특별한 내용이 아니지요.

그런데 이러한 화학 약품이나 위험 물질을 제조하고 취급하는 전문 자격을 요하는 분야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위험물기능사 자격은 위험 물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직종에서 일하기 위해서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할 기본 자격증입니다.

자격증이 있다는 것은 당연히 공적 기관에서 시행하는 자격시험이 있다는 것이겠지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위험물기능사 자격증 시험을 통해 해마다 위험물기능사 자격증 소유자들이 탄생해요.

수험서 전문 출판사 에듀웨이에서 <2023 기분파 위험물기능사 필기>수험서를 출간했습니다. 매년 출판을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기출문제의 보충을 통해 조금씩 리뉴얼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우선 에듀웨이 기분파 수험서의 장점은 군더더기 없이 슬림 하다는 점입니다. 핵심적인 기본 개념을 간추렸고, 개념을 공부한 후 곧바로 문제 풀이를 통해 학습자의 현재 실력을 점검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는 점입니다.

또 한 가지의 장점은 많은 기출문제 제공입니다. 수험 경험이 많은 수험생들은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시험을 준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에 동감할 것입니다. 에듀웨이 수험서들이 가진 장점 중 하나가 다량의 기출문제 풀이를 위한 문제 제공이라는 사실입니다.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붙어있는 기출문제의 양이 상당해요. 또한 책의 후반부에는 4회에 걸친 상시 복원 모의고사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아요. 3년간 공개 기출문제가 빼곡합니다. 그런데 또 여기에서 끝나지 않아요. 책의 말미에는 최신 경향 핵심 120제로 최종 마무리를 지을 수 있도록 했어요.

이 정도라면 정말 풍성하고 다양한 문제를 풀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최고인 것 같아요. 실전 감각을 극대화하도록 하는 출판사의 배려인 것이지요. 그래서 에듀웨이 수험서는 간추린 핵심 개념을 공부하고 수록된 기출문제만 풀어보아도 합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학습자는 어차피 문제들의 수준이나 기출 방향이 크게 다르거나 이상한 문제들이 나오지는 않는다는 숨겨진 진의를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볼까요!

화재예방과 소화방법, 위험물의 종류 및 성질, 위험물 안전관리기준, 제조소등의 소방시설의 설치, 제조소등의 위치, 구조, 설비기준, 위험물안전관리법상 행정사항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위험물기능사라는 전문가가 갖추고 있어야 할 기본적 지식과 소양을 빠짐없이 첨부했다고 보입니다.

각 챕터에는 출제 포인트가 주어집니다. 가령 "이 챕터에서는 어떠한 내용이 출제될 확률이 높으니 반드시 암기하도록 한다!" 와 같이 직접적인 내용에 대한 언급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정확한 학습 가이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줍니다.

또한 10년간의 기출문제를 분석해서 별로 중요치 않은 법규와 같은 내용은 과감히 삭제했다고 합니다. 즉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내용만을 엄선하고 분류해서 공부해야 할 내용을 슬림 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지요.

공부해 본 사람은 알지만 "이 부분이 정말 나올까?"라는 의구심을 한 번쯤은 가져보았을 것입니다. 이 또한 수험생의 시간과 노력, 에너지를 아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출판사의 배려가 아닐까요?

학습자는 기름기를 쫙 뺀 핵심 이론 요약을 통해 개념을 공부한 후 각 챕터마다 붙어 있는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 유형을 파악함과 동시에 자신의 개념 숙지와 현재의 실력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고도화 되어가는 산업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위험물기능사 자격은 앞으로도 각광받는 자격 분야가 될 것이라고 생각돼요. 기업체와 현장에서 일하는 일반 작업자의 포괄적 안전을 책임지는 분야인 만큼 막중한 책임감과 직종에 대한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보람도 있는 직종이지 않을까 싶네요.

시험의 합격기준은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획득하면 된다고 합니다. 많이 어렵다고는 생각지 않아요. 즉 이 기능사 시험의 목적이 수험생들을 탈락시키기 위한 변별력을 높이 책정한 시험은 아니라는 의미이죠. 도전해 볼 만한 시험, 에듀웨이의 <2023 기분파 위험물기능사 필기>교재와 함께 공부하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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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앤아 1 : 미스터리 100층 감옥 - 교양이 층층 쌓이는 점프 맵 백앤아 1
돌만 그림, 안성훈 글, 백앤아 원작 / 샌드박스스토리 키즈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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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생들에게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선망의 대상이죠. '백앤아'도 그중 하나입니다.

