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방학을 맞아 아들과 딸을 데리고 국립민속박물관에 다녀왔다. 경복궁에 있는 것으로 조금 멀었지만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것이 많았고 정말 재밌게 놀다 왔다. 

어린이 민속박물관에서 <심청이는 이렇게 살았대요>를 한다고 해서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다녀왔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전 작품을 아이들이 체험하고 몸으로 알고 느끼도록 꾸며놓은 것인데 입장료도 없고 배울 것도 많아서 정말 좋았다. 

심청전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몸으로 이해한다. 심청이가 살던 집에서 옛날 생활용품들 물레,다듬이,맷돌,절구들을 사용해보고 자, 척 등의 옛 무게, 길이 단위도 키를 재보고 몸무게도 재보고 알 수 있다. 

또 아버지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공양미 삼백석에 인당수에 몸을 던졌던 심청이처럼 아이들이 모두 인당수에 빠지는 것은 미끄럼을 타는 것으로 했다. 공양미의 양도 몸무게로 알 수 있다. 

용궁체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볼풀로 표현했다. 풍덩풍덩 체험하기 좋다. 우리 아들들은 미끄럼과 볼풀을 좋아했다. 심청전인지 뭐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연꽃을 타고 다시 살아온 심청이는 연꽃 뺑뺑이를 만들어놓아 아이들이 놀면서 알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왕비가 된 것은 왕의 자리를 놓아 옷을 입고 의자에 앉아 보는 것으로 표현했다.그런데 옷은 이젠 없다. 논란의 소지가 되었는지 없다. 

다만 옛 악기를 체험하는 자리와 소리 듣기 기계가 있었다. 그리고 아버지를 찾는 게임이 있었는데 아들이 재미있어했다. 여러명의 장님 중에서 아버지를 찾는 것이다. 

작년 겨울부터 이 <심청이는 이렇게 살았대요>를 했단다. 한 일년은 할 것 같다. 다음에 다른 작품으로 하면 또 가고 싶다. 

어떤 작품을 할까? 춘향전, 흥부전,옹고집전,선녀와 나무꾼,토끼전,혹부리 영감, 해님달님? 

모두모두 재미있을 것 같다.조금더 규모를 크게 하고 아이들이 움직이면서 노는 체험전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춘향전에서는 그네가 빠질 수 없을 것이고, 흥부전에서는 박타는 것, 선녀와 나무꾼에서는 목욕하는 것, 토끼전에서는 또 융궁 나오네. 용궁체험에 진수성찬 먹는 것으로 민속 체험이 되겠다. 또 혹부리 영감은 도깨비, 노래체험, 해님달님에서는 호랑이 등의 동물의미,산을 넘는 것, 떡체험... 

이런 공연을 기획하는 것도 재밌겠다. 

어린이 박물관 밖에 마련된 민속 놀이 체험도 한참을 했다. 팽이 돌리기, 굴렁쇠,투호놀이가 맘껏 할 수 있도록 준비되었다.나무데코로 되어 있어 다치지도 않고 실컷 놀 수 있었다. 

그리고 전차 체험물, 원두막,움집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움집에 들어가서 원시인처럼 돌을 나르며 재미나게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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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오는 책 파는 아저씨에게 구입했다.

그런데 내가 살려고 했던 세계문화 책은 못 사게 하고 철학동화도 못 사게 하고 억지로 팔더니 그렇게 되었다.그런데 한 상자는 오지도 않고....

현민이는 잘 보려고도 안 한다.

그리고 옆의 선생님은 1월에 결재가 되는 것으로 했단다. 그리고 아저씨가 부른 가격엣 5만원을 더 깎았다니 나는 완전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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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바람 2008-12-28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좋다고 아이들이 책을 읽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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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발자국] 서평단 알림

<서평단 도서>구두발자국....

너무나 조용히 내려서 눈이 내렸는지도 모르고 잠자던 홍모는 엄마의 꺠우는 소리에 일어나 밤새 쌓인 눈을 보게 된다.

작가가 어린시절 있었던 일을 회상하면서 글을 쓴다.

 이 책은 그림책이다. 동화책이 아니다. 그림으로 연상하면서 잔잔하게 과거를 회상하고 눈을 음미할 수 있는 책이다.아이들과 읽으면서 눈과 친해지고 눈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충분히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엔 표지의 인물을 보고 식객의 성찬이인줄 알았다. 하지만 그냥 비슷할 뿐이다. 바둑이와 같이 간 구두발자국이라는 동요를 따라 부르며 정말 그 눈밭사이를 걷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출판사측에서 덤으로 <환타지 영어 소환마법사>라는 책도 주어서 아들이 정말 좋아했다. 출판사의 주 종목이 초등학생용 도서인 것 같다. 3월 1일 정말 좋은 책 선물을 받아서 기분이 좋다. 새학기가 잘 풀릴 것 같은 느낌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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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이닦기를 싫어하던 우리 아들

6년만에 치과에 처음 갔다.

9개나 썩었단다. 의사가 엄마를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너무 늦었다고....

그래서 일주일내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치과에 다녔다.

9개의 이를 갈고 닦고 덧씌우고....

아들은 고통이 심했을텐데도 지은 죄가 있어 꾹 참는다.

돈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어서 매번 갈때마다 얼마나 많은 돈이 들었는지를 강조했더니 기가 많이 죽었다.

그래서 불쌍해서 전에 보고 싶다고 하던 책을 한 권 사주었다.

"엄마, 나 세계지도에 관심이 많아."

매일매일 들고 다니면서 본다. 그리고는 원목으로 된 세계지도 퍼즐도 원해서  사주었다. 모든 나라 이름을 외우고 크기며 수도도 다 외웠다. 장하다 아들.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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