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버 - 개정판 VivaVivo (비바비보) 6
캐서린 라이언 하이디 지음, 공경희 옮김 / 뜨인돌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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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오신 사회 선생님이 내 주신 숙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서 실천에 옮기시오." 

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레버가 생각해낸 방법이 위의 그림이다. 한 사람이 3명에게 선행을 베풀기

트레버의 작은 선행으로 세상이 조금씩 아름다워지고 은혜를 갚고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된다. 

제리는 노숙자였다. 트레버가 준 돈으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본적인 습성이 쉽게 바뀌지 않아 다시 노숙자의 길로 들어서고 만다. 하지만 나중에 제리는 트레버의 마음을 잊지 않고 자살을 시도하는 여자를 살린다. 

그린버그는 트레버의 옆집에 사시는 외로운 아줌마였는데 트레버가 그 아줌마의 정원을 가꾸어 드리고 말벗이 되어 드린다. 그린버그 아줌마는 그 은혜로 자신의 전 재산을 아들이 아닌 다른이에게 준다. 3명의 수혜자는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었던 식품점 점원 매트와 테리 그리고 고양이 보호소 아줌마이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프로젝트는 엄마와 사회 선생님이 사랑하여 결혼하도록 돕는 것이다. 

하지만 제리가 숙제 발표를 할 때쯤에는 모든 선행이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실패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제리는 감옥에 가고, 그린버그 아줌마는 갑자기 돌아가시고,엄마와 사회선생님도 전혀 친해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러나 제리의 선행은 아주 천천히 나비효과처럼 사람들을 변화시킨다. 그리고 릴레이, 도미노 현상을 일으킨다.

시드니 G라는 사람의 은혜갚음으로 폭력조직의 싸움이 줄고 살인사건이 줄어든다. 그런 기이한 현상을 파헤치는 기자가 이 이상한 선행릴레이는 조사하는데... 

트레버는 정말 천사같은 아이다.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고 함께하고 봉사할 줄 아는 정말 아름다운 소년이다.  모든 것을 다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그날 트레버는 마지막 과제를 수행하고 죽는다. 동성애자를 싫어하는 스킨헤드 집단의 사람들이 어떤 사람을 폭행하는 장면을 보고 뛰어들다가 칼을 맞고 죽고 만다. 

결론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트레버가 죽지 않고 살았다면 세상이 더 아름답게 변하지 않았을까 라는 것이다. 행복한 결말을 기대하고 읽다가 주인공의 죽음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하지만 작가는 또다른 트레버를 기대하고 이런 결말을 낸 것 같다. 더 많은 트레버를 꿈꾸는 비극이 아닌 행복한 결말일 수 있다.

그리고 트레버의 추모 집회에 모인 사람들이 정말 트레버처럼 3가지의 선행을 했다면 세상은 정말 아름다워졌을 것이다. 

이 책은 마치 성경책을 읽는 듯하다. 트레버의 선행은 마치 살아있는 예수를 보는 듯한 신성함을 느낀다. 

다만, 한 가지 걸리는 것은 트레버가 아버지 리키에게도 선행을 베풀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것이다. 트레버의 친부인 리키는 정말 구제불능이란 말인가. 리키는 완전히 무일푼이 되어 노숙자가 될 판이었다. 하지만 루벤의 금전적 도움으로 자립의 기초를 마련한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집중하게 된다. 작품속에는 외롭고, 힘없고, 돈없고, 소외된 사람들이 나온다. 

그린버그 아줌마는 정말로 외로웠고 병들었다. 그리고 노숙자 제리는 돈이 없었고 직업도 없었고, 희망도 없었다. 또 사회 선생님 루벤은 흑인이라는 차별을 받았으며 베트남에 참전하여 얼굴에 부상을 입었다. 그래서 마음을 열지 못하고 우울하게 생활을 했다. 제리가 살린 살롯이라는 여자는 뚱뚱하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받았다. 마지막에 트레버가 살린 고디는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가족과 많은 사람들에게 따돌림과 눈총을 받았다. 그리고 폭력을 당했다.  

