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코리안 델리 - 백인 사위와 한국인 장모의 좌충우돌 편의점 운영기
벤 라이더 하우 지음, 이수영 옮김 / 정은문고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재미있다. 폭탄이 터지는 것 같은 재미는 아니지만 끝까지 지겨워지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인물들이 정말 사랑스럽다.  장모 케이와 조지와 드웨인. 그리고 델리의 손님들. 하나도 미운 사람이 없다.  

번역에는 몇 부분 아쉬운 부분이 있다. 원서로 다시 읽고 싶은데 원서가 비싸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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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네 권에다 헬렌 니어링 책 한권, 그리고  가즈오 이시구로의 '녹턴' 읽을 예정. 나는 주제 중심으로 파고드는 책 읽기를 하는 편인데, 어느새 가즈오 이시구로의 경우 전작주의 책읽기를 하게 되었다. 

다음 주는 좀 더 서늘해졌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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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다. 처음 몇 주의 환희는 사라진지 오래다. 그러나 이 일상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원두를 사러 나온 소박한 여행자 세 명과 눈인사를 주고 받았다.  

나는 다른 장소와 다른 시간을 간절히 꿈꾸지만 그것이 지금보다 아름답긴 힘들 것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한결같은 일상에서 나는 인내와 소망을 배우는 것이다. 어디에도 이 곳 만한 학교는 없다. 

 

 

오늘 읽은 책은 이 두 권 

  

 

 

 

 

 

 

 

우리가 사랑한 1초들의 뒤쪽 절반과 파리 좌안의 피아노 공방의 앞쪽 절반을 읽었다. 기묘하게도 두 권 다 읽는 내내 웃음이 실실 났다. 남성적인 저자 두 명의 작품이 이렇게도 사랑스러울 수 있다는 사실은 글의 힘과 삶의 풍요에 대한 방증이 아닐까 싶다. 덕분에 무더운 8월의 마지막 날은 즐겁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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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독서리스트
 
1. 메릴린 로빈슨, 하우스키핑


 

 

 

 

 

 

 


2. 한윤형,최태섭,김정근,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3. 금태섭,  확신의 함정

 

 

 

 

 

 

 

 

4. 이윤 리, 골드 보이, 에메랄드 걸 
 

 

 

 

 

  

 

 


5. 유진 피터슨, 메시지 신약성경 (!! 과연 한 주에 끝낼 수 있을까?!!) 



 

 

 

 

 

 

 

 

-그 다음 주를 위해 눈여겨 보고 있는 책. (md님의 추천을 참고해서..)

 

1. 파리 좌안의 피아노 공방



파리의 한 공방에서 음악에 대한 열정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한 중년 사내의 에세이. 파리와 피아노와 피아노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다. 중년의 사드 카하트는 회사일로 파리에 왔다가 전업작가 생활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상점을 지나는데...

‘데포르주 피아노: 공구, 부품’이라는 간단한 상호에 흥미를 느낀 그는 가게 안으로 들어가지만 오만한 주인에게 환영을 받지 못한다. 어린 시절 파리에서 생활하며 피아노를 배웠던 카하트. 그는 피아노 공방에 대한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한다.

그러다 마침내 정식으로 이웃의 소개를 받고 카하트는 피아노 공방에 발을 들여놓고. 그곳에서 그는 문득 잃어버렸던 음악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낀다. 그것은 아름다운 피아노를 갖고 싶다는 욕망이다. 그리고 카하트는 집 안에 들놓을 맞춤 중고 피아노를 찾기 위한 그의 노력이 시작된다.

카하트의 노력을 눈여겨본 공방의 책임자이자 새 주인인 뤼크. 그는 피아노의 역사와 예술로 이끄는 뛰어난 안내자 역할을 한다. 그리고 카하트와 뤼크의 음악적 우정. 그 안에는 피아노가 소리를 내는 방식, 역사, 아마추어 피아니스트, 그리고 장인과 배달부에 이르는 피아노를 중심으로 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녹아 있다.

 

 

2. 브라질 할아버지의 술

 

오키나와 전쟁과 미군 기지 문제를 문학적 주제로 삼는 메도루마는 오키나와의 현실을 그리기에는 사실적 리얼리즘만으론 충분치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작가이다. 오키나와의 토속적 전통과 신화적 세계가 펼쳐지는 그의 문학에는 시종일관 긴장감이 넘쳐흐른다.

소설집 <브라질 할아버지의 술>에는 총 여섯 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산 자와 죽은 자의 교감을 통해 전쟁에 대한 기억이 기괴한 환상 속에서 전개되며, 그 밑바닥에는 오키나와의 과거와 현재를 응시하는 예리한 눈이 번뜩인다

 

 

 

3. 밴버드의 어리석음



 

열정을 바쳤으나 역사에서 잊힌 이들의 기이한 삶을 만나다
실패와 성공의 모호한 경계에 대한 인문학적 탐험

이 책에는 전 세계, 여러 세기에 걸친 과학자, 화가, 작가, 사업가, 모험가 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한때 전도유망하게 무언가를 추구했지만 때를 맞추지 못한 탓에, 정직하지 못해서, 외고
집이나 광기 때문에, 운이 따라주지 않아 삶의 종착역에서 변명과 아쉬움만을 남기고 역사 속에 사라진 사람들이다. 폴 콜린스는 논픽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글쓰기를 통해 마음을 울리는 이 기이한 인물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 열정의 위대함과 역사의 인색함, 성공과 실패의 모호한 경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

 

밴버드.. 완전 매력적인 책일 것으로 예상. 두근두근.