오빠 백현과 동생 아름의 이름 앞 글자를 따서 '백앤아'로 불리는 채널이에요. 약 5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기 유튜버입니다. 이번에 백앤아 플레이북이 발간됐어요. 백앤아 채널 안에는 점프 맵이라는 게임이 있어요. 가상의 게임 공간 속 1층부터 100층까지 점프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이지요.

백앤아 남매는 유튜브에서 1층부터 100층까지 점프 게임을 진행해요. 올라가면서 오빠와 동생이 나누는 재미있는 입담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유튜브 독자들에게 흥미를 선사하지요. 이러한 유튜브 게임을 모티브로 플레이북을 탄생시킨 것이에요.

백앤아 남매가 사는 곳은 점프 맵 월드라는 곳이에요. 이곳은 모두 점프 발판으로 이어져 있기에 점프를 하면서 공간을 이동해요. 점프를 하다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점프 맵 월드는 가상의 공간이기에 절대 다치거나 해를 입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게임인 것이지요.

이번에 출간된 <백앤아 1>의 스테이지 테마는 '미스터리 100층 감옥'입니다. 어느 날 달쏭 할머니 집에 놀러 간 백앤아 남매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소중한 유품인 반지를 도둑맞고 슬퍼하시는 달쏭 할머니를 보게 돼요.

정의감에 불탄 백앤아 남매는 도둑으로 지목된 대머리 양 올두의 집을 찾아가요. 그러나 그곳에서 오히려 올두의 부하들에게 붙잡히고 100층 지하 감옥에 떨어지게 되지요. 백앤아의 본격적인 점프 맵 미션이 시작돼요.

백앤아는 1층부터 100층까지 점프하며 지하 감옥 탈출 미션을 수행합니다. 100층까지 무사히 점프하여 감옥을 탈출한 후 올두가 훔쳐 간 달쏭 할머니의 잃어버린 반지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처음에 책을 받고 컨셉을 이해 못 했어요. 우리 집 1호가 순식간에 완독을 해버린 후 스토리를 설명해 줍니다. 점프 맵이라는 가상의 공간 속 일종의 점프 게임을 통해 미션을 완수한다는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한 후 책의 기획 의도를 알아챘어요.

단순한 킬링타임용 플레이북이 아닙니다. 백앤아는 점프하며 올라가는 중간마다 다양한 게임과 교양 퀴즈를 풀어야 해요. 물론 어린이 독자들이 함께 풀어야 하는 것이지요. 책의 겉표지에 교양이 층층이 쌓인다는 작은 문구가 바로 이것을 의미해요.

유튜브 채널의 게임 플레이를 '복붙'식으로 옮겨다 놓았다면 단순 게임북 정도로밖에 볼 수 없었겠지요! 그리고 흥미나 관심도 그만큼 반감되었을 것이에요. 하지만 책 속에 각종 퀴즈와 게임을 심어놓았다는 것은 본서의 장점이자 특징이에요.

그리스 로마 신화, 한국 전통 설화, 자연과 지리, 속담과 고사 성어 등의 퀴즈가 초등학생 독자들에게 게임을 통한 일종의 학습 효과를 가져옵니다. 플레이북의 재미있는 내용과 더불어 기본적인 상식을 배울 수 있기에 일석이조이지요.

인기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를 아기자기하고 예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재탄생시킨 출판사의 기획이 돋보입니다. 예전의 아동 도서들이 가진 1차원적 느낌과는 결이 달라요. 확실히 어린이 도서 분야에서도 이제는 세대의 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3차원적 공간감을 느끼게 만드는 플레이북이 아닐까 생각돼요. 4D 영화가 일상화되고 메타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시대 속 이제는 아이들의 책에서도 가상 공간의 흔적이 엿보입니다. 요새는 재미가 없으면 아이들의 관심도 시들해지죠. 어린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학습과 연결시킨다면 더 효과적이며 효율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가 적중한 것 같아요.