트레버가 한 것처럼 선행이란 큰 돈이라 대단한 정성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에 대한 차가운 시선과 편견을 벗고 순수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이다. 

우리가 사는 곳은 함께 사는 세상이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다. 모두를 인정하고 손을 잡고 살아가는 것이다.  

작은 미소와 함께 모든 일에 관심을 갖는 것이 가장 쉽게, 가장 궁극적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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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1-24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굉장하지요?
우리아들 중1때 이 책으로 지역도서관 독후감 대회 응모해서 상받았는데...

오월의바람 2010-01-25 06:26   좋아요 0 | URL
의미있는 책이시겠네요. 저는 우연히 읽게 되었는데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할 생각입니다.중학생들에게 꼭 맞는 책인 것 같아요.

희망찬샘 2010-02-01 0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3가지 선행 실천! 그 내용이 나온 것이 바로 이 책이군요. 하나 사야겠어요. 저도. 영화의 한 부분을 잠깐 본 기억이 나네요. 선행 부분 가끔 인용하는데, 출처를 모르겠더라구요. 잘 알아둬야겠어요.

오월의바람 2010-02-01 09:52   좋아요 0 | URL
선생님도 이런 과제 어떠세요.칭찬릴레이 실천하기...

희망찬샘 2010-12-30 17:51   좋아요 0 | URL
이게 4학년 도덕 교과서에 나오더라구요. 우리 수행평가 했어요. 실제적인 활동이 되려면 뭔가 또 다른 고민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나름 진지하게 참여하는 아이들도 있었지요.

2010-12-30 17: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찬샘 2010-12-30 19:18   좋아요 0 | URL
제가 받은 설문지가 초등용이군요. 메일 안 가르쳐 주셔도 되겠어요. 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이게 웬 난리람~ 그죠? ㅋㅋ

2011-01-02 08: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트레버 - 개정판 VivaVivo (비바비보) 6
캐서린 라이언 하이디 지음, 공경희 옮김 / 뜨인돌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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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서 실천에 옮기시오-50쪽

베푸는 일에는 아름다움이 있어야 하며 그 다음 사람들에게도 선의가 전파될 수 있도록 제대로 해낼 사람에게 베풀어야 한다-84쪽

우리 모두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지-108쪽

변하려 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다. 늘 그렇게 행동하면 똑같은 꼴을 당하기 마련이다.-256쪽

당신은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만일 달아났다면 당신은 매일 묻겠죠. 내가 도왔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라고-318쪽

그 아이가 다른 사람을 도왔으면 좋았을텐데-328쪽

그날은 트레버 인생의 최고의 정점이었어요.더 오래 살았다 해도 그건 변함없었을 겁니다-3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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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으로 산다는 것 - 대한민국 교사들을 위한 힘찬 응원가
이석범 지음 / 살림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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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교편을 잡고 계시는 이석범 선생님의 글이다.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교편을 잡으시고, 교육운동을 하시다가 다시 어렵게 복직하여 다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시다. 

"학교는 십 년 전이나 이십년 전이나 갈등과 희망의 교차하는 소란한 현장이다.  

거기에 우뚝 서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는 사람이 바로 '선생님'이다." 라는 책 날개에 적힌 문구가 인상적이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글도 굉장히 현실적이고 충격적이다. 

"짱샘'과 '나쁜놈'의 경계에서 

교탁앞에서 교사는 진도를 나가느라 떠들고 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29+1=30명'전원이 모두 입을 열고 떠들어대는 순간이 온다. 새둥지에 어린 새 서른 마리가 하나 같이 입을 크게 벌리고 먹이를 달라고 울어대는 광경을 상상해보시라. 번쩍 정신이 나 수업을 멈춘 교사는 이 비극적 실상을 확인하고 아득해진다. 그야말로 정체성의 혼란이 오는 것이다.'나는 무엇인가? 나는왜 이 자리에 서 있는가?' 

정말 공감가는 글이다. 교탁에 서서 수업을 하는데 정말 혼자 섬에 갇힌 느낌, 영혼이 날아가는 느낌을 여러번 받는다."너희들에게 내가 보이니? 내가 뭐하는 사람이니?" 묻고 싶을 때가 많다. 

