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서재는 나의 성소 (숨비북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hemanpaul</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네이버 서평 블로거 '숨비북'입니다! 독서와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 서평을 통해 느낌과 생각을 정리하며 좋은 책을 소개해요!</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19 Jun 2026 14:26:50 +0900</lastBuildDate><image><title>숨비북</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607591003348373.png</url><link>https://blog.aladin.co.kr/hemanpaul</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숨비북</description></image><item><author>숨비북</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자성을 요구하는 불편함 - [게르마니아 : 유럽의 뿌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hemanpaul/17310950</link><pubDate>Mon, 01 Jun 2026 12: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emanpaul/173109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8336&TPaperId=173109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2/49/coveroff/k7221383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8336&TPaperId=173109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게르마니아 : 유럽의 뿌리</a><br/>푸블리우스 코르넬리우스 타키투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우리는 뭔가 잘못 가고 있어!" ​스스로의 결점과 결핍의 상기는 건강하지만 다소 위험이 따르는 행위다. 더군다나 그것이 경쟁 대상 또는 자신보다 못한 존재들과의 비교를 통해 끄집어낸 견해일 때 매우 불편한 진실이 된다.​국경을 맞댄 이민족을 거울삼아 조국 로마 사회의 변질과 부패함을 용기 있게 고백한 쇠락한 영혼의 탁월한 저작 &lt;게르마니아: 유럽의 뿌리 / 타키투스 지음 / 현대지성 펴냄&gt;이 바로 불편한 진실의 보고서다.​로마 제국 북방 유럽 본토와 흑해, 북해 너머 스칸디나비아반도에까지 광범위하게 흩어져 자신들만의 고유한 민족적 특성을 간직한 채 살아가던 게르마니아족은 당시 문명화 된 로마 제국의 눈에는 그야말로 짐승과 다름없는 야만족이다. ​날것 그대로의 태곳적 원시성을 담지한 게르마니아의 존재가 로마인들에게는 정복과 경계의 대상인 동시에 혐오와 차별의 출구가 아니었을까!​민족적 자부심이 하늘을 찌를듯했던 로마 제국의 오만과 허영은 방종과 광기로 이어지며 제국의 급속한 사회적 변질과 부패를 가속화했다. 이러한 상황 속 로마의 지성 타키투스는 로마가 그토록 경멸했던 야만의 세계, 게르마니아족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관습의 일면을 수면 밖으로 끄집어낸다.​그는 의도성 짙은 저작 &lt;게르마니아&gt;를 통해 스러져가는 로마와 비교할 때 야만이라 지칭한 게르마니아 사회가 가진 도덕적 고결함과 순수함을 드러내어 조국 로마에 일침을 가하는 동시에 로마 사회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의 이정표를 제시한다.<br><br>게르마니아의 만장일치 부족 민회의 민주적 의사 결정 장면을 통해 '도미티아누스'라는 미치광이 황제 치하에서 권력의 부패와 변질을 경험하며 로마 사회의 남용된 권력의 현장을 고발했다.​또한 일부일처제를 강력하게 고수하고, 남편과 아내가 혈맹으로 맺어지며 아이들은 유모가 아닌 어머니가 직접 양육하는 게르마니아의 가정 형태에 관한 기사는 '팍스 로마나'가 가져다준 기형적 사회 구조물로서의 로마 사회의 향락과 오락적 현상에 대한 일갈이다.​용맹함과 신의, 끈끈한 공동체성이 강조된 게르마니아인의 단일적 특성은 편안함과 안일함 속 균열이 드러나기 시작한 당시 로마 제국의 유약함과 비견되어 읽는 내내 지적 즐거움을 선사한다.​더불어 재미있는 사실은 &lt;게르마니아&gt;를 저자의 집필 의도와는 전혀 다른 엉뚱한 방향으로 읽고 해석해 낸 이들이 있었다는 것! 다름 아닌 순수 혈통 게르만족의 우수성과 단일성을 강조하며 인종 우월주의를 표방했던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와 그의 추종자들이다.​고전 텍스트의 해석이 원독자가 아닌 이상 자신의 시대적 컨텍스트를 일정 부분 반영할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지만 &lt;게르마니아&gt;를 자신들의 이념과 주관적 사상의 틀에 집어넣고 가공한 나치의 이해는 동일한 책을 어느 각도와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어떤 결과가 펼쳐지는지에 관한 명징한 예다.<br><br>타키투스는 로마 제정의 명암을 직시한 역사가다. 한 해에만 황제가 네 번이나 바뀌는 미친 형국 속 청소년 시절을 보내야 했고,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폭정과 새로운 황제 가문이 시작되는 역사적 사건을 경험했다. 그렇기에 어쩔 수 없는 뼛속까지 로마인이었음과 동시에 로마의 녹을 먹는 공직자로서 조국 로마를 향한 애틋함과 안타까움이 &lt;게르마니아&gt;라는 탁월한 저작을 탄생시킨 것이 아닐까!​로마 사회 전반에 누룩처럼 번져갔던 향락과 쾌락에의 탐닉, 부에 기인한 인간 내면의 타락은 로마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 대한 안목을 안이하게 만들었다. 그들이 그토록 경멸하며 하대했던 야만족 게르마니아는 로마의 부패상을 비추는 거울임과 동시에 미처 정복하지 못한 미완의 과제이며 끊임없이 로마의 정수리를 겨눈 칼끝이었다.​&lt;게르마니아&gt;가 2000년 시간의 간극을 넘어 지금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인간 본성이 견지하며 고수해야 할 덕목은 자기자랑과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며 고행에 가까운 노예적 겸손함이 수반되지 않을 때 교만한 인간 본성은 고개를 쳐든다. ​로마 사회는 끝없는 물질적 풍요와 함께 타락한 인간 본성의 출몰을 제어하지 못한 채 자신을 잃어간 반면 거친 수풀 속 북방의 짐승 같은 이들은 그들만의 엄격한 규례와 관습의 힘으로 민족정신과 사회문화적 순수성을 지켜냈다.​로마의 지성, 타키투스는 본성이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운명이 바뀜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고전의 성소로 현대의 독자를 이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2/49/cover150/k7221383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324986</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