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인형의 집 푸른숲 작은 나무 14
김향이 지음, 한호진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5월
절판


어쩌다 이 모양이 되었을까?
속옷이라도 입지 창피한 줄도 모르나
인사성이 없는 거야. 벙어리야?
벌거숭이는 할 말을 잃었어요.저마다 한마디씩 하는 말이 바늘로 콕콕 씨르듯 아팠어요-12쪽

인형수선병원
망가진 인형의 사연을 적어 오시면 무료로 고쳐 드립니다-30쪽

인형 할머니가 한 사람은 인형이 되고 한 사람은 동화구연을 하자고 했습니다. 인형이 된 아이는 구연하는 아이의 이야기에 따라 얼굴 표정을 만들고 몸짓을 하는 놀이였어요.-33쪽

인형의 집 식구들은 밤 열두 시가 도 면 이야기 극장에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눈단다-40쪽

아가씨가 뭔가 생각난 듯 일손을 놓았어.낡은 손지갑에서 종이돈을 꺼내더니 조그맣게 접어서 돌돌 말더라.
"명색이 시집가는 새색시인데 지참금은 지녀야지."
아가씨가 그 종이돈을 내 저고리 소뱃부리 속에 넣었어."-46쪽

우리 엄마 이름은 양귀님, 우리 동생 이름은 복순이, 우리 집은 장미 미장원 뒤에 있어.
비행기를 타고 나서 엄마 생각이 났어. 엄마가 돈 많이 벌어서 데리러 올때까지 울지 말고 기다리라 했는데 엄마가 찾아왔을 때 내가 없으면 어떡하지. 하고 눈물이 나도 참았어. 오줌이 마려워도 참았어. 어디로 가는지 잘 봐 두었다가 다시 돌아가려고-60쪽

만약에 우리가 노예상인에게 팔려가게 되거든......북극성을 따라 도망가거라. 북쪽으로 가다 보면 캐나다에 닿을 수 있어. 자유의 땅에서 다시 만나자.-74쪽

지금이라도 누군가 힘든 ㅇ리을 겪게 된다면 주저없이 따라나설 거야. 어떤 어려움이 닥친다 해도 난 괜찮아. 여기까지 오는 동안 숱한 일을 겪었지만 잘 견뎌 냈거든.주릴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는 법을 배운 덕분이야-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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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푸른도서관 24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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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 가서 다시 만날 확률을 제로로 만들어줄 외고에 혜림이가 합격했을 때 나는 진심으로 기뻤다. 입학한 지 얼마 안 돼 혜림이가 전활르 했을 떄도 시큰둥하게 받았다. 그리고 혜림이와 연락이 끊겼다. 나는 비로소 만년 2등에서 벗어난 기분이었다.물론 고등 학생이 되어 아직 1등을 한 적은없지만 그 동안 혜림이에게 느꼈던 뿌리 깊은 열패감은 사라졌다.그것만으로도 1등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54쪽

그 호수 속으로 들어가면 영화처럼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 있을 것 같지 않니?현실하고는 다른 세상 말이야-55쪽

그 애는 2년동안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수학 독선생을 둔 덕분에 영어와 수학을 모두 잘했다. 도서관 같은 서재 덕분에 책을 많이 읽어 국어도 잘했다. 많은 여행과 경험은 사회도 잘하게 했다. 그뿐인가 어렸을 때부터 배운 피아노와 바이올린 덕분에 음악 수행평가도 늘 1등이었다.발레를 해서 몸매 또한 좋았고, 운동 신경도 발달해 체육까지 잘했다.재수도 왕재수였다. 나는 코피 터져 가며 밤새 공부해도 그런 혜림이를 따라갈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혜림이가 있는 한 만년 2등 일 수 밖에 없었다. 같은 반만 아니었어도 그 애를 그렇게 미워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느 ㄴ2,3학년 동안 같은 반이었다.-58쪽

나 그 호수 속 마을에 간 꿈 꿨다. 니네 아빠 말씀대로 물에 잠긴 채로 모두 그대로 있는 거야. 난 지느러미도 없는데 물고기처럼 자유롭게 막 헤엄치고 무슨 판타지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았어.-혜림이의 대사-70쪽

억울하긴, 당연한 거지. 가족을 위해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나이 많은 한국 남자한테 시집가는 친구도 있는데, 그에 비하면 난 아무것도 아니야-쟈스민의 대사-78쪽

난 내가 드 넓은 초원을 갈기를 휘날리며 달리는 말이란 사실을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어. 난 늘 꿈을 꾸지. 언젠가는 비탈길을 마구 달려 내려가 산자락이 발을 담그고 있는 저 넓은 호수 위를 들판처럼 달리겠다고-재스민네 말 알렌산더의 상상의 대사-86쪽

잘난 척 와방하고 사람 개무시하고 나 야자 빠지려고 하면 꼭 자기도 빠진다고 쫓아와서 담임 스팀 받게 하고 수업시간에는 교과서에도 안 나오는 질문을 해서 선생님들 엿 먹이고 암튼 제멋대로라니까.-<벼랑>에서 난주가 남자친구 규완에게 은조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101쪽

니가 거기 들락거리는 거. 변태같이 느끼한 그 새끼, 이 근처에서 영계 킬러라고 소문이 자자하던데...
창호가 난주를 협박하는 말-1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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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6-09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정말 궁금하네요
 