문제학생 '홍길동'은 선생이 때리기만 기다린다. 매일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가가 한 대 맞으면 사건의 중심에서 동정과 응원을 받는 처지로 뒤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천더기 '길동이'는 거리낌 없이 1. 아무렇게나 행동한다-2.교사의 체벌을 유발한다.-3. 학부형이 항의차 방문한다-4.교사가 길동이 학생한테 공개적으로 사과한다.이 굴욕을 겪은 교사는 물론 지켜본 교사들도 문제의 길동이는 가급적 건드리지 않게 된다. 거칠게 비유하자면 이는 자해공갈단의 수법과 유사하다.자연스레 교육은 포기되고, 길동이는 잘못을 교정할 기회를 갖지 못한 채 무례하고 방자하게 자란다. 

 

이 또한 많이 겪어 본 현실이다. 각 반마다 봉선화가 많다. 봉선화의 꽃말이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이다. 건드리지 말아야 할 학생이 반별로 한 둘씩은 있다. 잠을 자도, 교과서가 없어도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학부모도 만만치 않고 말이 안 통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늘 포기하지는 않는다. 참고 침착하게 행동하고 다음 기회를 노려본다. 아이의 특성에 맞게 다시 시도해본다. 아이처럼 어르고 달래서 무언가를 얻어가기를 바란다. 

이 책을 읽다가 분통이 터저서 책을 그만 읽다가 또 희망을 가지고 읽어본다. 그리고 매일매일 희망을 찾아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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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09-12-28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등용인가요?

오월의바람 2009-12-28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 중등 교사가 큰 차이가 있나요? 이석범 선생님은 지금 고등학교에 계신듯 합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공선옥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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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만,승규,만영,태용,승희,정신,해금이,경애,수경은 광주에 살고 있는 고등학생이었다. 그들은 아홉 송이 수선화라는 모임을 만들고 서로 친분을 도모한다. 

이렇게 이들의 20살 시기가 이 소설의 줄거리가 된다. 

수선화의 꽃말을 찾아보니 고결, 자만이란다. 자기자신을 사랑한 나르시소스가 샘물에 비친 자기얼굴을 보고 사랑에 빠졌고 결국 사랑을 쫒아 샘안에 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주변에 핀 꽃이 수선화라는 이야기가 전한다. 

그 9명의 청춘들은 각자 아름답게 자신의 생을 꾸려나간다. 

그런데 1980년 5월 광주에서 있었던 광주 민주화 운동 떄문에 무고한 시민이었던 친구 경애를 잃게 되고 경애의 죽음을 목격한 수경이가 괴로워하다가 자살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아픔을 극복하며 다른 친구들도 민주주의나 노동문제에 대해 눈을 떠간다. 

중심 내용이 옛날에 봤던 <모래시계>와 영화 <화려한 휴가>를 연상하게 한다. 

해금이의 언니 영금이, 정신이, 승규가 민주화 운동, 인권운동을 하게 되고 투옥되는 상황이 나온다. 

평온하던 일상이 사회적인 사건으로 일순간에 휘몰아치는 것을 소설을 통해 보게 된다. 역사적 현실이 한 개인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하는지 절실히 나타낸다. 

중심 서술자는 해금이이고 나머지는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서술되어 있다.

가장 격정적이었던 시기를 가장 아름답다고 기억하는 것은 그 시기가 가장 활동적이고 고통스럽기 떄문이다. 

그리고 그 모든 고통을 이겨냈기 때문에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1980년대 상황만이 아니라 현재에도 고통은 많다. 그 고통을 고통으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즐기면서 이겨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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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예뻤을 때
공선옥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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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만이,승규, 만영이,태용이,승희, 정신이, 그리고 나 해금이, 우리 곁에 경애와 수경이가 있었다. 아홉 송이 수선화 중 두 송이가 졌다.그리고 승희가 애를 낳았다. 승의 아이는 새로 핀 꽃송인가-42쪽

