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방송국 : 초콜릿 살인 사건 고래동화마을 16
김희철 지음, 산호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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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호러 방송국 초콜릿 살인 사건

서평자 전창수

 

이 채은 소설이다. 제목에서 보여지듯, 호러 같은 살인사건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방송국을 소재로 한다. 그리고 그 살인사건은 초콜릿처럼 달콤하기만 하다. 그래서 가볍지만 끔찍하다.

이 가볍지만 끔찍한 사건들에 이 소설의 아이러니가 있다. 살인 사건이 과연 초콜릿처럼 달고 맛있는 것인가? 라는 의문점에서 나의 감상은 시작된다.

 

이 세상 모든 사건에는 이유가 있다. 이 책에도 분명 그 사건들에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사건들에 대한 이유는 오늘도 나의 삶을 조명해 볼 수 있는 그 바람들에 삶은 대입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언가를 안다는 것, 무언가를 새롭게 추구한다는 것, 무언가를 이루어간다는 것 등을 통해서

 

이 책의 달콤한 살인 사건을 조명해 볼 수 있겠다. 이 책에 나오듯, 우리들의 빛이 되는 삶이 되고 우리들의 빛이 되어가는 마음이 되고 우리들의 삶이 되어가는 마음이 된다면, 오늘도 조금은 더 멀리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되기를 바라는 삶이 되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면 더 좋은 삶일 텐데 하는 마음들이 되어가고 있는 것 아닐까.

 

소설이 좀더 재미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들을 뒤로 하고, 조금은 평범한 듯한 느낌으로 조금은 지루한 듯한 느낌도 있는 이 소설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평범한 삶이라서 그리고 지루한 삶이라서 그래서 오히려 무난한 삶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들.

 

그래서 오늘도 삶을 바라보는 마음들이 조금은 씁쓸한 오늘로 나아가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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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 시인수첩 시인선 80
이어진 지음 / 여우난골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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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

서평자 전창수

 

너는 장미 프리지어 안개꽃의 이름을 부르며 그녀들을 추억한다

- 드라이플라워중에서

 

때로는 마음이 자라난다는 것이 슬픈 일이기도 하다. 무언가 자라난다는 것은 사람들의 아픔을 이해한다는 것이고 세상에 대해서 알아간다는 것이기도 하다. 삶이 너무 힘겹고 어렵다 보면, 알아가는 것들의 넓이가 넓어지기도 한다. 그렇게 살아가다 보면, 이 세상, 어느 순간, 내가 참 잘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때도 있다. 오늘도 그런 삶을 반추해본다.

 

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는 시집이다. 드라이플라워라는 시에서 보듯 이 시집은 무언가에 대한 추억을 읊는 듯한 느낌의 시집이다. 삶을 살아가다 부면, 내 안의 무언가가 들어차서 아주 먼 옛날의 소중했던 추억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렇게 살아가다 보면 삶이 흐뭇해지기 시작한다.

 

나도 가끔 내가 잊고 있었던 추억을 되새겨보기도 한다. 많은 추억들이 있고, 또 남아 있는 사진도 꽤 뒨다. 그 사진들 속에서 나의 과거의 모습이 떠오르면 그때 참 괜찮은 시절이었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많은 상처와 어둠, 그리고 방황의 세월을 겪으면서도 한줄한줄 추억이 쌓여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삶의 법칙.

 

우리 삶이 그렇게 하루하루를 멋지게 살아가는 인생이고 또한 하루하루 가는 것이 정말로 즐거운 인생이라면, 우리 사는 삶에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지기 시작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도 행복할 수 있고, 아무것도 이룬 것 없어도 마냥 행복할 수 있는 이유는 소유에 대한 집착이 없어서가 아니라, 소유에 대한 갈망이 없어서가 아니라도, 소유에 대한 집착과 갈망은 있는데, 그것을 채우려고 억지로 애쓰려 하기보다는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삶 속에서 조금조금씩 소유의 집착과 갈망을 채워가면서 하나씩 하나씩 내려놓는 삶이 진짜 보람 있는 삶이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오늘을 살아가 본다. 그렇게 내일을 살아가본다. 그렇게 오늘 하루를 소유의 현명한 집착과 아름다운 갈망으로 맞이해 본다.

 

- 여우난골에서도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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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 가로수 이야기
박윤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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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야자 가로수 이야기

 

서평자 신다 [신통한 다이어리]

 

 

아침 시간에 햇살을 받으며 걷는 것, 그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더더군다나, 그 걸음걸이가 바다를 끼고 있거나, 강을 끼고 있다면, 나에게는 더더욱 신나는 일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햇살을 받으며 걷는 걸음은 나의 기분을 정말 좋게 한다. 햇살은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햇살은 나를 살아가고 싶게 만든다.

 

이 책은 소설집이다. 그리고 오후의 햇살 같은 느낌이 나오는 책이다. 아침햇살은 기분을 좋고 뭔가를 하고 싶게 만들지만, 오후의 햇살은 마냥 게으름을 피우고 싶은 햇살이다. 기분도 좋고 마음도 상쾌하지만, 오후의 햇살은 게으름을 부르는 햇살이다.