더불어 약간의 깨알 교훈도 숨어 있어요. 내용 중 얼음호텔을 방문한 백앤아는 사람들이 풍족함과 편리함, 재미있는 일상 속에 함몰되어 있는 모습을 발견해요. 그런데 사실 이곳은 100층 감옥의 발전소였고 끊임없이 발전기 페달을 돌리는 사람들은 자신의 자유를 맛있는 음식, 안락함과 재미있는 오락거리로 맞바꿉니다.

자신의 정체성도 잃어버린 채 돈을 벌기 위해 미친 듯이 내달리는 현대인의 민낯을 아동도서 한 권이 지긋이 꼬집어 줍니다. 모두가 죄수복을 입은 채 유튜브 채널을 시청하며 열심히 페달을 돌려요.

먹고 자고 놀고 페달을 돌리는 다람쥐 쳇바퀴 돌듯 일상 패턴의 반복. 아이러니컬하죠! 생각하며 살라는 진의가 숨겨져 있어요. 재미와 교훈이 적절히 믹스된 신기한 플레이북 <백앤아 1>은 2권에 대한 예고로 마칩니다. 후속편도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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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철학자들의 죽음 수업 - 무엇을 위해 살고, 무엇을 사랑할 것인가? 메이트북스 클래식 12
미셸 에켐 드 몽테뉴 외 지음, 강현규 엮음, 안해린 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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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한 존재인 인간이 무한의 꿈을 꾸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세상이다. 오늘도 우리는 천년만년 살 것처럼 먹고 마시며 치장을 한다. 영겁의 세월 속 먼지와 같은 존재로서 살며 느낀 것 한 가지는 가진의 것의 유무와 배움의 격차가 아무리 크다 한들 어차피 먹고사는 것은 다 똑같다는 평범한 사실이다.

잘났건 못났건 매일 세 끼를 먹고 매일 싸지르는 삶이 우리의 생이다. 그렇기에 잘남으로 화장할 필요도 없고, 못남으로 주눅들 필요도 없다. 하나라도 더 가지려고 아등바등 치고받는 일상 속에서 더 중요한 삶의 가치를 흘려보내는 게 어리석을 뿐.

죽음을 마주할 때 삶은 한없이 투명해진다. 인류 역사에 획을 그은 위대한 성학들이 쏟아낸 죽음에 대한 단상이 요 며칠 나의 머리를 말끔하게 씻어준다.

'몽테뉴'는 말한다. 태어난 날부터 우리는 죽음을 산다고... 생과 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신선하다. 죽기 위해서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죽지 않도록 살 수도 없다.

로마 5현제 중 마지막 황제였던 철황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말한다. 아주 오래 산 사람이나 요절한 사람이나 그들이 잃게 되는 것은 같다. 공통적으로 소유하고 있던 '현재'라는 것만을 잃을 뿐...

시간에 대한 스토아 철학자의 관념이 담박하게 드러난 명문이다. "어차피 모두 다 죽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가는 것이지!" 일평생을 제국의 안위를 위해 전장의 장막 속에서 보낸 상무 정신과 스토아 철학의 만남이 수많은 병사들의 죽음을 목격하며 인생무상, 깨달음의 꽃을 피운 것이 아닐까?

스토아 철학자 '세네카'는 말한다. "우리는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한다. 끝없이 샘솟는 우물에서 시간을 퍼다 쓰기라도 하듯 시간을 낭비한다."

세네카의 명문이 마음에 정동을 일으킨다. 헛되이 흘려보낸 수많은 시간에 대한 죄스러움으로 낯이 뜨겁다. 그냥 그렇게 흘려보낸 시간이 눈물 날 정도로 아깝다. 세네카는 크로노스의 시간으로 묻지만 독자는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응답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희소하고 귀하다.

로마의 위대한 철학자 '키케로'는 말한다. "하루하루 죽음에 가까워질수록 충만해진다." 원숙함은 죽음이 가까웠다는 표징이다.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죽음에 대해 키케로는 원숙함이라는 멋진 어휘로 표현했다.

익지 않은 과일은 쉽게 딸 수 없다. 반면 잘 읽은 과일은 스스로가 쉽게 떨어진다. 인간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떠날 때가 되면 원숙함으로 쉽게 떨어지면 그만이다. 가지 않겠다고 붙잡고 있음 자체가 추하다.

