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리틀무비북
예림당 편집부 엮음 / 예림당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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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라 아이들과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보았다. 

아이들이 보기에는 조금 주제가 어렵지 않나 생각했었다. 

아주 까칠하고 각진 할아버지가 죽은 아내를 잊지 못하고 추억속에서 생활하다가 끝내는 할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집에 풍선을 달고 파라다이스 폭포로 여행을 떠난다. 

얼떨결에 동행하게된 뚱뚱한 온통 동글동글한 꼬마 러셀과 함께 여행을 한다. 

파라다이스폭포에 도착해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지만 행복을 찾지 못하고 누군가를 도와주면서 진정한 행복을 찾는다. 

영화는 정말 길었는데 4~6세 수준으로 줄이다 보니 조금 앞뒤가 맞지 않는 것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기승전결보다는 그림을 위주로 보니까 책을 보면서 영화장면을 떠올릴 수 있어서 좋다. 

까칠힌 성격의 할아버지가 아이들과 동물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따뜻한 할아버지로 변하고 

러셀도 자신감을 얻어가는 장면이 아이들에게 사랑과 용기를 준다. 

4~6세를 겨냥한 것이라며 책의 크기를 조금 더 크게 하고 글자도 좀더 줄여야 할 것 같다. 

8살 아들이 읽고 좋다고 한다. 

우리 아들이 독서실력이 떨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4~6세의 아이들이 즐겨 읽을 것 같지는 않다. 

차라리 7~8세 그림책이라면 더 좋을 것이다. 

영화와 책을 함께 볼 수 있는 재미를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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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원짜리 똥탑 반달문고 16
이정록 지음, 임연기 그림 / 문학동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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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창작 그림책 기획세트2>를 선물 받고 가장 먼저 읽은 책이다. 

왜냐면 똥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똥 이야기는 재밌다. 조금 더럽지만 똥이야기를 하면 친해지고 자유로워지는 느낌이다. 

어른인 나도 그런데 아이들은 오죽하랴. 

그래서 처음으로 읽었다.  

아주 먼 옛날 작가의 어린 시절의 회고담 같은 이야기이다. 

시골에서 살았던 그 옛날 친구가 하나 밖에 없어서 그 친구랑 놀 수밖에 없었는데 그 친구가 먹을 것을 나누어 주지 않아서 강아지처럼 먹을 것을 던지고 받아먹는 놀이를 했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아서 하나도 얻어먹지 못했다. 그래서 집에서 장독대에서 연습을 하게 되었는데 가까이 있던 10원짜리 동전을 던져 입에 넣게 되었다. 그런데.... 그 다음엔 어떻게 되었을까? 

맞다. 입속으로 목안으로 쏘옥 들어가 버렸다. 또 그다음엔 기다릴 수 밖에.... 조마조마하게 말이다. 

지금도 동전이나 이물질이 들어가면 기다리는 것이 상책이란다. 날카로운 것이 아니면 기다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그리고 그 친구에 대한 복수로 그 친구에게 내 똥꼬에서 나온 그 동전을 던지고 받기를 한다. 그래서 그 더러운 것이 그 친구의 입으로 쏘옥 들어간다. 그 친구와 조금 멀어지지만 그 친구가 다리 수술을 받고 돌아와서는 다시 친하게 지낸다. 

친구들끼리의 다툼, 복수, 응징이 연속해서 일어난다. 하지만 친구일 수밖에 없다. 장난감도 과자도 없지만 그저 재밌기만 했던 옛날 이야기이다. 

조금은 더렵지만 그런 일이 있어서 잊혀지지 않고 오래오래 되새기면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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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파치노 반달문고 17
정도상 지음, 오윤화 그림 / 문학동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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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돈 프리 윌리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인간과 동물의 사랑,우정을 그린 멋진 영화였다. 바다에서 펼쳐지는 멋진 장면을 보며 감동을 받았었다. 

이 동화책도 돌고래를 주인공으로 한다. 돌고래 입장에서의 서술이다. 

돌고래는 머리가 좋아서 초음파로 의사소통을 한다. 작가는 예전에 본 신문 기사 한 줄과 돌고래에 대한 조사를 가지고 동화책을 썼다. "미국이 이라크에 처들어갔을 때, 미국 해군 소속의 돌고래 한 마리가 군부대에서 벗어나 달아나 돌아오지 않았다는 기사"와 초음파를 사용하는 돌고래의 습성이 작품속에 잘 나타난다. 


해군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돌고래를 훈련시키고 돌고래를 이용해서 기뢰를 발견하게 하고 적의 위치를 파악하게 한다. 그리고 돌고래의 등에 폭탄을 설치해 동물 특공대로 활용한다. 

주인공 파치노는 인간들의 훈련을 받으며 칭찬을 받으며 점점 빨리 점점 정확하게 목표물을 찾는 연습을 한다. 그것을 잘 하지 못하면 먹이를 못 먹고 혼자 지내는 벌을 받는다. 하지만 직접 바다에 나가 진짜 자유롭게 사는 다른 돌고래를 만나고 누나 돌고래를 사랑하게 되면서 진정한 자유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누군가가 주는 먹이가 아닌 직접 사냥한 물고기를 먹으며 행복감을 느낀다. 