수경이는 경애가 죽던 날 경애와 함꼐 있었다. 경애가 어디선가 날아온 유탄에 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수경이 옷까지 피에 흥건히 젖었다. 그애들은 그날 도청 앞 상무관에서 성당 사람들과 함께 자원봉사를 하던 태용이를 만나서 태용이 삼촌이 입원해 있는 기독병원으로 헌혈을 하러 가던 중이었다. -70쪽

"환이이 없으며언 안 돼요오."
"왜냐하며언 환이이 없으며언 세상이이 겨얼코오 화안해지지가아 않으니까요오."-186쪽

책을 읽으면 세상 보는 눈이 커져. 그러면 자신감이생기고, 자신감이 생기니까 자존감도 커지더라-192쪽

정신이 없어. 민중 해방시킬라고 진작 서울 갔지..... 우리 집 식구들은 다들 해방하느라 바빠서 돈들을 안 벌어. 그렇게 난 우리 집 사람들 스뽄서야
(정신이 엄마)-197쪽

우리 같은 집에서 살면 안 될까?
만영이 잽싸게 다시 국의 위치를 바꾸면서 말했다. 승희는 포기하고 새우젓 간을 새로 해서 국물을 한 숟가락 맛보았다. 맛있었다.
너는 왜 니 맘대로 하려고 그러니? 국도그렇고 같은 집에서 살자는 것도 그렇고. 내 맘은 왜 없어?-203쪽

나 말고 다른 사람 때문에 울 수있는 사람은 아름답지.자신의 슬픔 때문에 우는 사람보다 다른 사람의 슬픔 때문에 우는 사람이 많을수록 세상은 좀더 아름다워질 거야. 그러니까 너도 아름답구나.환이 때문에. 해금이 너 때문에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다워졌는지도 몰라. 봐. 네가 울기 전보다 지금 별이 훨씬 더 반짝이잖아.(진혁의 대사)-211쪽

사실이 왜곡되는 세상은 진실도 조작할 수 있어. 없는 사실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세상은 거짓을 진실로 둔갑시킬 수도 있지.-246쪽

야. 이 나쁜 놈들아, 우리 언니 잡아가지 마아. 야 이 나쁜 놈들아, 우리 언니 잡아가지 마아......
그때, 판님이 울음소리가 문득 수경이 울음소리로 들렸다.
야 이 나쁜 놈들아, 우리 경애 살려내라아, 야 이 나쁜 놈들아, 우리 경애 살려내라아....
-250쪽

바보같이 울긴 왜 우냐
얼음이 녹으니깐 그렇죠
지금이 한창 얼음 얼 땐데, 무슨 소리야?
내 마음의얼음이 녹으니깐.
이제 보니 해금이 시인이구나-252쪽

승규의 서러운 외침이 울려퍼지던 그 건물에서 나중에 승규의 후배 박종철이 죽었다. 그러나 승규도,정신이도, 나중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직은 짐작도 못한 채, 혹독한 겨울을 견디어내고 있을 뿐이었다. 그들이 가장 예뻤던 때. 스물 살의 겨울이었다.-280쪽

그와 나 사이에 가로 놓인 안타까운 거리만큼. 안타까운 시간이 흘러갈 것이다. 이환과 보낸 세상물정 모르던 시간들은, 내 가슴에 은하수 흐르던 시절들은 아스라이 멀어졌다.-282쪽

승규 외할아부지 머리에 난 총구녕허구 똑같더라마다
'빨갱이'로 몰려 억울한 죽음을 당했던 승규 외할아버지 얘기는 정신이도 들어서 알고 있었다.-291쪽

우리는 아직 좀 더 흔들려도 좋을 때잖아.
만영은 승희로 인한 가슴앓이를 조금 더 해야 될 모양이었다. 그렇게 가슴앓이도 하면서, 이곳저곳으로 떠돌기도 하면서, 바람 앞에선 들꽃처럼 몸을 잔뜩 움츠리기도 하면서, 그 바람에 흔들리기도 하면서, 그러면서 우리의 청춘은 조금씩 단련되어가리라. 기필코 살아서 경애,수경이, 승규 몫까지 굳세게 살아서 마침내 아름다워지고 말리라-3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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