키케로 본인이 '안토니우스'에게 목과 두 손이 잘리는 비참한 죽임을 당했다. 그러나 죽음의 칼날 앞에서 키케로의 영혼은 원숙했다. 생전 그가 말한 대로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낸 그였기에 그의 말은 후대에 의해 믿음으로 새겨졌다.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는 말한다. "작고 무한한 현재만이 존재한다. 이 현재 속에서만 우리의 삶이 존재한다." 과거는 지나갔기에 더 이상 없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기에 없다. 현재는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어느 작은 한점에 불과하다.

우리가 가진 시간의 관념은 현재만 있을 뿐 어제와 내일이 없다. 그렇기에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찬란하게 살아내는 것이야말로 잘 죽는 죽음을 위한 최선의 준비다.



각기 다른 시대와 상황을 살아낸 다섯 명의 위대한 현자들이 말하는 죽음에 대한 단상은 비슷한 것 같지만 전부 결이 다르다. 몽테뉴는 죽음이라는 그 명제 자체를 숙고했다. 아우렐리우스는 인간 존재와 죽음을 스토아 철학자답게 매우 이성적인 관점으로 직시했다.

세네카는 죽음보다는 인생 자체를 관조했으며 키케로는 노년이 맞이하는 죽음에 대한 상념을 풀었다. 톨스토이는 죽음을 관통하는 시간과 삶의 의미에 집중했다.

영원토록 살 것처럼 이전투구하는 삶을 살아간다. 하나로도 더 빼앗으려고 이빨을 드러낸 맹수처럼 삶의 현장으로 뛰어든다. 더 좋은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미친 듯이 내달린다. 알량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주변 사람들의 인격을 군화발로 걷어찬다. 더 소유하며 더 누리고 싶어서 온몸에 열꽃이 핀다.

지금을 살아가는 인간군상의 민낯이다. 우리 모두 죽는다. 확실한 것은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의 절반도 못되어 죽는다는 점이다. 50년 후에는 이 세상에 없다. 그런데 1000년을 살 것처럼 산다.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고 말한 구약 성경 전도서 기자의 고백이 새롭지도 않다. 위대한 철학자들이 쏟아놓은 죽음에 대한 숙고가 우리의 삶을 맑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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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배틀! 공룡 컬러링북 카드배틀! 컬러링북
귀엽곰 지음 / 베어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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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어린이 특히 남자 유아들의 공통 관심사 중 하나는 로봇과 공룡입니다. 거의 다르지 않더군요. 남아들 대부분이 공룡 좋아해요. 우리 집 2호도 예외가 아니고요.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겨서 공룡 컬러링북을 만났습니다.

<카드배틀! 공룡 컬러링북>은 36종의 다양한 공룡 일러스트가 수록되어 있는 책입니다. 육상, 해상, 공중을 망라한 다양한 공룡 일러스트가 좌측면을 채웁니다. 그리고 반대 페이지는 옆면과 동일한 일러스트의 공룡을 아이들이 직접 색칠할 수 있도록 빈칸으로 남겨놓았어요.

공룡 백과사전에서 보았던 낯익은 공룡들이 등장해요. 살았던 시대와 크기, 체중, 식성, 발견된 곳과 같은 기본 프로필과 함께 소개되어 있어요. 부모가 어린이 독자들에게 각 공룡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일종의 팁이지요.

똑같은 색으로 색칠해도 되지만 아이가 마음대로 창의력을 발휘하며 색칠하고 그려도 돼요. 파란 공룡을 빨간색으로 칠한다 한들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아이의 상상력이 나래를 펼치는 시간이지요.

책을 보며 어린 시절 보았던 공룡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공룡의 제왕이자 무법자 '티라노 사우루스', 지금의 코뿔소와 닮은 '트리케라톱스', 고슴도치처럼 등에 뾰족한 가시들이 촘촘히 박힌 '스테고사우루스', 진화론을 가르칠 때마다 빠지지 않는 단골 '시조새'까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공룡들이 제법 많이 등장해서 반가웠어요.

공룡 백과사전, 과학 교과서 그리고 <쥬라기 공원>같은 영화를 통해서 공룡의 존재와 외모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세대이기에 <카드 배틀! 공룡 컬러링북>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워크북이라고 생각돼요.