동물원에서 돌고래 쇼를 보면서 조련사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건 엄연히 인간 입장의 생각이었다. 돌고래를 아니었다. 주인공 파치노의 행복한 생활에 축복을 보낸다. 

동물원 하니까 이수지의 <동물원>과 앤소니 브라운의 <동물원>도 생각난다. 인간을 위한 동물원에서 동물들이 얼마나 수동적으로 생활하고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생각해본다. 또 영화 <마다가스가르>도 생각이 난다. 같이 읽으면 감상의 즐거움이 2배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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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엄마 학원 반달문고 11
김녹두 지음, 김용연 그림 / 문학동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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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이 책을 읽고 있는데 아들이 가까이 와서는 내가 읽고 있는 책에 관심을 보인다. 

"엄마 제목이 <좋은 엄마 학원>이야? 엄마도 다녀야겠네. 어디에 있데?" 

"동화 속에 있지." 

"아니야, 출판사가 문학동네네. 분명 문학동에 있을 거야. 문학경기장 있는데 잘 찾아봐. 꼭 다녀." 

엄마에게 쐐기를 박는다. 

내가 좋은 엄마가 아니란 말인가. 

서운하다. 

좋은 엄마의 조건은 무엇인가? 

   
 

 현지 엄마는 집을 예쁘게 꾸미고 청소도 잘한다. 세영이 엄마는 요리를 잘해서 세영이 집에 놀러가면 항상 맛있는 간식을 해 주신다. 주연이 엄마는 얼마나 날씬하고 멋쟁인지 마치 영화배우같다. 그런데 엄마는 요리도 못하고 멋쟁이도 아니다. 날씬하지도 않고 소영이 엄마처럼 녹색 어머니회 회장도 아니다. 게다가 청소도 잘 안 해서 우리 집은 늘 어질러져 있다. 하지만 나는 엄마에게 요리나 청소를 잘하라든지 멋쟁이가 되라고 하지 않는다.(47-48쪽)

 
   

 

이 책에서 말하는 주인공이 원하는 좋은 엄마의 조건은 날씬한 것, 청소 잘하는 것, 음식 잘하는 것, 잔소리 안하는 것이다.그래서 전단지를 보고 전화해 엄마가 좋은 엄마 학원에 다녀와서는 정말 주인공이 원하는 대로 한다. 하지만 로봇처럼 아무말없이 일만 한다.잔소리도 없다.<모모>에서 시간 여행을 하는 것처럼 이 작품에서도 엄마가 학원 원장에게 끌려가서 교육을 받고 온다. 그리고는 달라지지만 진정한 변화가 아니다. 하지만 말만하는 가면, 듣기만 하는 가면을 쓰고 속 마음을 이야기하고는 모녀가 화해한다. 

청소잘하고, 요리 잘하는 것이 진정한 엄마는 아닐 것이다. 대화를 하고 마음을 주고 받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되어야 겠다. 

아이들도 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많이 반성했다. 아들이 엄마보고 좋은 엄마 학원에 다니라니 정말 반성해야겠다. 문학동에 있다면 가까우니 정말 가봐야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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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29
존 셰스카 글, 레인 스미스 그림, 황의방 옮김 / 보림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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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라는 말이 있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기돼지 삼형제는 돼지입장의 서술이다. 그런데 이 책은 늑대 입장의 서술이다. 

늑대를 돼지를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라 다만 설탕을 빌리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감기에 걸려 재채기를 했을 뿐이라는 변명이다. 

정말 그랬을까? 정말 사실일까? 

그리고는 아기 돼지들이 집을 너무 허술하게 지었고 그냥 죽어있는 돼지를 먹었을 뿐이라고 이유를 댄다. 

약육강식의 동물의 세계에서 늑대가 돼지를 먹는 것을 비판할 수는 없다고 항변한다. 

맞는 말이다.늑대는 억울하다. 

하나의 이야기에 대해 다양한 입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전래 동화를 새롭게 읽는 방법이다. 

정보화 시대, 정보의 바다 속에서 어떤 이야기나 사건을 하나의 관점으로만 보지 않고 다양하게 생각하게 하는 좋은 작품이다. 

하지만 늑대의 입장은 아직도 납득은 안된다. 정말 설탕만 있으면 되었을까? 재채기를 했는데 집이 날라가고 돼지가 죽었을까?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건을 다시 보게된다. 

패러디 문학으로도 좋은 본보기가 된다. 아기돼지 삼형제는 많은 모방작은 만들었다. 여자 아기 돼지 삼형제가 결혼하는 이야기도 읽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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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09-08-12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기 새롭게 꾸며 쓰기!를 할 때 '아기 돼지 삼형제'만큼 좋은 소재도 없더라구요. 패러디 동화가 워낙 많아서 말이죠. 저도 아이들과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패러디 중에서도 이 책은 조금 약한 느낌이었어요.