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를 수 없는 나라
크리스토프 바타이유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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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간단한, 간결한 문장으로
사람간의, 나라간의, 문화간의 갈등과
그 비극적 해결들을, 그 다사다난한 긴 역사를
이렇게 적나라하게 드러낼 수 있구나.
스무살에
남의 나라 그것도 자기네 식민지 얘기라서
참으로 남의 일, 지난 일이라서
이 신문기사형 문장이 가능했을까.
저 금단의 사랑은 또 어떻고.
무엇이든 괜찮다.
읽는 내내 영화 미션의 음악까지 마음 속으로 들려왔으니
내 기억들이 온통 읽기에 참여하는
참 오랜만인 즐거움이었다.
그나저나
문체를 바꿨다니 차기작은 읽을 자신이 없네.



첫문장
베트남황제가 1787년 프랑스 궁정에 도착했을 때 루이 16세 치세는 우울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끝문장
손끝 하나 건드리지 않고 그들은 다른 마을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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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베이니 가족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민승남 옮김 / 창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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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 좋다. 이 문체적 특징을 닮아갈 필요는 없지만.
아마도 읽는 도중에 줄줄 눈물을 흘리면서 읽은 소설은 내 평생 이 소설이 처음인 듯싶다.
결국 책을 사고 말았다. 
순례자 부분.... 매리앤이 하이포인트농장을 둘러보는 그 여정은 압권.
사냥꾼 부분... 패트릭이 진정한 멀베이니가 되어야 했던 이유.

작가 J. C. 오츠에게 사랑과 존경을 보낸다.


-200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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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책.



왕가의 일을 쓰기 위해 읽는 책들은 대개 발췌독이지만 집중도는 100에 가깝다.

이런 읽기를 읽기라고 하지 않는다면

나는 지금까지 10년 동안 읽지 않았다.

읽고 싶다,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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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디디며 헛짚으며 모악시인선 1
정양 지음 / 모악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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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좋다고요.



언제나 재밌고 언제나 촌철살인하시죠.


좀 아픈 부분도 있고요.


'토막말'이던가... 이후로 난 정양시인의 팬.


토막말

 

 

가을 바닷가에

누가 써 놓고 간 말

썰물진 모래밭에 한 줄로 쓴 말

글자가 모두 대문짝만씩해서

하늘에서 읽기가 더 수월할 것 같다

          ... 

정순아보고자퍼서죽껏다씨펄

               ...

씨펄 근처에 도장 찍힌 발자국이 어지럽다

하늘더러 읽어달라고 이렇게 크게 썼는가

무슨 막말이 이렇게 대책도 없이 아름다운가

손등에 얼음조각을 녹이며 견디던

시리디시린 통증이 문득 몸에 감긴다


둘러보아도 아무도 없는 가을 바다

저만치서 무심한 밀물이 번득이며 온다

바다는 춥고 토막말이 몸에 저리다

얼음조각처럼 사라질 토막말을

저녁놀이 진저리치며 새겨 읽는다

.......

.........

- 정양, 『눈 내리는 마을』(모아드림 刊, 2001)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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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몽영(幽夢影) - 시보다 아름다운 수필 자유문고 동양학총서 36
박양숙 / 자유문고 / 199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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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매일 틈틈이 장조의 유몽영을 읽기로 했다.
논어 맹자를 읽기 전에 당시를 일년 동안 쓰고 읽었으나 기억나는 건 한 개도 없다. 그래도 그 해를 보내던 즈음에 좋았다. 알차게 보낸 것 같아서. 올해는 이 유몽영을 써보는 걸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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