그런데 이 책의 특징이자 장점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아요. 이 책은 컬러링북 외 또 하나의 기능을 가지고 있어요. 바로 공룡 카드를 통한 배틀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책의 후반부에 공룡 배틀 카드 73종이 부록처럼 탑재되어 있어요. 가위로 페이지를 잘라서 카드를 전부 오려줍니다. 공룡 카드 장수가 상당히 많아서 가위로 전부 오리는 과정이 조금 번거롭긴 해요. 점선을 뜯어내는 방식으로 제작이 되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살짝 남아요. 하지만 카드 배틀이라는 기획은 탁월해요!

73종의 공룡 카드를 잘라서 배틀 게임을 할 수도 있고, 컬러링북 해당 공룡 페이지의 빈칸에 붙일 수도 있어요. 책이 도착하자마자 우리 집 2호는 카드를 오려달라고 성화였어요.

유아 그림책이라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1호가 공룡 카드를 보더니 달려옵니다. 그리고 셋이 앉아서 공룡 배틀 카드 게임을 시작했어요. 앉은 자리에서 보드게임이 시작된 것이지요.

카드 배틀의 규칙은 단순해요. 모든 카드를 잘 섞은 후 뒤집은 채로 가운데에 쌓아 놓고 플레이어들이 순서를 정합니다. 그러고는 순서대로 쌓인 카드를 뒤집는 것이죠. 각 카드에는 해당 공룡의 HP가 기록되어 있어요. 최저 50부터 최고 500까지의 HP가 그 공룡의 파워를 의미해요. 당연히 파워가 높은 공룡이 이기는 것이죠.

같은 수치의 HP를 가진 공룡이 나오면 카드 아래쪽에 기록된 공격력, 방어력, 속도의 순으로 수치를 비교해서 승패를 가립니다. 카드를 뒤집어서 이긴 사람이 나머지 사람의 카드를 가져가고 게임이 종료되었을 때 가져간 카드의 숫자가 가장 많은 사람이 승리하게 돼요.

또 하나의 게임 규칙은 우리 집 1, 2호가 창의적으로 만들었어요. 한 사람이 카드를 전부 동일한 숫자로 나눕니다. 각자 패(?)를 갖고 전략을 짭니다. 어떤 카드를 먼저 낼 것인가에 대한 적절한 카드 제시 순서를 배분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지요.

그리고 나머지 방식은 위의 1번 게임 방법과 동일해요. 그러나 아이들이 나름대로 HP가 낮고 높음에 따라 순서를 정해 상대방의 카드를 짐작하고 예상하며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지요.

컬러링북이 어린이 독자들의 창의력과 상상력 증진에 도움을 줘요. 카드 배틀은 게임의 규칙을 창안하고 배우며 HP 숫자를 계산하고 비교하는 등의 수리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우리 집 1, 2호의 성화에 못 이겨 하루에 평균 3회 이상은 꼭 카드 배틀을 하고 있어요. 게임을 하다 보면 은근 승부욕이 발동해서 나도 모르게 게임에 빠져있는 나를 발견해요.

아이들의 기나긴 겨울 방학이 이어지고 있지요. <카드배틀! 공룡 컬러링북>은 부모님들이 자녀들과 함께 공룡 배틀 보드게임을 할 수 있기에 매우 강추하고 싶은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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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 자유로운 삶을 위한 고전 명역고전 시리즈
장자 지음, 김원중 옮김 / 휴머니스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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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우리네 일상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에게 사고와 반추의 기능을 앗아간 지 오래다. 세월의 속도가 심히 빠르다. 잠시도 쉼을 허락지 않는 시간의 재촉 앞에 오늘 맺지 못한 생각을 기억의 창고 한편에 억지로 쑤셔 넣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만이 사고의 회로가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돌아볼 겨를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생각의 여유가 있음을 의미한다. 생각할 때 인간 본연의 가치 또한 빛난다. 혼돈과 야만의 시대를 살다 간 동양 철학의 거인 '장자'를 만나보아야 할 이유다.

새해 들어 마음먹고 펼친 책이다. 국내 중국 문학의 대가인 김원중 교수의 번역이라는 사실 하나로 주저함 없이 택했다. <장자>는 현존하는 총 33편의 글을 내편, 외편, 잡편으로 분류했다. 책이 가지는 외형적 특징은 역자의 깨알 주석이다. 거의 책의 매 페이지 하단에는 본문의 상세한 주석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장자>는 많은 이들이 스스로가 난세를 구할 불세출의 영웅이라고 믿으며 자웅을 겨루던 시절, 팽배해있던 인간 탐욕의 정신을 무위의 사유로 계도한다. 노자가 중국의 사상적 주류인 무위자연의 도를 배태했다면 장자는 노장사상을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발전시켰다. 노자의 <도덕경>이 매우 사색적인 반면 <장자>는 비유가 많은 한 권의 이야기책과 같다.