똥깅이 - 청소년을 위한 <지상에 숟가락 하나> 담쟁이 문고
현기영 지음, 박재동 그림 / 실천문학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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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똥깅이라고 부르는 민물게는 절대 잡지 않았다. 그게 바로 내 별명이었으니까. 깅이는 사투리로 바닷게인데, 아이들이 내 이름을 줄이고 비틀어서 깅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고약스럽게도 깅이가 때때로 똥깅이로 둔갑하여 나를 약 오르게 하곤 했다. 똥깅이는 그 냇가에 뿔뿔 기어다니는 민물게로 축축한 픍 구멍에 살아 색깔이 칙칙하고 다리에 털이 숭숭숭 돋아 모양이 흉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먹을 게 못된다고 그렇게 불렀던 모양이다. 혹자는 곡식이 모자라면 그런 거라도 먹으면 좀 나을 게 아니냐고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런 흉하게 생긴 민물게 말고도, 동네 바로 아래 바닷가에 가면 지천으로널린 것이 바닷게이고 고둥이었다.-65쪽

어쨌거나 돼지는 측간을 깨끗이 청소해주고, 좋은 거름을 줄뿐만 아니라 고기 맛도 유별나게 좋아서 아주 소중한 가축이었다. 고기 맛이 좋은 것은 두말할 것 없이 인분으로 키웠기 때문이다. 비계가 적어 졸깃졸깃하고 맛이 짙었는데, 그 특이한 감칠맛을 먹어본 사람은 아직도 혀끝에 기억하고 있을 ㄱ서이다.물론 배고픈 시절의 입맛이라 더욱 그랬으리라. -88쪽

어른들이 일터에서 돌아오는 저녁 시간이면 아연 활기를 띠어 이 집 저 집에서 욕질하는 고함 소리와 함께 매 맞는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터져나오곤 했다. 가난한 그들에게 그것은 자식 교육이자 유일무이한 오락이었을 것이다.-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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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 - 한두 줄만 쓰다 지친 당신을 위한 필살기 이만교의 글쓰기 공작소
이만교 지음 / 그린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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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이루어지긴 아루어지는데, 저절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노력해야 이루어진다.
현실 가능한 꿈만 이루어진다. 너무 허황된 꿈은 노력해도 쉬이 이루이지지 않는다.
꿈은 한꺼번에 이루이지는 게 아니라 조금씩 혹은 한걸음씩 다가가듯 이루어진다.-25쪽

글쓰기를 꿈꾸는 사람이 독서에 대한 흥미를 잃으면 그것으로 만사가 끝이다. 재미없고 유익하지도 않은 책을 붙잡고 있다가 의욕과 시간을 모두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경우를 수없이 보아왔다.-83쪽

책을 읽을 때는 결코 권수에 쫓기지 말아야한다. 권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밑줄이 중요하다.밑줄의 빈도수와 강도, 묵상의 시간, 변주 능력이 더 중요하다.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85쪽

글쓰기란,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자신의 느낌일 것, 솔직하게 표현할 것-92쪽

화, 짜증, 신경질 자체는 백해무익하다. 유치하고 불합리한 행동이다.그러나 그 속에 담겨 있는 이유와 동기들을 보면 여러가지가 잔뜩 엉켜 있을 뿐, 분명 그럴만한 합리적인 이유들이 내재되어 있다.그래서 함부로 화를 내서도 곤란하지만, 참기만 하는 것 또한 어리석다.-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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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행진 - 야누시 코르차크 양철북 인물 이야기 1
강무홍 지음, 최혜영 그림 / 양철북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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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 끝나면 그는 거리의 가난한 아이들을 찾아갔습니다. 그러고는 약도 쓰지 못하고 앓고 있ㄴ느 아이들을 정성껏 치료하고 돌봐 주었습니다.하지만 아무리 유능한 의사도 가난을 치료할 수는 없었습니다.-10쪽

그는 그 맑은 눈망울과 보드라운 이마를, 아이다운 노력과 믿음을 마음 깊이 사랑하고 존중했습니다.그리고 아이들 스스로 서로를 존중하며 성장해 갈 수 있도록 고아원에 '어린이 공화국'을 세웠습니다.-13쪽

재판관이 또랑또랑하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안나와 이보나, 그리고 많은 아이들이 피해를 보았고, 고아원의 질서가 무너졌습니다. 안나와 이보나는 장난을 치고 싶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그러자 잘못을 저지른 아이도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남의 기분은 아랑곳 않고 장난을 치는 바람에 친구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즐거운 식사시간을 망친 것입니다.-15쪽

그는 어린이 공화국을 통해 아이들이 정직하고 성실하며 진실되고 순수한 정신을 지니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그의 뜻과 노력이 아이들 속에 뿌리를 내리며, 고아들의 집은 존중과 사랑, 믿음의 공동체로 거듭났습니다.그곳은 인간의 존엄함을 가르치는 가장 아름다운 학교이며 둥지였습니다.-17쪽

"할아버지는 천사 같아요. 하느님이 우리 곁에 보내 주신 천사요. 춥고 배고프고, 이렇게 힘든데도 끝까지 우리를 버리지 않으니까요."
"아니야, 너희가 천사란다. 너희가 아프기 때문에, 너희가 가난하고 힘없기 때문에 내가 따뜻한 마음으로 돌볼 수 있잖니. 그러니 너희가 나의 천사지."-27쪽

두렵고 외로운밤, 그는 아이들의 영혼에 평화와 안식이 깃들게 해달라고 신께 기도를 드렸습니다.그리고 스테파니아에게 품위있는 죽음을 위해 깨끗한 옷을 준비하라고 일렀습니다.-28쪽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당신의 아이가 아프고, 불행하고, 위험에 처해 있다면, 당신은 그 아이를 버리겠습니까? 그럴 수 없겠지요. 그런데 내가 어떻게 버릴 수 있겠습니까, 내가 어떻게 200명이나 되는 우리 아이들을 버릴 수 있겠습니까.-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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