 

 

4. 걸작의 공간



 

오랜 세월 우리의 책장에 꽂혀 있던 걸작, 그 작가는 이 세상에 없지만 작품들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삶의 지침이 된다. 우리가 "현재의 모습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었던" 작품들, 이것은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예일대 교수 J. D. 매클라치는 이러한 의문에서 출발해 <걸작의 공간>을 완성했다.

그저 작가들이 살았던 집이 아니라, 19세기 미국 대표 작가 21명이 자신의 대표작을 집필했던 집을 찾아 떠나는 여행. 실제로 글을 썼던 작가들의 집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우리를 순식간에 그 시절로 데려간다.

<작은 아씨들>이 태어난 루이자 메이 올컷의 오차드 하우스에서부터, <톰 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 탄생한 마크 트웨인 하우스, <모비 딕>이 탄생한 허먼 멜빌의 애로헤드까지, 작가들의 집을 살펴보다 보면 작가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창이 열리고 그 작품들이 탄생할 수밖에 없었던 필연적인 이유를 이해한다.

 

이 책은 출간 직후부터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매일 구경만 하고 있는 중. 실제로 보지 못해서 소장가치가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어서 (그런데 비싸서). 근데 기획력 정말 어메이징하지 않는가. 책을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작가의 방을 훔쳐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느냐 말이다. 원서인 american writers at home은 무려 5만원대. 그러고보면 우리나라 책값은 아직도 참 합리적이란 말이지.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두었는데 언제 들어올지는 모르겠다. 군침만 꼴깍꼴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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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우연히(우연히라 쓰고 습관이라 읽는다) 알라딘 중고샵에 들어갔다가, 원서 2000원 균일가 섹션을 발견했다.  (아니 대체 어제도 그제도 들어갔는데 왜 못봤지? 시작한지 적어도 몇 일은 된거 같은데)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는 마음으로 쉬크하게 베스트순으로 정렬만 해봤는데 -왜냐면 나는 이번달에 책을 좀 많이 샀거든. 알라딘 등급도 올랐거든- 갑자기 예수님이 눈에 흙을 문지르고 침을 발라주신 듯 앞이 환해지면서...그냥 지나갈 수가 없었다. 심장은 점점 빨리 뛰기 시작했다. 중고샵의 특성상 내가 고르고 있는 중에도 다른 사람이 사가버리면 그 책은 나와 인연이 없어지는 것이기에 밍기적거릴 틈이 없다. 벌써 내가 장바구니 놀이하는 사이에 두 권이 품절되었다. 누구냐 나와 책 취향이 같은 너는. 하긴 2천원짜리 원서 앞에선 누구라도 취향은 너그러워지게 마련.

결국 나는 장바구니를 터질듯이 채웠다가 부엌에 가서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캄다운 한 후에 하나씩 빼기 시작했다. 이건 사도 안 읽을 거야, 이건 mass production paper이니깐 책 질이 별로일거야 등등 나를 진정시킬 주문을 백번 쯤 외우고, 고민끝에 엄선된 장바구니를 일단 결제하고 하나씩 취소해야지하며 결제 후 창을 뚫어져라 보고 있는데 부지런한 알라딘이 냉큼 발송을 해버렸다. 오전에 주문하면 오후에 가져다 준단다. 아니 나는 오전도 아닌 아침이었다고. 그럼 좀 더 기다려주면 안되겠니.

 
덕분에 나는 겸허히 앉아 택배아저씨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 책장에 자리도 없는데 큰일이다. 고전 (플루타르크 영웅전, 셰익스피어 희곡 몇 권, 캔터베리 이야기, 그리고 몇 권 등등)은 마지막까지 고민하다 싹 다 빼버렸다. 어차피 mass production이라 책 질은 별로일거라며, 출판사도 썩 마음에 안든다며 자기암시를 하며.
miss julie시리즈와 청소년물, 성장소설, 영어writing관련 책, 존 그리샴, 니콜라스 스팍스 책들도 마지막에 다 뺐다. 니콜라스 스팍스의 엄청난 인기에도 나는 그의 소설이 왠지 너무 간지럽더라. 그리하여 지금 트럭을 타고 오고 있는 책들은 '가볍게 재미로 읽을 책' 과' 한국에 번역되지 않는 서구작가들 책' 중심으로 리스트업되었다. 


 이창래씨 소설과, 세상을 뒤바꾼 법정, life lessons( 지난 달 쯤 한글번역본 살까 고민했었는데 안사길 잘했다), 폴 커티스 성장소설, 로알드 달 두 권 (비웃음 당해도 나는 이 작가 글이 너무 좋다ㅠㅠ), arthur miller 한국에 번역안된 거 한권, 보르헤스 seven nights, 얼마전에 번역본 구입한 순수의 시대, 오르한 파묵의 snow (아 이거 너무 기대), 그리고 그림우화 (하드커버에다 삽화!!), 읽고 싶었던 the geography of bliss, 작년에 한국에 번역된 윌리엄 베네트 the moral compass, 이사벨 아옌데 영혼의 집(!! 93년 paperback이라 표지와 상태는 구리지만) , 롱테일경제학 원서(번역본 내용은 썩 만족은 아니었지만), 앵무새 죽이기, 밀란쿤데라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네덜란드 천재작가 harry mullisch의 procedure (이책은 이해할 수 있을거란 기대는 안한다), 그리고 정말 표지와 작가만 보고 산, 어디에도 review없는 the honey thief.. 그리고 서재에 꽂아 놓기는 부끄러운 he's just not that into you 와 그 후속작 (길모어걸스에서 로렐라이가 inn 손님들이 서가 책들 가져가고 he's just..만 잔뜩 남겨두고 갔다고 우웩거리던 episode가 생각난다) 

나는 정말 오래살아야 겠다. 저 책들 다 보고 가려면. 
 
마지막으로, 여보 사랑합니다.
카드결제 메일이 가더라도 너무 놀라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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