장자가 설파한 그의 사상적 핵심은 인위적이고 작위적인 세상에의 거부다. 투쟁이나 전복과 같은 물리적 대립이 아닌 인간 개인의 본성과 스스로의 자각을 통한 정신의 자유를 추구했다. 세상은 인간의 존재 이유를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하며 이루고 성취하는 과정 속에서 찾는다. 그 안에서 참된 평안과 안식을 도모하며 인간의 참된 가치를 설정해버리니 현대인들의 삶의 존재 이유와 목적은 정밀한 시계 속 부품과 같다.

한시도 마음 편히 쉴 수 없는 인간 소모의 현장 속에서 만나는 장자의 가르침은 신선하다 못해 충격적이다. 자각과 이해가 생의 나락으로 밀어붙이는 우리의 현실에 카운트 펀치를 날리기에 속이 다 후련하다.



친구 '노담'이 죽었는데 곡만 잠깐 하고 나온 '진일'에게 노담의 제자가 물었다. "친구가 죽었는데 어찌 간략하게 곡만하고 나오십니까?" 진일의 대답 속 노장사상의 정수가 묻혀있다. "이 세상에 온 것은 올 때가 되어서이고, 세상을 떠난 것은 갈 때가 되어서이다. 올 때와 갈 때를 정확히 따른 것이기에 슬픔이나 즐거움이 끼어들 수 없다."

즉, 인간의 죽고 사는 것이 자연의 이치를 따른 것이니 크게 슬퍼할 것이 없다는 말이다. 모든 것에 있어 인위적이지 않으며 자연의 순리를 따르기를 강조했던 노자의 무위자연 사상이 장자의 문장 안에 그대로 숨 쉰다. 다만 장자의 글은 노자의 글보다 조금 더 풍자와 해학이 묻어난다.


"계수나무는 먹을 수 있어서 베어 가고, 옻나무는 쓸모가 있어서 잘라간다. 사람들은 모두 쓸모 있음의 쓰임을 알고, 아무도 쓸모없음의 쓰임을 알지 못한다." p138


말 그대로 쓸모 있음만이 갑으로 여겨지는 세대를 향한 일갈은 그 자체로 촌철살인이다. 쓸모라는 유용성으로 인간의 모든 것을 재단하는 미친 세대에 대한 냉소가 문학적 카타르시스로 다가온다. '쓸모없음의 쓰임'이라는 역설 또한 장자만이 펼칠 수 있는 언어유희임과 동시에 노장 철학의 정수다.

폭력과 광기가 일상이 된 군웅할거의 전국시대, 장자 선생의 가르침이 내뿜는 아우라는 범상치 않다. 하지만 현실 정치 무대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권력과 명예, 탐욕의 정신이 지배하는 세태 속 노장사상은 비주류다.

하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노장사상이 조금씩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물질만능과 배금주의라는 병든 시대정신에 대한 반대로 이해된다. 부와 권력과 명예만이 인간 삶의 최고의 가치로 여김 받는 시대, 그렇기에 어떻게든 남을 밟고 일어서 성공해야만 한다는 약육강식의 시대 속 장자의 사상은 빛을 발한다.

얽매임이 없을 때 진짜 삶을 돌아볼 수 있다. 미련을 갖고 움켜쥔 채 놓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없는가?

뭔가 자꾸 만들고 하려는 일 속에서 자아를 찾는 가련한 사람들, 비전과 명분이라는 포장지로 자신의 일을 아름답게 꾸미는 사람들, 공명심에 찌들어 뒤를 돌아볼 수 없는 성찰의 브레이크가 고장 난 사람들.

800여 페이지 벽돌 책의 뚜껑을 덮는다. 억압과 매임이 절대 자유의 자족함 속 담박한 삶으로 대치된다. 기운 베옷을 입은 채 호탕한 웃음을 웃으며 자신의 사상을 설파했을 장자 선생의 가르침이 사뭇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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