 

햇살을 받으며 걷는 걸음은 나의 오늘을 만족시킨다. 강가에 비치는 햇살은 더없이 마음을 상쾌하게 하여 모든 괴로움들이 잊혀지는 순간들이다. 그렇게 살아가다 보면, 인생이란 정말 행복하다는 걸 쉽게 느낄 수 있다. 행복이 정말 큰 거 아니다. 일상은 괴롭고 힘들기도 하겠지만, 그냥 오후의 조금 너른 햇사를 받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 그것으로도 당장 행복을 느낄 수 있다.

 

행복을 찾아다니고 행복을 구하려 하면 못 구할 수도 있지만, 그냥 지금 여기서 조그마한 것에서 잠시의 여유를 느껴보는 것만으로도 당장에 행복해질 수 있다. 숨을 쉬며 바라보는 자연, 햇살, , 그리고 공원들이 있기에, 그것들 속에서 당장에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인생이 힘겹다면, 이 세상의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면 잠시나마 그렇게 갖은 힐링시간 덕분에 마음이 치유될 수 있다.

 

그렇게 살아가는 오늘의 삶이기를. 그렇게 살아가는 내일의 삶이기를. 그렇게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삶이기를.

 

- 지식과감정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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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나르는 지하철 - 지하철 택배 할아버지가 전하는 '가슴 따뜻한 세상 이야기'
조용문 지음, 이경숙 그림 / 리스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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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꿈을 나르는 지하철

 

서평자 신다 [신통한 다이어리]

 

때론, 삶이 의미 없이 느껴질 때도 있다. 산다는 게 무의미해 보일 때, 그럴 때 책을 찾아 읽는다. 꿈을 나르는 지하철은 수필이다. 지하철을 무료로 탈 수 있는 어르신. 그 어르신을 활용하여 값싼 택배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인 것 같기도 하다. 더더군다나 또 빠르지 않나. 정말로 택배값이 싼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비쌀 것 같지는 않다. 이 지하철 택배일을 하시는 분이 쓴 에세이. 그래서, 지하철 택배일을 하면서 일어났던 일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나는 이런 삶들을 보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삶의 의미를 느낀다.

 

사실, 세상 사는 이야기들을 나는 들어본 적이 거의 없다. 사람들과 대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에 별로 관심이 없다. 그러나, 에세이를 만나게 되면서, 나는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또한 사람 사는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물론, 지금도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에세이에 나오는 소소한 이야기들은 나를 살맛나게 한다. 그래서, 이런 책들이 내게는 소중한 하나의 이야기들이 된다.

 

그리고 나도 가끔씩 수필을 쓴다. 하지만, 내가 쓰는 수필들은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 게 아니다. 그냥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 혼자서 생각했던 것들이나 느꼈던 것들이다. 그래서, 사실은 그다지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할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에세이를 쓰고 싶지는 않다. 내가 쓰고 싶은 것은 시와 소설이고 그리고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이 서평이다. 물론, 내가 쓰는 수필들이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나는 그 길고 긴 여정을 마치고 싶다. 그리고, 조금은 나를 위한 마음의 여행을 하고 싶다. 그래서, 시와 소설 서평이 내가 거의 매일 쓰게 되는 글들이 될 것 같다. 그렇게 나를 위한 마음의 여행이 시작되었고, 적어도 나 하나만은 스스로 챙겨줄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가고 싶다.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 리스컴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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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위버멘쉬
신호철 지음 / 문이당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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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호모 위버멘시

 

서평자 신다 [신통한 다이어리]

 

우리는 어쩌면 인류의 진화를 이야기할지도 모른다. 이 책을 장편소설이다. 장편소설이고 또한 조금은 진지하고 조금은 역사적이면서 조금은 어둡기도 하다. 그래서, 이 소설은 재밌다기보다는 무게가 있고 조금 어려운 측에 속한다. 그래서, 재미있다기보다는 생각할 거리가 많은 소설이라 할 수 있다.

 

뭔가에 대해서 누군가 책임져야 할 사회라면, 분명 우리는 그 사회에서 살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회는 독재자의 사회일 테니까. 누군가 한명이 책임지는 사회, 그 사회는 결코 제대로 가고 있는 사회가 아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이 혼자서 모든 책임을 질 수는 없으며, 또한 정치인나 회장, 사장 개인이 책임질 수 있는 사회는 아니다. 서로서로가 협력해서, 함께 나아가야 하며, 모두가 같이 책임질 수 있을 때 사회는 건강한 것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은 어떤 누군가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으며, 결국 자신의 책임이기도 하면서 다른 사람의 책임이기도 할 때, 건강한 사회는 형성된다. 삶은 그렇게 마음이 가는 만큼,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려 해도 문제고, 다른 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지려 할 때도 문제가 된다. 우리 삶에서 물을 책임 같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나에게 올 수 있는 세상이 오늘도 슬픔보다는 슬픔 너머로 가는 세상에서 존재하는 힘듦의 세상 같은 것일 거다.

 

나에게 다가오는 시련들이 모두 내 책임이라고 하기에는 억울하지만, 그렇다고 그 모든 것을 남탓으로 돌리는 것도 삶을 살아가는 올바른 방법은 아닌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을 살아가면서 나에게도 질문을 하고 남에게도 질문을 한다. 오늘날 사회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라고. 그렇게 살아가는 오늘이 내일로 가는 마음으로 넘어가기를 바라며, 오늘도 글을 내보낸다. 삶을 내보낸다.

 

- 문이당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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